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공부법 - 상식에 도전하라
김의중 지음 / 글기획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117페이지의 얇은 소책자 느낌으로 괴기스러운 표지 그림이 눈에 띄는 책이다. 기존에도 다양한 공부법 책을 접해봤지만, 이 책은 읽기도 전에 독특한 비법서 느낌이 전해져서 호기심이 생겼던 책이다. 다소 개인적인 문체를 바탕으로 핵심위주로 정리되어 있다 보니 책의 편집과 구성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차후에 내용을 보강한 확장본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하니 이후에는 좀 더 명확한 설명과 그림으로 보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에는 현재 학원 강사로 활동 중인 저자가 27년간 실험하고 터득한 공부법 노하우가 담겨있다. 저자가 안내하는 공부법의 핵심은 다독에서 출발한다. 다독을 위해서는 눈의 사용이 중요하고 눈으로 공부하려면 확실한 두뇌의 청명함과 균형이 필요하다. 그 다음으로 예복습의 균형이 중요하고 오래 버티기 위해서 충분한 수면과 운동이 절실하게 필요해진다. 이렇게 다독 -> 눈의 사용 -> 각종 균형 -> 최고의 공부법이라는 구조를 통해서 저자가 터득한 상세한 공부법 노하우를 핵심위주로 간결하게 풀어냈다.
저자가 강조하는 다독은 ‘눈으로 읽기’를 통해서 ‘나눠서 이해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한다. 잘 모르는 부분은 체크를 하고 일단 진도를 나간 후 매 번 단위복습 시에 반복해서 같은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여러 번 거치다보면 어느 순간 어려운 부분이 이해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저자의 다독은 단순히 3, 4번 보는 것이 아닌 10번 이상의 다독을 말한다. 4~5회의 다독은 정독보다 못하고, 6~7회 이상을 했을 때 다독의 위력이 나타난다고 한다. 다독은 복습학습이기에 복습단위의 크기를 알맞게 정해야 한다. 복습단위가 너무 크면 막막해지기 쉽고 너무 작으면 지루해지고 호기심의 에너지원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다독을 위한 ‘눈으로 보기’에서는 샤프를 이용한 올바른 줄치기 방식과 첫 자모 힌트법, 손을 활용한 읽는 속도 맞추기, 포스트잇 활용법, 1:3비율조정, 나눠 이해하기 등을 소개한다.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한 기본적인 다독의 과정에서 듣기와 읽기, 녹음하기, 쓰기를 활용하는 법도 안내하고, 쓰기의 경우 공부의 리듬에서 최소 활용을 권한다. 공부를 위한 균형으로는 수면과 운동, 예습과 복습의 균형을 맞추는 법을 설명하고, 추가로 도움이 되는 허리, 어깨, 다리 체조와 마시지도 공유되어 있다.
이 책의 노하우는 어느 한 가지가 아닌 전체적인 구조로 활용해야 효과적인 만큼 다독을 위한 균형을 맞추는 다양한 세부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균형이 적용된 생활과 부가적인 활용법에서부터 복습단위를 설정하는 방법 및 과목별 실전응용을 위한 영어, 수학, 암기과목에 대한 공부법과 우울증, 불면증, 감기예방, 소화불량, 게임중독, 살빼기, 편두통 등의 상황별 대처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조언하고 있다.

 

이 책이 전하는 노하우는 기존의 여타 공부법 책들과는 구성도 그렇고 노하우 역시 다르다. 저자 역시 기존 공부법과는 전혀 다른 상식을 넘어서는 색다른 노하우인 만큼 거북함을 느끼는 독자는 책장을 덮기를 권한다. 전체적으로는 독특한 공부법이지만, 기존의 학습법과 비교해서 세부적으로 비슷한 부분도 있기에 특별히 거북하지는 않았다. 다소 설명이 모호한 부분이 몇 부분 있어서 답답했던 것만 제외하면 저자가 반복적인 실험과 시행착오를 통해서 결과를 확인한 것들이라고 하니 시도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기도 했다.
아무리 효과적인 공부법이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저자가 제시한 방법들 역시 꾸준히 시도하면서 직접 효과를 체험해볼 필요가 있다. 짧은 시간에 효과를 경험할 수는 없겠지만, 나 역시 수차례 시도해보고 효과에 대한 확신을 가져볼까 한다. 저자가 연구한 학습법이 기존의 학습법에 일침을 가하는 방법이자 명시적인 방법인 만큼 개인적으로도 직접적인 효과를 경험해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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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빚 걱정 없이 살고 싶다 - 죽도록 일해도 빚만 늘어가는 3040을 위한 부채 탈출 프로젝트
심효섭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현재 빚이 없는 사람이라면 앞으로도 자신은 빚을 지지 않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다. 혹여 만약에 빚을 지더라도 잘 관리할 수 있다고 장담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의 다양한 사례들을 본다면 자신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빚이라는 것을 단순히 과소비를 하거나 생각 없는 사람들의 실수라고 치부할 일만은 아니다.
살다보면 남들보다 검소하고 꼼꼼히 체크하던 사람도 생각지 못한 채무상황을 맞닥트리기도 한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일로 목돈이 필요하거나 믿었던 사람들의 실수로 채무가 전가된다. 더욱이 주택소유에 대한 절실함과 부모들의 자식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다양한 대출로 인한 채무가 불가피해진다.
현재 자신이 결혼에 직면해 있다면 장밋빛 미래와 더불어 향후 목돈 지출의 시작점에 서게 되는 셈이다. 중년의 부모들 역시 자식들의 대학등록금과 결혼비용에 대한 걱정, 노후에 대한 걱정까지 이중 삼중고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개인 부채 1000조 시대에 당면한 지금, 이제 빚이란 남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이렇듯 감당할 수 없는 빚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한 경우도 있겠지만, 의외로 빚에 대한 만만한 생각이 원인이 된다. 자신만은 현명하게 소비를 한다고 과신하거나 갚을 수 있다는 흔한 함정에 빠진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길 수 있다. 현명하게 채무상환 계획을 잡고 지출을 통제하지 않는다면 어느 날 자신도 모르게 불어난 빚에 손을 놓을 수밖에 없게 된다.
이렇게 시작된 빚의 굴레는 자식에게 대물림될 수 있고 가족을 해체하는 상황도 낳을 수 있다. 더욱이 정년 단축과 경기악화로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빚을 없애기 위한 시기는 정해져 있는 셈이다. 따라서 하루라도 빠른 상황판단과 행동만이 빛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맞춤형 재무 상담 노하우와 경험을 통해서 빚에 대한 현실적인 이해를 시작으로 빚 청산을 위한 생존전략과 부채의 악순환에서 탈출하는 법을 안내한다. 빚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모든 부채를 드러냄으로써 부채에 대한 파악이 선행되어야 한다. 액수는 세밀할 필요가 없더라도 채무관련 금융기관은 빠짐없이 기록하고 부부나 가족단위로 합산하지 말고 개인별로 정리하여 꼼꼼히 부채현황표를 만든다. 다음으로 부채탈출 계획의 발판이 되는 자산현황표를 만든다. 가족이 가입한 본인 명의의 자산이 있을 수 있기에 본인명의의 보험 계좌도 확인해야한다. 본인 명의의 보험 계좌를 확인하는 방법은 별도로 책에서 안내하고 있다.
부채와 자산 현황을 정리했다면 현금흐름을 장악하기 위한 본격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그 최종적인 기준점이 월간 현금흐름표다. 매달 얼마의 수입과 지출이 일어나는지 파악하여 필수생활비를 제외한 현금흐름에서 채무상환액의 규모가 명확해진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정리해나갈지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전체적인 파악이 되면 빛 갚기 모드에 올인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어쩔 수 없는 빚에 대응하는 자세에서부터 빚지지 않는 생활 패턴과 소비습관에 대해서 현실적인 지침을 소개한다. 신혼부부를 위한 빚지지 않는 습관도 별도로 조언하고 있고, 과소비의 주범인 대형마트 소비와 자동차 소비에서부터 통신비 다이어트, 교육비와 보험, 신용카드, 노후 자금 등에 이르기까지 부채탈출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을 하고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은 방법으로 부채 탈출이 불가한 힘든 상황도 있다. 더 이상 의지만으로는 불가할 경우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막연한 기대감은 버리고 법률이 정한 제도를 이용해야 한다. 이 경우 공적 채무 조정인 개인 회생 및 파산에 의한 법률 제도와 사적 채무 조정인 금융 기관 간 협약에 의한 제도가 있는데 자신에게 적합한 채무 조정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이 책에는 사례를 통해서 방식을 선택하는 방법과 상담기관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또한 각 기관의 상담후기와 더불어 개인파산과 개인회생, 워크아웃 등을 통한 해결 사례를 통해서 현실적인 희망을 제시한다. 채무 조정을 위한 제도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경우 무턱대고 법무사와 변호사에게 상담을 받고 채무 조정 제도를 진행하는 것이 오히려 손해가 될 수도 있다. 이 책에는 이와 관련해서 상담과 진행에 관한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조언도 가득하다.

 

 

이 책은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서 평범한 사람들에서부터 그들보다 넉넉한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빚에 허덕이게 되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빚에 대한 현실적인 이해를 돕는다. 개인적으로도 한 때 갑작스럽게 어려워져서 카드 돌려막기도 해보았고, 대출 경험도 있기에 많은 부분 공감이 갔다. 아마도 그 당시 이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었더라면 분명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나 역시 빚에 대한 진지한 걱정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분명 채무상환에 대한 불감증으로 인해 나중에는 물질적으로나 심적으로나 더 힘든 상황에 직면했던 경험이 있다. 덕분에 빚 역시 복리로 순식간에 불어난다는 것을 머리가 아닌 몸으로 체험했다.
개인부채 1000조 시대에 빚에 대한 현실적인 개념을 갖추지 않는다면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 역시 사회에 나왔을 때 생존의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지식을 직장과 학교에서 필수지식으로 교육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가능하다면 국가에서 교육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한다면 향후 개인부채를 감소시키는 실질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채무에 대한 현실적인 감각과 의지를 견고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빚의 존재여부와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일독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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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
파코 로카 지음, 김현주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12월
구판절판


만화책 한 권은 때때로 책 여러 권을 한 권으로 축약시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힘이 있고, 보는 시각적인 즐거움과 읽는 즐거움 두 가지 모두를 충족시켜 준다. 그림책과는 달리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듯한 상상력의 유희를 제공하는 것도 만화책이다.
지금은 학창시절 때만큼 만화책을 자주 접하지는 못하지만, 만화책에 대한 선호도만큼은 성인이 되어서도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생소한 스페인 만화면서 에피소드 ‘주름’은 바르셀로나 만화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하니 내용면에서도 호기심이 생겼다.

이 책에는 ‘주름’과 ‘등대’라는 두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주름’은 알츠하이머와 치매로 인해 요양원에서 생을 보내는 노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인 에밀리오는 은행원으로 평생 성실하게 일해 왔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을 보이고, 결국 아들 부부에게 이끌려 요양원에 입원하게 된다. 에밀리오는 룸메이트인 미겔의 도움으로 낯설고 불편한 요양원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간다.
어느 날 에밀리오는 간호사의 약배급 실수로 자신이 알츠하이머 초기단계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후 증세가 심해져 2층으로 가게 될까봐 걱정을 하게 된다. 요양원 2층은 알츠하이머에 걸렸거나 스스로 거동이 불가능한 금치산자들만 가는 곳이다. 에밀리오는 미겔의 도움으로 의사와 간호사들의 검진을 피하며 증세를 숨기지만, 자신을 돌봐주는 미겔의 얼굴마저 점점 기억에서 사라져간다.
두 번째 에피소드인 ‘등대’는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적군을 피해 도망자 신세가 된 어린 병사와 등대지기 노인의 이야기다. 주인공인 프란시스코는 전쟁 중 적군에게 쫓기다가 머리에 부상을 입고 바다에 빠진다. 다행히 등대지기인 텔모에게 구조되고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도움을 받으며 함께 지내게 된다. 하지만, 허수아비에 걸어놓은 군복으로 인해 적군에게 발각되어 위기에 빠지고 만다.

‘주름’ 에피소드는 인간의 본질적인 측면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 이야기다. 스스로는 인정하기 싫지만, 어느새 현실로 다가온 노화현상에 대한 내면의 갈등, 외로움과 그리움, 두려움과 절망감 등을 노인들 각자의 사연과 요양원 이야기, 끔찍한 사고 등을 통해서 현실적이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냈다. 등장인물들은 만화적 생동감에 실제 지인들의 가족과 주변인들을 모델로 표현했기 때문에 감정적 느낌이 더 진하게 전해져온다. 덕분에 인간으로서 늙어간다는 의미에서 마음이 먹먹해지기도 했지만, 부모님의 삶과 나의 삶을 머릿속에서 오가며 가슴 한 구석이 짠해지기도 했다.
또 다른 에피소드인 ‘등대’는 희망과 꿈에 대한 이야기다. 전쟁 속에서는 승자든 패자든 희망과 꿈을 잃어간다. 주인공 역시 사랑하는 여인과의 삶, 세계를 탐험하겠다는 꿈과 희망을 간직한 적이 있었지만, 전쟁으로 인해서 모든 것을 포기해버렸다. 하지만, 등대지기 노인 텔모는 삶에서 꿈과 희망을 내려놓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을 희생하며 등대를 밝혀 프란시스코를 구하고 그에게 꿈과 희망의 가치를 일깨운다. 등대에서 전쟁은 어쩌면 우리들의 치열한 삶을 의미하는지 모른다. 그리고 어린 병사의 도망자의 삶, 목적을 잃어버린 채 표류하는 삶 역시 본질적으로는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 두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서 노인 세대와 젊은 세대의 삶과 생각에 대해서 양쪽을 이해하고 공감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더불어 만화적 상상을 통해서 다양한 사유를 해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덕분에 바쁜 삶에 녹아버린 채 지내다가 잠시 멈춰 서서 앞으로의 삶에 대해 숙고해볼 수 있었다. 나와 같이 현실의 삶에 치여 자신과 가족을 되돌아보지 못했다면 이 책을 통해서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이 기회에 만화라는 장점을 활용하여 짧은 시간의 투자로 깊이 있는 생각과 잔잔한 감동을 경험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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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속 비밀
미사키 에이치로 지음, 유가영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다이어리 겸 플래너를 별도로 갖고 있고, 몇 년 전부터는 일상에서 쉽게 꺼내서 기록할 수 있는 작은 메모용 수첩도 구입해서 활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록을 위한 투자 대비 기록공간의 활용성이 떨어져서 실망할 때가 많다. 어쩌면 효율적인 메모 방법, 효과적인 수첩 활용법에 대해서 내가 무지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냥 단순히 기록만 한다고 해서 잘 활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과연 업무적으로 뛰어난 사람들은 이런 수첩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메모하고 관리를 하는지 궁금했다. 이 책의 선택 역시 이런 의문에서 출발했다.

저자는 다양한 스터디그룹과 교류회를 추진했고, 회사 밖에서도 1000명 이상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을 만큼 다양한 업종에서 많은 인맥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 자신의 업무 이외에 집필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어서 슈퍼 직장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가 이와 같이 효율적으로 생활하면서 효과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노하우에는 다양한 경험과 시행착오로 터득한 시간 관리법과 수첩 사용법이 배경에 있다.


이 책은 수첩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왜 수첩을 활용하는가?’라는 본질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수첩이나 플래너, 다이어리, 다양한 전자기기와 소프트웨어 등의 활용은 자신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이 모든 것들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본질적인 시간 관리에 대한 개념을 잡는 것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본질적인 시간 관리의 관점에서 시간에 대한 사고방식에서부터 시작한다. 우리가 흔히 하루에 주어진 시간을 24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수면시간과 업무시간, 식사시간과 출퇴근 시간을 빼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2시간 정도라고 말한다. 이 소중한 2시간을 어떻게 인식하고 활용하는가에 따라서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하루의 작은 시간의 활용이 쌓이면 자신에게 놀랄만한 성과로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같은 시간도 사용법을 바꾸면 가치가 높아진다. 이 책의 모든 노하우와 설명은 시간활용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효율적인 시간 사용법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수첩을 활용한 기본적인 시간 관리법에서부터 수면시간과 독서, 시간 쪼개기, 다양한 전자기기와 소프트웨어의 활용법,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제품, 업무적인 시간관리 입장에서 본 일정관리, 회사생활 및 리더십, 이동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여가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간관리 노하우가 공유되어 있다. 여가시간의 활용편에서는 아이들과의 시간활용에 대한 노하우가 많이 등장하다 보니 독자 입장에 따라서 불필요해보일 수도 있겠지만, 아이가 없는 독자라면 추가적인 관점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리라 본다.


이 책은 저자의 노하우인 시간 관리법과 수첩 사용법을 다루지만, 책을 읽은 입장에서 좀 더 명시적으로 언급하자면 본질적인 시간 관리를 위한 마음가짐과 세부적인 노하우를 다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제목만 보고 수첩 활용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기대했다면 분명 실망하는 독자들이 많으리라 예상된다. 아마도 이 책의 평점이 기대보다 낮다면 책제목이 원인일 것이다. 수첩과 플래너 활용에 대한 상세한 조언을 원한다면 이 책보다는 오히려 저자의 전작인 ‘노트 3권의 비밀’이라는 책을 참고하는 편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책 내용이 제목과는 다소 벗어난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효율적인 시간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이 책에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노하우들이 가득하다. 이 노하우들이 현재 저자가 실천하고 있는 것들이자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와 학습을 통해서 얻은 노하우들인 만큼 실용적인 가치가 높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덕분에 수첩활용에 대한 영역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불만보다는 시간관리 측면에서 나름의 만족감은 높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이런 식으로도 생각할 수 있겠네, 이런 것들은 당장 활용해도 좋겠다.’라는 반응을 보였으니 말이다. 이 책에서 얻은 실용노하우 중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은 별도로 메모하기도 했고, 저자가 추천한 소프트웨어와 도구들을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정리하기도 했다. 상황을 봐서 조만간 일부는 직접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들도 있지 않을까 싶다.
나와 같이 이 책을 자기계발서 가치로써 활용할 수 있다면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되리라 본다. 책의 분량은 240페이지 정도 되지만, 실제로 읽는 데는 한 시간 전후면 충분한 구성이다. 이 중에서 개인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부분만 읽고 별도로 활용해도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플래너의 활용적 측면의 실용적 노하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 다시 한 번 언급하지만, 다른 책을 선택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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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리즈 머리 지음, 정해영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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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최근에 선택하여 읽게 된 다수의 책들이 ‘도전, 희망과 용기, 열정’이라는 키워드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깨달았다. 이 책을 읽는 순간에도 ‘지금 내게 필요한 것들이 정말 이거였지’ 라는 혼잣말이 머릿속을 반복해서 채웠다.

 

 

이 책은 15살부터 거리에서 노숙자로 생활하던 소녀가 하버드대학에 입학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자전적 에세이다. 글의 형식은 에세이지만, 읽는 입장에서 소설을 읽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삶의 이야기들이 디테일하고 생생하다. 덕분에 490페이지가 넘는 두툼한 사이즈로 장편소설 분량이지만, 읽는 내내 지루함 없이 그녀의 삶에 녹아내렸다.
그녀의 가정환경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불행에 놓여있었다. 마약과 약물 중독자였던 아버지와 어머니 틈에서 언니와 함께 절대빈곤의 악순환에서 생활해갔다. 약물 중독자였던 부모 밑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는 거의 힘들었다. 그나마 15살이 되던 해, 어머니는 에이즈에 걸렸고 아버지는 보호소로 보내지게 된다. 어느 순간 그녀는 거리의 생활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늘 배고픔에 허덕였고, 친구의 집에서 잠자리를 얻거나 그나마도 여의치 않을 때는 공원과 지하철역, 거리에서 밤새 추위에 견뎌야했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너무 힘든 현실이었지만, 그녀는 인생이 최악으로 변할 수 있다면, 어쩌면 좋은 쪽으로도 변할 수 있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렇게 비참하고 위험한 거리의 생활 속에서 우연히 목격한 한 여자의 죽음은 그녀에게 절박함으로 다가왔고 작은 희망을 통해서 현실에 첫 발을 내딛게 만들었다. 자신의 인생에서 거리가 멀다고 여겼던 학교를 스스로 노력하여 들어가게 되고 우수한 성적을 받기 위한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한다. 고등학교에 들어간 이후에도 여전히 거주할 집은 없었다. 그녀는 이전과 같은 생활 속에서도 지하철역과 복도, 층계에서 공부를 했고 철저하게 시간 관리를 했다.
집이 없다보니 무거운 책들을 모두 가방에 넣고 다녀야했고, 쪽잠을 잘 수밖에 없어서 늘 수면이 부족했다. 공부뿐만 아니라 일상의 모든 것들이 그녀에게는 너무나 버거운 일이었다. 하지만, 더욱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잠깐의 안락함에서 오는 포기의 유혹이었다. 그 때마다 그녀는 눈앞에 장애물을 뛰어 넘으며 트랙을 달리는 주자를 상상했다. 배고픔, 잠자리, 공부 등 모든 어려운 것들이 그녀의 장애물이었고 이것들을 하나하나 뛰어넘을 때마다 졸업이라는 결승점에 이를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이었다. 결국 그녀는 고등학교 4년 과정을 2년 만에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뉴욕타임스의 장학금까지 극적으로 받으면서 하버드대학에 입학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낸다. 그녀는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뉴욕에 매니페스트 리빙이라는 회사를 창립했고,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연설과 워크숍을 통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나에게 생긴 일들은 인생에서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이 바꿀 수 있는 것들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인정하고, 바꿀 수 있는 몇 가지 영역에 집중한 결과였다.
나는 서맨사를 불행한 가정생활로부터 구제하지 못 했지만 그녀의 친구가 될 수 있었다. 나는 카를로스를 변화시키지 못했지만, 그 관계에서 벗어나서 나 자신을 돌볼 수 있었다. 나는 내가 원하는 만큼 부모님의 병을 낫게 할 수 없었지만, 그분들을 용서하고 사랑했다.
또한 나는 과거에 일어난 사건에 의해 제약되지 않는 새로운 삶을 만들어나가기로 결심할 수 있었다.

-중략-

오히려 나는 상황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건, 내 인생의 다음 장이 어떻게 되건, 내 인생은 한 가지 상황만으로 결정되지 않을 것임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내 삶은 어떤 일이 닥치건 발을 앞으로 내딛어 전진하려는 나의 의지에 결정되리라.

- P478

 

 

누구보다 비참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가족을 사랑했고, 그들의 사랑을 느꼈다. 어린 나이에도 부모님을 이해했고 배려하며 돌보려고 했다. 이 책의 절반 이상이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는 것 역시 그녀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반영하는 듯싶다. 그녀는 자신의 처절했던 성장과정에서 가족에 대한 사랑과 자신이 사랑받았음을 회고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영향을 미쳤던 가까운 이들을 모두 용서하고 사랑했다. 아마도 그들이 그녀에게 남겨준 사랑의 조각들이 환경을 넘어 그녀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도약의 지지대가 되어주었는지도 모른다.

 

 

인생을 살다보면 누군가는 자신이 가장 슬프고 비참하며 불행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을 것이다. 그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살면서 좌절하고 절망하는 순간에 밀려드는 나약함과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견디기 힘든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비참한 불행을 딛고 일어서서 불가능한 일을 이루어내는 이들이 있다. 그들에게서 전해 받은 열정과 의지로 인해서 또 다른 사람들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내기를 기대한다. 그녀가 자신의 삶을 통해서 불가능하고 불확실해 보이는 순간에도 현실에서 가능성을 증명했듯이 인생은 시도하느냐 시도하지 않느냐에 달려있다. 아무 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이 실패보다 나쁜 선택임을 깨달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서 포기하고 싶어지는 사람이 있다면 부디 이 책에서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도전할 수 있는 희망을 얻어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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