성공하는 미래교육 전략 -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정규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 해, 1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지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의 일상과 삶의 시스템을 전혀 다르게 변이 시킬 거라는 걸요.

특히, 기업은 물론 이겠지만 주부로 엄마로 가장 체감했던 것이 교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말 갈팡질팡. 날마다 건강상태자가진단을 보내야 했고, 알리미는 학교에서 계속 울렸습니다. EBS 온라인 클래스 가입을 어떻게 하는지? 줌은 어떻게 가입하고, 나이스로 아이의 성적표를 처음으로 접했던 학부모들과 아이들, 선생님은 정신이 없었던 2020년 이었지요.

그 틈에 우리는 교육 시스템의 부재와 교육 환경의 변화, 가정 환경에 따라 교육의 질이 다른 것들, 사교육에 대한 고민 등 숱한 교육의 문제와 대안을 고민해야만 했습니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미래교육'에 대한 포장이 뜻하지 않은 바이러스의 공격으로 앞당겨 진 것 같습니다. 가장 민감한 기업에서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긴급 대안과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교육 분야는 이제 어떻게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해야 하는 걸까요? 점점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현재'에서 좀 더 냉정하게 바라보며 적응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책을 오늘 함께 공유하고 싶어 소개합니다.

 

창의융합교육 정책전문가이며 교육심리학자인 이정규 저자의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공하는 미래교육 전략/ 자음과 모음>입니다. 연말연시 연휴기간 저는 이 책을 읽었습니다. 아주 재미있게, 흥미롭게, 많은 생각과 함께요.

 

내용의 깊이는 독자들 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핵심적인 내용이 간결하게 잘 정리된 책이란 생각을 합니다.

1장~3장으로 컨셉을 나눠 10개 정도의 핵심 내용을 꼼꼼하게 요약하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게 좋았던 것은 교육심리학 전문가의 조언이 각 장 마다 중요하게 조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심리 상황, 가정 환경의 중요성, 융합적인 사고를 위해 공감 능력에 대한 메세지는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너무 과하지 않게 조목조목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사들의 삶의 태도와 연구결과들을 사례에 맞게 제공하여 설득력있게 조언 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창의융합저 사고나 창의력이 무엇이며, 창의력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막연함을 조금 거두게 해주었습니다.

 

삶의 중요한 원칙은 목표와 방향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무조건 달려가는 ‘속도’가 아니라, 올바른 ‘방향’을 잘 알고 가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1,2,3차 산업혁명시대에도 매번 새로운 딜레마가 등장했고 우리는 이를 어려워했지만 어떤 방향으로든 해결해왔다. 이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게 적응하고 아이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이다.

 

 

이 장에서는 자녀의 교육에 맹목적인 속도보다 제대로 된 방향을 찾기를 강조한다. '다윈의 적자생존에 따르면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적응하여 살아 남는 자가 강한 자라고 하였다. 우리 아이가 미래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은 교육이다.18쪽'은 새겨 볼 내용이다.

양육방식&교육방식으로 자녀와 부모의 동상이몽에 대한 언급, 헬리콥터와 잔디깍기 부모로 부터 성장하는 자녀들의 심리적 무기력,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예방, 사소한 습관의 중요성을 조언한다. 자기통찰력, 절제하는 습관이 자녀의 미래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는 짐작이 가는 부분이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선언하며 4차 산업혁명은 시작 되었다고 한다. 가장 대표하는 3가지 특징을 저자는 'ABC혁명'을 말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BD), 클라우딩 컴퓨터(CC)는 서로 융합하여 4차 산업혁명을 빠르게 주도 한다. 결국 미래의 직업군은

'ABC혁명' 즉 '디지털융합시대'에 맞춰 이루어 질 것이다. 벌써 이 시스템으로 나 또한 살아가고 있으니, 우리 아이들의 미래야 상상 이상 일 것 같다. 2장에서는 각 기업의 예로 미래교육의 방향에 대해 예측 할 수 있다. 세계 최대 택시회사 '우버', 호텔 하나 없는 숙박 업소 '에어비엔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유통업체 '아마존', 세계 최대 수강생을 보유한 '무크', 세계 최대의 동영상 콘텐츠가 업로드되는 유튜브는 어떤 진로를 선택해야 하는지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가는 세계적인 기업들의 구조를 보면 우리 아이들이 갖쳐야 할 '혁신역량'을 파악 할 수 있다. 창의력, 융합력, 자기주도력, 공감협업력이다. 개인의 역량만으로 이제는 조직을 이끌어가는 시대는 막을 내렸다. 다양한 인재가 각자의 스타일과 지적 호기심을 결합시켜 새로운 아이디어를 상품화 시키는 시대가 온 것이다.

우리나라의 영재일수록 고등정신능력과 협동력이 요구되는 팀프로젝트학습, 협동학습, 또래학습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이 눈에 띄는 내용이다. 일방적인 교육에 익숙하다 보니, 함께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라고 한다. 개인의 창의성도 중요하지만, 집단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시대에서 4가지 혁신역량의 향상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창의력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공부와 창의력의 관계, 창의력은 어떻게 길러지는지, 자녀의 창의력 점수는 어떻게 평가 할 수 있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역시나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이다. 아이의 '왜'라는 질문에 성의껏 설명하고, 질문하는 습관을 키워주고, 다양한 경험을 격려해주고, 독서와 토론 습관, 긍정적 평가와 인정해주는 말을 자주 해주는 것이다. 쉬운 듯, 쉽지 않은 내용이다. 부모라면 다들 인정하고, 수긍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양육의 태도다. 그래서 창의력은 쉽게 키워지는게 아닌 것도 같다는 개인적 생각.

 

개인적으로 <학문의 즐거움>을 쓴 히로나카 헤이스케 저자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나도 이 책을 읽기는 했지만, 새롭게 다가왔다. 히로나카 교수는 수학계의 노벨상 '필즈상'을 동양인 최초로 수상한 분이다. 가난한 어린 시절 아들의 지적 호기심을 키워주고 '커서 공부하면 잘 알 게 될 거야' 라며 격려해준 어머니가 곁에 있었다. 그리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지도해준 하버드대 지도교수가 곁에 있었다고 한다. 수학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첫 번째로 피아노를 들었다. 음악이 수학 난제의 해결에 힘이 되었다고 한다. 두 번째는 불교의 '인연'이라는 개념으로 살아있는 모든 것은 큰 우주와 연결되어 있다고 믿었다고 한다. 세 번째는 끈질긴 집념, 마지막으로 '창의융합력'이라고 한다. 자기 학문을 넘어 경제, 정세, 사회현상과 연계하여 다양성에 입각해 창조해 되는 의지.

저자는 불확실한 미래에 우리 아이들의 교육의 핵심을 '융합'에 두고 있다. 저자만 그렇게 말하는 것은 아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지구는 하나'라는 말을 절실히 느낀적이 어느 역사에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이러스의 이동은 지구를 하나로 만들었다. 생과 사를 서로 연대하여 해결하지 않으면 점점 더 큰 지구의 변이에 아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 오직 학습 성과를 올리는 공부가 아닌 개인의 타고난 역량을 좀 더 키워내고, 개인의 역량을 공동체로 융합 할 수 있는 인재만이 불안한 미래에 적응 할 수 있을 것임을 이 책을 빌어 다시 깨닫게 된다.

책에서 말하는 창의융합적 교육은 참 추상적이라 실현하기 쉽지 않지만, 공감은 하지 않을 수 없다. 단기간에 길러지는 것도 아니고, 부모로서 삶이 다하는 날 까지 해내야하는 부모역량도 무시 할 수 없으니 .. 미래까지 보기에 좀 버겁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들어주고,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는 엄마가 되는 정도.

 

또다시 새로운 딜레마와 무제가 나타날 테지만 우리는 영화 <인터스텔라>의 대사 처럼 '

늘 그랬듯이...답을 찾을 것'을 기대한다.

 

 

 

 

 

삶의 중요한 원칙은 목표와 방향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무조건 달려가는 ‘속도’가 아니라, 올바른 ‘방향’을 잘 알고 가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1,2,3차 산업혁명시대에도 매번 새로운 딜레마가 등장했고 우리는 이를 어려워했지만 어떤 방향으로든 해결해왔다. 이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게 적응하고 아이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