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트 뷰잉
김세환 지음 / 조이럭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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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도서관에서 ‘리모트 뷰잉’이라는 초능력을 다룬 책을 흥미롭게 읽었던 적이 있다. 초능력과 같은 놀라운 능력임에도 타고나지 않아도 훈련으로 습득이 가능하다는 것이 신기했고, 이런 것이 실제 가능한지 궁금했다.
리모트 뷰잉이란 직감과 오감을 극대화시켜 대상의 정보나 지식을 취하는 툴이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능력은 시공간의 구애 없이, 대상에 대한 복합적인 정보를 정확하게 가져온다. 우리가 흔히 영화나 드라마 등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사이킥 능력에 대해서 접하는데, 이런 능력들은 보통 타고나는 걸로 알고 있다. 그에 비해 리모트 뷰잉은 ‘프로토콜’이라는 일정한 공식이 있는데, 이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리모트 뷰어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리모트 뷰잉이 직역하면 원격투시가 되기 때문에 뭔가를 보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엄밀히 말하면 느낀다는 표현이 알맞다. 직감을 통해 받은 정보를 오감을 통해 해석하기 때문이다. 즉 느끼고 기술하는 것이 리모트 뷰잉이다.
리모트 뷰잉은 원래 스탠포트 연구소에서 인간의 직감 또는 육감을 더 정확하고 쉽게 활용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라고 한다. 미국 국방부가 이를 정보수집의 목적으로 이용하면서, 이후 30년 이상 비밀리에 개발되고 운용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로 재탄생한다.
1991년 걸프전 동안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일원들은 리모트 뷰잉을 통해 사담 후세인의 무기와 포격 기지, 군사 활동, 정치 활동, 사생활까지 감시했다고 한다. 단지 8명의 리모트 뷰어를 배치했을 뿐이지만, 이들을 통해 후세인의 위협을 막을 수 있었고 그의 활동을 연이어 실패하게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걸프전의 종식을 가져올 수 있었다.


이 책에는 이와 같은 리모트 뷰잉이 무엇인지에서부터 역사와 종류, 한국형 리모트 뷰잉, 관련 Q&A 등에 이르기까지 리모트 뷰잉과 관련된 정보를 수록했다. 특히 이 책은 한국인에게 알맞은 리모트 뷰잉 배우기를 수록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미국인과 한국인의 시각화 능력의 차이로 리모트 뷰잉 역시 한국인들에게 적합한 습득 방식이 따로 있다고 한다. 미국인은 시각우위형이 많기 때문에 시각화를 눈앞에서 할 수 있다. 즉 앞에 보이는 듯한 이미지를 상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에 비해 한국인들은 대부분 생각우위형이다. 그래서 이미지가 떠오르기보다는 관련해서 어떤 관념이 떠오른다. 이러한 차이점을 바탕으로 한국인에 적합한 리모트 뷰잉 실전 준비에서부터 훈련법, 실전 예시와 확장에 대해서 상세하게 안내했다.
리모트 뷰잉은 신기한 초능력이기에 앞서 각자의 삶의 의문들을 해결해줄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의 삶의 의문들을 해결해주었다고 한다. 더불어 변호사, 기자, 교육자, 의사 등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 능력을 일상 속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 역시 리모트 뷰잉을 통해 얻는 것은 미래에 대한 앎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계에 대한 깊은 수준의 이해와 나 자신에 대한 이해라고 강조했다.  


리모트 뷰잉은 능력 자체를 떠나 누구나 훈련을 통해서 습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무척 흥미로운 능력이다.  하지만, 그 훈련과정의 임계점을 넘지 못하면 이 역시 습득할 수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당장 체감할 수 없는 능력이라 반신반의한 것도 사실이고, 훈련법 역시 수월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그래도 긍정적인 관점을 갖고 있기에 조만간 시간을 내서 이 책의 훈련법을 조금씩 따라해볼 생각이다. 리모트 뷰잉 역시 일단 직접 경험해보고 납득해야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이로 인해 리모트 뷰잉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과 관심의 차이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점도 이런 이유이다.   
하지만, 관련 능력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이 책이 한국 최초의 리모트 뷰잉 전문서라고 하니 이 책을 통해서 이해하고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아직은 쉽게 접근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지만, 이런 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흥미로운 경험이 되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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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감성의 눈을 떠라 - 서울대 최종학 교수와 함께 떠나는 문화기행
최종학 지음 / 소울메이트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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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과 가정에서 고군분투하며 바쁘게 살아가고 있음을 자각하다 보면 나름의 자부심과 시간의 무상함을 동시에 느낄 때가 있다. 이 때문인지 요즘 부쩍 감성에 갈증을 느낀다. 몇 년 전만해도 뒤늦게 공연바람이 불어서 연극과 뮤지컬, 클래식 공연까지 주말은 물론 평일 퇴근 후에까지 관람하는 열의를 보인 적이 있었다. 일주일에 평균 2개 이상의 공연을 보러 다녔으니 우리 커플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지금은 시간과 여유를 핑계로 그렇게 할 엄두가 나질 않는다. 문득 감성이 충만했던 그 때가 그리워진다.
30대가 꺾였다고 푸념하며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 덧 40대라는 중년의 나이에 발을 걸쳤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시간의 흐름을 더 빠르게 느끼게 된다고 말하던 인생선배들의 말이 요즘 더 절실히 와 닿는다. 아직은 한창 나이지만, 세월의 무상함을 조금씩 느껴가는 나에게 저자의 감성 나눔이 유난히 반갑게 다가온다.

 


이 책에는 서울대학교 최종학 교수의 감성적인 사유가 가득하다. 그가 30대부터 40대에 걸쳐서 자신의 감성적 사유를 옮겼던 글 약 200편중에서 문화라는 키워드와 관련된 글들을 선별해서 엮은 것이다. 음악여행, 미술여행, 영화여행, 국토여행, 색다른 여행이라는 코드를 바탕으로 다섯 가지 감성 여행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냈다. 이 책에 담긴 대부분의 글들은 저자가 실제 해당 작품을 감상하거나 여행을 한 후 며칠 이내에 쓴 것들이다. 이 때문에 감상했을 당시 순간의 감성적인 느낌과 사유가 진하게 담겨 있다.
음악여행에서는 지금은 고인이 된 가수 김광석, 이문세, 신승훈, 곽진언, 팝페라 가수 사라 브라이트만, 영화음악 작곡가 엔니오 모리코네를 통해서 관련 영화와 뮤지컬, TV프로그램 등을 넘나들며 음악적 사유와 더불어 인생과 추억, 사랑 등에 관한 감성적인 이야기를 풀어냈다. 미술여행에서는 최후의 만찬, 천지창조, 나폴레옹, 다비드, 피에타, 이삭 줍는 여인들, 삼종기도 등 유명 명화들의 시대적 배경과 뒷이야기들, 감상 포인트 등이 저자의 감성적인 사유와 함께 펼쳐진다.
영화여행에서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 명량 등의 영화 이야기를 통해서 배경 및 영화의 뒷이야기, 영화와 관련된 역사와 전쟁 이야기 등을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통찰을 통해서 흥미롭게 풀어냈다. 국토여행에서는 정선, 영월, 수안보, 속리산, 삼척, 괴산, 충주, 제천 등의 국내여행 경험과 감상을 풀어냈다.
색다른 여행에서는 특별히 다른 주제로 분류하기 곤란한 글들을 별도로 묶은 것으로 발리여행 이야기, 나라 이야기, 사람 이야기, 예술의 전당에서의 하루 이야기 등을 통해서 감성적인 따뜻한 이야기를 공유했다. 마지막 부분에는 별도로 저자와의 인터뷰를 수록했는데, 40대를 위한 격려의 메시지와 함께 감성을 회복하기 위한 포인트를 친절하게 짚어준다. 
개인적으로 즐겨 들었던 노래들, 좋아하는 가수들, 얼마 전에 보았던 TV프로들, 내가 보았던 영화들과 미술작품들, 한번 쯤 가보았던 장소 등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반가웠다. 덕분에 나와 저자의 사유를 비교해볼 수 있었고 나에게는 또 다른 재미를 안겨주었다. 특히 그동안 몰랐던 영화와 명화들의 뒷이야기와 감상 포인트를 알고 나니 다시 한 번 감상하고픈 마음이 들기도 한다.    

 


40대는 인생의 정점에 있는 시기면서 가족과 일이라는 책임감에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는 시기다. 누구나 인생의 정점을 행복하게 보내고 싶겠지만, 흔히 바빠서 행복할 여유가 없다고 푸념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저자는 행복하기 위해서라도 틈을 내서 감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틈을 내서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공연을 관람하고, 전시회에서 그림을 감상하고, 여행을 떠나기도 하면서 말이다. 그럴 때 삶이 더 소중하고 행복해지며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 그동안 무미건조했던 감상의 영역이 하루아침에 와 닿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을 길잡이 삼아 자신의 감성에 불을 지펴보길 권한다. 가장 바쁘게 살아가는 순간에도 이렇게 할애한 감상의 여유가 삶을 소중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열정과 통찰을 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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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몸과 사랑에 빠지다 - 30대부터 꼭 알아야 할 바디 시크릿
소다 사토시 지음, 김윤희 옮김, 박민수 감수 / 북앳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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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현대 사회에서 자신의 건강을 챙기지 못하는 남성들도 많지만, 여성들 역시 건강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것이 요즘 현실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사회적 특성상 가정과 직장, 사회라는 틀에서 1인 다역을 수행해내야 하는 여성들의 입장에서 스스로 건강을 챙기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다. 대부분 병에 걸리는 것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지나치기 쉽다.
그렇게 살아오다가 주변에서 건강에 문제가 생기거나 심각한 질병으로 여성성을 잃는 소식을 접하게 되면 그 때가 되어서야 신경을 쓰기 시작한다. 실제로 건강 상태가 심각해지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 여성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평소에도 자신의 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함께 관심을 갖고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래야 몸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심각해지기 전에 병원에서 쉽게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 책은 30대의 여성들이라면 꼭 알아야할 지식과 정보들을 엮은 여성 건강 지침서다. 여성들이 자신의 몸에 대해서 필수적으로 알아야할 지식과 함께 여성건강관리를 위해서 도움이 되는 체크사항과 정보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런 면에서 꼭 30대가 아니더라도 20대에서 40대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유용한 여성 건강 상식들도 공유되어 있다.
30대부터 알아야할 자궁 상식에서부터 자궁 트러블, 임신, 부인과 질병들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했다. 검진 이전의 증상에 대한 파악과 대처뿐만 아니라 검진과 관련된 사항과 이후의 사항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안내했다. 질문과 답의 구조로 구성하여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고, 각 답변마다 별도로 대책 항목을 두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조언했다. 또한 보다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만화를 활용한 점과 핵심 문장들은 줄을 그어 강조한 점, 사이사이에 칼럼이라는 항목을 두고 유용한 팁과 정보를 제공한 점도 독자에 대한 배려가 느껴진다. 휴대가 가능한 크기인 만큼 가까운 곳에 두고 필요할 때 참고해도 좋다. 


여성이 30대가 되면 생리불순, 생리통, 여성호르몬 이상, 냉증, 부정출혈, 불임 등 다양한 신체적 이상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요즘처럼 결혼 적령기가 늦어져 출산이 늦어지는 여성들은 더욱 더 자신의 몸을 잘 살펴야 한다. 건강하게 살아오다가 위와 같은 증상을 갑작스럽게 경험하게 되면 당황하는 여성들이 많을 것이다. 그나마 바로 병원을 찾아가는 여성들은 나은 경우지만, 대부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애만 끓기 쉽다. 그러다가 증상이 줄어들면 괜찮겠지 하고 지나치게 된다. 인터넷 검색이나 친구와 지인들을 통해서 관련 정보를 얻으려고 하겠지만, 이 경우 잘못된 정보를 신뢰하게 될 수도 있다.
한편으로 우리나라 여성들의 입장에서 출산이외에 부인과를 찾아가는 것이 쉬운 편은 아니다. 이럴 때 이 책에 나온 기초적인 부인과 지식과 증상 및 대처방법 등은 상당히 유용하다. 때로는 병원에 가기 위한 결정을 좀 더 수월하게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공유한 지식들이 30~40대 여성이라면 꼭 알고 있어야할 보편적인 여성 건강 상식들인 만큼 잘 알고 있는 여성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자신의 몸에 대한 지식조차 부족한 여성들이 많기에 건강한 여성의 삶을 원하는 이들이라면 필독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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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니터를 위한 스탠다드 남성 니트 두근두근 대바늘 레슨
일본 보그사 엮음, 김수정 옮김, 송영예 감수 / 참돌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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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들이 따라할 수 있는 대바늘 레슨 책이 시중에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 보통 여성이나 아가용 옷과 소품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보니 남성 니트를 소재로 한 이 책이 반가운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 책에는 대바늘 니트와 소품으로 조끼에서부터 풀오버, 재킷, 모자, 목도리에 이르기까지 총 22점이 수록되어 있고, 사이즈별 도안 정보와 함께 기초 뜨기법과 뜨기 포인트도 안내되어 있다. 한국어 번역판인 만큼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체가능실에 대한 정보도 별도로 제공하기 때문에 참고가 가능하다. 

     

사진에서처럼 해당 니트를 뜰 때 필요한 재료와 도구, 게이지, 완성 사이즈 정보와 함께 뜨는 방법이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다. 특히 원하는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도록 M, L, XL의 3가지 사이즈별로 도안 정보를 제공한다. 초보 니터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도안의 세세한 정보들도 상세하게 표기하여 설명한 점도 돋보인다. 니트에 활용되는 꽈배기 무늬를 뜰 수 있도록 별도로 6가지 교차뜨기 활용법도 그림을 통해 상세하게 소개했다. 니트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눈송이 무늬와 민속풍 무늬와 같은 배색무늬를 위해 배색무늬의 실 걸치는 법도 별도로 안내한다.
초보자들은 뜨개질을 하다보면 막히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 이럴 때 바로 참고해서 해결할 수 있도록 마지막 파트에 기초 대바늘뜨기라는 파트를 제공한다. 이 파트에서는 대바늘뜨기를 시작할 때 뜨개바탕의 토대가 되는 코인 시작코에서부터 겉뜨기와 안뜨기 뜨개바탕, 뜨개기호와 뜨는 방법, 코늘림과 코줄임, 코줍기, 코마무리, 잇기와 꿰매기 등에 이르기까지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그림을 통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동안 남성용 니트 레슨 책을 구하기 쉽지 않았는데, 대바늘뜨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도 기계로 뜬 니트보다 직접 뜬 니트가 퀄리티도 그렇고 더 따뜻했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와 남편, 아들, 남자친구에게 직접 손으로 뜬 니트 선물을 해준다면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에게 의미가 클 것이다. 나 역시 어린 시절 어머니가 대바늘뜨기로 만들어주었던 니트 조끼와 가디건은 아직도 따뜻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대바늘뜨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초보 니터라면 이 책을 통해 실력향상과 함께 따뜻한 추억 만들기에 도전해보길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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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읽는 시간 0.2초 -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진실과 거짓의 구별법
임문수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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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시간은 불과 0.2초라고 한다. 사랑에 빠질 때 분비되는 물질들이 0.2초 만에 뇌에서 방출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는 것은 0.2초 내에 상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자신의 선호도와 비교하게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야구에서도 투수가 던진 150Km 속도의 공이 포수의 글러브에 도달하려면 약 0.4초가 걸리는데, 타자가 이 공을 치려면 0.2초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한다. 즉 0.2초 내에 투수의 투구 자세와 공의 방향, 속도, 시간 등 모든 정보를 수집 분석하여 어떤 타이밍에 어느 위치에서 배트를 휘두를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0.2초라는 찰나의 시간일지라도 이 시간에 얼마나 정확하고 유리한 정보를 얻어서 적절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성공과 실패가 결정될 수 있다.  


사람을 만났을 때에도 0.2초라는 찰나의 시간 동안 오감, 특히 시각적인 정보를 통해 의외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짧은 시간 동안 상대의 외적인 모습과 얼굴 표정, 몸짓을 읽어서 사람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상대가 친구가 될지, 적이 될지를 판단할 수 있고, 상대의 말과 행동이 거짓인지, 진실인지도 구별할 수 있다. 상대의 바디랭귀지를 읽는 것과 반대로 바디랭귀지의 의미를 파악하여 의식적으로 활용한다면 상대에게 호감과 신뢰감을 줄 수도 있다.
이 책은 이와 같은 몸짓의 언어인 바디랭귀지에 주목했고, 이를 읽어내고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머리와 얼굴, 눈, 팔과 손, 몸과 다리의 움직임과 표현을 통해서 상대의 속마음과 감정, 진실을 읽어내는 방법을 그림을 통해서 상세하게 설명했고,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사례와 영화의 한 장면을 통해서 설명했다.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좋은 인상을 만드는 바디랭귀지와 거짓말을 읽어내는 바디랭귀지도 별도로 상세하게 안내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최근에 보았던 인기 미국 드라마인 ‘멘탈리스트’가 떠올랐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제인은 상대의 표정과 몸짓 언어를 토대로 그 사람의 배경과 습관, 취향 등을 읽어낸다. 심지어 개인적인 과거와 현재의 상황도 정확하게 읽어낸다. 이런 능력을 이용해서 범죄 용의자들의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고, 범인을 프로파일링하며, 미궁에 빠진 사건의 단서를 찾아낸다. 반대로 스스로 바디랭귀지를 활용하여 의도적으로 상대에게 신뢰와 호감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암시를 걸기도 한다. 가상의 드라마 이야기지만, 이 책에서 소개된 바디랭귀지의 상당수가 극중에서 제인이 활용하거나 읽어낸 것들이기도 하다.


자신의 얼굴 표정과 몸짓에 자신의 속마음과 감정 상태가 담겨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말로써 거짓말을 할 수는 있겠지만, 바디랭귀지에는 진심이 드러난다니 본래 사람은 솔직하고 정직한 동물인 듯싶다. 이 책에 소개된 바디랭귀지 중에 몇 가지는 경험으로써 알고 있는 것들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 것들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 담긴 행동과 표정을 읽는 노하우들은 기대이상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노하우라는 생각도 든다.

물론, 이 책을 읽었다고 해도 현실에서 상대의 몸짓과 표정을 읽어내고 활용하려면 자신과 상대를 관찰하며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자신이 의도적으로 긍정적인 바디랭귀지를 활용하고자 한다면 좀 더 충분한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상대와 원활하게 소통하거나 상대에게 신뢰와 호감을 주고 싶다면 말뿐 아니라 몸짓 언어에도 관심을 가지길 권한다. 때로는 말보다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가 더 큰 의미가 되어줄지 모른다. 한편으로 상대를 속이고자 하는 사람이 의도적인 바디랭귀지를 활용하여 상대를 속일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흥미로운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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