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7가지 성공법칙 - 소규모 농사를 안정된 농업경영으로 바꾸는
사와우라 쇼지 지음, 박형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한 때 귀농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소식이 미디어에 심심치 않게 소개되면서 귀농의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분야가 그렇듯이 성공한 사람들보다 실패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귀농의 꿈을 갖고 귀촌하려는 사람이 한동안 늘어나다가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최근에 귀농귀촌하는 사람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과거에는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끼는 소수의 사람들이 시골로 이동했지만, 지금은 점점 그 수가 늘고 있다. 이제는 결코 도시생활이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사실 나를 비롯하여 주변 지인들만해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전원생활이니 귀농이니 자주 거론하는 것이 특별한 것도 아니다. 적어도 언젠가는 도시생활에서 벗어나겠다는 푸른 꿈들 하나 둘 가진 것이 요즘 평범한 도시사람들의 현실이다. 한편으로 귀농귀촌을 한다고 해서 여유롭고 성공적인 삶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지 준비와 계획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도시생활보다 더 나은 생활을 보장할 수도 없을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귀농귀촌을 할 경우 소규모 농사로 시작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농사를 오래 해온 사람들도 성공적인 경영이 쉬운 것이 아니기에 초보자들에게는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닐 수 있다. 농사를 쉽게 생각하고 준비와 계획 없이 무작정 도전했다가는 오히려 큰 손해를 입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계획하고 준비해야 할까? 그리고 현재 귀농귀촌한 사람들이라면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까? 이 책은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위한 길잡이로 대안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는 일본에서 농업경영으로 성공한 저자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농사에 성공한 사람들의 농사 노하우에서부터 작물의 상품화, 식품가공, 관리수첩을 활용한 농업경영 등에 이르기까지 농업의 성공 핵심 노하우를 담아 7가지 성공법칙으로 정리했다. 이를 통해 농사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나 현재 농가를 운영 중인 사람들이 이 책의 농업경영을 통해서 안정된 수익을 올리고 농업을 통해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7가지 성공 법칙은 첫째 성공한 사람들의 요령을 배워야하고, 둘째 작물을 상품화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농가에서만 가능한 식품가공으로 이익률을 높여야하고, 넷째 경영 규모에 맞게 고객을 만들어야 한다. 다섯째 운영과 관련하여 매일 빼놓지 않고 기록을 하고, 여섯째 수중에 자금이 있더라도 설비자금은 대출을 받아서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일곱째 자신과 농가를 위한 ‘관리수첩’을 활용하여 꾸준히 이익을 낼 수 있도록 활용한다. 이렇듯 이 책에서 공유한 7가지 성공법칙은 간단한 법칙으로 보이지만 그 나름의 방법과 노하우가 있어야 실현이 가능하다. 따라서 저자는 자신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각각의 성공법칙을 어떻게 현실에서 활용하게 되는지 그 노하우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실제로 성공한 농가와 실패한 농가의 차이를 분석하고 귀농아이템, 친환경농업, 농업교육 등을 활용하여 이익을 낼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농사방법이나 재배노하우를 담은 책은 아니다. 그보다는 본질적인 농업경영에 관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이론적인 경영노하우가 아닌 저자가 직접 체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농업을 시작하기 위한 마음가짐에서부터 효과적인 운영을 위한 세세한 요령과 실용적인 노하우까지 농업경영에 대한 다양하고 세밀한 조언들이 담겨 있다. 특히 자신과 농가를 위한 관리 노하우로 저자가 공유한 ‘관리수첩’과 활용방법들은 농사를 농업경영으로 체계화하여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이끈다. 이렇듯 이 책에는 7가지 성공법칙을 어떻게 활용하여 1년 만에 억대의 매출을 가능하게 했는지 성공 농가의 경영 사례를 통해 길을 안내한다.
한편으로 이 책의 아쉬운 점은 저자가 일본인이다 보니 일본의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농업이라는 본질적인 면에서 노하우 자체는 무척 유용하지만, 이를 바탕으로 국내 활용사례와 연계하여 소개되었다면 좀 더 많은 공감과 확신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실제 귀농귀촌을 꿈꾸는 국내 독자들에게 현실적인 준비 단계에 있어서 초기에 참고해야할 필수 조언들이 좀 더 수록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지침들은 농업을 단순히 농사가 아닌 기업 경영이라는 측면에서 효과적인 성공의 방정식을 찾아냈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희망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귀농을 실제로 계획 중인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농업 경영을 위한 기초를 마음속에 담아 둘 필요가 있다. 현재 농가를 운영 중인 사람이라면 더더욱 이 책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지침을 현실에서 활용해보길 권한다.
아마도 성공한 농가가 늘어나고 귀농귀촌으로 여유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사회적 불균형 문제도 많은 부분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도 전원생활을 꿈꾸는 입장에서 좀 더 희망적인 꿈을 꿀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귀농귀촌으로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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