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두근두근 기분 좋아져라 (체험판)
정헌재 / 넥서스 / 2012년 12월
판매중지


백 마디 말보다 책속 한 구절의 문장이 더 와 닿기도 하고, 책 한 권의 이야기보다 짧은 한 컷 한 컷의 카툰에서 마음 속 울림을 더 쉽게 경험하기도 한다. 짧은 시간을 들여 읽고 보는 카툰이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작은 공감 하나하나가 모여서 잔잔하지만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처음 카툰을 접했을 때는 단순히 재미를 추구했지만, 지금은 일상의 이야기를 통해서 잔잔한 감동과 공감을 주는 카툰을 좋아한다. 그 중에 하나가 인터넷에서 닉네임 페리테일로 통하는 저자 정헌재 님의 카툰이다. 그의 분신인 완두콩 캐릭터 페리의 이야기들을 접하다보면 나와 동일한 시대적 공감 때문인지 더 정감이 간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투영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읽는 이의 추억과 기억을 건드리고 감성을 자극한다.

이번 책에서는 완두콩 캐릭터 페리를 통해서 기분 좋아지는 일상의 이야기들과 감성적 깨달음을 가득 풀어놓았다. 희망, 마음, 추억, 일상이라는 네 가지 주제를 통해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등장한다. 페리를 통해서 풀어낸 일상의 이야기들, 마음 속 이야기들, 그리고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은 저자의 이야기이자 읽는 이의 이야기가 된다.

이 책의 이야기들은 한 컷 한 컷의 카툰을 통해서 함축적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전해져오는 메시지는 직접적이면서도 진한 생각의 여운을 남긴다. 재미, 감동, 여유, 느낌 등 다양한 감정의 조각들 속에서 그동안 바쁜 삶에 치여 잊고 있었던, 언젠가 놓쳐 버렸던 소중한 것들을 다시금 깨닫게 했다. 아마도 이 작은 사유들이 진정한 행복을 위한 멈춤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페리가 느꼈던 걱정과 고민, 우울한 감정, 하루의 감상, 따뜻한 추억들과 다양한 일상의 경험들은 고스란히 나의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페리는 그 안에서 내가 찾지 못했던 사랑, 희망, 열정, 소망, 우정 등 삶의 소중한 가치들을 찾아서 선물한다.

하루하루 쳇바퀴 돌 듯 바쁜 삶, 언제부터인가 메말라버린 감성, 우리는 행복이라는 막연한 목적에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르고 표류하고 있는지 모른다. 이제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여유를 갖자. 그리고 페리를 통해서 자신에게 작은 감성적 깨달음을 선물하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피식 미소 짓다보면 어느 새 마음의 상처는 치유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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