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 아리랑 - 항일독립전쟁 유적에서 외치는 광복 70주년의 함성
최범산 지음 / 주류성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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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식민지의 역사는 슬픔과 고통으로 점철된 뼈아픈 역사다. 이를 벗어날 수 있었고 지금의 발전된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조상들의 항일독립투쟁의 덕이다. 자주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애국선열들의 피와 땀, 눈물의 대가로 우리는 독립한 나라에서 지금의 풍요와 혜택을 누리고 살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후손들은 이를 얼마나 기리고 또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까? 나 스스로 자문하더라도 부끄러운 수준이다. 일본 제국주의 침탈과 억압에 맞섰던 조상들의 독립정신은 우리 겨레의 혼이며, 독립전쟁의 역사와 순국선열들의 발자취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진실이다.    

 

이 책은 저자가 십여 년 동안 만주지역의 항일유적지를 돌아보며 직접 보고 듣고 느꼈던 생생한 기록과 현장사진을 바탕으로 엮은 것이다. 저자의 통찰과 분석, 수많은 자료와 증언 등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독립전쟁 성지순례기라 칭할 수 있는 답사기다. 무관심으로 인한 방치와 중국정부의 동북공정과 도시개발 등으로 항일 유적들이 훼손되고 사라져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 책의 기록들은 더 의미가 있다.
이 책에는 대한의군 참모중장이며 특파대장이었던 안중근 의사가 이등박문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던 하얼빈에서부터 시작해서 애국시인 윤동주 시인의 발자취가 담긴 북간도 용정, 연합한 독립군 부대가 일본군을 물리치고 큰 승리를 거둔 항일독립전쟁의 첫 번째 대첩인 봉오동 전투의 유적지, 김좌진과 홍범도, 서일, 안무, 이범석 등 항일명장들의 활약으로 일본군을 격퇴시켰던 청산리 전투의 발자취가 담긴 북로군정서 유적, 북간도 한인대학살의 유적지, 북간도 항일독립전쟁의 흔적이 담긴 만주벌, 단동, 연변, 두만강 등에 이르기까지 만주지역 북간도 일대의 항일유적과 자료들, 인물들과 역사 이야기들이 디테일하면서도 생생하게 담겨있다.
최근 감상했었던 영화 ‘암살’의 전지현이 맡았던 캐릭터의 모델이었던 여성 항일투사 남자현 열사에 대한 실제 이야기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항일투쟁 이야기는 영화적 구성의 암살보다도 더 굳건하고 치열하게 다가왔다. 영화와 이 책이 아니었다면 남자현 열사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을 것을 생각하면 후손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이다.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이 먹는데 있는 것이 아니고 정신에 있다. 독립은 정신으로 이루어지느니라.’ 그녀가 아들에게 남긴 유언이다. 마지막까지 애국과 독립에 대한 강건한 믿음과 강인한 정신이 느껴진다. 남자현 열사의 묘는 하얼빈의 도시개발로 인해 이장되었지만, 그곳마저도 다시 개발이 되어서 그녀의 묘지는 이제 찾을 수가 없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국과 민족을 위해 싸우다가 돌아가신 수많은 순국선열들의 유해조차 봉환하지 못했다는 것이 가슴이 아팠고, 죄송한 마음에 마음이 먹먹했다.
이 책은 항일투쟁의 흔적이 담긴 장소와 유적들에 대한 사진, 저자의 생생한 답사기가 담겨있는 점뿐만 아니라 그동안 몰랐던 수많은 항일투사들의 뒷이야기와 독립전쟁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덕분에 지루할 틈 없이 술술 읽어나갈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성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올바른 역사교육 차원에서도 가치 있는 책이다. 

 

미디어를 통해서 공유되고 있는 수많은 소식들을 접할 때면 상식에 어긋나 보일 정도로 답답한 이야기들을 적지 않게 접하게 된다. 그중에서 유난히 감정을 끓어오르게 하는 소식 중에 하나는 다수가 알고 있는 역사까지도 왜곡과 은폐를 조장하고 이를 이슈화하는 소식이다. 이런 왜곡된 이야기들을 대놓고 이슈화해도 제재하거나 처벌할 법적 제도조차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더욱이 이런 주장들에 앞장서거나 동조하는 사람들 중에 정치인과 역사학자까지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들은 일제강점기를 옹호하거나 조상들의 친일행위를 정당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과거에는 어땠을지 몰라도 지금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벌어졌던 이슈를 보면 내 생각이 짧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여전히 권력과 부를 가지고 있는 친일세력들이 많고 그들이 이런 힘을 가지고 현 세대들의 역사관까지 뒤흔들어 바꾸려고 한다. 최근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위안부 합의 이슈 역시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다. 시행 배경과 절차 어느 것 하나 이해와 공감이 가지 않았으며 국민을 설득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 상식적인 선도 없었고 노력조차 없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졸속처리와 부정행위에 이어 강행으로 시행에 들어갔고, 위안부 합의 역시 피해자들의 의견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은 채 정치인들끼리 자신들의 판으로 활용했다. 관련해서 할 말이 많지만, 정치적 이슈이기도 해서 논하지는 않겠다. 역사적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지게 되어있다는 것을 그들이 깨우쳤으면 한다.  

 

독일은 과거 자신들의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그 잔재를 철저하게 청산하려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일본의 역사의식이 독일의 반만 닮아도 지금보다는 한일 관계가 나을 것이다. 역사적 진실은 양보라는 것이 적용될 수 없는 것이다. 인정과 반성을 통해서 진정으로 화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나 역시 과거의 역사 때문에 명분 없이 무조건적인 반일감정을 세우는 것에는 찬성하지 않는다. 지금은 일본이 글로벌 시대에 함께 발전해나가야 할 이웃나라로서의 의미가 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제치하 억압과 수탈의 역사를 부정하고 일제가 사회문화와 경제발전을 이루게 하였다며 식민지 시대가 굴종과 퇴보의 역사만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두고 볼 수는 없다. 더욱이 친일세력들이 이 주장에 동조하고 힘을 실어 민족분열과 대립을 조장하는 기막힌 현실이 지금도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 역사가 바로 서야 민족이 바로 선다. 기성세대들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짊어질 모든 세대들에게 잊혀진 역사가 아니라 기억해 할 역사로서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줄 의미 있는 가치로써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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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따위 이겨주마 - 시각장애인인 내가 변호사가 된 이유
오고다 마코토 지음, 오시연 옮김 / 꼼지락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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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들에게 눈으로 보며 생활하는 것은 숨을 쉬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럽고 쉬운 일이다. 그러나 두 눈을 감은 상태에서는 작은 행동조차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시각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단순히 어려움을 넘어서 자신의 장애를 받아들이고 극복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정상인인 나에게는 감히 이해한다고 말할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어릴 때는 장애를 가진 분들에게 연민을 많이 느꼈지만, 지금은 그보다는 존경심이 가득한 것도 그런 이유다. 
그런데, 시각장애인으로 변호사가 된 사람이 있다. 바로 이 책의 저자다. 정상인들도 남다른 노력을 하지 않으면 변호사의 길을 가기란 어려운 일이다. 이 때문에 존경심을 넘어서 그의 삶의 과정이 궁금했다. 저자는 열두 살에 선천성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었다. 다행히 그의 낙천적이고 호기심 많으며 지기 싫어하는 성향 때문에 ‘보이지 않으니 포기하자’가 아니라 ‘보이지 않으니 어떻게 하면 될까’라는 식의 긍정적인 사고가 습관이 되어 있었다. 덕분에 일본에서 사법시험에 합격한 세 번째 시각장애인 변호사가 될 수 있었다. 그는 1년간의 사법연수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변호사가 되어 지금까지 200여 건 이상의 민형사 사건을 맡았다. 그는 삶에서 한계를 느끼는 사람들, 어려움과 고독과 싸우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계기가 되어주기 위해서 자신이 걸어온 길과 장애가 있는 변호사로 일하며 깨달은 점을 이 책에 진솔하게 풀어냈다.

 

시각장애인으로 변호사가 되려면 최소한 정상인의 두 배, 세 배 아니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보이지 않아서 오는 행동의 제약들과 수많은 핸디캡들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변호사가 되는데 성공했다고 해도 이후 변호사로서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 역시 또 다른 힘겨운 도전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포기하지 않고 모든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며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 시력으로 절망에 빠져 있었던 그가 지금은 절망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해주는 일을 하며 자부심과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는 변호사가 된 이후에도 수많은 의뢰인을 만나 시각장애라는 불리함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배워왔다. 그는 자신의 불리함조차 업무적인 장점이자 개성으로 만들어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다. 눈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목소리를 통해서 상대방의 본심을 잘 파악했다. 표정은 속일 수 있어도 호흡이나 억양, 말과 말 사이의 간격까지 꾸미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목소리뿐만 아니라 옷이 스치는 소리나 발소리에서 상대의 감정을 읽어내기도 한다. 몸에 밴 향수로 상대의 기호와 기분을 추측할 수 있고, 술 냄새와 채취로 사는 형편을 가늠할 수도 있다. 보이지 않는 만큼 다양한 각도에서 사람들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때로는 시각장애인 변호사가 땀을 뻘뻘 흘려가며 악전고투하는 모습이 의뢰인의 마음을 긍정적으로 바꾸기도 했다.
그는 공설사무소에서 변호사로 일하면서 빚, 빈곤, 질병이나 장애 같은 사회의 어두운 부분과 매일 마주했다. 한 사람이 두 가지 이상의 문제를 끌어안고 괴로워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는 그들에게 법률을 운운하기 전에 먼저 의뢰인의 짊어진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 노력했다. 이것은 꽤나 고된 작업이지만, 법률가로서 일을 하기 전에 먼저 상담사의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했다. 시각장애인 변호사로 일하는 법, 의뢰인과의 신뢰를 쌓는 과정, 자신을 통해서 의뢰인이 희망을 얻고 좋은 길을 가게 된 일 등 다양한 일화와 함께 이를 통해서 얻은 삶의 깨달음을 가득 풀어냈다.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더 심할지도 모르지만, 살다보면 정상인들조차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한계를 만들게 된다. 무의식적으로 ‘나는 여기까지만 할 수 있다’는 식으로 한계선을 긋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대개 진짜 한계는 그 선 앞에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제 더 이상 못 하겠다’라고 생각한 그 지점에서 아주 조금만 더 가면 목표지점이 있다는 것을 배웠고 이를 자신의 삶을 통해서 풀어냈다.
저자는 시각장애인으로서 변호사가 되기까지의 과정뿐만 아니라 삶의 수많은 도전들, 부모님과 친구, 지인들, 그리고 아내와 딸에 대한 이야기 등을 통해 일에 대한 통찰에서부터 꿈, 가족의 힘, 삶의 장애를 이겨내기 위한 수많은 가치 등을 전달한다. 저자는 자신의 부부가 인생을 가로막는 어려움으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그 어려움과 잘 지내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했다. 그가 자신의 딸에게 인생을 좌우하는 시련에 직면했을 때 포기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나아가면 전혀 다른 지평선이 눈앞에 펼쳐진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듯이 말이다. 그는 ‘그래서 할 수 없어’라고 도망치기보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를 생각하는 것이 인생을 훨씬 흥미롭게 만든다고 말한다. 이를 자신과 아내의 지금까지의 모습,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앞으로도 계속 보여주고자 했다.

 

나이가 들고 사회 경험은 쌓였지만, 오히려 타성에 젖어 익숙함에 매몰되고 한계를 짓고 뒤로 물러나는 일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을 느낀다. 과거의 열정과 도전, 가능성은 이제 먼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다행히 아직은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저자의 이야기에 경청하고 싶었다. 힘든 장애를 이겨내고 지금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해준 그만의 소중한 가치들이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덕분에 평범한 사람들은 겪을 수 없는 수많은 도전들 속에서 얻은 남다른 삶의 통찰, 가족에 대한 사랑, 인간애 등까지 배우고 깨달을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동안 삶에 대한 반성과 통찰을 반복했고, 희망과 열정이라는 기분 좋은 감정이 번갈아가며 내 안을 가득 채워주는 듯했다.
어려운 경제현실, 이에 따른 악순환들 요즘 세대들 모두 힘겨운 삶의 무게를 체감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스스로 한계를 긋는 경험을 너무나 쉽게 너무나 많이 하게 된다. 3포 세대, 5포 세대를 이어 이제 모든 소중한 가치들을 포기한 N포 세대라는 말도 들린다. 이런 분위기를 볼 때면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씁쓸하고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저자는 더 힘들고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꺾이지 않고 도전해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며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요즘처럼 스스로 한계를 긋고 꿈과 희망을 포기하기 쉬운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 이를 통해 그동안 보지 못했던 희망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삶의 길을 찾기 위한 힌트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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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책쓰기가 답이다
김태광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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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량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책쓰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처음에는 비현실적인 단순한 바람 정도였다면, 최근에는 좀 더 현실적인 꿈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들어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와 노하우들을 책으로 출간하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독서와 책쓰기를 통해서 삶을 성공적으로 변화시킨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그들을 통해서 평범한 사람들의 도전과 성공도 늘어나고 있다. 그런 소식을 접할 때면 개인적으로도 희망적이면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저자 역시 그런 인물들 중에 대표적인 사람으로 다른 저서들을 통해서 먼저 알게 되었다. 이미 35세에 무려 100권의 책을 펴냈을 정도로 다작 작가로 최단기간 최다집필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을 정도다. 물론, 처음부터 화려한 이력으로 출발한 것은 아니다. 그에게도 어려운 시기가 있었고, 고뇌의 시간을 뛰어넘어 지금의 자리에 이르렀다. 그동안 자신이 성공한 과정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코칭을 해오고 있으며,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책쓰기 코칭을 통해서 실제 출간이 가능하도록 이끌고 있다. 이 책에 이러한 과정과 노하우를 수록했다.

 

이 책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챕터는 책을 써야 하는 이유와 책 쓰기의 가치, 책을 쓸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저자의 경험과 코칭 사례, 베스트 셀러 작가로 활동하는 수많은 1인 창업가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풀어냈다. 그동안 사람들이 자기계발을 위해서 생존독서를 해왔다면 이제 생존 책 쓰기로 전환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지금처럼 어려운 경제현실, 획일화된 사회시스템에서 평범한 사람이 운명을 바꾸고 성공하는 인생을 살고자 한다면 더더욱 책 쓰기가 돌파구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어떻게 책을 쓰고 어떻게 출간을 하며 이를 통해 저자가 언급한 성공을 위한 길로 들어설 수 있는지 구체적인 과정과 노하우를 알 필요가 있다.
이 책의 세 번째 챕터에서 이와 같은 과정의 실전 노하우가 공유되어 있다.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책 한 권을 쓰는 노하우로 기획으로 1개월, 초고 집필로 4개월, 출판사 계약으로 1개월이면 가능하다고 한다. 각 기간 동안에 단계별로 필요한 노하우와 팁들을 이 책에 공유했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앞서 앞부분에서 언급했던 책 쓰기의 가치의 핵심을 정리해서 재차 강조했다. 책 쓰기 코칭 과정과 출판 과정에 대해서 궁금한 점은 마지막 에필로그에 문답형태로 정리해서 공유했다. 

 

수치적인 정년과는 상관없이 실제로 직장인들이 일할 수 있는 정년은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것이 요즘 현실이다. 퇴직 후 관심을 갖는 프랜차이즈 창업도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성공하는 사례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이와 같은 시대적인 흐름과 경제적인 독립을 위한 해법으로 저자는 책쓰기를 제시했다. 퍼스널 브랜딩의 가치가 커진 요즘 시대에 책쓰기는 가장 효용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저서를 쓰는데도 돈 한 푼 안 들뿐더러 시간과 노력, 도전 정신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저자에게 ‘책 쓰는 법’과 ‘1인 기업가가 되는 법’을 배워서 억대 수입을 올리며 사는 이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평범하다고 생각된다면 무조건 책을 쓰라고 권유한다. 책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다면 저절로 코치, 강연가, 컨설턴트가 되어 1인 창업가로 활동할 수 있고 평생 현역으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냥 말만 들어서는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 쉽다. 그래서 저자가 이 책에 그 가능성을 풀어 공유한 것이다.

 

한편으로 이전의 읽은 저서들 중에도 비슷한 주제의 책들이 있다 보니 내용면에서 마치 개정판처럼 겹쳐지는 부분도 많았다. 더불어 책 쓰기의 가치를 강조하다보니 때때로 유사한 내용과 동일한 주제가 여러 번 강조되기도 한다. 이점이 자칫 단점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그만큼 저자의 확신과 주장에 대한 강한 의지가 표출된 것이 아닐까 싶다.  
내가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가능성을 강하게 실감하며 바로 책 쓰기에 대한 용기가 난 것은 아니다. 다만 불확실하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을 현실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행동을 위한 다음 단계로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책 쓰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동기 부여하며 가능성을 확인해보길 권한다. 나 역시 머지않은 시기에 내가 내세울 수 있는 전문분야를 찾아서 저자에게 코칭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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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인생을 결정하게 하지 마라 - 잃어버린 내면의 힘을 되찾는 아홉 가지 방법
브렌든 버처드 지음, 안시열 옮김 / 토트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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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동기부여와 마케팅 분야 세계 최고의 트레이너로 손꼽힌다. 그가 자기 계발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중에 한 사람으로 뽑혔고, 세계에서 페이스북에 가장 많이 팔로워된 100인중 한 사람으로도 뽑혔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인기와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다. 그는 국내에서도 유명한 래리 킹과 오프라 윈프리가 극찬한 동기부여 전문가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두려움을 이기고 내면의 힘을 되찾는 9가지 방법을 이 책에 공유했다.

 

그는 첫 번째 파트에서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요소인 자유, 두려움, 동기부여에 대해서 풀어냈다. 저자는 인간이 내리는 모든 결정과 행동은 개인적 자유를 얻고자 하는 소망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회적 억압과 자기 억압에 구속되어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고 지도력을 발휘하는 자유로운 사람이 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곤 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한 이해와 이를 벗어나기 위한 마음의 본질을 일깨우기 위해서 자유와 두려움에 대해서 설명했다. 인간을 움직이는 동기에는 자유 아니면 두려움이 관여하기 때문이다. 의식적인 긍정적 동기부여를 위해서 동기부여를 활성하고 증폭하기 위해서 따라야할 과정도 설명했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실천적인 지침으로 마음의 힘을 키우는 9가지 방법에 대해서 설명했다. 9가지 방법 중 하나로 현재에 집중하라가 있다. 자기 삶의 주인이라면 언제나 초점을 현재에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차분하게 오늘을 살고 어제의 열매를 따지만 과거를 동경하지 않으며, 내일의 희망을 품지만 집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은 바로 지금의 상황과 바로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쏟는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이 현재에 맞추어져 있는지, 주변을 인지하고 충분히 느끼며 온전히 받아들이고 있는지, 자신의 삶을 느끼고 있는지, 자신의 힘을 앞의 일과 중요한 것들을 위해서 쓰고 있는지틈 날 때마다 자문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런 질문을 던질 힘을 갖지 못하고 현실도피라는 쉬운 도피처를 선택한다. 바로 앞의 상황이나 책임에 등 돌리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저자는 매순간 관찰자, 감독, 수호자, 전사, 사랑의 실천자, 리더 등 여섯 가지 역할 중 적어도 하나가 주어진다고 한다. 이 역할에 부주의하다 보면 생각 없이, 되는 대로 살게 된다는 것이다. 이 역할들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했고, 이 역할들을 충분히 의식함으로써 매순간 마음의 힘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끈다. 이처럼 다양한 마음의 유혹들을 이겨내기 위해서 그 본질을 이해하고 9가지 방법들을 활용하여 내면의 힘을 되찾는 길을 안내했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과거에 발목을 잡히고 오지 않은 미래에 불안을 느낀다. 그리고 스스로 만든 두려움 앞에 회피하거나 굴복 당하곤 한다. 신중함으로 포장을 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갈등의 조짐이 보이면 뒷걸음치며 피해버리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반복하면서 점점 더 안전과 안심이라는 적당함에 익숙해져간다. 나 역시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면서 오히려 위와 같은 삶에 익숙해져가는 것을 느낄 때가 적지 않다. 타성에 젖은 수동적인 삶, 변화를 꺼리는 삶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 관리자다. 이제라도 자신의 삶을 잘 관리해오고 있는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 저자는 자기 관리의 실패로 파괴적인 생각과 행동의 잡초가 자라나고 있다면 책임감 있게 그것들을 뽑아내라고 한다. 그리고 더 자유롭고 더 행복한 삶의 기반이 될 새로운 습관들을 심고 기르라는 것이다. 즉 지금부터라도 생각하는 방식과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이 책에 공유된 저자의 통찰과 지침이 이를 위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그동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두려움에 인생을 내주었다면 이 책을 통해 동기 부여하여 잃어버린 내면의 힘을 되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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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하는 힘 - 보통 사람의 인생을 특별하게 만드는
고바야시 다다아키 지음, 정은지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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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노력이 재능을 이길 수 있듯이 꾸준히 하는 사람은 평범함을 넘어설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 역시 꾸준함이라는 가치를 잘 활용해온 사람이다. 이와 같은 꾸준함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함이라는 지속성을 주도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작심삼일의 덫에서 자유롭지 않듯이 말이다.  어떤 목표를 위해서 주도적으로 꾸준히, 적어도 3개월 이상 해오고 있는 행동들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아마도 손에 꼽을 정도일 것이다. 학생이 학교를 다니고 직장인이 회사를 다니는 일상적인 것들을 빼면 한 가지조차 없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 꾸준함을 잘 활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지금도 이를 통해 수많은 것들을 성취하며 성공의 길을 가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지속하는 힘의 차이는 살아온 경험, 통찰, 습관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고 작심삼일만 반복하는 사람은 지속하는 힘을 포기해야 할까? 다행히 이 책에서 지속하는 힘을 키울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저자 역시 과거에는 작심삼일의 덫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었다. 30대 초반, 인생에 대해 불안하던 시기에 뭐라도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자격증 공부조차도 포기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시작한 블로그를 하루도 쉬지 않고 업데이트하면서 서평 메일 매거진도 발행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새로운 기회들을 얻게 된다. 그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블로그와 메일 매거진을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처럼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관리했던 블로그가 그에게는 자신감과 더불어 인생 최대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덕분에 창업도 할 수 있었고, 일본 최고의 비즈니스 코치이자 웹 컨설턴트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이런 경험과 과정을 통해서 지속하는 힘의 가치를 크게 체감했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지속하는 힘의 가치와 이를 키우고 활용하기 위한 노하우와 팁들을 이 책에 풀어냈다.

이 책은 크게 4장으로 나누어서 습관화, 시작하는 기술, 지속하는 기술, 그만두는 기술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구성했다. 1장에서는 습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습관화 방법을 익힐 때 일어나는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습관의 정체를 파악함으로써 무엇을 해도 지속하지 못하는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시작점으로 안내한다. 저자는 인간의 모든 행동은 ‘시작하기, 지속하기, 그만두기’라는 세 단계로 이루어져 있듯이, 습관을 정착시키는 과정 역시 이 단계와 같다고   말한다. 이 세 단계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것이 습관화에 이르는 길이다. 따라서 이를 방해하는 병목현상을 해소하는 법을 안다면 세 단계를 무리 없이 이어갈 수 있다. 이러한 3단계의 각 과정에 필요한 기술들이 2, 3, 4장에 설명되어 있다. 저자 자신의 경험과 더불어 다양한 인물들의 일화들이 함께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이해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더불어 각 장의 말미에 별도로 주요 핵심을 정리하여 공유함으로써 책을 읽은 후에도 내용을 쉽게 떠올려서 지침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시작하기 단계에서는 준비하는 시간을 줄이고, 자신의 의지를 믿지 말고 자신의 행적을 직시해야 한다. 시작할 때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고, 아주 사소한 일부터 손을 댄다. 집중이 되지 않을 때는 가벼운 명상을 2~5분 정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시작하고자 하는 일을 최소 단위로 쪼개서 분할하는 것이 좋다. 하고 싶은 일에 맞는 음악을 선정해 듣는 것도 도움이 되고, 의욕을 충전시키는 영화나 만화책을 보는 것도 좋다. 하지 않았을 때 일어날 사태를 생각해보고, 시기심이나 분노를 긍정적인 에너지로 활용하는 것도 좋다. 존경하는 위인의 어록을 간직하고,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을 종이에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 좋다.
지속하기 단계에서는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 중요하다. 핑계를 줄이기 위해서 지속해야 하는 이유, 그만둬서는 안 되는 이유를 가급적 많이 만들어둔다. 같은 뜻을 가진 사람을 많이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신이 어떤 일을 그만 둘 때의 패턴을 파악해두고, 목표는 분명한 언어로 표현한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일을 반복하면 습관화하기 유리하다. 하기 싫은 일 전후에 즐거운 일을 끼워 넣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밖에도 지속할 수 있는 다양한 행동 팁들을 공유했다.
그만두기 단계에서는 나쁜 습관과 변명 등을 그만두는 요령이 소개된다. 한번에가 아닌 조금씩 끊는 것, 자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위기라고 생각하기, 극적인 환경변화를 꾀하기, 시야에서 사라지게 하기, 일단 미루고 나중에 생각하기, 다른 방법으로 욕구를 채울 수 없는지 생각하기, 하루 한 가지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등의 유용한 팁들을 소개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계속하는 것, 그것이 보통 사람의 인생을 특별하게 만든다.’ 이 책의 앞부분에 나오는 명언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일약 스타가 된 폴 포츠가 한 말이다.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한 문장이자, 지속하는 힘의 가치를 잘 표현한 문장이다. 그는 자신의 절실한 꿈을 위해서 습관화하는 기술을 활용한 셈이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작심삼일의 덫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인내력과 절실함이 부족해서도 자신이 약해서도 아니라고 말한다. 단지 습관화하는 기술을 모르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서 원하는 것을 습관화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들을 알 수 있었다. 그 중에는 익숙한 것들도 있었고 새로운 것들도 있었지만, 습관화를 방해하는 것들을 제거하거나 이겨내는 방법들은 특히나 유용했다.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습관화 병목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았으니 올해는 계획한 목표들을 꼭 성취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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