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성생활 지침서 (양장)
자미에 왁스먼 & 에밀리 모스 지음, 김광우 옮김, 벤저민 바헨예 그림 / 시그마북스 / 2011년 7월
절판


성에 대해서 과거에 비하면 상당히 개방적으로 변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성에 대해서 보수적인 면이 많은 편이다. 성이 본능적이면서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것임에도 음지로 숨겨놓고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도 흔하다. 그렇다보니 정작 성인이 되어서조차 제대로 된 지식을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과 파트너를 포함하여 때로는 친구와 지인들을 통해서 조언하거나 조언받을 수 있겠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성생활에 대한 것들을 일상에서 쉽게 꺼내어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결국 독학으로 하나씩 배우게 된다. 그렇다면 독학으로라도 제대로 배우고 건강하게 활용하여 행복과 만족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성에 대해서 보수적인 우리나라 성인들에게 성생활 지침서로써 가치가 있다. 실제 사진을 통한 설명은 아니지만, 퀄리티 높은 일러스트가 풍부하게 담겨있어서 독자들의 이해와 더불어 다양한 포즈를 일상에서 따라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한다. 시작점이자 분위기를 상승시킬 수 있는 유혹의 과정에서부터 다양한 체위와 플레이 노하우까지 컬러풀한 일러스트를 활용하여 상황에 따라서 단계별로 상세하게 풀어냈다. 뒷부분에는 성별에 따른 해부학적 용어와 별도의 용어사전, 토이갤러리와 찾아보기를 부록처럼 구성했다.
성교육학을 전공한 저자의 설명이지만, 해외의 개방적인 성문화 특성답게 ‘새로운 세계’의 장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우리나라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들도 일부 담겨있다. 저자 역시 이 부분을 고려해서 즐겁지 않은 부분은 그냥 웃어넘기고 이 책의 다양한 지침과 지식을 통해서 새로운 선택으로 누릴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얻어가라고 조언한다. 또한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성생활을 즐기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사랑은 섹스로만 연결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결정이고 준비와 노력이 필요한 일이며 침대에서 뒹구는 행위 이상의 것이다. 약속하지 않고는 섹스를 할 수 없을 만큼 바쁜 생활이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를 하는 순간만큼은 행복하다. 이것은 당신뿐만 아니라 당신의 파트너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이다. -본문-



이 책은 컬러풀하고 풍부한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책이면서 사랑을 나누는 데 필요한 내용들 대부분이 다양하게 담긴 입문서다. 요즘과 같이 하드코어적인 포르노와 에로 동영상이 난무하는 시대에 엉뚱하고 건전하지 못한 잘못된 지식의 습득과 활용은 행복하고 열정적인 성생활을 보장할 수 없다. 오히려 자신과 파트너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기에 이러한 입문서를 통해서 탐구하여 올바른 경험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마다 성향과 취향이 다르듯이 이 책의 지침들 중에서도 자신과 파트너에게 가장 어울리고 잘 맞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동안 한정적인 지식으로 제한적인 성생활을 해왔다면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전문적인 다양한 지식을 활용함으로써 자신과 파트너를 위한 행복한 성생활로 개선해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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