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7가지 성공법칙 - 소규모 농사를 안정된 농업경영으로 바꾸는
사와우라 쇼지 지음, 박형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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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귀농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소식이 미디어에 심심치 않게 소개되면서 귀농의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분야가 그렇듯이 성공한 사람들보다 실패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귀농의 꿈을 갖고 귀촌하려는 사람이 한동안 늘어나다가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최근에 귀농귀촌하는 사람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과거에는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끼는 소수의 사람들이 시골로 이동했지만, 지금은 점점 그 수가 늘고 있다. 이제는 결코 도시생활이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사실 나를 비롯하여 주변 지인들만해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전원생활이니 귀농이니 자주 거론하는 것이 특별한 것도 아니다. 적어도 언젠가는 도시생활에서 벗어나겠다는 푸른 꿈들 하나 둘 가진 것이 요즘 평범한 도시사람들의 현실이다. 한편으로 귀농귀촌을 한다고 해서 여유롭고 성공적인 삶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지 준비와 계획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도시생활보다 더 나은 생활을 보장할 수도 없을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귀농귀촌을 할 경우 소규모 농사로 시작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농사를 오래 해온 사람들도 성공적인 경영이 쉬운 것이 아니기에 초보자들에게는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닐 수 있다. 농사를 쉽게 생각하고 준비와 계획 없이 무작정 도전했다가는 오히려 큰 손해를 입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계획하고 준비해야 할까? 그리고 현재 귀농귀촌한 사람들이라면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까? 이 책은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위한 길잡이로 대안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는 일본에서 농업경영으로 성공한 저자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농사에 성공한 사람들의 농사 노하우에서부터 작물의 상품화, 식품가공, 관리수첩을 활용한 농업경영 등에 이르기까지 농업의 성공 핵심 노하우를 담아 7가지 성공법칙으로 정리했다. 이를 통해 농사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나 현재 농가를 운영 중인 사람들이 이 책의 농업경영을 통해서 안정된 수익을 올리고 농업을 통해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7가지 성공 법칙은 첫째 성공한 사람들의 요령을 배워야하고, 둘째 작물을 상품화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농가에서만 가능한 식품가공으로 이익률을 높여야하고, 넷째 경영 규모에 맞게 고객을 만들어야 한다. 다섯째 운영과 관련하여 매일 빼놓지 않고 기록을 하고, 여섯째 수중에 자금이 있더라도 설비자금은 대출을 받아서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일곱째 자신과 농가를 위한 ‘관리수첩’을 활용하여 꾸준히 이익을 낼 수 있도록 활용한다. 이렇듯 이 책에서 공유한 7가지 성공법칙은 간단한 법칙으로 보이지만 그 나름의 방법과 노하우가 있어야 실현이 가능하다. 따라서 저자는 자신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각각의 성공법칙을 어떻게 현실에서 활용하게 되는지 그 노하우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실제로 성공한 농가와 실패한 농가의 차이를 분석하고 귀농아이템, 친환경농업, 농업교육 등을 활용하여 이익을 낼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농사방법이나 재배노하우를 담은 책은 아니다. 그보다는 본질적인 농업경영에 관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이론적인 경영노하우가 아닌 저자가 직접 체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농업을 시작하기 위한 마음가짐에서부터 효과적인 운영을 위한 세세한 요령과 실용적인 노하우까지 농업경영에 대한 다양하고 세밀한 조언들이 담겨 있다. 특히 자신과 농가를 위한 관리 노하우로 저자가 공유한 ‘관리수첩’과 활용방법들은 농사를 농업경영으로 체계화하여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이끈다. 이렇듯 이 책에는 7가지 성공법칙을 어떻게 활용하여 1년 만에 억대의 매출을 가능하게 했는지 성공 농가의 경영 사례를 통해 길을 안내한다.
한편으로 이 책의 아쉬운 점은 저자가 일본인이다 보니 일본의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농업이라는 본질적인 면에서 노하우 자체는 무척 유용하지만, 이를 바탕으로 국내 활용사례와 연계하여 소개되었다면 좀 더 많은 공감과 확신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실제 귀농귀촌을 꿈꾸는 국내 독자들에게 현실적인 준비 단계에 있어서 초기에 참고해야할 필수 조언들이 좀 더 수록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지침들은 농업을 단순히 농사가 아닌 기업 경영이라는 측면에서 효과적인 성공의 방정식을 찾아냈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희망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귀농을 실제로 계획 중인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농업 경영을 위한 기초를 마음속에 담아 둘 필요가 있다. 현재 농가를 운영 중인 사람이라면 더더욱 이 책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지침을 현실에서 활용해보길 권한다.
아마도 성공한 농가가 늘어나고 귀농귀촌으로 여유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사회적 불균형 문제도 많은 부분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도 전원생활을 꿈꾸는 입장에서 좀 더 희망적인 꿈을 꿀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귀농귀촌으로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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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일언 -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양준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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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본 교세라의 창립자이자 명예회장으로 ‘살아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며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경영자 중에 한 분이다. 그의 리더십과 기업가 정신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마음가짐은 누구라도 존경하고 본받아야할 만큼 가치 있다. 개인적으로도 그의 저서를 여러 권 소장하고 읽었지만,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일본인 기업가 중에 한 분이기도 하다.

이 책의 가르침은 저자가 회사 창립 30주년이 되었을 때 회사 발전의 기반이 된 철학을 정리하여 사내에서만 보는 인쇄물로 발간하려던 것들이다. 교세라 직원뿐만 아니라 후배 경영인들에게도 소개하고 싶다는 출판사의 끈질긴 요청에 의해 다행히 책으로 출간되어 일반인들에게도 공유될 수 있었다.


이 책은 저자가 일과 인생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직접 익히고 깨달았던 지혜를 담은 것이다. 이 책에 담긴 가르침들은 보편적인 지혜의 정수를 꿰뚫고 있기에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지침들과 상통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그것과는 분명 차별되어 있다. 이론적이며 진부한 지침들의 나열이 아닌 그가 삶을 살아오면서 성공과 실패 속에서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지혜들이기에 읽는 이가 느끼고 받아들이는 깊이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 책에는 ‘마음을 갈고 닦아 마음가짐을 함양하면 일의 능률이 오르고 인생의 질도 향상된다.’는 저자의 지론을 바탕으로 일과 인생에 대한 세부적인 지침들이 담겨 있다. 그런 면에서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성공 노하우라고 말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저자의 인생은 왠지 실패나 큰 오점 없이 성공가도만 달려왔을 것 같이 보인다. 실제로 그가 이룬 성과들이 너무나 대단하기에 그렇게 보이기 쉽다. 하지만 그 역시 화려한 성공의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지방 대학 출신으로 취업이 되지 않아 방황했던 시절도 있었고 평범한 직장인이 느끼는 불안감과 당혹감, 수많은 불만족, 갈등과 위기들을 고스란히 겪기도 했다. 때로는 어렵게 창업 후 당면한 현실적인 위기로 회사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다. 그 역시 우리가 겪는 고통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역경과 방황, 인생의 위기를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올라올 수 있었다. 이 책에 담긴 저자의 마음속 철학과 원칙들, 경험에서 얻은 지혜들은 수많은 역경과 위기의 순간을 이겨내고 성공의 길로 인도해준 핵심 가치들인만큼 남다른 가치를 지닐 수밖에 없다.

이 책은 크게 ‘훌륭한 삶, 어떻게 살 것인가’와 ‘일의 성공, 어떻게 일하는가’라는 인생과 일이라는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각각 5개의 핵심 주제로 구성하여 38가지의 가르침들을 풀어냈다. 일과 인생에 대해서 가져야할 굳건하고 명확한 마음가짐에서부터 목적과 방향에 대한 조언, 꿈과 열정 및 꾸준함의 가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기 위한 끈기와 용기,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스스로를 단련하는 의지, 집단을 행복으로 이끄는 리더십의 가치, 조직의 성장, 사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 진정한 리더의 길 등 일과 인생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다양한 조언과 가치를 저자의 경험과 통찰을 통해 공유했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괴로워하고, 인생을 살면서 고민하는 와중에 어렵게 습득한 내용들이다. 따라서 저자는 혹시라도 당장은 공감되지 않거나 흥미가 생기지 않는 이야기들로 여겨지더라도 머릿속 한 편에 잘 보관해두길 당부한다. 이를 통해 일을 할 때나 인생을 살아가는 도중에 장애와 맞닥뜨렸을 때 그 이야기들을 떠올린다면 삶의 나침반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이 책에서 다시금 진지하게 깨달은 것들도 있지만 한편으로 좀 더 젊은 시절에 접했다면 삶을 보다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었으리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그만큼 스스로 시행착오를 거쳐서 시간과 땀을 허비하며 뒤늦게 깨달은 것들이 이 책에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사회 초년생들인 젊은 세대들이라면 더더욱 이 책의 가르침에 경청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분명 이 책의 가르침이 삶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변화시켜주고 이 변화가 삶을 살아가는데 큰 방향을 잡아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나 경영자들이 이 책에 담긴 리더십과 기업가 정신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 나부터도 구성원의 리더로서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이 책에 담긴 올바른 리더십과 기업가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으로 행복한 성공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이 책의 가르침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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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는 인간 - Homo Philosophicus
김광수 지음 / 연암서가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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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그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왠지 어렵고 지루할 것 같은 선입견 때문에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영역이기도 하다. 인간의 본질과 삶의 가치 및 의미 등을 탐구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분야라는 측면에서 좀 더 관심을 가져야했지만, 오히려 직접적인 삶과는 당장은 거리가 먼 이야기로 치부하기도 했다. 솔직히 다양한 고전의 인용과 해석, 수많은 철학자들의 난해한 철학적 담론과 토론 등이 등장하다보니 부족한 식견으로 한두 번 읽고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다행히 최근에 좀 더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철학책들이 많아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 책 역시 그런 면에서 기대 이상의 흥미를 유지하면서 인상 깊게 읽어갈 수 있었다.

 

저자는 젊은 날 학위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도 삶의 문제에 대한 해답과 삶의 의미에 대해서 이렇다 할 답을 찾을 수 없었다. 풀길 없는 퍼즐과 같은 삶에 책들을 읽으며 답을 찾아갔지만, 수없이 낭패하고 당황했다. 이렇듯 역설이요 부조리였던 삶의 퍼즐을 이제 조금은 풀 수 있는 나름의 답을 찾았고 이 책에 이를 풀어냈다.
무한경쟁의 사회, 평균을 지향하는 편협한 교육환경, 행복이라는 명분하에 성공만을 바라보고 정신없이 달려가는 현대인들의 삶, 이를 삶의 의미로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초라하고 시시하며 피상적인 삶이다. 하지만,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깨닫는 존재 각성을 하면 삶은 지고의 가치와 의미로 빛나게 된다. 따라서 저자는 삶의 최선의 방법으로 존재 각성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를 권유가 아닌 분석철학자로서 입증해 간다. 물론 존재 각성이 쉬운 것은 아니다. 이를 위해 그는 호모 필로소피쿠스, 즉 철학하는 인간을 제안한다.

 

이 책은 크게 9장으로 분류하여 인간은 어떤 존재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부터 자아의 성장과 진리의 본질, 낭만주의, 부조리 상황과 고통의 역설, 가능한 최선의 사회, 불멸에 이르기까지 존재 각성에 대한 가치를 철학적 통찰로 이끌어냈다.
이 책에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탐구에서부터 세계관과 가치관, 자아실현, 문제의식, 종교, 교육, 진리, 이성과 낭만, 다양한 부조리 상황의 고찰, 고통의 가치 등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사건과 다양한 가설, 철학자들의 담론 등에 저자의 날카롭고 명확한 통찰을 가미하여 흥미롭게 풀어간다. 더욱이 오늘날 교육현실의 해법이 될 수 있는 감성적 교육으로써 자발적 교육의 대안을 제시했고 최선의 사회를 위한 가능성이자 대안으로 브라질, 싱가포르, 부탄 등의 성공적 사례를 분석하고 존재 각성을 통한 이상 사회의 추구에 대해서 다양하게 접근하여 설명했다.

 

나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존재 각성보다는 존재 망각의 상태에서 살기 쉽다. 삶이 더 없이 소중한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 채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이다. 때로는 하찮은 일에 매달려 하루를 보내버리며 매일 매일이 지루한 일상이 되어버린다. 오늘은 어제와 같고 내일이라고 해도 새로울 것이 없다.
지금부터라도 '나'를 깨우고 존재 각성을 해야 한다. 인간은 자신이 어떤 존재임을 알지 못하고서는 제대로 살 수 없다.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모르고 사는 것은 저자가 표현했듯이 금보다도 더 비싼 자단목을 땔감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에 대하여 아는 정도만큼의 삶을 살게 마련이다. 존재 각성을 하지 못한다면 한 트럭의 진주로 도로를 포장하게 될 것이고 귀한 보도로 장작을 패게 될 것이다. 존재 각성은 인간의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깨달음이다.

 

저자의 철학적 통찰을 통해 인간은 어떤 존재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깊이 인지해봄으로써 ‘나’라는 존재의 가치를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난해할 수 있는 철학적 통찰을 이해하기 쉽게 저자의 명쾌한 필력으로 풀어냄으로써 보다 쉽게 접근하여 공감하며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 만족스러웠고 인상 깊었다. 삶에 대한 존재 각성이라는 측면에서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여러 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만큼 자신의 존재 각성을 위한 기회로써 많은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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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굶고 하루 먹기 - 딱 3주만 반복하라
베른하르트 루드비히 지음, 박정미 옮김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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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간헐적 단식이 미디어를 통해서 알려지면서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단식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나 역시 그동안 운동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처음으로 단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단식법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많아지자 효과적인 다양한 단식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단식을 실천하려고 해도 방법이 여러 가지다보니 어떤 방법이 좋을지 선택이 쉽지가 않다. 또한 과연 단식을 지속할 수 있을지도 자신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1일 1식의 경우 하루에 한 번만 먹어야하니 신경을 써서 음식을 준비해야하고 가족이나 지인들과의 식사약속을 쉽게 잡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지속적인 실천이 쉽지 않다. 간헐적 단식 역시 일주일에 이틀 하는 단식이기에 철저한 계획과 리듬 유지가 필요하다. 특정 요일을 정해 단식하고 평일에는 알찬 식단도 챙겨가면서 지속 관리해야 한다. 두 단식법 모두 효과적이지만, 지속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이렇듯 저자는 각 단식법의 실천 지속에 초점을 맞춰서 격일 단식을 추천하고 있다. 격일 단식은 3주인 21일 동안 하루 굶고 하루 먹기를 실천하는 방법이다. 하루는 완전히 굶고 다음 날은 무엇이든 충분히 먹는다. 이를 3주 동안 반복한다. 굶는 날은 10일 뿐이고 식사약속은 먹는 날로 잡으면 부담이 없다. 격일 단식 역시 처음 실천하는 사람 입장에서 쉬운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격일 단식은 허기의 유혹을 이겨내기도 수월하고 적응기간도 짧기에 지속하기 수월한 방법이다. 무엇보다 먹고 싶은 음식을 맘껏 먹는 재미를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단식을 하면 모든 생체 내에서 ‘자가포식’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세포 청소 과정이 시작된다고 한다. 신경퇴행성 질환을 유발하는 프로테인이나 손상된 미토코드리아와 같은 불필요한 물질이 제거되어 심신이 깨끗해지는 효과가 있다. 격일 단식 프로그램을 실천할 경우 체지방이 소모되도록 몸을 단련시키는 동시에 세포의 노화과정을 지연시킬 수 있다. 격일 단식은 먹을 것이 없으면 굶고 먹을 것이 있으면 포식하는 인간이 적응하면서 살아온 섭식 형태와 일치하는 방식이다.
격일 단식 역시 건강한 사람이 아니라면 먼저 의사와 상의하는 것을 권장한다.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서 단식을 실천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격일 단식 프로그램의 최우선 목표는 날씬해지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생활방식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삶에 즐거움을 선사하는 데 있다. 3주인 21일 동안의 실천으로 새로운 습관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게 된다.

 

이 책에는 다이어트의 오해와 진실에서부터 격일 단식의 효과와 과학적인 근거자료, 격일 단식의 준비를 위한 단식 테스트, 프로그램 원칙, 전문가들의 팁 등에 이르기까지 세부적인 지식과 조언들이 공유되어 있다. 이 책의 핵심은 격일 단식 21일 프로그램의 실천에 있다. 격일 단식의 효과 역시 실천을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혜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자들이 말이 아닌 실천을 해낼 수 있도록 21일 동안 하루를 기준으로 세심하게 조언하고 동기를 부여시킨다. 사이사이 편집자의 경험을 통한 조언도 수록하여 독자들의 실천을 독려한다. 각 실천일마다 필요한 지침과 운동법, 유혹을 이기고 관리하는 법 등도 조언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이 스스로 관리해나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다만 공유된 운동법들이 사진이나 그림을 통해 설명되지 않은 점이 아쉬움이 남는다. 텍스트를 통해 자세를 따라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단점이 많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잘 먹고 운동하는 방식을 따르는 편이었지만, 이번 기회에 격일 단식을 도전해보려고 한다. 격일 단식이 안티에이징에도 최적의 선택인 만큼 이후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생긴다. 현재 첫 단식으로 하루를 무사히 보냈다. 첫 단식이라 허기의 유혹이 조금은 있었지만, 책에서 조언한대로 물과 운동으로 잘 이겨냈다. 내일의 먹는 즐거움이 무척이나 기다려진다.

21일 격일 단식 프로그램을 무사히 끝낼 수 있을지는 자신할 수 없지만, 최대한 의지를 갖고 실천을 지속해보려고 한다.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서 부득이하게 단식하는 날 먹어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 경우 마음을 편히 갖고 조커를 사용하라는 조언대로 적절하게 대응하여 최대한 지속해갈 것이다. 이후 변화를 체감하고 지속가능한 나름의 노하우가 생기면 가족들도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보려고 한다. 아직은 보류중이지만, 스스로 확신을 갖게 되면 이후 이 책의 격일 단식을 주변에 적극적으로 추천하게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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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이 있다면 감정을 흔들어라 - 하버드대학교 설득.협상 강의
다니엘 샤피로.로저 피셔 지음, 이진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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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직장인이라면 설득과 협상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할 것이다. 하지만, 설득과 협상은 사회생활에서만 일어나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다. 이는 비즈니스 거래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지인 등 사적인 상황에서도 수없이 맞닥트리는 상황이다. 설득과 협상은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이끌어 내거나 서로가 만족하는 결과를 얻어낼 때 성공적이다. 하지만, 설득과 협상에서 늘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기가 쉬운 것은 아니다. 상대 역시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에 서로의 의견이 대치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설득과 협상 전략에 관심을 갖는다. 삶을 보다 성공적으로 살기 위한 하나의 기술로써 말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설득과 협상에서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감정을 배제해야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설득과 협상에서 ‘긍정적 감정의 자극’이라는 감정 전략을 제시한다. 즉, 상대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자신의 관심사를 알리며 상대의 관심사에 대해서 배움으로써 서로가 만족하는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러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1. 인정 ; 사람들은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면 풀이 죽는다. 다른 사람의 견해를 이해하고, 그가 생각하거나 느끼고 행동하는 것에서 장점을 찾고, 말이나 행동을 통해 당신이 이해하는 것을 전달하라. 그래야 상대를 인정할 수 있다.


2. 친밀감 ; 상대와 아무 관계가 없는 ‘남’이 아니라 동료나 절친한 친구처럼 구조적, 개인적으로 관계를 맺어라.


3. 자율성 ; 모든 사람들은 스스로 결정을 내릴 자유를 원한다. 당신은 자율성을 확대할 수 있고, 또 상대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을 수도 있다.


4. 지위 ; 그 누구도 무시당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회적 지위가 누가 더 높은지 경쟁하기보다는 자기자신을 포함해 모든 사람의 특별한 지위를 인정하라.


5. 역할 ; 성취감을 얻지 못하는 역할을 맡으면 자신이 하찮게 느껴지면서 참여 욕구를 상실한다. 협상에서 자신의 역할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게 행동하라. 어떤 역할에서건 성취감을 얻도록 활동해야 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는 5가지 보편적 동기인 ‘인정, 친밀감, 자율성, 지위, 역할’이라는 요소에 초점을 맞췄다. 핵심관심이라고 부르는 이 동기들은 갈등과 협상의 성패를 좌우하는 감정을 움직이는 요소가 된다. 따라서 이 요소를 충족시키느냐가 관건이 된다. 오히려 이 요소가 침해된다면 결과는 최악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감정전략은 효과적이지만, 한편으로 통제하기 힘든 감정을 다스릴 수 있어야 가능한 전략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 책에서는 긍정적 감정을 유발하고 부정적 감정을 다스리는 전략을 안내함으로써 감정에 휘말리지 않도록 이끈다. 또한 독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저자들이 협상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사생활에서 얻은 많은 사례들을 수록했다. 따라서 다양한 감정관리 사례를 통해서 자신의 위치에서 적절한 전략을 선택하여 활용한다면 감정에 대한 의식적인 통제에 익숙해질 수 있다.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협상을 하고 설득을 해야 할 때 감정의 힘을 인지하고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승기를 잡을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 제시하는 5가지 핵심관심을 활용한 후 자신과 상대에게 감정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핵심관심을 둘러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고민해야 한다. 처음부터 쉬운 방법은 아니지만, 5가지 핵심관심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의 지침과 조언들을 의식적으로 활용하고 실천함으로써 익숙해져야 한다. 이를 통해 자신과 상대에 대한 감정을 파악하고 통제할 수 있는 자신만의 강점을 마련할 수 있다면 어떤 협상과 설득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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