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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글쓰기 - 도서관에서 만난, 만권의 책이 선사해 준
김병완 지음 / 북씽크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저자는 직관적인 자청에 의해 돌연 안정적인 직장에 사직서를 냈다. 그리고 자신만의 삶의 해답을 찾기 위해 세상과 단절한 채 3년 동안 도서관으로 출퇴근하면서 책에 빠져 살았다. 그는 그렇게 도서관에서 9천여 권의 책을 읽은 후 의식의 확장을 경험하게 되면서 주체할 수 없는 글쓰기 욕구에 빠져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작가가 된지 2년도 채 안되어 어느 새 30여 권의 책을 출간했고 저작 중 일부는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열정적인 작가의 길을 가고 있다.
이렇듯 저자는 평소에 글쓰기에 관심을 갖거나 특별한 훈련을 해왔던 것이 아니다. 지극히 평범했던 그였지만, 독서를 계기로 글쓰기에 눈을 떴고 기적과 같이 생각지도 않았던 작가의 길을 가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겪은 과정과 그 안에서 깨닫고 경험한 글쓰기에 대한 통찰과 철학을 이 책에 풀어냈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글쓰기 기술이나 기교에 관한 것이 아니다. 저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쓰기가 무엇이며, 작가가 무엇인지에 대한 관점을 제시했고 진정한 작가란 무엇인지에 대한 저자의 철학을 공유했다.
저자는 과거와 같이 지식과 정보가 아닌 감성의 시대인 현재에는 작가가 되는 것은 누구나 가능하다고 말한다. 또한 특별한 재능이나 배움이 없어도 때로는 문법과 뛰어쓰기, 맞춤법 등의 기술적인 부족함이 있더라도 글쓰기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을 자신의 경험과 누구나 알고 있는 대문호들의 삶을 통해서 증명해간다. 특정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글쓰기는 도움이 되며 작가 역시 누구나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별한 지식과 정보, 또는 특별한 경험이 없더라도 자신만의 진솔한 삶의 스토리나 자신만의 명확한 컨텐츠를 진실하게 풀어낼 수 있으면 된다. 이것이 부족하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저자가 그러했듯이 수많은 책을 통해서 간접경험을 풍부하게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저자는 자신이 3년의 다독을 통해서 작가가 될 수 있었듯이 작가가 되기 위해서 다독을 권장한다. 다독은 사고의 폭을 넓혀 주고 글의 기본 재료가 되는 어휘력도 향상시켜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이 실전으로 경험한 글쓰기와 작가의 본질에 대한 통찰을 자신의 경험과 셰익스피어, 조엔 k 롤링, 빅터 프랭클, 톨스토이 등의 삶과 함께 유명작가들의 글쓰기에 관한 문장을 인용하여 거침없이 풀어간다. 덕분에 나와 같은 평범한 극 초보자들도 지루함 없이 수월하게 읽고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공감도 이끌어낸다. 그가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말은 글쓰기는 글쓰기를 통해서만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무조건 쓰고, 지금 당장 쓰고, 멈추지 말고 쓰라’고 강조한다.
<일곱 가지 글쓰기 원칙>
1. 작가는 매일 글을 쓰는 사람이다.
- 매일 200자 원고지 50장을 쓴다.
- 단, 주말은 30장을 써도 좋다.
2. 작가가 신이 나야 읽는 독자들도 신이 난다.
- 신나게, 즐겁게, 열광하며 글을 쓴다.
- 글쓰기의 즐거움에 매일 취한다.
3. 작가는 뜨거운 가슴으로 글을 써야 한다.
- 열정적으로, 신들린 것처럼, 글을 쓴다.
- 무엇인가에 미칠 때 무엇인가가 이루어진다.
4. 작가는 자신의 직관을 믿어야 한다.
- 거침없이, 무조건 쓴다.
-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말고 쓴다.
5. 작가는 세상이 원하는 것을 내놓을 줄 알아야 한다.
- 공부하고, 연구하고, 사색해야 한다.
- 세상에 가치 있는 것을 창조하는 창조가가 된다.
6. 작가는 무엇보다 자신의 직관에 충실해야 한다.
-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 아무리 멋진 문장가가 되더라도 자신을 잃으면 안 된다.
7. 작가는 절대로 완전히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
- 완벽한 때를 기다리지 말고 지금 당장 쓰라.
- 아무리 생각해 봐도 완벽한 때란 있을 수 없다.
독서에 빠지다보니 자연스럽게 글쓰기에도 욕심을 갖게 되었다. 불과 몇 년 전에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내 이름으로 책 한 권을 내고 싶다는 소망도 조심스럽게 생겼다. 그렇다고 해서 별도로 글쓰기 훈련을 하거나 남다른 준비를 시작한 것은 아니다. 지금은 좋아하는 책을 읽고 블로그에 서평을 올리는 수준이다. 그래서 저자의 사연에 호기심을 느꼈고 그의 발자취에서 나만의 해답을 찾고 싶었다. 지금은 막연한 소망이지만, 정말 언젠가 현실이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생전에 책을 내고 싶은 막연한 소망과 글쓰기에 대한 작은 욕구만을 간직했다면 이 책을 덮을 쯤에는 현실적인 기대감과 자신감, 글쓰기에 대한 노력과 훈련에 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된 기분이다. 그런 면에서 저자가 공유한 글쓰기와 작가의 길에 대한 통찰은 작가 지망생들뿐만 아니라 나와 같은 소망을 가진 극 초보의 일반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