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마케팅 실전기법 - 1600만 손가락 병사 만드는 비법
이종근 지음 / 리텍콘텐츠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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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보통 SNS라고 하면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떠오른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역시 필수라고 말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페이스북은 심플하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통해 전 세계의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커뮤니티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페이스북을 활용하면 사람 사이의 커뮤니티와 더불어 개인 공간의 공유를 통해서 사이버 인맥을 쉽게 형성시킬 수 있다. 더불어 ‘좋아요’라는 단순한 기능을 통해서 사람들과의 긍정적인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킨다. 페이스북은 이와 같은 다양하면서도 심플한 기능 등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이제는 전 세계에서 페이스북 계정이 없는 사람이 드물 정도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 경제활동인구의 절반이 사용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게다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커뮤니티가 일어난다. 이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고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곳에서는 사업의 기회 역시 늘어난다. 다시 말해서 전략적인 마케팅을 통해서 성공의 가능성을 이끌어낼 수 있다. 초창기에는 한 개인이 자신을 드러내고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로 활용되었다면, 이제 페이스북은 개인적인 공간을 넘어서 경제적인 가치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 되었다. 페이스북을 이용하여 인적, 금전적, 비즈니스 자원 활용이 가능한 만큼 페이스북은 SNS기반의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이제 소셜마케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다. 페이스북의 규모와 활성화를 따져 본다면 페이스북 마케팅의 가치는 더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페이스북에서 무턱대고 홍보와 광고를 한다고 해서 쉽게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프라인에서도 그렇듯이 온라인인 페이스북에서도 전략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 그보다 앞서 페이스북에 대한 기능적인 이해와 활용에 대해서 먼저 익혀두는 것은 필수다.

 

저자는 온라인 마케팅에서 실패를 경험했었지만,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서 환골탈태할 수 있었다. 이 책에 그 경험과 노하우를 집약해서 담은 셈이다. 그는 마케팅, 세일즈, 비즈니스, 커뮤니티라는 4가지 관점을 바탕으로 페이스북의 기회적인 특징을 통해 가능성을 설명했다. 페이스북 마케팅이 강력한 이유와 함께 페이스북 마케팅인 OPT-IN(사전동의) 마케팅에 대한 세부적인 컨설팅을 공유했다. 무엇보다 이 책에는 이론적인 마케팅 기법보다 페이스북을 활용한 실전 마케팅 방법이 상세하게 안내되어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고객을 불러오는 페이지 운영을 위해서 사진과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했고, 페이지 설계에서부터 등록 및 수정, 글쓰기 법칙, 초대 및 팬 늘리기, 홍보하기 등을 단계별로 설명했다. 실전 마케팅 방법으로 협업 페이지 마케팅, 매장 페이지 마케팅, 이미지 마케팅 등도 별도로 안내되어 있다. 
이외에도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페이스북 마케팅 최적화 4단계와 페이스북 마케팅 그래프 6대 비법이 공유되어 있다.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계정 최적화, 타겟 최적화, 광고 최적화, 협업 네트워크 최적화 등 단계별 최적화 기법을 소개했다. 페이스북의 그래프 원리를 마케팅적으로 풀고 적용한 페이스북 마케팅 그래프는 마케팅 채널 간 즉 페이스북과 블로그, 페이스북과 쇼핑 등 쌍방 연동으로 마케팅을 최적화하여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기법들을 설명했다. 각 장마다 페이스북 마케팅을 위한 실전 팁들도 사이사이에 사진과 함께 공유되어 있기 때문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블로그에만 관심을 기울이다보니 페이스북 계정을 오래전에 만들어놓고도 관심을 갖지 못했다. 그러다가 최근에 소셜마케팅에 대한 필요에 의해서 뒤늦게 페이스북을 활용하기 시작했고, 마케팅 전략과 실전 적용을 위한 학습을 위해서 이 책을 참고하는 중이다. 개인적으로 필요했던 실전 비법 이외에도 마케팅 활용을 위한 페이스북에 대한 이해 역시 기대 이상으로 유용했다. 실패와 성공을 경험했던 저자의 조언이 담겨 있어서인지 눈높이에서 이해하기에도 수월했다. 덕분에 다행히 마케팅 이론과 기법에 대한 지루함에 대한 걱정은 접어둘 수 있었다. 페이스북 실전 마케팅에서 가장 필요한 핵심적인 것들을 잘 정리하여 설명한 책이기에 페이스북 마케팅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책으로써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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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스탠퍼드대 미래실행 보고서
티나 실리그 지음, 김효원 옮김 / 마일스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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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확고한 의지를 갖고 목표를 정하고 삶을 일으키고 싶어 한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에너지의 원천을 활용하는 방법을 아는 이가 많지는 않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늘 머릿속에서만 맴돌 뿐 현실화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생각하지 못하고 낭비된다고 말한다. 나 역시 아이디어와 현실화라는 두 간극에서 늘 방황한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통찰과 지침을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영감에서 실행으로 넘어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창의성을 어떻게 결과로 만들어낼지, 상상력과 창조성, 혁신과 기업가 정신이라는 단계를 통해 통찰과 대안을 제시했다.
저자는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향해 다리를 지으려면 세 가지 요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 것은 기회로 가득 찬 세상으로 바라보는 기업가적 마음가짐, 구체적인 문제 해결 도구, 명확한 로드맵, 이 세 가지다. 즉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고정관념에 도전할 수 있어야 하고, 창조의 길을 닦기 위해 내외부 요소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하며, 영감을 얻는 단계에서 실행하는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 로드맵을 갖춰야 한다. 이 책에는 이와 같은 세 가지 요소에 대한 유기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세 번째 요소인 로드맵을 주요 주제로 다루고 있다. 구체적인 이해를 위해서 저자와 제자들의 개인적인 경험과 이 책에 담긴 다양한 개념과 연관되는 학술 연구들을 소개했다. 더불어 실리콘 밸리의 혁신자들과 기업가들, 전 세계의 사례들도 공유되어 있다. 각 장마다 제시한 개념을 연습할 수 있도록 별도의 프로젝트도 제시하여 아이디어에서 행동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이끈다. 마지막 뒷장에는 이 책에서 제시한 프로젝트에 대한 요약도 별도로 제공했으니 참고하기 수월할 것이다.

 

저자는 상상력과 창조성, 혁신, 기업가 정신의 네 가지 개념 사이에는 위계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즉 상상력은 창조성으로 이어지고, 창조성은 혁신으로 이어지며, 혁신은 기업가 정신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상상력에서 기업가 정신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기술하기 위해 필요한 개념과 관계에 대해서 저자는 선순환을 그리는 발명 주기라는 모형을 제시했다. 이 모형에서는 상상력이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마음속으로 구상하는 단계라면 창조성이란 상상력을 토대로 도전에 대응하는 단계다. 혁신이란 창조성을 토대로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고안하는 단계고, 기업가 정신이란 혁신을 토대로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타인의 상상에 영감을 주는 단계다.
발명 주기 모형에서 제시된 경로를 분석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숙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낼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추출한 행동과 태도를 정리하면 상상력에는 몰입하는 태도와 대안을 구상하는 행동이 필요하고, 창조성에는 동기부여하는 태도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해결책을 실험하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혁신에는 집중하는 태도와 자신만의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도록 문제를 재구성하는 행동이 필요하고, 기업가 정신에는 끈기 있는 태도와 타인에게 영감을 주는 행동이 필요해진다. 이처럼 발명 주기 모형을 바탕으로 추출되는 각 단계에 필요한 행동과 태도에 대한 개념 설명과 지침이 다양한 일화와 연구 사례를 통해서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이 책에서 전하는 최종적인 기업가 정신은 비단 창업이나 사업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일이든 새로 시작하는 일에는 모두 적용될 수 있다. 새로운 회사를 세우는 사람, 록밴드를 시작하거나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에게도 말이다. 어떤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은 공통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을 기업가, 사업가로 바라보는 것은 원하는 미래를 이루어갈 능력이 바로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믿음을 길러주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와 관련된 혁신과 기업가 정신은 타고나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분명 학습될 수 있다고 말했고 이 책에서 이를 증명해갔다.
저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기업가 수십 명을 인터뷰하면서 이들의 성공이 발명 주기에 따라 전개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관찰했다. 이를 통해서 해결하려는 문제에 따라 각 단계에 걸리는 시간의 차이만 있었을 뿐, 그 양상은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한다. 이렇듯 이 책에서 설명한 발명 주기는 신뢰할 수 있는 분명한 로드맵이다. 이를 통해 대담한 아이디어를 고안해낼 수도 있고, 영감에서 실행으로 이르는 여정을 위한 지도로 활용할 수도 있다. 저자가 언급했듯이 이 책에서 제시한 각 개념들과 관계를 이해하고 프로젝트 실천을 통해 익숙해지면서 지침을 현실에 적용해간다면 발명 주기의 선순환을 경험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즉 더 많은 기회를 발견하고 더 많은 해결책을 고안해낼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아이디어를 현실화하지 못했던 경험을 끝내고 아이디어를 세상에 내놓도록 도와줄 것이다. 나 역시 저자가 제시한 로드맵을 통해서 이를 희망하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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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 책쓰기 - 책쓰기의 기초부터 책 출간까지 '책쓰기 안내서'
김태광.권동희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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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량이 늘면서 서평을 쓰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글쓰기에도 욕심이 생겼다. 그런 관심 중에 평범한 사람들이 책을 출간하는 소식들을 접하게 되었다. 개인적인 부러움을 떠나서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라는 궁금증이 더 해졌다. 언젠가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출간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본적은 있었지만, 이를 현실화시키는 가능성을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독서 분야에서 책 쓰기가 유행처럼 이슈가 되고 있다. 이 책의 두 저자들 역시 책 쓰기 코칭으로 대표적인 분들로 부부 관계다. 특히 공저자인 김태광 님의 이력은 책 쓰기 전문가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화려한 만큼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로 일반인들의 책 쓰기 열풍에 힘을 싣고 있다. 책 쓰기 코칭을 통해서 4년 동안 무려 500여 명의 작가를 배출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서 가능성을 확인해보고 싶었다.


이 책에서는 10대의 어린 학생이든, 20~30대의 청년 아니 그 이상의 중장년과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나이와 상관없이 책 쓰기에 도전해보기를 독려한다. 그만큼의 가치가 있고 누구나 해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내가 그랬듯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 쓰기의 영역은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더불어 직장, 가정, 학업 등에 얽매여있기 때문에 더욱 불가능하다고 여기기 쉽다. 하지만, 예를 들어 직장인의 경우 퇴근 후 시간이나 주말, 공휴일을 이용해서도 충분히 책 쓰기에 몰입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한책협’의 특강에 참석하거나 개인코칭을 받아서 책을 쓰는 사람들 중 대다수가 직장인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이처럼 직장인과 주부 등의 평범한 사람들이 책 쓰기를 통해서 제 2의 인생을 살며 성공가도를 달리는 사례들에서부터 92세에 처음 시를 쓰기 시작해서 시집을 낸 할머니, 미혼모에 생활고로 힘들어하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책 쓰기로 성공할 수 있었던 해리포터 시리즈의 조앤K. 롤링, 초등학교 교사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거듭난 이지성 작가,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책을 집필하기 시작해 여덟 번째 컴퓨터 전문 서적을 펴낸 대학생 등 수많은 사람들의 사례가 가득하다. 이처럼 일반인들의 사례에서부터 수많은 인사들의 책 쓰기 시작점을 공유했고, 책 쓰기로 인생을 바꾼 7명의 인물들의 이야기들을 별도로 다루어 독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했다.    
평범한 사람들이 책을 쓰기 위해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신의 직업, 취미 등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이 책에는 직업별 책 쓰기 콘셉트 정하는 비법도 공유되어 있다. 은행원, 재무 설계 컨설턴트, 건축가, 인테리어 전문가, 의사, 연예인, 사업가, 교사, 직장인, 주부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별 비법을 소개했고, 취미에 따른 접근 방법도 소개했다. 개인적으로 무엇보다 궁금했던 책 쓰기의 실제 노하우와 과정 역시 공유되어 있다. 한 달 안에 원고 완성에서 출판사와 계약하기까지의 과정을 8가지 비결을 통해 세부적인 노하우들과 함께 단계별로 정리하여 설명했다. 뒷부분에는 책 쓰기 코칭과 관련해서 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들을 정리하여 공유했기 때문에 관련해서 부족한 궁금증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저자의 신간인 ‘이젠 책쓰기가 답이다’라는 책을 읽었는데, 공통된 흐름과 내용에서 크게 차이가 없는 책이라 아쉬움이 남았다. 기존에 책 쓰기 관련해서 저자의 다른 책을 먼저 접한 분들에게는 그 책으로도 충분할 듯싶다. 이번 책에서는 책 쓰기와 출판 과정에 대해서 현실적이고 세부적인 조언들과 단계별 과정에 따른 노하우가 좀 더 풍부하리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기존에 출간된 책과 콘셉트와 내용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이번 책에 대한 개인적인 만족감은 아쉬울 뿐이다. 
책 쓰기 도전에 대한 가능성과 동기 부여라는 측면에서는 이 책 역시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기존에 비슷한 콘셉트의 저자의 책을 먼저 접하지 않았다면 신간인 이 책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이번에도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책 쓰기에 대한 희망의 끈을 다시 한 번 견고하게 할 수 있었다. 상상만 하고 미룬다면 단순히 꿈에서 끝나겠지만, 도전을 통해 첫발을 내딛는다면 현실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겨난다고 믿는다. 그동안 책 쓰기에 대한 열망 이면에 수많은 핑계를 간직하고 있었기에 이제 ‘언젠가’라는 말은 지워버리고 조만간 책 쓰기에 도전해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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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칭 2 Watching 2 - 시야를 넓힐수록 마법처럼 이루어진다 왓칭 시리즈
김상운 지음 / 정신세계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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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칭1에 이어서 왓칭2 역시 수많은 과학적 연구 및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내면의 힘과 참모습을 파헤쳐간다. 이 책에서 전하는 내면이란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나를 의미한다. 저자는 깨달음을 통해서 ‘나’라는 존재가 눈에 보이는 육신과 눈에 보이지 않는 빛으로 된 나라는 두 가지 몸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육신은 크기가 고정되고 능력의 한계도 가지고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나는 제한이 없기에 무한한 공간으로 퍼져나갈 수 있고 능력 또한 무한히 확장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이와 같은 보이지 않는 나에 대한 저자의 체험과 함께 이를 과학적 실험을 통해서 풀어냈다. 또한 시야와 바라보는 공간을 넓힐수록 보이지 않는 나 역시 더 넓게 더 멀리 퍼져나감으로써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보이지 않는 나를 무한히 키우는 방법도 공유했다.


미국 여객기들의 평소 좌석 점유율은 70~80%정도 된다. 하지만, 911 테러가 일어나기 직전 이상하게도 많은 승객들이 예약을 취소했고,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대형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큰 사고를 낸 열차 28대를 추척해본 결과 신기하게도 사고 열차는 바로 전 주의 같은 시각에 달렸던 열차보다 승객들이 훨씬 적었다고 한다. 일반 사람들에게도 알 수 없는 예지력이 있었던 것일까?
어떤 실험에서는 사람들에게 성적으로 노골적이거나 끔찍한 동영상, 부드러운 동영상을 보여주었는데, 놀랍게도 비디오를 보기 3초 전에 자신이 어떤 비디오를 볼지를 미리 예지하는 신호가 뇌에 들어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책상 위에 두 개의 버튼 중 하나를 누르는 실험에서도 학생들이 어느 쪽 버튼을 누를지 결정을 내리기 최대 10초 전에 의사결정을 관장하는 뇌 부위에서 이미 신호가 들어와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사람들의 뇌파를 관찰하는 결과에서도 사람들이 실수를 범하기 30초 전에 뇌신경세포에 이미 실수를 감지하는 신호가 간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한다.
알면 알수록 놀랍고 신기하다. 내가 자유의지에 따라 선택했다고 믿는 것이 사실은 누군가 이미 해놓은 결정이라면 믿을 수 있겠는가? 과연 내 두뇌에 의사결정을 통보하는 존재는 누구일까? 이 책은 이처럼 실제 사건과 실험 및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보이지 않는 나에 대해서 추적해간다.


물리적 시야를 넓히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실험이 있다. 아이들에게 책상 위의 연필을 시작으로 책상 전체, 교실, 학교건물, 학교 인근 도시, 도시 지도, 전국지도, 세계지도, 지구사진, 태양계 등 16가지의 사진을 차례로 보여주고 창의력 시험을 치게 했다. 그리고 반대 그룹의 아이들에게는 위 사진을 역순으로 보여주고 같은 시험을 치게 했다. 놀랍게도 창의력 시험의 모든 항목에서 전자의 아이들의 성적이 월등히 높았다고 한다. 흔히 사람들은 지능과 창의성이 두뇌에 한정되어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위 실험에서 알 수 있듯이 지능과 창의성은 고정된 게 아니라 시야를 넓힐수록 무한히 늘어난다고 할 수 있다.
공간의 크기 역시 사고의 크기와 직결된다는 연구가 있다. 천장이 높으면 사고의 폭도 넓어지고 천장이 낮으면 사고의 폭도 좁아진다는 것이다. 천장이 높은 방에서 시험을 치면 창의성 성적이 평균 25%나 뛰어오른다고 한다. 한 방에서 공부한 학생보다 두 방을 오가며 공부한 학생들의 성적이 평균 20%나 더 높았고, 창문이 없는 방에서 공부한 학생보다 밖이 내다보이는 창문이 달린 방에서 공부한 학생들의 성적이 월등히 높았다고 한다. 이처럼 시야와 공간을 넓히기만 해도 효과가 달라진다.
이 책은 위와 같은 과학적인 실험과 연구를 통한 사실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풀어가기 때문에 신뢰가 높을 뿐만 아니라 흥미롭기까지 하다. 물리적 시야와 심리적 시야를 넓혔을 때의 효과, 나의 공간을 점점 더 넓혔을 때의 효과들, 반대로 시야가 좁아질 때 일어나는 일들, 텅 빈 공간의 힘 등 다양한 과학적 실험을 통한 내면과 관련된 통찰과 이를 일상에서 활용하는 방법들이 담겨있다.

왓칭을 활용한 다양한 지침들이 있지만, 왓칭을 간단히 표현하면 마음속 들여다보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명상과 닮아있다. 왓칭에서 말하는 마음속 들여다보기는 ‘내 마음속에 지금 어떤 생각이 떠 있지?’하고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 때 생각이 떠올랐다가 사라진다. 다른 생각이 또 떠오르면 같은 방법으로 공간 속을 들여다본다. 생각이 사라지면 ‘다음 생각은 어디서 떠오를까’하고 주시한다. 그리고 텅 빈 공간이 지속된다. 이것이 왓칭에서 전하는 마음속 들여다보기 과정이다. 왓칭은 눈을 감고서도 눈을 뜨고서도 가능하다. 처음에는 왓칭, 졸음, 잡념이 서로 뒤엉키겠지만, 연습을 하면 할수록 마음의 공간은 점점 더 커지고 맑아진다고 한다. 그렇게 점점 쉬워진다고 하니 여유를 갖고 자주 실천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20년 이상 MBC에서 활동하고 있는 베테랑 방송 기자 김상운 님이다. 왓칭1을 처음 접했을 때, 젊은 시절 MBC 뉴스에서 여러 번 보았던 분이라 처음에는 내가 아는 그 분이 맞나 싶기도 했다. 맞다는 것을 알고서 반가웠지만, 한편으로 의외기도 했다. 내면과 마음, 깨달음, 영성 등에 관한 내용들을 다루는 점이 왠지 저자의 경력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입견은 선입견일 뿐이었다. 삶에서 깨달음을 얻고 통찰하는 데 높고 낮음과 직업의 차이가 있을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오히려 사실을 많이 다루었던 기자라는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가 왓칭 시리즈에서도 강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 추상적일 수 있는 내면의 본질과 힘, 이를 다루는 방법들을 과학적 실험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풀어냈기 때문이다. 덕분에 기존에 접했던 마음의 힘을 다루었던 책들과 영성 관련 책들에서 언급한 통찰들을 구체화해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흥미롭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삶을 좀 더 현명하고 풍요롭게 살기 위한 또 하나의 길이자 혜안으로써 열린 마음을 갖고 일독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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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암기력 - 합격을 부르는 공부법 합격을 부르는 공부법 시리즈
미야구치 기미토시 지음, 김지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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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과거 학창시절 공부와는 담을 쌓고 지낼 정도로 성적이 하위급이었다. 그런 그가 명문 도쿄대를 진학할 수 있었고 도쿄대 대학원 석사과정까지도 수석으로 졸업할 수 있었던 것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미친 암기법 덕분이었다. 미친 암기법은 저자가 그랬듯이 공부와 일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이 노하우가 단순한 암기법이 아닌 미친 암기력이라고 칭했다. 이 방법을 완전히 습득할 경우 100페이지에 가까운 양을 하룻밤 만에 암기할 수 있고, 익숙하지 않은 어려운 일도 쉽게 처리할 수 있으며, 수많은 서류더미 속에서도 필요한 정보만을 찾아낼 수 있다니 평범한 나로서는 놀라울 수밖에 없다.  

 

미친 암기법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이 전제된다. 즉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긍정적인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의 첫 스텝에서는 이를 위해 문제를 피하지 않고 정면승부하기, 쉬지 않는 꾸준한 노력의 힘, 자기 전 행복한 이미지 떠올리기, 중용의 공부 방법의 효과 등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설명함으로써 사고방식의 전환과 함께 동기 부여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미친 암기법의 최대의 적은 ‘그게 가능할 리가 없다,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와 같은 불안한 마음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불안을 이겨내기 위해서 첫 스텝에서 다룬 이야기들도 도움이 되겠지만, 직접적인 대안으로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여 안정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4단계 의식레벨도 제시했으니 참고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미친 암기법의 핵심은 ‘이미지력’과 ‘패턴인식 능력’을 활용하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장소법을 활용한다. 장소법은 암기하고 싶은 단어, 문구, 문장 등 기억하고자 하는 지식을 이미지화한 후 그 이미지를 머릿속에서 일상 속의 풍경 사진 위에 붙여가며 암기하는 방법이다. 여기서 이미지화란 어떤 단어를 보았을 때 바로 연상되는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리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고양이’라는 단어를 이미지화한다면 이전에 키웠던 고양이, 만화 톰과 제리, 고양이 카페에서 보았던 점원이나 특별한 물건 등이 될 수 있다. 다소 과장되고 억지스럽더라도 암기하려는 단어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라면 무엇이든 상관없다. 이미지화를 연습할 때는 골똘히 생각해서는 잘 되지 않는다. 따라서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고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지화 작업은 처음에는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연습이 필요하다. 단기간에 익히고 싶다고 한 번에 오래 연습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고 한다. 매일 5분씩 아니면 1분씩이라도 지속해서 연습해 가는 것이 좋다.
암기할 지식들에 대해 이미지화가 가능해졌다면 이미지를 붙일 뼈대 사진을 만들어야 한다.  기억하기 쉽도록 자신의 일상의 풍경을 활용해야하므로 이미지를 붙일 배경을 카메라로 촬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때 입체적이고 깊이가 보이는 사진을 찍되 비슷한 사진은 찍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뼈대가 되어줄 사진은 디지털 카메라를 추천하지만, 100만 화소 이상이라면 스마트폰 카메라로도 충분하다고 하니 촬영 도구에 대한 부담감은 갖지 않아도 될 듯싶다. 처음에는 출퇴근길이나 통학로 등에서 촬영한 사진을 통해서 미친 암기법을 시험하면서 익숙해지는 과정을 거친다. 촬영 구간은 목표로 하는 시험 종류와 과목 수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저자는 대학입시의 경우 3~5Km 구간에 사진 300~2000장 정도가 활용되고 사법시험의 경우 10Km 구간에 1000~6000장 정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혹시라도 촬영할 시간과 여유가 안 될 경우 구글 스트리트 뷰를 이용해도 무방하다. 
이 책에는 이와 같은 장소법을 바탕으로 미친 암기력을 키우기 위한 9가지 단계를 안내했다. 먼저 2단계의 준비 단계로 앞서 간략하게 설명했던 장소법을 활용한 ‘이미지화 연습’과 이미지를 붙여갈 배경을 준비하는 ‘뼈대 준비’가 있다. 그다음 실천 단계인 7단계로 시험 합격이나 업무 자료 기억하기 등과 같은 명확한 ‘목표설정’, 출제 경향 분석 등 목표 실천 방안의 구상을 하는 ‘진로설정’, 행동지침이 되어줄 문구를 만들어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이는 ‘크레도 설정’, 어디를 외우고 어디를 그냥 넘어갈지 판별하는 ‘80% 이해’로 전체적인 윤곽 잡기, 사진 위에 이미지를 붙여나가는 ‘이미지화 작업’, 복습을 통한 기억의 정착, 크레도를 보며 최종 목표 지점에 도전하는 ‘현실에 적용’이 있다. 각 단계별 습득과 활용 방법은 사진과 그림, 사례를 통해 상세하게 설명했을뿐만 아니라 사이사이에 그림으로 도식화한 요약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해와 복습이 수월할 것이다. 그밖에도 미친 암기력을 활용한 미친 독서법과 시간 낭비를 막는 시간관리법도 공유했고, 각 장마다 ‘Special Column’이라는 항목을 두고 주의할 사항과 유용한 팁들도 제공했다.  

 

효과가 놀라운 만큼 이 책의 암기 노하우는 한 번에 습득이 가능한 방법은 아니다. 사고방식의 전환과 함께 기본적으로 습득해야할 몇 가지 기술이 요구된다. 이 때문에 일정 기간의 꾸준한 연습은 필수일 것이다. 그렇더라도 미친 암기법을 습득한다면 삶에서 큰 무기를 하나 얻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충분히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 저자가 언급했듯이 실천의 문제는 인생 전반에 적용되는 것이다. 같은 걱정을 갖고 있더라도 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은 결과적으로 차이가 난다. 작심삼일의 덫에서 자유롭지 않기에 가끔은 빼먹는 날도 생길 수 있다. 그럴 때마다 지난 과거는 잊고 오늘 조금씩이라도 행동으로 옮겨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루하루 쌓이다보면 어느 순간 미친 암기법의 효과를 체감하는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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