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책쓰기 - 책쓰기의 기초부터 책 출간까지 '책쓰기 안내서'
김태광.권동희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독서량이 늘면서 서평을 쓰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글쓰기에도 욕심이 생겼다. 그런 관심 중에 평범한 사람들이 책을 출간하는 소식들을 접하게 되었다. 개인적인 부러움을 떠나서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라는 궁금증이 더 해졌다. 언젠가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출간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본적은 있었지만, 이를 현실화시키는 가능성을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독서 분야에서 책 쓰기가 유행처럼 이슈가 되고 있다. 이 책의 두 저자들 역시 책 쓰기 코칭으로 대표적인 분들로 부부 관계다. 특히 공저자인 김태광 님의 이력은 책 쓰기 전문가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화려한 만큼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로 일반인들의 책 쓰기 열풍에 힘을 싣고 있다. 책 쓰기 코칭을 통해서 4년 동안 무려 500여 명의 작가를 배출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서 가능성을 확인해보고 싶었다.


이 책에서는 10대의 어린 학생이든, 20~30대의 청년 아니 그 이상의 중장년과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나이와 상관없이 책 쓰기에 도전해보기를 독려한다. 그만큼의 가치가 있고 누구나 해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내가 그랬듯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 쓰기의 영역은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더불어 직장, 가정, 학업 등에 얽매여있기 때문에 더욱 불가능하다고 여기기 쉽다. 하지만, 예를 들어 직장인의 경우 퇴근 후 시간이나 주말, 공휴일을 이용해서도 충분히 책 쓰기에 몰입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한책협’의 특강에 참석하거나 개인코칭을 받아서 책을 쓰는 사람들 중 대다수가 직장인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이처럼 직장인과 주부 등의 평범한 사람들이 책 쓰기를 통해서 제 2의 인생을 살며 성공가도를 달리는 사례들에서부터 92세에 처음 시를 쓰기 시작해서 시집을 낸 할머니, 미혼모에 생활고로 힘들어하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책 쓰기로 성공할 수 있었던 해리포터 시리즈의 조앤K. 롤링, 초등학교 교사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거듭난 이지성 작가,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책을 집필하기 시작해 여덟 번째 컴퓨터 전문 서적을 펴낸 대학생 등 수많은 사람들의 사례가 가득하다. 이처럼 일반인들의 사례에서부터 수많은 인사들의 책 쓰기 시작점을 공유했고, 책 쓰기로 인생을 바꾼 7명의 인물들의 이야기들을 별도로 다루어 독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했다.    
평범한 사람들이 책을 쓰기 위해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신의 직업, 취미 등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이 책에는 직업별 책 쓰기 콘셉트 정하는 비법도 공유되어 있다. 은행원, 재무 설계 컨설턴트, 건축가, 인테리어 전문가, 의사, 연예인, 사업가, 교사, 직장인, 주부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별 비법을 소개했고, 취미에 따른 접근 방법도 소개했다. 개인적으로 무엇보다 궁금했던 책 쓰기의 실제 노하우와 과정 역시 공유되어 있다. 한 달 안에 원고 완성에서 출판사와 계약하기까지의 과정을 8가지 비결을 통해 세부적인 노하우들과 함께 단계별로 정리하여 설명했다. 뒷부분에는 책 쓰기 코칭과 관련해서 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들을 정리하여 공유했기 때문에 관련해서 부족한 궁금증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저자의 신간인 ‘이젠 책쓰기가 답이다’라는 책을 읽었는데, 공통된 흐름과 내용에서 크게 차이가 없는 책이라 아쉬움이 남았다. 기존에 책 쓰기 관련해서 저자의 다른 책을 먼저 접한 분들에게는 그 책으로도 충분할 듯싶다. 이번 책에서는 책 쓰기와 출판 과정에 대해서 현실적이고 세부적인 조언들과 단계별 과정에 따른 노하우가 좀 더 풍부하리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기존에 출간된 책과 콘셉트와 내용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이번 책에 대한 개인적인 만족감은 아쉬울 뿐이다. 
책 쓰기 도전에 대한 가능성과 동기 부여라는 측면에서는 이 책 역시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기존에 비슷한 콘셉트의 저자의 책을 먼저 접하지 않았다면 신간인 이 책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이번에도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책 쓰기에 대한 희망의 끈을 다시 한 번 견고하게 할 수 있었다. 상상만 하고 미룬다면 단순히 꿈에서 끝나겠지만, 도전을 통해 첫발을 내딛는다면 현실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겨난다고 믿는다. 그동안 책 쓰기에 대한 열망 이면에 수많은 핑계를 간직하고 있었기에 이제 ‘언젠가’라는 말은 지워버리고 조만간 책 쓰기에 도전해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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