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위한 다섯 가지 선물
에란 카츠 지음, 김현정 옮김 / 민음인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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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인 에란 카츠는 500자리 숫자를 한 번 듣고 바로 기억해낸 실력으로 기네스북에 기억달인으로 등재되었다. 그는 회사를 설립하여 기억 증진 관련 프로그램을 계발하고 있고 유대인 기억술과 학습법, 두뇌계발 관련 강연으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쌓고 있다. 최근에 읽었던 ‘기억력도 스펙이다’라는 책에서도 저자의 기억력 노하우와 인터뷰를 접했기에 이번 책에 대한 개인적인 기대감도 생겼다.

 

이 책은 두뇌 계발 전문가인 저자의 노하우와 강점을 살려 뇌와 관련된 다섯 가지 선물이라는 주제로 노하우를 풀어냈다. 더욱이 단순히 이론과 연구, 지침 등의 구성이 아닌 소설식의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성하여 독자들이 재미와 함께 가볍게 읽어가며 핵심 지침들을 이해하고 익힐 수 있도록 안내하는 점이 돋보인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제롬과 그의 제자인 미선이다. 저자의 전작인 ‘천재가 된 제롬’의 주인공인 제롬이 등장하기에 마치 속편 격의 느낌이 들지만, 주인공 제롬 이외에 전작과의 스토리상 연관성은 없다.
어느 날 제롬 교수는 익명의 여인으로부터 알 수없는 편지를 받고 미선과 연계하여 다섯 가지 지혜를 찾기 위한 미션을 부여받는다. 그들은 그 여인이 목적으로 하는 것이 제롬 교수와 관련이 있는지 미선과 관련이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여인의 편지를 힌트 삼아 스승과 제자는 단서를 찾기 위해 세계여행을 떠난다.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며 지혜를 하나씩 찾아가지만, 그들이 다섯 가지 지혜에 다가갈수록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진실이 하나둘 드러나게 된다.

 

이 책이 소설식 스토리텔링 구성일꺼라고 생각하지 못했기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흥미롭게 읽어갈 수 있었다. 더욱이 등장인물뿐만 아니라 단서를 찾기 위해 떠난 나라 중에 한국이 포함되어 신라시대 월명의 ‘제망매가’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가 단서로 등장하기도 하고 팔만대장경을 보기 위해 해인사를 방문하는 내용이 소개되는 점도 반가웠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상세하게 언급되어서인지 저자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고 읽는 입장에서도 친밀감을 형성했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다섯 가지 선물은 망각의 선물, 안전하다는 믿음이 주는 선물, 욕망 관리의 선물, 설득의 선물, 미의 선물이다. 두 주인공들이 단서를 찾기 위해 한국, 인도, 태국, 중국, 일본을 여행하며 다섯 가지 선물인 다섯 가지 지혜를 찾아가게 되고 이를 정리하여 지침이자 노하우로 공유했다. 부정적인 정보나 기억을 삭제하는 방법, 실수를 방지하고 의사결정을 개선하는 방법, 자제력을 발휘하고 압박감에서 벗어나는 방법, 중국인의 지혜가 담긴 5단계 비즈니스 전술과 유대인의 비결, 일본의 신경미학 법칙 등 다섯 가지 선물에 해당하는 세부적인 지혜와 지침들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두 주인공의 경험과 분석을 통해서 흥미롭게 풀어냈다.

 

그동안 단순히 잘 기억하는 것에만 관심을 가졌지만, 이 책을 통해 망각의 효과와 효용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으로 저자의 두뇌 계발 프로그램이나 유대인 학습법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기에 이 부분이 다뤄지지 않아서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본질적인 노하우들도 일부분 소개되고 삶에서 유익하고 효과적인 활용 지침들이 스토리를 통해서 흥미롭게 소개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생각지도 못한 소득이기도 하다. 덕분에 마음과 기억을 다스리는 방식에 대해서 숙고해볼 수 있었고 몇 몇 지침은 의식적으로 연습해보고 있다. 일부 세부적인 지침들은 일상에서 바로 활용해볼 수 있는 것들도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듯싶다.
이 책은 기존에 지루하고 딱딱할 수 있는 단순 자기계발서 방식이 아니라 흥미로운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소설식 구성으로 전개된다. 따라서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다섯 가지 지혜를 이해하고 익힌다면 삶을 보다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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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열정
제임스 마커스 바크 지음, 김선영 옮김 / 민음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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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독서량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배움에 대한 열망도 늘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기계발 차원의 비자발적 학습이었다면 지금은 자발적 학습으로 옮겨가는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만의 공부법을 찾지 못해서 답답할 때도 있고 공부에 대한 기대감에 비해 열정이 부족해서 멈출 때도 많다. 때로는 내가 과연 어떤 목적을 위해서 공부를 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꿈이나 방향도 없이 단순히 외형적인 성공을 보장받기 위해서 공부를 하고 있는 건가? 내가 하는 공부에 열정이 타오를만한 재미를 느끼는가? 이런 생각에 다다를 때쯤에는 다소 심각해지기도 한다. 이런 나의 불안과 불확실함에 이 책이 뭔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생겼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저자의 독특한 이력과 성공과정도 흥미로웠지만, 인상 깊게 읽었던 ‘갈매기의 꿈’의 저자인 리처드 바크의 둘째 아들이라는 점에 다시 한 번 놀라기도 했다. 그는 16살에 학교를 자퇴했지만, 20살에 애플의 최연소 팀장이 되었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소트프웨어 테스팅 전문가로 성장했고 명성을 떨치고 있다. 여전히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는 그지만, 유명 대학의 학사 학위 심사를 하고 ‘바크 박사’라고 불리며 각 나라에 초청되어 강연을 한다. 그는 한 때 학교교육에 적응하지 못한 구제불능이었지만, 자신이 열정을 바칠 수 있는 무언가를 발견했고 비로소 학교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즐거운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이러한 배움의 열정이 그를 성공의 선순환으로 이끌었다.
이 책에는 저자가 학교교육이 아닌 독학을 통해 어떻게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는지 그 과정과 노하우가 진솔하게 담겨 있다. 이를 통해 그가 어떻게 나름의 학습법을 고안했는지, 비정통식 학습법으로 어떻게 성공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독자들도 나름의 방식으로 성공할 수 있는지를 자신의 인생여정과 상세한 학습 방식을 통해서 풀어간다.
저자는 스스로를 버커니어 기질이 있는 사색가이자 버커니어 학자라고 칭한다. 저자가 표현하는 버커니어라는 어원은 음식조리법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카리브 해 세인트키츠 섬에 정착해 살았던 프랑스, 영국 출신의 사냥꾼과 농부들을 말한다. 이들은 자신들끼리 조용히 지내왔지만, 1629년 스페인 원정대에게 거의 전멸되다시피 했고 생존한 버커니어들이 해적이 되면서 역사의 전면에 등장했다. 저자가 말하는 버커니어 학자는 이러한 버커니어의 특징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버커니어 학자들은 배움에 대한 열정이 충만한 사람들로 그 어떤 제도나 권위도 이들을 통제하거나 족쇄를 채우지 못한다. 이들은 여기저기를 누비며 세상을 향해 자기 목소리를 내고 세상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려는 열망으로 가득 찬 사람이다.


1. 철저한 물색으로 내게 필요한 자원과 도구를 찾아낸다.
2. 진정한 문제에 집중한다.
3. 인지 파악으로 내 의식의 흐름을 주시한다.
4. 지식은 서로 끌어당기므로 많이 알수록 더 쉽개 배운다.
5. 실험으로 생생하고 피부에 와 닿는 공부를 한다.
6. 여유 시간에 새로운 시도를 한다.
7. 이야기를 만들어 이치를 깨닫는다.
8. 아이디어끼리 비교해 더 나은 아이디어를 찾는다.
9. 내 사고를 단련시키고 내 성과에 박수 쳐 주는 다른 두뇌들을 곁에 둔다.
10. 단어와 사진으로 사고의 틀을 잡는다.
11. 시스템 사고를 통해 복잡한 대상에 익숙해진다.

이 책에는 위와 같이 저자가 활용했던 11가지 독학비결이 소개된다. 이 비결은 그가 독학할 때 하는 모든 행동을 요약한 것으로 각각은 수십 개에 달하는 기법과 패턴, 도구 그리고 역학적 원리가 담겨있다. 각 비결은 저자 자신의 사례를 통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그리고 이 11가지 비결을 날마다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버커니어식 표현인 바다와 항해를 비유하여 풀어냈고 저자만의 학습전략도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그밖에도 내로라하는 스펙도 없이 진짜 항해를 시작한 버커니어로서 어떻게 직장생활을 해올 수 있었는지, 어떻게 명성을 얻고 승승장구할 수 있었는지를 진솔한 경험을 통해 이어간다. 그리고 그 여정에서 탁월한 보물 지도 역할을 했던 개인 학습 계획서에 대해서도 공유했고 저자가 바라본 성공에 대한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뒷부분에 저자의 자식 교육에 대한 이야기도 공유되어 있기 때문에 저자의 학습 노하우와 성공과정을 통해서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자녀교육에 대해 한번 쯤 숙고해볼 수 있는 여지도 제공한다.

 

저자가 학교교육 없이 성공했고 저자의 아들도 아버지처럼 자발적인 선택으로 학교교육을 포기했다. 그의 아들도 시작점인 정규교육에서는 뒤쳐졌지만. 지금은 또래 아이들보다 뛰어난 재능을 발견하고 성장해가고 있다. 그의 아들 역시 스스로 재능을 발견하고 자발적으로 열정을 갖고 뒤늦게 공부에 빠져 들었지만, 오히려 삶에서는 어떤 아이들보다도 빠른 셈이다. 이렇듯 언뜻 생각하면 학교교육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학교의 불필요함 보다는 좀 더 본질적인 것들이다. 저자는 자신의 인생여정을 통해서 요즘처럼 스펙에 연연하는 젊은 세대들과 직장인들에게 그보다 더 가치 있는 것들이 있음을 일깨운다. 그리고 그 가치들이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성공에 오히려 더 근접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에 담긴 저자의 학습 노하우는 기존의 학습법과는 차별화된 조언들이라 다소 생소하면서도 신선했다. 덕분에 학습에 대한 새로운 시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한편으로 저자가 몸담은 분야와 관련이 있는 업종에서 일하는지라 앞으로의 비전과 성장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 숙고해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저자가 별도로 언급을 하고 전하고자 하는 방향을 피력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에 따라서 저자의 생각을 학교교육의 불필요함에 초점을 맞춰 위험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 경우 어느 정도 인생을 살아오다 보니 저자의 생각에 많은 부분 공감할 수 있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단순 지식교육뿐만 아니라 인성과 사회성도 있음을 공감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이 부분 역시 외부에서 충분히 메꿀 수 있다. 제 각각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들에게 자율성을 통제하고 평균을 강요하는 학교 시스템은 어떤 면에서는 각자의 재능을 억압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다만 그것이 학교든 아니든 자신의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끌리는 분야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 담긴 조언과 지침들은 삶의 목적을 찾고 학습의 방향을 정하는 또 하나의 좋은 선택지로써 참고하면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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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시대가 던진 질문의 답을 찾다
권희정 지음 / 꿈결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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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사회생활에서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들에 집착하는 직장인 중에 한 명이다보니 읽는 책의 절반이상이 자기계발 분야였고 나머지는 경제경영 분야였다. 이렇듯 평소에 자기계발서 위주의 독서편식이 심하다보니 늘 고전과 인문분야에 대한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 그만큼 눈앞의 성공과 처세에 관심이 많다보니 오히려 삶에서 소중한 것들을 놓치기 쉬웠고 인간으로서 중요한 시대적 고민에 등을 돌리고 있었다는 생각도 든다.
다행히 최근 독서 내공이 쌓여갈수록 나 역시 다양한 분야에서 고전과 인문학의 가치를 인식하고 강조하는 이유를 체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쉽게 손에 닿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아마도 당장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이라기보다 삶의 여유가 생길 때 둘러볼 수 있는 분야라고 착각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실 수많은 명저와 고전은 가장 먼저 읽고 깊이 고찰해볼 가치가 있는 책들이다. 그 안에서 시대의 흐름을 올바로 인식하게 되고 한 인간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깨닫게 되며 자신만의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책이 아닌 경험으로 이 모든 것들을 통찰할 수도 있겠지만, 삶을 어느 정도 살아본 사람이라면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우리가 현재 고민하고 깨달아야하는 소중한 가치들은 과거 어느 시점의 누군가는 동일하게 고민하고 사유했다. 그리고 그 가치들이 수많은 고전과 명저에 담겨 있는 것이다. 시대가 흘러도 책의 가치가 변하지 않고 갈수록 고전과 인문학의 가치가 강조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고등학교 철학교사이자 대학교 철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솔직히 우리나라에도 철학을 가르치는 고등학교가 있다는 것을 이 분을 통해서 처음 알았다. 프랑스에서는 학교교육에서 철학을 가장 중요시하고 대학입시에도 철학의 비중이 높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입시위주의 주입식 교육환경이 더욱 안타깝게 여겨지기도 한다.
철학은 인간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학문이기에 어쩌면 가장 중요시해야할 학문 중에 하나일 것이다. 이 책은 이와 같은 철학적 삶과 사유를 간직한 저자가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해서 고찰한 결과가 담겨있다. 이를 통해 수많은 명저와 고전에서 시대가 던진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이 책에는 36권의 고전과 명저가 등장한다. 각 고전과 명저에 담긴 역사적 상황과 사회적 환경, 저자의 고민을 따라가며 그 안에서 이 시대의 문제를 고민하고 분석하며 해결책을 모색해 간다. 또한 저자의 날카로운 철학적 통찰이 곁들어져 독자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지구와 인류, 인류와 문명, 문명의 진보와 역사, 인간과 정치의 관계, 삶의 의미와 철학의 가치, 충돌과 공존이라는 6가지 주제의 가치를 깊이 있게 사유해볼 수 있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텍스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그림과 사진, 원문 발췌와 부연설명을 통해서 이해와 더불어 흥미를 더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이 책에 소개된 고전과 명저 이외에 각 저서와 함께 읽을 책을 별도로 추천한다는 점은 독자들의 지식 확장과 세부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좋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장점도 있다.

 

 

이 책에 소개된 36권의 명저와 고전 중에 접해봤던 책은 3권뿐이다. 오래 전부터 읽어보려고 선별해놓고 몇 년째 접하지 못했던 책들도 여럿 보였다. 덕분에 저자의 철학적 통찰이 가미된 해석과 사유를 통해서 읽어본 책들은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볼 수 있었고 접하지 못했던 책들은 흥미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 한 권을 읽었다고 해서 36권의 책들에 담긴 모든 가치를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철학적 통찰과 함께 각 고전과 명저의 핵심을 잘 짚어내어 흥미롭고 깔끔하게 풀어갔기에 실용적 가치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생각하기를 경험할 수 있었다. 덕분에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삶의 소중한 가치들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서 인식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 듯싶다. 한편으로 앞으로 고전과 인문학에 한 발짝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생긴다.
저자는 독자들 스스로 ‘나는 왜 이 책을 읽는가, 어떤 사람이 되길 원하나‘를 꼭 자문해보길 권한다. 그녀는 타인의 경험과 생각을 빌려 스스로를 성장시키기 위해 굳이 시간을 들여 고생하는 것은 스스로가 자신의 주인이 되고자 하기 때문이며 책을 읽고 자랑하는 것보다 책을 읽고 처세법을 갖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것은 세상을 읽는 자신만의 눈을 갖는데 있다고 말한다. 이렇듯 수많은 고전과 명저를 통해서 옛 사람과 만나 그들의 시대 맥락과 문제의식을 교류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세상을 보는 눈이자 올바른 지혜를 갖춰가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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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블록 (핸드북) - 당신의 상상력에 시동을 걸어 주는 786개의 아이디어
제이슨 르쿨락 지음, 명로진 옮김 / 토트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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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오프라인 서점에 방문했을 때 정사각형 블록 모양의 시리즈 두 권을 발견했다. 분명 책이었지만, 일반적인 책 모양이 아닌 블록모양의 책이라 흥미롭게 보았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그 시리즈 중에 한 권으로 휴대하면서 읽을 수 있도록 양장 형태의 핸드북으로 재출간 된 책이다.
책 제목은 ‘아이디어 블록’이지만, ‘THE WRITER’S BLOCK’이라는 문구에서 알 수 있듯이 글쓰기를 위한 번뜩이는 아이디어 786개를 담은 책이다. 글쓰기 소재로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단어들과 주제가 될 수 있는 문장들을 사진과 함께 제시하여 실제 글쓰기에 돌입할 수 있도록 수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또한 유명한 대문호들과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글쓰기 일화와 집필원칙 등의 다양한 조언들을 통해서 글쓰기에 참고할 수 있도록 흥미롭게 구성했다.

 

글이 잘 써지는 시기도 있겠지만, 때로는 아무리 고민을 해도 글이 써지지 않는 슬럼프를 겪을 수 있다. 이럴 때 이 책의 사진, 단어, 문장 하나하나가 상상력의 문을 열고 소재의 물꼬를 트는 황금 열쇠가 되어줄 수 있다. 이렇듯, 이 책은 글을 쓰는 방법이나 글을 잘 쓰는 기술들을 다루는 책이 아니라, 글을 쓰는 사람들의 정체된 상상력에 흐름을 틀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책이다. 최대한 빨리 글쓰기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글쓰기 도전과제를 제시했고 불꽃 튀게 하는 말을 통해 글쓰기의 영감을 제시했다. 
- 어린 시절 가장 재미있게 갖고 놀았던 장난감에 대해 써보라.
- 당신이 가진 가장 나쁜 버릇에 대해 써라.
- 정치인이 됐다 치고 사과문을 작성해 보라.
- 새벽 3시에 전화벨이 울렸다. 다음을 이어서 써라.
- 금지된 것을 처음 접했을 때 당신은 어떻게 했는가?
이 책은 위와 같이 짧은 문장으로 구성된 다양한 글쓰기 도전과제를 사진과 함께 제시하고 과제에 대해 1분 이상 생각하지 말고 수행하기를 권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쓰기와 동시에 사고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이끈다. ‘불꽃 튀게 하는 단어’에서는 사진과 함께 다양한 단어를 제시했다. 같은 단어라도 사람들마다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기에 이 단어들이 글쓰기에 있어서 정체된 사고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특성상 글쓰기와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글쓰기에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이나 작가 지망생들에게도 상상력의 재료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글쓰기를 지속하고 훈련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준다. 제시된 각 과제와 단어들은 누구나 경험하거나 상상해볼 수 있는 글쓰기 재료가 되기 때문에 생각이상으로 쉽게 글을 써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수많은 작가들,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 원칙과 경험들은 유용하면서도 흥미로웠다. 더불어 글쓰기 도전 과제를 접하면서 이런 것들을 생각해보고 이렇게 써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했다. 이 때문에 책의 구성이 신선하고 기발하면서도 실용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글을 잘 쓰려면 꾸준한 글쓰기가 답일 것이다. 따라서 무조건 쓰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 역시 상상력이 고갈되고 사고가 정체되면 글을 쓰고 싶어도 쉽게 써지지가 않는다. 이럴 때 고민하지 말고 이 책을 펼쳐서 도움을 받고 힌트를 얻어가기를 권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아이디어 발상이 막혔던 글을 이어가게 해주고 시작하지 못했던 글의 시작점이 되어주는 영감을 제공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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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8 더 쉽게 배우기 - 놀랍도록 새롭고 더욱 편리해진 윈도우 8 핵심 사용법 더[THE] 쉽게 배우기 2
권순만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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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닷컴의 '더(THE) 쉽게 배우기 시리즈'는 윈도우8, PPT, 액셀, OSX 네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더 쉽게 배우기 시리즈 중에서 '윈도우8 사용방법'에 대해서 상세하게 다룬다. '더 쉽게 배우기 시리즈'라는 제목 그대로 누구라도 쉽게 이해하고 따라하면서 배울 수 있도록 사진과 함께 상세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특히 초보자들에게 추천할만한 입문서다. 또한 윈도우8의 기본적인 기능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자신이 필요로 하는 윈도우8 기능과 활용에 대해서 선택적으로 사전처럼 찾아서 활용하기도 좋은 책이다.

윈도우8은 최근 스마트폰의 보급과 발전을 통해 변화된 IT환경을 적극 반영한 운영체제다. 기존의 데스크탑 기반의 윈도우 환경과 함께 터치 기반의 장치에서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기존의 태블릿PC들의 뛰어난 업무기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높은 활용성과 편의성을 갖추었고 스마트 워크 환경에 부합될 수 있도록 모바일 관련 새로운 기능 및 확장 연결 옵션을 제공했다. 또한 기존에 비해 더욱 향상된 보안 기능이 탑재되었고 클라우드 서비스와의 연동도 쉽게 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사용자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보다 쉽게 다가가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 책은 위와 같이 크게 9가지 파트로 나누어 윈도우8 설치에서부터 UI(User Interface)화면과 기본기능, 추가된 새로운 기능과 활용법, 인터넷 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10 버전의 사용법, 멀티미디어 및 네트워크, 다양한 하드웨어 장치 설정 및 최적화, 컴퓨터 유지 관리와 보안 설정 등에 이르기까지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세부적인 것까지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각각의 파트는 별도의 레슨과 따라하기 형식의 스텝으로 구성하여 독자가 학습의 내용을 파악하여 중요하게 사용하는 메뉴들과 기능들을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한 팁과 문제해결 항목을 두고 독자들이 따라하기를 통해서 단계별 참고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끈다.

총 55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풀컬러판으로 구성되어 있고 동영상을 보며 학습할 수 있도록 동영상 해설 CD도 제공한다. 동영상 해설은 인터넷에서 별도로 다운받아서도 사용할 수 있다.

새로운 윈도우가 나올 때 늘 걸리는 것은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유틸리티, 게임 등과의 호환성 문제다. 이 부분 때문에 나부터도 신규 윈도우가 안정화가 되기 전까지 사용을 미루곤 한다. 물론, 호기심 때문에 멀티부팅을 구성하여 미리 체험하기도 하지만, 적극적인 활용은 역시 대중에게 안정화가 인정된 시점이 된다. 그래서 최근까지 윈도우8에 대해서 보류 중이었지만, 이 책을 통해서 추가된 기능과 편의성을 알게 되면서 이 책의 설명을 통해 윈도우8 세팅을 시도하는 중이다. 윈도우8에 스마트한 기능들이 다양하게 추가되었기 때문에 활용도에 있어서 그 효과를 체험해보려고 한다.

윈도우8의 보안 기능은 세부적인 옵션을 지원하기에 자녀를 둔 부모라면 유해사이트 차단과 컴퓨터 사용시간, 게임시간 관리 등의 기능을 이용하여 다양하게 선택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클라우드와 소셜 네트워크의 통합된 기능과 다양한 앱을 구매하고 사용해볼 수 있는 윈도우 스토어 등 스마트폰에서 주로 사용하던 기능들을 데스크탑에서 활용해볼 수 있다는데 기대감을 갖고 있다. 요즘처럼 한 명이 다수의 컴퓨터 시스템을 보유하는 현실에서 기능적 활용 측면에서도 하나의 컴퓨터는 윈도우8로 구성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윈도우8은 기존의 윈도우 버전과는 차별화된 기능적 장점을 가진 운영체제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윈도우 운영체제는 직접 사용하면서 익히는 편이다보니 별도로 책을 참고한 적은 없다. 한편으로 사용법을 모르고 맨땅에 헤딩하듯 익히다보니 늘 시행착오를 겪는다. 그 때마다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잘 아는 지인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하지만 그 때 이 책과 같은 안내서가 있었다면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보다 효율적으로 익힐 수 있었을 것이다. 더욱이 윈도우에 숨겨진 강력한 기능들을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알고서 한참 후에 활용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이번 윈도우8은 기존의 윈도우에 비해서 화면구성의 변경과 함께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기존의 윈도우만큼 익숙하게 사용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이럴 때 이 책을 길잡이 삼아 그 시간을 단축해보기를 추천한다. 지금은 초보자라도 이 책을 덮을 때쯤엔 어느 새 윈도우8에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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