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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셀리그만의 플로리시 Flourish - 웰빙과 행복에 대한 새로운 이해
마틴 셀리그만 지음, 우문식.윤상운 옮김 / 물푸레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인 마틴 셀리그만은 전작인 ‘긍정심리학’이라는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행복한 삶을 위한 동기부여 측면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심리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이 긍정심리학의 창시자가 바로 저자이다.
전작인 ‘긍정심리학’에서는 행복과 삶의 만족도에 대해서 이야기했다면 이 책에서는 긍정심리학을 좀 더 확장하여 행복한 삶을 위한 방식을 구체화한 플로리시 개념을 도입하여 플로리시와 웰빙에 대하여 이야기를 풀어간다.
‘플로리시’란 번영하다의 의미를 갖고 있는 만큼 개인의 삶과 기업, 사회가 풍족하고 번성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전작에서 긍정심리학이 행복은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면, 10년이 지난 플로리시에서는 행복을 위해서 웰빙의 실천이 중요한 만큼 웰빙을 위한 플로리시의 증가가 긍정심리학의 목표라는 관점으로 변화되었다. 더욱이 긍정심리학의 창시 이후 15년의 연구 성과에 의한 다양한 실험 결과를 데이터화하고 이를 통한 실제 변화를 목격하여 공유했기에 이 책의 지침은 의미가 크다.
이 책에서는 플로리시를 위한 5가지 웰빙 요소로 긍정적 정서, 몰입, 긍정적 관계, 삶의 의미, 성취를 제시한다. 이 요소들은 타고나는 것이라기보다는 어릴 때부터 연습되어야 하는 만큼 저자는 웰빙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지금의 교육 현실은 플로리시한 삶과는 동떨어져 있다. 행복한 삶을 위한 교육에 정작 행복은 빠져 있는 셈이다. 어쩌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웰빙 교육이 교육 현실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행복을 원하고 삶의 목표로 삼고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온전한 행복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노력조차 못하고 있는지 모른다. 상대와 나누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진심이 담긴 격려, 좋은 일을 생각하거나 가볍게 미소 짓는 것만으로도 좀 더 행복해질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물질적인 풍요와 성공이라는 외형적인 것들에만 시선을 고정하고 살아가고 있다. 이 또한 행복이라는 명분을 갖고서 말이다.
이 책에서는 무조건적인 행복이 아니라 일상적인 생활에서 자신의 행복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기에 누구나 쉽게 깨닫고 배울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를 통해서 행복을 위한 인생의 플로리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지침들과 사례들은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것들이 아니라 실제 사례를 통한 결과를 보여주고 현실적인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외상 후 성장의 실제 사례자들의 교육과정과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줌으로써 회복탄력성 훈련에 대한 효과를 보여주고, 긍정적 신체건강과 정치와 경제까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시행되어 성공한 검증된 사례들을 제시하여 긍정심리학의 성과와 앞으로의 희망도 제시한다.
일부 내용은 우리나라의 문화와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했고 플로리시 개념을 통한 새롭게 등장한 이론들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긍정심리학’이라는 책을 인상 깊게 읽었던 터라 이해와 공감이 수월했고, 전반적으로 지루함 없이 흥미롭게 읽어갈 수 있었다.
나의 대표 강점 찾기를 비롯해서 이 책에서 제시한 다양한 플로리시 하는 방법들은 좀 더 현실적으로 행복에 다가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준 듯싶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지침들을 책을 읽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수월하게 실천해서 변화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차근차근 깨닫고 실천하다보면 변화를 느끼게 되고 플로리시한 삶에 점점 더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가져본다. 자신이 현재 행복에 대해서 막연한 상태라면 이 책을 통해서 행복의 가능성을 열고 다양한 영감과 지침을 배워가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