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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굶고 하루 먹기 - 딱 3주만 반복하라
베른하르트 루드비히 지음, 박정미 옮김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최근에 간헐적 단식이 미디어를 통해서 알려지면서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단식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나 역시 그동안 운동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처음으로 단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단식법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많아지자 효과적인 다양한 단식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단식을 실천하려고 해도 방법이 여러 가지다보니 어떤 방법이 좋을지 선택이 쉽지가 않다. 또한 과연 단식을 지속할 수 있을지도 자신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1일 1식의 경우 하루에 한 번만 먹어야하니 신경을 써서 음식을 준비해야하고 가족이나 지인들과의 식사약속을 쉽게 잡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지속적인 실천이 쉽지 않다. 간헐적 단식 역시 일주일에 이틀 하는 단식이기에 철저한 계획과 리듬 유지가 필요하다. 특정 요일을 정해 단식하고 평일에는 알찬 식단도 챙겨가면서 지속 관리해야 한다. 두 단식법 모두 효과적이지만, 지속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이렇듯 저자는 각 단식법의 실천 지속에 초점을 맞춰서 격일 단식을 추천하고 있다. 격일 단식은 3주인 21일 동안 하루 굶고 하루 먹기를 실천하는 방법이다. 하루는 완전히 굶고 다음 날은 무엇이든 충분히 먹는다. 이를 3주 동안 반복한다. 굶는 날은 10일 뿐이고 식사약속은 먹는 날로 잡으면 부담이 없다. 격일 단식 역시 처음 실천하는 사람 입장에서 쉬운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격일 단식은 허기의 유혹을 이겨내기도 수월하고 적응기간도 짧기에 지속하기 수월한 방법이다. 무엇보다 먹고 싶은 음식을 맘껏 먹는 재미를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단식을 하면 모든 생체 내에서 ‘자가포식’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세포 청소 과정이 시작된다고 한다. 신경퇴행성 질환을 유발하는 프로테인이나 손상된 미토코드리아와 같은 불필요한 물질이 제거되어 심신이 깨끗해지는 효과가 있다. 격일 단식 프로그램을 실천할 경우 체지방이 소모되도록 몸을 단련시키는 동시에 세포의 노화과정을 지연시킬 수 있다. 격일 단식은 먹을 것이 없으면 굶고 먹을 것이 있으면 포식하는 인간이 적응하면서 살아온 섭식 형태와 일치하는 방식이다.
격일 단식 역시 건강한 사람이 아니라면 먼저 의사와 상의하는 것을 권장한다.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서 단식을 실천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격일 단식 프로그램의 최우선 목표는 날씬해지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생활방식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삶에 즐거움을 선사하는 데 있다. 3주인 21일 동안의 실천으로 새로운 습관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게 된다.
이 책에는 다이어트의 오해와 진실에서부터 격일 단식의 효과와 과학적인 근거자료, 격일 단식의 준비를 위한 단식 테스트, 프로그램 원칙, 전문가들의 팁 등에 이르기까지 세부적인 지식과 조언들이 공유되어 있다. 이 책의 핵심은 격일 단식 21일 프로그램의 실천에 있다. 격일 단식의 효과 역시 실천을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혜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자들이 말이 아닌 실천을 해낼 수 있도록 21일 동안 하루를 기준으로 세심하게 조언하고 동기를 부여시킨다. 사이사이 편집자의 경험을 통한 조언도 수록하여 독자들의 실천을 독려한다. 각 실천일마다 필요한 지침과 운동법, 유혹을 이기고 관리하는 법 등도 조언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이 스스로 관리해나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다만 공유된 운동법들이 사진이나 그림을 통해 설명되지 않은 점이 아쉬움이 남는다. 텍스트를 통해 자세를 따라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단점이 많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잘 먹고 운동하는 방식을 따르는 편이었지만, 이번 기회에 격일 단식을 도전해보려고 한다. 격일 단식이 안티에이징에도 최적의 선택인 만큼 이후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생긴다. 현재 첫 단식으로 하루를 무사히 보냈다. 첫 단식이라 허기의 유혹이 조금은 있었지만, 책에서 조언한대로 물과 운동으로 잘 이겨냈다. 내일의 먹는 즐거움이 무척이나 기다려진다.
21일 격일 단식 프로그램을 무사히 끝낼 수 있을지는 자신할 수 없지만, 최대한 의지를 갖고 실천을 지속해보려고 한다.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서 부득이하게 단식하는 날 먹어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 경우 마음을 편히 갖고 조커를 사용하라는 조언대로 적절하게 대응하여 최대한 지속해갈 것이다. 이후 변화를 체감하고 지속가능한 나름의 노하우가 생기면 가족들도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보려고 한다. 아직은 보류중이지만, 스스로 확신을 갖게 되면 이후 이 책의 격일 단식을 주변에 적극적으로 추천하게 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