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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회계 이야기 - 상식으로 꼭 알아야할
노구치 쇼고 지음, PLS 옮김 / 삼양미디어 / 2010년 3월
평점 :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회계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치부하며 살아왔다. 그나마 관련이 있는 일반적인 세금문제나 정산문제 등은 회사에서 알아서 처리되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회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회계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된 것은 주식을 접하면서부터다. 자신이 투자하기 위한 기업들의 가치와 상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해당 기업의 재무제표,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등을 이해할 필요가 있었고,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기본적인 회계 지식이 요구되었다. 처음에는 필요에 따라서 책을 통해서 부분적인 회계 지식을 공부했지만, 조금씩 알아갈수록 회계라는 것이 기업 활동이라는 영역에서 실무자로 종사하고 있는 입장에서 좀 더 관심을 갖고 알아야할 필수 지식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 동안 자신의 영역에서 나무만 보면서 살아왔다면 이제는 회계 지식을 통해서 회사의 실질적인 구조와 흐름을 파악하여 숲을 바라볼 수 있는 현명한 경제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
회계란 화폐를 단위로 금전과 물건의 출납을 기록하고 계산하여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의미로 가계도 기업회계도 궁극적으로 모두 회계이다. 이 책에서는 회사의 회계인 기업회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기업에서 회계가 필요한 이유는 회계를 통해서 얻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자금과 물건의 출납을 파악하고 균형을 유지하면서 의사를 결정하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기업의 안정적이고 현실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회계 지식은 필수이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방어책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총 5개의 장을 통해서 회사의 기본적인 이익 구조, 회사의 언어인 재무제표를 이해하는 방법, 경영분석과 회계 지표를 보는 안목을 키우는 방법, 세금과 경리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는 방법, 회사의 가치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등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마지막 장인 6장에서는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이나 회계 공부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식들을 11가지로 정리하여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은 회계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 회계사를 목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회계 전문서는 아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상식으로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는 쉽게 풀어쓴 회계 이야기이다. 회계를 통해서 자신의 경제활동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저술된 회계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여러 가지 이유로 회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 이 책이 회계에 대해서 포괄적으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자신이 한 기업에서 종사하고 있다면 자신의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일하는 기업의 전체적인 흐름과 발전 방향을 현실적으로 파악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 자신이 관리나 영업 관련 일을 하고 있다면 자신의 회사와 거래처의 파악을 통해서 보다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회계는 접해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전문 분야로 느껴지는 만큼 무척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회계는 앞서 언급했듯이 모든 회사에 관계되는 상당히 중요한 분야이다.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들, 창업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사실이 명확하게 와 닿을 것이다. 한편으로 개인에게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경제활동을 보장하고, 기업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회계에 대해서 자발적으로 관심을 가진 사람들도 있겠지만,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회계에 관심을 갖고 회계 상식을 키워갈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 학생들에게 경제관념과 기본적인 회계 원리를 좀 더 일찍 접해보고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이 되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에 많은 긍정적인 변화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