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의 법칙 - 끌리는 사람에게는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다
문준연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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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관계는 삶에서 중요한 화두 중에 하나다. ‘행복의 조건’이라는 책에서는 행복의 핵심으로 대인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가족, 친구, 지인, 동료 등 다양한 관계에서 상대방에게 호감을 유지할 수 있다면 사회적 성공은 물론 개인적인 행복도 보장받을 수 있다. 아마도 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대인관계를 잘하고 상대에게 늘 호감을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에게 호감을 이끌어내서 관계를 잘 유지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다.
시대가 갈수록 인정이 줄고 소통이 힘들어지는 현실 때문인지 대인관계를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과거 세대들은 자연스럽게 대가족 문화를 접하면서 살아온 탓에 성인이 되어서도 대인관계에 큰 문제가 없는 반면에 핵가족이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는 대인관계가 또 다른 갈등이자 어려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와 같은 저출산 분위기로 형제자매가 적은 현실은 이를 더욱 심화시켜갈 것이다. 이제 원만한 대인관계를 위해서 호감을 이끌어내는 기술도 배울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원만한 관계의 핵심인 호감을 이끌어내는 기술을 정리하여 호감의 법칙으로 공유했다. 호감 이미지 만들기, 첫 만남 5분 승부법, 타인의 취향 알기, 매력녀와 매력남이 되는 비결, 밀당의 기술 9가지, 관계의 달인이라는 6가지 주제로 분류하여 핵심을 풀어냈다.
상대에게 호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이성보다 감성에 호소할 수 있어야한다. 감성이라는 것은 감정을 동반하고, 감정은 전염성이 강하다. 그런 면에서 감성에 호소하는 방법으로 유머와 미소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상대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서는 당연히 상대를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한다. 상대의 지각 패턴을 분석하고 상대의 성격을 이해해야한다. 따라서 자신이 공략하려는 상대가 있다면 그 상대의 호감 스타일을 미리 파악하여 맞춤화해야한다. 그렇게 상대방의 호감스타일과 취향이 파악이 되면 자신이 공유할 수 있는 취향이나 대상을 선정하여 공략한다. 그리고 자신이 어필할 호감 이미지를 너무 많이 드러내기보다는 자신만의 뚜렷한 특징 두세 가지에만 집중해야 한다. 상대에게 긍정적인 면에서 맞장구를 쳐줄 수 있다면 효과적이다.
상대방의 호감을 이끌어낼 때 가장 적은 시간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첫인상이다. 첫인상이 좋았다면 이후 호감을 유지하기가 수월하지만, 첫인상이 좋지 못했다면 상황을 반전시키는데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진다. 호감의 지속성을 위해서라도 첫 만남에 상대가 바라는 이상적 범주의 전형적인 특징 한 두 가지를 제공함으로써 최대한 노력하여 일단 호감을 사놓고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방법 중에 하나로 자신을 적당히 과장하여 상대의 시선을 끌거나 상대에게 자신을 자주 노출시킴으로써 단순노출효과에 의한 친숙함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약간의 과장이 아닌 그 정도를 넘어서면 역효과가 난다. 단순노출효과도 가급적이면 의도적인 느낌이 들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좋다.
연인 관계에서 상대에게 무언가를 원할 때 직접적인 요구보다는 간접적인 요구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청개구리 반응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놓고 직접적으로 요구하면 성공하기 힘들다. 예를 들어 상대가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사주기를 바란다면 그 제품이 나오는 광고를 보여주되 제품에는 무관심한 척해야하고, 제품이 노출되어 있는 동선으로 자주 데이트를 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는 먼저 제시되는 자극에 따라 뒤에 제시되는 자극의 처지가 영향을 받는 점화효과를 이용하는 것이다.
자신이 상대를 좋아하면 상대도 자신을 좋아하게 된다. 이것을 호혜성 규범이라고 부른다. 누군가 자신을 좋아해주는데 특별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굳이 상대를 싫어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때로는 상대의 무조건적인 호감을 이용하는 기회주의적인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이것은 그 사람이 나쁘다기보다 인간의 본성적인 측면이기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흔히 말하는 적당한 어장관리가 필요하다.
데이트 시에 상대에게 이득으로 보일 수 있도록 기준을 설정한다면 효과적이다. 또한 상대에게 선물을 할 때 한 번에 하나씩 하는 것이 한꺼번에 여러 개를 하는 것보다 효과적이고, 잘못을 했을 때는 모아서 한꺼번에 터트리는 것이 그나마 좋다. 즉, 선물보따리는 하나씩 풀고 비용보따리는 합쳐서 푸는 것이다. 그래야 선물의 가치는 더 크게 보이고, 비용의 가치는 더 작게 보인다. 이것은 이득과 손해는 참조점을 기준으로 평가되고, 이득과 손해 모두 효용이 체감적인 관계를 갖는다는 고전 경제학 이론으로 유명한 전망이론을 관계에 활용한 것이다.
그밖에도 이 책에는 마케팅 법칙을 이용한 기본속성, 기대속성, 미기대속성을 적용한 호감 기술, 만남에서 상대를 기분 좋게 하는 방법, 돌고래 사육에 사용하는 조작적 조건화 이론의 활용, 사람마다 다른 최적각성 수준에 따른 변화 시도, 희소성의 원리, 벤저민 프랭클린 효과, 발 들여놓기 기법, 완벽한 사람의 실수 효과 등 심리학적, 경제학적 측면의 다양한 법칙과 이론을 활용한 호감 기술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또한 해당 꼭지마다 등장하는 삽화를 통해서 간결하게 정리한 핵심은 읽는 중에는 이해를 돕고 전체를 읽은 후에는 다시 각인하는데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 대인관계에서 활용해온 기술은 딱 두 가지다. 경청과 배려다. 쉬워 보이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생각보다 이 두 가지를 잘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이 책에 나와 있는 호감의 기술 또한 상대에 대한 배려가 핵심이다. 경청 역시 상대에 대한 배려 중에 한 가지 방법이다. 배려는 상대에 대한 이해이자 양보이고 소통이다. 그리고 그 안에 서로에 대한 진심이 있고 따뜻함이 있다. 우리 조상들의 정과 예절 문화 역시 배려를 바탕으로 한다.
이 책에서 안내하는 다양한 호감의 기술은 효과적이지만, 그 안에 진심이 들어있지 않다면 기술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수 있고, 실천하는 입장에서도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반면에 상대를 배려하겠다는 진심이 먼저 갖춰진다면 호감의 기술은 어렵지 않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시대가 흐를수록 계층 간, 세대 간의 소통이 힘들어지는 느낌이다. 팍팍한 경제현실 때문에 우리나라 고유의 정 문화 역시 희미해져가고 있다. 남을 돌아보지 않고 가족을 돌아보지 않아 생기는 부정적인 뉴스도 쉽게 접하게 된다. 이런 현실을 그냥 당위적으로 받아들이고 적응하기보다는 이제 자신 가까이에 있는 가족, 연인, 친구, 동료들을 돌아보고 따뜻한 시선으로 호감을 주고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게 주고받은 호감이 모여 단단해진 관계는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의 씨앗이 되고,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성공과 행복의 밑거름이 되어 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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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저마다의 실패를 안고 산다 - 불황을 기회로, 부정을 긍정으로 만든 강소기업 솔고 이야기 21세기 강소기업 1
김서곤 지음 / 휴먼큐브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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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저마다의 실패를 안고 산다’, 다소 긴 제목에 우연히 서점에 들렀다가 눈에 띄었던 책이다. 경제경영 분야의 강소기업 시리즈로 나온 책이라 관심 반, 무관심 반의 심정으로 바라보았던 책이다. 하지만, 지금은 나에게 삶에 대한 반성과 자기성찰, 현재의 충실함과 미래의 비전, 올바른 경영과 기업인의 자세 등 많은 것들을 다양하게 깨닫게 해준 소중한 책이 되었다.
누구라도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접한다면 그만의 삶에 대한 자세와 통찰에 여러 번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구성면에서도 큰 주제를 중심으로 핵심적인 이야기들 여러 가지가 간결하게 구성된 점도 읽는 이에게 부담을 덜어준다. 덕분에 지루할 줄 알았던 우려와는 달리 흥미롭게 책장이 술술 넘어갔다.

한편으로 솔고의 신제품 개발과 우리나라 온돌의 강점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자연스럽게 솔고의 신제품에 대한 간접적인 홍보가 이루어질 수 있다보니 이 부분이 거북하게 느껴지는 독자도 분명 있으리라 본다. 이 부분이 직접적인 광고 내지 지나치게 강조되거나 많은 부분 할애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지만, 이 부분 때문에 주관적으로 전체를 폄하하는 독자가 있을까봐 우려가 되기도 한다. 이것도 독자의 생각과 표현의 자유겠지만 말이다. 온돌효과의 우수함을 설명하는 부분이 오히려 솔고의 신제품에 대한 자화자찬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이라 조금 더 신중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도 들긴한다. 우습게도 책 주제와는 상관없이 오해하지 않는 표현의 정도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작지만 강한 기업이라는 21세기 강소기업 시리즈 첫 번째로 ㈜솔고바이오메디칼의 김서곤 회장님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기업이지만, 1970년대 초 국내 최초로 수술기구 제조회사로 시작하여 40년 동안 국내 의료분야와 헬스케어 제품의 개발과 서비스에 앞장서왔고 메디컬 전문기업 ㈜솔고바이오메디칼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수많은 신기술상을 받았고, 아시아 최우수 헬스케어 기업과 국내 정형외과 의사들이 가장 신뢰하는 기업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강소기업 솔고가 정직하고 성실하게 한 우물을 파오며 획득한 성과들이다. 그리고 그 노력과 성과는 과거의 영광이 아닌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70여 년 동안 겪어왔던 다양한 인생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어린 시절 향수와 성장과정, 어머니의 헌신과 감사함, 불운했던 시대적 상황, 젊은 시절의 고난과 가족애 등 개인적인 이야기에서부터 솔고라는 기업의 탄생과 발전, 실패와 성공의 이야기들까지 책 한권에 모두 담을 수 없는 소중한 이야기들을 추려내어 저자의 솔직한 심정과 간절함을 보태어 풀어냈다. 저자의 진솔함과 겸손함이 묻어나오는 쉽게 풀어낸 이야기들 속에는 세대를 넘어 진하게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힘이 느껴진다.
그는 시대적으로 암담했던 현실에 돈도 인맥도 없이 서울에 오게 되었고,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생존을 위한 삶을 시작했다. 청계천 다리 밑에서 생활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아이스케키 장사를 시작했고, 막노동과 군밤장수, 구두닦이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박스공장을 운영하다가 망해서 결혼과 동시에 무일푼이 되어 리어카로 호떡장사를 하기도 했다.
의료기기 보따리 장수를 하다가 다국적 기업이 독점을 하던 우리나라 의료기기 시장의 현실을 간파했고 직접 수작업으로 제작하여 SOLCO라는 브랜드명을 달아 수술기구를 팔기 시작했다. 이것이 솔고의 시작이었다. 구매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제품의 신뢰가 쌓여갔고 성공이 눈앞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생각지 못한 마케팅 실패의 여파로 한 순간에 회사는 부도가 나버렸고 성공은 순식간에 실패로 변해버렸다. 그렇게 모든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에서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지인의 도움으로 다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때도 자신만의 브랜드명인 솔고를 포기하지 않고 지켜냈고 지금의 자리까지 성장시켰다.


개인적으로 공감이 가고 부러움이 느껴졌던 것은 저자인 김서곤 회장의 경영 방식이었다. 물론 저자 역시 완벽한 경영인은 아니겠지만, 그의 인간미와 따뜻함이 묻어나오는 회사경영방식은 이 시대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관심이 가고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주주의 이익보다는 직원의 행복이 회사의 성공과 행복이라는 그의 경험에서 나오는 다양한 사례와 철학은 현실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어짐을 증명한다. 이 책을 읽다보니 저자의 경영방식이 일본의 3대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교세라의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경영철학과 맞닿아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인간 중심의 기업경영이 성공의 요건 중에 하나라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기쁜 일이다. 단지 이익에 급급한 수많은 기업가들이 제대로 깨달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자가 경영에 적용한 방식 중에 웃음과 칭찬하기 문화가 있다. 몇 년간 소통과 건강이 화두가 되면서 웃음과 칭찬 문화에 대한 많은 조언이 방송을 타기도 했다. 하지만, 기업에서 주도적으로 이를 실천하고 직원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곳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저자는 웃음과 칭찬하기를 회사의 핵심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직접 솔선수범했다. 솔고의 회사 직원의 대부분이 웃음 치료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을 정도라니 그 열정과 실천력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한 때 사회적으로 칭찬받기 문화가 활성화되었지만, 이는 자신의 장점만을 내세우고 상대의 단점을 부각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왔다. 그래서 나온 것이 칭찬하기다. 칭찬하기도 칭찬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힘든 일이다. 하지만, 상대를 칭찬하는 것이 습관이 된다면 상대의 단점보다 장점을 먼저 바라보게 되고, 자신과 상대에 대한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도 칭찬하기는 상대보다 자신에게 더 큰 이익을 되돌려준다. 이를 현실에서 실천하여 웃음과 칭찬하기 문화가 회사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솔고는 인간중심 기업경영의 성공사례를 쓰고 있는 셈이다.


뒷부분에는 저자가 1995년부터 2011년까지 회사 임직원들과 주주, 지인 등에게 매년 보냈던 연하장의 내용들이 발췌되어 공유되어 있다. 이 연하장에는 지난 과거를 통해서 다가올 미래를 똑바로 바라보고 힘차게 전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있다. 매해 있었던 이슈들을 정리한 저자의 연하장들은 잊고 있었던 과거의 기억과 시대적 상황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흥미로운 시간을 제공해주었다.
개인적으로 독서에 관심이 많다보니 저자의 핵심역량에 독서가 있었음을 책을 읽으면서 새삼 알 수 있었다. 특별히 독서에 관해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저자의 글과 경험에서 독서고수임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독서고수가 되고픈 개인적인 열망에서 독서고수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 역시 흥미로운 점이다. 저자의 이야기들이 매력적인 것은 단순히 경영이라는 주제를 넘어서 더 소중하고 인간다운 삶의 중요한 가치가 기저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일본에는 100년이 넘은 장수기업과 가게가 5만이 넘고 200년이 넘은 장수기업과 가게는 3천이 넘는다고 한다. 더욱이 1000년이 넘는 곳도 9개나 있고 500년이 넘는 곳이 30개 이상이라니 혀를 내두를 정도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200년 이상 되는 기업과 가게는 없고 그나마 100년이 넘는 곳도 손에 꼽을 정도다. 물론, 일제강점기와 6.25에 이르기까지 기업과 가게의 존속이 힘든 시절이 이어져온 이유도 있겠지만, 현재 숱하게 탄생했다가 사라지는 국내기업들과 창업가게 수를 본다면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이 분명하다. 이런 시점에서 강소기업으로 불리며 40여 년간 성장해올 수 있었던 솔고가 대단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대기업의 생존도 장담할 수 없는 무한경쟁시대에서 꿋꿋이 성장해가는 강소기업들에서 변화와 성장의 해답을 찾아야하지 않을까? 대기업의 독점과 횡포 속에서도 자신들의 핵심가치를 지속하며 굳건히 생존해가는 그들의 힘이 무엇이고 어디서 나오는지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그 소중한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솔고에서 첫 시작을 해보기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크고 작은 기업들의 경영인들에게 먼저 추천해주고 싶다. 그리고 직장인과 학생들에게도 저자의 이야기는 삶의 자양분으로써 충분한 가치를 제공해주리라 믿는다. 부디 솔고와 같은 기업들이 많아지고, 이 기업들이 40년을 넘어 100년, 200년 이상 승승장구하는 진정한 인간중심의 기업으로 성장해가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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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 한자
박종대 / 북치는마을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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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비해 한자의 활용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일상의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한자다. 어린 시절 기억으로 한자를 모르면 신문조차 읽기 불편할 정도였던 시절도 있었다. 학창시절 한자시험은 늘 100점이었지만, 지금은 우습게도 내가 기억하는 한자는 그리 많지 않다. 성인이 되어서도 한자 공부에 관심이 생기지는 않았지만, 사회생활이 길어질수록 한자 공부의 필요성을 조금씩 절감하고 있다. 이 책 역시 그런 의미에서 초보적인 도전으로 시작점에서 선택한 셈이다.

 

 

이 책은 학습자의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한자의 기원인 은나라 갑골문자에 대한 설명과 각 글자의 의미들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고, 서예를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고대서체를 익힐 수 있도록 배려를 했다. 개인적으로 읽고 쓰는 것이 주된 학습 방법이기에 책의 사이즈만큼이나 글자들의 크기가 큰 점이 마음에 들었다. 글자 크기가 커서 가독성이 높다보니 눈에 잘 들어오는 점은 학습시 집중력을 높여주는 장점이 된다.
이 책은 훈, 음과 필순 등을 한국어문회에 따라 한자검정시험 5급 학습교재로 엮은 것이다. 앞부분에는 한자가 만들어지는 원리인 육서와 부수에 따른 8가지 명칭, 한자 필순의 기본 원칙, 한자서체의 시대적 변화와 변천표를 제공하여 간결하게 설명했다.
체계적인 학습을 위해서 8급(50자), 7급(100자), 6급(150자), 5급(200자) 순으로 단계를 두어 5급 시험을 위한 500자의 한자를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각 급수별 학습은 첫 부분에는 부수를 포함한 배정한자 전체를 정리하여 보여주고, 각 한자의 자원을 쉬운 설명과 더불어 갑골문자부터 현재의 해서체에 이르기까지 변천사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다음 면에서 한자 쓰기를 두어 읽고 쓰기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각 단원의 마지막 부분에는 급수별 훈음 쓰기와 한자 쓰기 시험도 제공한다. 책의 뒷부분에는 한자 약자와 다양한 사자성어도 부록으로 제공하고 있다.

 


서점을 둘러보면 한자 급수 시험 대비 학습서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시험을 대비하는 학습서 입장에서 이 책 역시 학습의 기본적인 골격과 교육방식은 여타의 학습서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이런 다양한 학습서 중에서 어떤 학습서를 고를지 선택하는 것은 초보자에게는 역시나 지루함 없이 학습할 수 있는 교재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시각적인 면에서 재미있는 책은 아니다. 마치 조선시대 서책처럼 흑백의 글자로 가득하다. 첫인상으로는 어린아이들이 학습하기에는 지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얼마간 꾸준히 학습하다보니 핵심 위주의 간결함이 이 책의 장점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면에서 저자가 강의를 토대로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응을 참고하여 잡다한 설명은 가급적 피하고 한자의 형성과 발전 그 설명 및 쓰기에 무게를 두고 편집했다는 글을 머리말에 언급한 점을 보니 공감이 간다.
그래도 아이들의 스스로 학습을 위해서는 편집에서 조금은 컬러풀한 시도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그 점에서는 여전히 아쉬운 마음이 든다. 학습자가 청소년이나 성인이라면 크게 걸리는 부분은 아니다. 500자라는 한자를 익히고 단기적으로 급수시험을 준비하기에 군더더기 없는 충분한 교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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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힘 - 반복되는 행동이 만드는 극적인 변화
찰스 두히그 지음, 강주헌 옮김 / 갤리온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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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인 1월이 되면 매번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계획을 세우곤 한다. 그 계획들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것은 나쁜 습관을 줄이고 좋은 습관을 늘리자는 것이다. 평소에도 늘 바라는 것들이지만, 동기부여가 쉽고 열정이 재충전되는 연초에 재도전하는 마음으로 되새기곤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성공한 경우가 손에 꼽을 정도다. 더욱이 갈수록 결실이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동기부여의 열정이 줄어든 일상에서 습관을 정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까지 들 수밖에 없다. 좀 더 의지를 갖고자 습관과 관련된 여러 권의 책을 읽고 도움을 얻으려고 시도해본 적도 있다. 하지만, 습관에 대한 지식과 분석력만 늘어날 뿐, 정작 현실을 변화시키기에 뛰어넘어야할 벽은 매번 내 의지력보다 높았다.
기존에 접했던 습관 관련 책들이 내용면에서 부족했다기보다 내 의지력이 부족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하지만, 관점을 바꿔서 그 의지력이라는 것도 습관으로 정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이 책이 흥미로운 점도 의지력과 자제력에 관한 습관을 별도로 언급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왜?,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져가며 좀 더 본질적인 해답을 얻고 다시금 변화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더욱이 몇 년 전 흥미롭게 읽었던 베스트셀러 ‘넛지’와 ‘아웃라이어’를 언급한 추천평이 나에게 흥미를 끌었고 결국 책장을 펼치게 했으니 마케팅적으로도 성공한 셈이다.


이 책은 기존의 습관 책들처럼 습관을 개인적인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크게 3부로 나누어 1부에서는 개인의 습관, 2부에서는 기업의 습관, 3부에서는 사회의 습관을 다룬다. 이 책은 습관의 고리인 ‘신호 – 반복 행동 – 보상’이라는 3단계를 통해서 우리가 나쁜 습관임을 인지한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반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한다. 습관의 힘은 뇌질환이나 뇌손상에 의해 기억은 사라졌더라도 여전히 그 사람을 습관적으로 행동하게 할 만큼 지배적이고 강력하다.
이러한 습관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습관의 고리와 더불어 습관이 어떻게 창조되고 반복하게 되는지 알아야한다. 새로운 습관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개인적인 열망에 의해서 시작되고 그 열망을 위해서 신호와 반복행동이 만들어지고 습관으로 정착된다. 이 책은 이러한 원리를 양치질이 전 세계적인 습관으로 정착하게 된 계기, 최악의 실패작으로 시작했던 페브리즈가 성공할 수 있었던 습관 원리, 사람들이 치킨과 감자튀김의 유혹을 거부할 수 없는 이유 등 사람들의 열망을 자극하여 무의식적인 습관을 만들어냄으로써 성공을 거둔 사례를 통해서 흥미롭게 풀어간다.
한번 생긴 습관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깔끔하게 사라지게 하려면 습관이 저장되어 있는 뇌부분을 없애야한다. 따라서 우리가 습관을 바꾸고자 원한다면 기존 습관에 덧씌우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이렇듯, 이 책은 나쁜 습관은 사라지지 않고 행동을 바꿀 수 있을 뿐이라는 습관의 성향을 설명함으로써 습관을 바꾸기 위해 알아야할 황금률을 안내한다.
습관을 효과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같은 신호와 같은 보상을 유지하되 반복행동만을 바꾸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토니 던지 감독은 꼴지 팀을 최강 팀으로 만들 수 있었고, 빌 윌슨은 AA를 창립하여 알코올 중독자 1000만 명을 치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습관을 항구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이 믿음이 확고하지 않다면 결정적인 순간에 옛 습관의 그림자가 다시금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따라서 같은 목적을 지닌 모임의 도움을 받을 때 그 믿음은 상대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다. 그것이 친목이든 신앙이든 믿음을 줄 수 있다면 말이다.
습관은 개인적인 관심을 떠나 현대에는 수많은 과학자들과 심리학자들이 연구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밝혀냈고 지금도 광범위하게 연구 중이다. 그러한 결과를 통해서 알아낸 바에 의하면 습관은 개인의 삶뿐만이 아니라 기업과 조직 및 공동체의 운명도 달라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2부와 3부에서 이를 유명한 사건과 사례를 통해서 다룬다.
2부에서는 습관이 기업의 성공과 실패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습관의 힘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이러한 사례로 알코아의 폭풍성장의 비밀이었던 단 하나의 사소한 핵심 습관이 기업의 성공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스타벅스 성공 요소 중에 하나인 직원들의 의지력 강화훈련에 대해서 다뤘다. 그리고 미국 최고의 병원인 로드아일랜드 병원에서 발생한 최악의 의료사고들과 런던 지하철 화제 참사를 통해서 잘못된 습관이 조직을 망하게 하는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서 멍청한 결정을 내리는 원인과 조직의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 알아야할 것들에 대해서 다뤘다.
그리고 대형마트의 전략적 진열방식과 고객마다 선택적인 마케팅으로 성공적인 판매를 이끌어내는 방법, 사람들이 싫어하던 노래가 히트곡이 될 수 있었던 이유 등을 통해서 대형마트와 기업들이 고객의 습관을 어떻게 분석해내고, 어떻게 고객의 지갑을 열게 하는지도 흥미롭게 풀어간다.
3부에서는 절대 바뀌지 않는 세상의 고정관념과 분위기를 바꾸게 하는 습관의 힘을 시민권 운동과 새들백 교회 사례를 통해서 풀어간다. 흑인 시민권 운동의 위인이었던 마틴 루터 킹만 대략 알았던 입장에서 시민권 운동이 성공할 수 있었던 본질적인 시작점과 강화시킬 수 있었던 점이 습관의 현상에 기인한다는 것과 그 안에서 사회변화를 일으키는 핵심으로 작용했던 것이 약한 연대의 힘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또한 사회적 습관을 통해서 미국 최고의 교회가 된 새들백 교회의 사례를 통해서 현재 우리나라 종교계에서도 이를 활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알 수 있었다.
그밖에도 도박 중독자와 몽유병 환자의 차이를 통해서 거부할 수 없는 습관의 유혹과 습관을 바꾸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것들에 대해서 다시금 되짚어본다. 뒷부분에는 APPENDIX라는 항목을 통해서 핵심을 정리한 실천 지침으로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한 4단계 법칙을 별도로 공유하고 있다.


이 책은 1부에서 다루는 개인적인 습관에 대한 부분뿐만 아니라 2부와 3부에서 다루는 기업과 사회적 습관 역시 흥미롭게 풀어냈다. 이는 습관지식의 확장을 넘어서 습관의 힘과 성향을 본질적이면서도 광범위하게, 때로는 심리학적인 관점으로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욱이 400페이지가 넘는 제법 두툼한 책이지만, 이론적인 설명에 치우치기보다 각 상황에 따른 수많은 연구사례와 일화들이 충분히 공유되어 있어서 독자들의 이해를 높이면서도 지루함 없이 보다 흥미롭게 읽어갈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누구나 나쁜 습관을 없애고 좋은 습관을 만들려는 데는 예외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습관의 힘이 강력해서 쉽게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주변에서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통해서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동기부여가 되다가도 얼마가지 않아 그 사람들과 나는 다르다는 합리화를 하며 포기하는 경험이 일상적인 것이 되어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펼친 독자라면 다시금 희망을 갖고 습관을 신속하게 바꿀 수 있는 비결을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나 신속한 방법은 없다. 그렇다고 포기할 일도 아니다.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은 결코 쉽지 않고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지만, 습관의 원리를 이해하고 직접 지침을 실천해가며 시간을 두고 노력하면 거의 모든 습관은 개조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안내하는 기본틀은 과학자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습관을 진단해서 구체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전술들이자 실질적인 지침이다. 따라서 습관을 바꾸기 위한 출발점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하고 효과적이다.
자신이 바꾸고자 하는 습관의 반복행동을 찾고, 다양한 보상으로 실험을 함으로써 보상을 찾는다. 그리고 습관의 신호를 찾아 이 책의 원리와 지침을 통해서 습관을 바꾸기 위한 계획을 세워 시간을 갖고 실천해가는 것이다. 결국 시간을 들여서 자신이 실천하지 않으면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 다만, 이 책은 이를 고려하여 습관의 힘과 작용원리를 이해시키고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기본틀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재도전해보고 실천해볼만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습관에 대한 변화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새로운 기회로 적극 활용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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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내면을 검색하라
차드 멩 탄 지음, 권오열 옮김, 이시형 감수 / 알키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에 흥미롭게 읽고 있는 독서분야는 명상과 영성분야다. 자기계발서 위주의 편식독서에서 조금 확장되기는 했지만, 근본적인 부분에서는 자기계발 범주에 속하기도 한다. 좀 더 내면과 맞닿은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가고 있다고나 할까? 마음과 생각, 감정 다스리기 등 정신적인 범주에 속하는 다양한 가르침과 깨달음에 관심을 갖고 있다. 과거에는 자기계발서에서 외적인 노하우를 찾고 배우려는 노력을 기울였다면 지금은 보다 근원적인 곳에서 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나름의 사회적 경력이 쌓이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외적인 기술들보다는 내적인 충만함과 마음 챙김, 감정 다스리기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이 책의 제목에 자석처럼 이끌렸고, 세계적인 IT 대기업인 구글의 사내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문구에 개인적인 호기심은 더했다.

 

 


저자인 차드 멍 탄이 명상이나 신경과학 또는 심리학 등의 전문가로써 이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그는 구글 초기 멤버로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로써 성공적인 경험을 쌓아왔던 엔지니어였다. 개인적으로 명상에 관심을 갖고 놀라운 효과를 경험한 그는 구글의 근무적 장점(구글은 직원의 창의성과 창조력을 장려하기 위해서 자신의 시간 20%를 핵심업무 외의 프로젝트에 활용하도록 하고 있고 실제로 이러한 근무환경이 다양한 업무적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활용하여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그는 구글의 지원을 받아 세계적인 전문가인 신경과학자와 심리학자, 티벳 선승들과 함께 마음챙김 명상을 바탕으로 감성지능 강화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이 책에서 안내하는 내면 검색 프로그램이다.

이 책에는 내면검색 프로그램의 근본 개념과 실질적인 효과, 독자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세한 실행 매뉴얼이 담겨있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프로그램은 현재 구글에서 진행 중인 교육과정에 맞춰서 그대로 구성되었다.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요소로 필요한 것은 감성지능이다. 현재 아이큐의 가치보다 높게 평가되는 것이 감성지능, EQ이다. 이러한 감성지능을 강화할수록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는 데 수월해진다. 저자는 단순히 화와 분노를 다스리거나 대인관계과 리더십, 자신감과 열정 등을 높이는데 필요한 일반적인 노하우보다는 근본적인 노하우로써 감성지능을 강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감성지능이 단순히 심적인 안정감을 넘어서 성공을 위한 핵심요소로써도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가 감성지능을 높이는데 가장 효과적인 기술로 활용한 것이 명상이었고, 그 기술을 토대로 내면검색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이 프로그램은 명상센터의 강도 높은 수련이나 전문가들의 수련법을 기초로 하지 않는다. 만약 그렇다면 이 프로그램은 특별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명상이 익숙한 사람들이 아닌 우리가 보통사람이라고 말하는 평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참여자들은 단기간에 실제 자신의 인생에서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단지, 7주간 20시간의 교육이 참가자들의 감정 다스리기의 효과를 넘어서 업무적 성과를 높였고, 승진을 앞당겼으며, 고객과 동료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어떤 사람에게는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라는 슬픈 현실을 지혜롭게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1단계 주의력 훈련, 2단계 자기 이해와 자기통제, 3단계 유용한 정신습관 창조라는 세 가지 단계로 간결하게 이루어져 있다. 이 책에는 각 단계별 개념적 설명에서부터 세부적인 지침과 실천법이 구체적으로 안내되어 있다. 일상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명상과 호흡법을 바탕으로 단계별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현실 지침이 등장한다. 내용상 다소 지루한 부분도 있지만,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 저자의 배려를 통해서 현실적인 실천을 보다 쉽게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실천법은 새로운 것들도 있지만, 일상적으로 접했던 것들도 있다. 우리가 정보의 바다에 살고 있는 만큼 주변에 다양한 노하우들이 존재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되는 내면검색 프로그램은 실험을 통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체계화되었고 수많은 참여자들을 통해서 그 효과가 증명되었기 때문에 이 책 한 권에서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독자로써 행운일 것이다. 성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만큼 쉽기 때문에 명상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도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신감, 자기통제력, 자기동기부여, 공감능력, 리더십, 사회성 등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능력을 강화하거나 회복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단체나 기업에서 활용하여 그 효과와 성공사례가 공유되고 일반인들에게도 교육프로그램이 제공되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도 든다. 내면검색 프로그램은 실천법과 효과 면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필요하며 도움이 되는 지침이다. 단순히 유명기업의 사례로 알려지기보다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활용하여 수많은 선순환을 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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