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스탠퍼드대 미래실행 보고서
티나 실리그 지음, 김효원 옮김 / 마일스톤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누구나 확고한 의지를 갖고 목표를 정하고 삶을 일으키고 싶어 한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에너지의 원천을 활용하는 방법을 아는 이가 많지는 않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늘 머릿속에서만 맴돌 뿐 현실화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생각하지 못하고 낭비된다고 말한다. 나 역시 아이디어와 현실화라는 두 간극에서 늘 방황한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통찰과 지침을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영감에서 실행으로 넘어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창의성을 어떻게 결과로 만들어낼지, 상상력과 창조성, 혁신과 기업가 정신이라는 단계를 통해 통찰과 대안을 제시했다.
저자는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향해 다리를 지으려면 세 가지 요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 것은 기회로 가득 찬 세상으로 바라보는 기업가적 마음가짐, 구체적인 문제 해결 도구, 명확한 로드맵, 이 세 가지다. 즉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고정관념에 도전할 수 있어야 하고, 창조의 길을 닦기 위해 내외부 요소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하며, 영감을 얻는 단계에서 실행하는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 로드맵을 갖춰야 한다. 이 책에는 이와 같은 세 가지 요소에 대한 유기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세 번째 요소인 로드맵을 주요 주제로 다루고 있다. 구체적인 이해를 위해서 저자와 제자들의 개인적인 경험과 이 책에 담긴 다양한 개념과 연관되는 학술 연구들을 소개했다. 더불어 실리콘 밸리의 혁신자들과 기업가들, 전 세계의 사례들도 공유되어 있다. 각 장마다 제시한 개념을 연습할 수 있도록 별도의 프로젝트도 제시하여 아이디어에서 행동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이끈다. 마지막 뒷장에는 이 책에서 제시한 프로젝트에 대한 요약도 별도로 제공했으니 참고하기 수월할 것이다.

 

저자는 상상력과 창조성, 혁신, 기업가 정신의 네 가지 개념 사이에는 위계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즉 상상력은 창조성으로 이어지고, 창조성은 혁신으로 이어지며, 혁신은 기업가 정신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상상력에서 기업가 정신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기술하기 위해 필요한 개념과 관계에 대해서 저자는 선순환을 그리는 발명 주기라는 모형을 제시했다. 이 모형에서는 상상력이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마음속으로 구상하는 단계라면 창조성이란 상상력을 토대로 도전에 대응하는 단계다. 혁신이란 창조성을 토대로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고안하는 단계고, 기업가 정신이란 혁신을 토대로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타인의 상상에 영감을 주는 단계다.
발명 주기 모형에서 제시된 경로를 분석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숙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낼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추출한 행동과 태도를 정리하면 상상력에는 몰입하는 태도와 대안을 구상하는 행동이 필요하고, 창조성에는 동기부여하는 태도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해결책을 실험하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혁신에는 집중하는 태도와 자신만의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도록 문제를 재구성하는 행동이 필요하고, 기업가 정신에는 끈기 있는 태도와 타인에게 영감을 주는 행동이 필요해진다. 이처럼 발명 주기 모형을 바탕으로 추출되는 각 단계에 필요한 행동과 태도에 대한 개념 설명과 지침이 다양한 일화와 연구 사례를 통해서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이 책에서 전하는 최종적인 기업가 정신은 비단 창업이나 사업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일이든 새로 시작하는 일에는 모두 적용될 수 있다. 새로운 회사를 세우는 사람, 록밴드를 시작하거나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에게도 말이다. 어떤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은 공통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을 기업가, 사업가로 바라보는 것은 원하는 미래를 이루어갈 능력이 바로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믿음을 길러주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와 관련된 혁신과 기업가 정신은 타고나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분명 학습될 수 있다고 말했고 이 책에서 이를 증명해갔다.
저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기업가 수십 명을 인터뷰하면서 이들의 성공이 발명 주기에 따라 전개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관찰했다. 이를 통해서 해결하려는 문제에 따라 각 단계에 걸리는 시간의 차이만 있었을 뿐, 그 양상은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한다. 이렇듯 이 책에서 설명한 발명 주기는 신뢰할 수 있는 분명한 로드맵이다. 이를 통해 대담한 아이디어를 고안해낼 수도 있고, 영감에서 실행으로 이르는 여정을 위한 지도로 활용할 수도 있다. 저자가 언급했듯이 이 책에서 제시한 각 개념들과 관계를 이해하고 프로젝트 실천을 통해 익숙해지면서 지침을 현실에 적용해간다면 발명 주기의 선순환을 경험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즉 더 많은 기회를 발견하고 더 많은 해결책을 고안해낼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아이디어를 현실화하지 못했던 경험을 끝내고 아이디어를 세상에 내놓도록 도와줄 것이다. 나 역시 저자가 제시한 로드맵을 통해서 이를 희망하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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