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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 내 인생 - 이 시대 최고 명사 30人과 함께 하는 한 끼 식사
신정선 지음 / 예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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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다.
맛있다라고 표현되는 내 인생.
꼭 인생이 아니라도 맛있다라는 표현은 여러가지 좋은 느낌을 주는 것 같다.
단순하면서도 함축되어있고, 정감있으면서도 신비한느낌의 단어 '맛있다'

 

이 시대 최고 명사 30명과 함께하는 한 끼 식사의 이야기.
저자가 조선일보의 '내 인생의 맛'이라는 코너에서 인터뷰했던 분들과
그 이후에 인터뷰했던 분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몇십년 살아가면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접할텐데 과연 그 중에서 어떤 음식을 소개해줄지
또 단순히 맛있는 음식이 아닌 그 속에 녹아있을 여러가지 인생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잘 모르는 사람들만 있거나, 다 아는 사람들만 있었다면 덜 흥미로웠을 것 같은데
익히 알고 있는 사람들, 궁금했던 사람들, 잘 몰랐던 사람들이 잘 배분되어 있어서 좋았다.

 

저자가 그들을 만났을때의 짧은 느낌으로 시작하는 글들은
명사들이 소개해주는 음식을 먹거나 만드는 사진이 담겨있고,
직접 명사들이 말하는 문장으로 이끌어나가고 있었다.
정말 인터뷰형식으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구성이였다면 딱딱한 느낌에 읽기 싫었을 것 같은데
편안하게 그들의 이야기가 쭉 이어져서 너무 좋았다.
명사들이 내 옆에서 직접 조금조근 옛날이야기 해주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들이 소개해주는 음식들이 특별히 대단하거나 접하지 어려운 것도 아닌데
난 어느새 그들이 소개해주는 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졌고,
그 음식에 담겨 있는 인생이야기에 푹 빠져 들었다.

배려를 가르쳐준 깻잎장아찌, 가슴 뛰는 삶을 살게 해준 초밥,
따뜻한 정성과 마음이 담겨있던 좁쌀미음, 목메게 그리운 인절미,
기본과 도전정신을 가르쳐준 비빔냉면등.
여러가지 음식에 참 다양한 인생들이 담겨있었다.

 

처음에는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음식을 소개하고, 음식에 담긴 사연을 이야기하고, 30명이나 되는 사람들의 짧은 이야기가 담겨있으니 맛있는 음식들을 보면서 재밌게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면서 그들의 이야기가 내 마음을 건드리고,
아직 그들처럼 오래살지는 않았지만 애잔하면서도 무언가가 울컥하는 기분도 들었다.
또 기분좋은 용기와 밝은 행복도 느꼈다.


가볍게 시작했던 책이 뜻밖의 느낌들을 전해주어서 좋았다.

인터뷰로 구성된 책들은 자칫 지루할 가능성이 큰데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이후로
또 하나의 괜찮은 인터뷰 책을 발견한 것 같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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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진의 헌책 - 느리고 낡고 평범하지만, 세상 가장 아름다운 추적사
이병진 지음 / 영진미디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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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느리고 여유로워보이는 그의 말투와 모습이 좋았다.
말빠르고 행동빠른 코미디세계에서 조금은 특별해보이기까지하는 그의 모습이 좋았다.
이제는 코미디에서 볼 수 없고, 가끔 예능프로에 패널로 등장하지만 사진을 좋아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이 책이 출간된 것을 발견하고는 놀라움을 느끼면서, 한편으로는 그의 느리고, 여유있는
모습과 감성이 담겨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되었다.

처음에는 제목이 '헌책'이라 책과 관련된 건가 싶었는데 이 책은 뭐든지 빠른 것 , 새 것을 추구하는 요즘에
점점 사라져가는 것들을 담은 책이다.

어린이들이 있어야 할 놀이터, 빨간 우체통, 장터, 학교 앞 문방구, 탁구장,
옛날 카메라와 필름, 전북 원촌마을, 이발관등
제목만 들어도 '아 맞다. 사라져 가고 있지. 한 번 유심히 봐야겠다. 보고싶다' 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람들과 만나고, 인터뷰하고, 사진도 찍고,
장소나 물건에 담긴 저자의 추억도 담겨있고, 저자의 짧지만 강하게 마음에 남는
글도 담겨있는데 책을 읽는동안 편안한 느낌과 아련한 마음, 기분 좋은 옛추억들이 떠올라서 좋았다.

그 많은 곳을 일일이 다니며 사진찍고, 느낌을 담아낸 저자의 노력도 보였고,
참 편안하게 끌어준 것에 감사했다.
늘 아내와 동행한다는 그의 말에 참 멋진 부부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니기 힘든 곳은 아내를 배려해 혼자 빨리 다녀온다는 그가 참 멋지다는 생각도 들었다.


읽으면서 참 작가와 잘 어울리는 주제라고 생각했다.
보통 여러가지를 담아놓은 에세이를 읽다보면 사진이 좋고, 글귀가 좋아서 마음에 들곤하는데
이 책은 뚜렷한 주제를 가지고 있고, 또 무엇보다 작가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더 공감이되었다.

누구나 흔히 볼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장소들.
그렇지만 조금씩 잊혀져가고, 사라져가고 있는 그곳들.
그가 아니였으면 아무렇지않게 계속 놓쳐버렸을 추억들.

그의 뷰파인더를 통해서, 그의 글을 통해서, 그의 책을 통해서 헌책의 의미를 다시한번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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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책방 - 잠 못 드는 밤을 위한 독서 처방전
조안나 지음 / 나무수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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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처음부터 느낌이 오는 책이 있다.
'달빛 책방'이라는 예쁜 제목과 그에 어울리는 표지만으로도 끌렸겠지만
제목과 표지와는 상관없이 이상하게 처음부터 좋은 끌림이 있었다.

잠못 드는 밤을 위한 독서처방전책.
독서에세이를 좋아해서 여러권을 읽어보았지만 이 책은 조금 독특하다.
실연극복書, 간접일탈書, 감정유발書, 취중가능書, 피로회복書, 진리탐구書라는 6가지 큰주제아래
더 자세한 주제로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법', '책 읽기 싫은 날 읽는 책',
'미소 지으며 세상에 복수하고 싶을 때',
'세상을 새롭게 보고 싶다면', '평범한 행복을 거부하고 싶은 날',
'두꺼운 추억이 필요한 날', '배부른 숙면 대신 배고픈 불면증이 필요한 날',
'도대체 행복이란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을 때' 등등 정말 매력적이고 궁금한 주제가 한가득이다.

저자의 이야기를 가볍게 섞어가며 자연스럽게 책의 이야기를 꺼내고,
책에 담긴 글귀를 보여주면서 더욱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다.
독서에세이라고는 하지만 소개해주는 책의 종류에 따라 자칫 딱딱하거나
어려울 수도 있는데 정말 에세이같은 편안한 분위기에 쉽게 읽히면서 몰입할 수 있는 것이너무 좋았다.

가끔씩 보이는 멋진 사진과 사진 속에 담긴 글이 짬짬히 쉬어가는 느낌을 주었고,
각 주제마다 시작하는 곳에 BGM(background music)이 적혀있는데 그 곡을 찾아서 들으면서
읽었을때의 느낌은 또 다른 재미를 주었다.

이미 읽은 책을 소개해줄때는 저자와 같은 공감을 발견할 수 있어서 기뻤고,
저자가 소개해준 책중에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책이 소장중일때는 마치 나의 안목이 인정받은 것 같은
혼자만의 생각에 뿌듯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읽고 싶은 책이 계속 발견되서 포스트잇을 붙이고, 종이에 적어놓기를 반복했다.

이렇게 적재적소에 다양한 책을 소개해 줄 수 있는 저자의 내공이 부러웠고,
혼자만의 느낌이 아닌 독자가 흥미를 가질 수 있고, 그래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이끌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엄청나게 출간되는 신간속에서 나도 대부분은 신간 위주의 책을 읽게되고, 나머지는
좋은 평이나 추천의 책을 찾아서 읽게된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다양한 책을 소개해주는 독서에세이를 자주 접하는데
한 권의 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더 큰 보물들을 발견했을때의 뿌듯함은 말로 표현 할 수가 없다.
이 책 또한 많은 보물들을 발견한 뿌듯함을 주었고,
여기서 소개된 글만으로도 좋은 느낌을 받았기에 실제 그 책을 읽었을때의 느낌이 너무 기대되서 설레인다.

잠 못 드는 밤에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를때마다
그 밤의 기분을 책에 반영하고 싶을때마다 이 책을 찾게될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에 실린 또 다른 책을 자연스럽게 펼쳐 들 것이다.
달빛을 받은 책방처럼 행복한 기운을 느끼면서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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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침묵 세계 거장들의 그림책 4
주제 사라마구 글, 마누엘 에스트라다 그림, 남진희 옮김 / 살림어린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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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주제 사라마구 작가님의 '눈먼 자들의 도시', '눈뜬 자들의 도시'책의 충격은 아직도 여전하다.
단 두권의 책으로 대단하신 작가님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좋아하게되었다.
작가님의 유일한 그림책이라는 소개에 어떤 심오한 글과 그에 어울리는 그림이 담겨있을지 궁금했다.
배송된 책을 처음 봤을때 마치 동화책처럼 정말 얇고 다소 큰 사이즈에 조금 당황했다.
동화책처럼이 아니라 이 책은 정말 초등학생을 위한 그림책이였던 것이다.

 

일러스트책을 기대했던 나는 조금 당황했지만
오히려 작가님이 과연 초등학생을 위해 어떤 글을 담았을까하는 생각에 다른 기대감이 생겼다.

 

소년은 강으로 물고기를 잡으러 간다.
물고기를 잡겠다는 기쁨만 있지 기술은 없었기에 물고기를 잡는데 실패했다.
잡으려던 물고기는 커녕 낚시도구까지 강에 빠뜨린 소년은 실망하고 분노해서
다시 집에와서 낚시도구를 챙겨서 강으로 간다.

그러나 아까 놓쳤던 물고기가 그대로 그 자리에 있을리도 없고, 잡힐리는 더더욱없다.

조용하기만 한 물의 침묵을 보며 더 분노할 것이라 생각했던 소년은

오히려 그 물고기가 오래 살 수 있을지도 모르고,
다른사람이 잡을 수 있는 기쁨을 줄 수도 있겠다며 발걸음을 돌린다.

 

소년의 물고기잡는 이야기가 담긴 24페이지밖에 안되는 책이라서
순식간에 읽었지만 다 읽고나니 "물의 침묵"이라는 단어가 조심스레 마음을 건드린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좋은 일만 있을리도 없고, 성공만 할 수도 없기에
실패도 자연스럽게 물이 흐르듯이 물의 침묵처럼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어린 소년의 입장에서는 물고기를 못 잡은 것이, 낚시도구를 강에 빠뜨린 것이
큰 실패이고, 물은 조용히 침묵할뿐이다.
소년은 물의 침묵앞에서 계속 분노하거나 화를내면서 포기해버리지 않고,

다시 낚시 도구를 챙기러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고기를 다시 잡을수는 없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좋은 방향으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주제 사라마구 작가님이 의도한 '물의 침묵'를 제대로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간단한 구성의 이야기에서 오묘하게 전해지는 느낌이 참 묵직하다.
더 이상 작가님의 글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또 한번 안타깝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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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죽길, 바라다 소담 한국 현대 소설 4
정수현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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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29 39' '페이스 쇼퍼'를 재밌게 읽어서 정수현 작가님의 신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전의 톡톡튀는 문장과 내용과는 사뭇 다른 표지와 제목이 시선을 끌었다.
그녀가 죽길 바란다는 강한 제목과 마치 죽길 바라는 그녀가 누워있기라도 한 듯한
표지를 보면서 궁금증은 커져만갔다.
영화같은 북트레일러를 먼저 접했고, 마치 예고편 같은 영상에 푹 빠져서 바로 책을 펼쳤다.
그리고 나는 첫 페이지부터 그녀들의 운명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갔다.

뮤지컬 배우가 꿈이지만 어느 것 하나 내세울 것 없는 재희.
요즘말로 모든 것이 완벽한 엄친딸 민아.
그녀들은 한 몸을 공유하게 된다.
재희의 영혼이 민아의 몸으로 들어가게된 것이다.

하나의 육체에 2개의 영혼.
빙의를 주제로 한 책, 영화, 드라마등을 이미 접했지만
이 책에서도 역시 매력적이고,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주제이다.
재희와 민아의 영혼이 상황에 따라 번갈아가며 밖으로 드러나면서
민아를 알고 있던 사람들에게 재희의 존재가 드러날까봐 긴장되었고,
또 은밀히 거래 아닌 거래를 하게된 그녀들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했다.

내 육체는 사라지고, 다른 사람의 몸에 있는 내 영혼이 그 몸을 나오게 되면 영원히 죽게되는데
또 그 몸이 거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췄다면 누구나 한번쯤 흔들렸을 것이다. 아니 욕심냈을 것이다.
할수만 있다면 그 몸에서 영원히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고민을 했을 것이다.
이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가?
어차피 나의 육체는 사라지고, 나는 죽었는데 다른 사람 몸으로라도 살수만 있다면

거의 제 2의 인생이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과연 죽음 앞에서 두려워서 못 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처음에는 작은 희망으로 시작했지만 재희는 점점 자신도 모르게 민아로서의 삶을 즐기게된다.


빙의라는 주제만 가지고 다루었다면 밋밋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녀들 곁을 지키는 한 남자. 건우를 등장시킴으로서 로맨스 적가 포함되었다.
겉으로 보이는 육체의 소유자를 사랑한 것인지, 그 내면에 있는 영혼의 소유자를 사랑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나도 함께 겪었다.


페이지가 점점 넘어갈수록 민아와 재희의 주변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어느덧 육체를 서로 차지하려는 그녀들의 마지막 순간이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고요할 것 같던 그 장소, 그 시간에 일은 벌어졌고, 그리고 그녀들은 멈추었다.
결말에 대한 궁금증과 긴장감으로 내 호흡도 멈추었다.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인가? 민아의 육체는 원래대로 민아가 차지하고, 재희는 예정대로 죽은것인가?
아니면 재희의 영혼이 남고 민아의 영혼이 사라진 것인가?

마지막 한 줄은, 그녀의 웃음은, 나의 모든 예상과 결말을 뒤흔들어놓고 말았다.


읽는내내 몰입도 좋고, 긴장감을 놓칠 수가 없어서 읽기 시작하자마자 단숨에 읽어버렸다.
북트레일러의 영상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면서 내용을 더 구체화 시키고, 더 가까이 접근하게 만들어주었다.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서 인간의 본연의 욕망에 대해서 생각도 해보고, 가정의 소중함도 생각해보고,
오해와 이해의 차이로 벌어질 수 있는 끔찍한 것도 느껴보고, 어떤 정답도 없는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자연스럽게 이야기의 흐름을 쫓아갔는데 그 속에서 여러가지를 느꼈던 것 같다.

나는 지금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혼란스런 마음을 가라앉히면서 재밌는 상상을 해본다.
이 책이 영화로 만들어지면 그 영화에 캐스팅될 배우들에 대한 재밌는 상상.

이번 책에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장르로 신선함과 재미를 주셨던

정수현 작가님의 다음 책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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