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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마, 닥치면 다 해! - 꿈도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야 하는 당신을 위한 대반전 스토리
안세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1월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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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안세연 님은 오피스 서비스 회사인 (주)이든비즈의 창업자이자 경영자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수많은 인생 고난의 굴곡을 이겨내고 50대에 오피스 서비스업을 창업하여 2년 만에 서울 요지에 13개의 비즈니스 센터를 설립했다. 그리고 지금은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하루하루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녀가 주목받는 것은 성공한 경영자라는 타이틀보다는 그 과정에 있다. 평범한 아줌마이자 주부였던 그녀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에 늦었다고 말하는 50대의 나이에 창업을 시작했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짧은 기간에 성공의 길을 갈 수 있었던 강점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녀는 자신이 평범함에서 지금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특별함이 아닌 누구에게나 숨어 있는 가능성임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그 과정과 노하우를 그동안 겪어왔던 인생의 여정과 경험을 통해서 진솔하게 풀어냈다.
그녀는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로 한 때 서울에 3~4채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을 만큼 큰 어려움 없이 살아왔다. 지인들과 친구들에게도 투자에 많은 도움을 주며 승승장구했기에 단 1%도 불행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살다보면 누구나 생각지도 못한 불운이 닥칠 때가 있다. 그녀에게 닥친 불운은 호되었고 설상가상으로 어려운 일은 쓰나미처럼 한꺼번에 몰려왔다. 잘 모르는 사업을 동업하여 진행하다가 큰 손실을 입었고, 어려운 친구를 돕기 위해 베풀었던 호의가 배신으로 돌아와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입었다. 두 사건이 거의 동시에 발생했기에 개인적인 타격은 더 컸다. 이런 상황에서 6중 추돌 교통사고가 났고, 자신이 운영하던 고시원에 화재사고까지 겹쳤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금전적인 손실을 해결하기까지 과정이 쉽지 않았다. 보험을 들어나서 그나마 도움이 될 줄 기대했지만, 보험사로부터 가입금액의 30%만 보상한다는 일방적인 통보만 전해졌다. 그녀는 말도 안 되는 보상기준에 굴복하지 않았고 홀로 조사하고 공부하여 거대보험사와의 싸움에서 승리한다.
하지만, 악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화재복구를 위해서 소개받은 시공업체에게 저렴한 가격에 공사를 맡겼지만, 공사를 시작해놓고 시간을 질질 끌다가 받은 돈을 업체에게 지불도 하지 않은 채 도망을 가버린 것이다. 결국 사무실에 하도급 업체들이 찾아와 항의를 하기 시작했고, 폭력배를 동원하여 협박하거나 드러눕는 인부들도 생겼다. 다행히, 막막하기만 했던 상황은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해결할 수 있었고, 정상화하는데 10개월이 걸렸다. 그녀는 하루아침에 불길 속에 모든 것을 날려 버리고 힘들게 재기했지만, 그동안의 손실이 너무 커서 회복하기가 힘들었다. 열심히 일해도 임대료와 이자를 부담하고 모자라면 대출을 받는 악순환이 계속 되었다. 밀린 임대료 청산은 고사하고 빚만 불어갔다.
하지만, 때마침 불어 닥친 스마트폰 열풍과 1인 사업 아이템이 많이 늘어나면서 그녀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 과거에 시기상조라 생각만하고 접었던 소호 사무실의 가능성을 떠올렸고, 자신의 경험과 감각을 살린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사업을 위한 자금이 없었기에 가지고 있던 금반지를 모두 챙겨서 종로 금은방에 팔았다. 다행히 국제 금 시세 역시 치솟고 있던 시점이라 400만 원 정도를 받을 수 있었고, 그 돈에서 아들 학비를 제외한 남은 돈으로 2인실 60만 원짜리 사무실을 계약했다. 그렇게 남의 사무실 한 귀퉁이에서 시작한 사업이 지금은 13호점 오픈을 준비 중이고, 오피스 서비스업으로 당당하게 국제 사회에 발을 내딛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녀의 도전력과 강인함에 남자라도 혀를 내두를지 모르지만, 그녀 역시 친구 집에서 신세를 지기도 하고 갑작스럽게 월세를 살며 순간순간 자살을 생각하고 실천하려던 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매순간 찾아온 고난에서 굴복하지 않고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어머니가 보여준 강인함과 따뜻함의 힘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녀의 어머니는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아버지의 병수발을 하시며 홀로 팔남매를 모두 먹여 살리셨고, 아무리 어려운 형편이라도 배움을 위해 자식들을 공장에 보내지 않으셨다. 그녀가 병으로 1년 동안 전신마비로 누워있을 때도 병에 좋다는 약은 어디라도 가서 구해왔고 온갖 민간요법을 다 해주셨지만, 지치고 힘든 현실에서도 그녀의 어머니는 단 한 번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으셨다. 그리고 항상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을 싫어하셨던 어머니의 강점 역시 그녀에게 고스란히 전해졌을 것이다.
그녀가 겪은 삶의 고난은 악재가 겹쳤던 화재사고뿐만이 아니다. 재기의 성공 직전에도 믿었던 동업자의 배신으로 힘들었고, 사업과정 속에서도 시공업체들과의 마찰로 인해 여자의 몸으로 직접 시공을 도맡아하며 고통의 과정을 겪었다. 덕분에 그녀는 설계도면을 직접 그리고 남자들도 어려운 정밀한 시공기술을 터득할 수 있었다. 이제 그녀에게는 그녀만의 노하우와 인맥, 뚝심이라는 강점이 갖춰졌다. 이 모두가 포기를 모르고 늘 시도하고 자신을 한계 짓지 않고 도전했기에 얻어진 강점이자 성공의 밑거름이었다.
이렇듯, 이 책에는 그녀가 삶에서 치열하게 얻은 성공의 노하우와 지혜들이 담겨있다. 자신의 인생경험을 통해서 깨달은 다양한 삶의 노하우와 사업적 감각에서부터 진정한 부자들의 모습과 마인드, 창업을 위한 정부지원정책, 할부거래의 문제점, 개인회생제도에 대한 견해, 인맥의 중요성과 관리법, 이미지 메이킹, 행동하는 꿈의 중요성, 노후에 대한 생각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언들이 함께 한다.
어떤 사람들은 창업이나 사업을 하다가 망한 이후로 회복하지 못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망한 이후에도 또 다시 일어서서 성공하는 경우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실패에 쉽게 좌절하고 절망의 나날을 보내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안에서 희망을 찾아 다시 시도하고 도전해서 실패를 성공을 위한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도 한다. 과연 이 사람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비단 금전적인 부분만이 핵심일까?
하지만, 저자의 연속된 실패와 재기의 과정을 들여다보면 그녀의 성공과 실패의 요소가 금전적인 부분이 핵심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녀가 말하는 노하우들은 어찌 보면 우리가 숱하게 들어왔던 조언들이다. 그동안 머릿속에는 있었지만, 정작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과 상관없는 조언들로 치부해버렸는지 모른다. 그렇게 성공을 위한 기본기를 버려둔 채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늘 성공을 갈망한다. 행복과 성공을 원하기만 할 뿐 정작 자신의 삶에서 초점을 맞추지 못하는 것이다. 그녀의 삶의 과정에서 공감과 감동을 받으며 늘 들어왔던 조언들이 남다르게 다가오는 것은 그 조언들 하나하나가 숱한 실패와 성공으로 점철되어진 현실 경험에서 묻어나오기 때문이다.
IMF를 넘었건만 또 다시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대를 보내고 있다. 100세 장수혁명이 시작되고 있음에도 오히려 어려운 경제현실로 인한 암담하고 막막한 노후에 대한 걱정만 더 앞서게 할 뿐이다. 물질적인 풍요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사람들의 행복도는 최저수준이 되어가고 있다. 지금 이 시대에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이 절실하다.
살다보면 두려워서 포기하는 것이 더 쉬울 수 있겠지만, 변화를 두려워하여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그 무엇도 얻을 수 없다. 겁먹지 말고 시도하자! 현재의 어려움에 절망하고 좌절하거나 삶에 대해서 막연한 사람이라면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감을 회복하기 바란다. 저자의 치열한 삶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포기를 모르고 일어서는 오뚝이 같은 도전력과 열정을 충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