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토지 제1부 1 (보급판)
박경리 원작, 오세영 그림 / 마로니에북스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필독서, 죽기전에 꼭 읽어야 할 책, 반드시 소장해야 할 책,
박경리 작가님의 인생책등 "토지"에 대한 수식어는 엄청나다.
책욕심과 궁금함에 참지 못하고, '언젠가는 읽어봐야지' 했지만 분량이 너무 많아서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다 알게된 만화 토지.
읽으려고 했던 소설과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라서 좋았고, 특별 보급판이라 더 좋았다.

1897년 추석쯤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경남 하동 평사리라는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그 당시를 눈으로 보는 듯한 그림과 분위기가 생동감이 넘친다.
양반과 상놈의 구분이 있기는 하지만, 아주 풍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같이 모여서 음식을 만들고, 추석놀이를 즐기는 모습은 참 평화로워 보였다.
바가지 긁는 아내, 술 좋아하는 남편, 하루하루 머슴일을 하면서 일하는 사람들,
아낙네들끼리 한자리에 모여 일도 하면서 다른 사람 욕도 하는 자리, 흙먼지 뒤집어쓰며 신나게 노는 아이들까지
생생한 묘사덕분에 읽는 맛이 참 좋은 책이다.

첫 시작인 1권에서는 주요인물인 "서희"라는 애기씨와 머슴 아이 "길상이"를 비롯해서 인물들이 조금씩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직은 어린 아이인 그들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어떤 삶의 시간들을 겪게될 지 기대된다.

구수한 사투리와 시대적 배경과 잘 어울리는 그림은 금세 몰입하게 만들었고,
술술 잘 넘어가는 만화책의 매력과 더불어 인물들의 표정과 대사들을 천천히 읽고 싶게 만드는 매력까지 있었다.
대사들이 너무 짧으면 자칫 페이지가 막 넘어가서 가볍게 여겨질 수도 있을텐데 적절한 대사 길이도 참 좋다.

앞으로 어떤 인물들이 나올지, 또 지금의 인물들은 어떻게 서로 연결될지 너무 궁금하다.
앞으로 펼쳐질 엄청난 이야기에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한 권씩 야금야금 읽고 다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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