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의 일기 책세상 세계문학 2
안네 프랑크 지음, 배수아 옮김 / 책세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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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를 예전에 세계명작으로 읽어본게 다였던 거 같다.

유대인으로서 다락방에 숨어서 일기를 썼고,

2년여동안을 숨어 있는 것이 얼마나 답답할지, 얼마나 힘들지

그런 생각들을 주로 했었던 거 같다.


그러나 이번에 완역판으로 읽은 "안네의 일기"는 전혀 다른 면이 부각되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속에서 은신처에 몰래 숨어서

언제 발각될지, 언제 끌려갈지,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안네"는 일기장에 "키티"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일기를 적어나간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였을텐데

일기속에는 생각보다 밝고 당찬 "안네"가 있었다.

소소한 가족의 이야기, 동물 이야기도 있고,

이성 친구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물론 점점 시간이 지나가면서 전쟁에 대한 두려움도 짙게 나타난다.

그런 환경에서 자신에 대한 반성도 있고, 또 희망도 있다.


갇혀 있는 환경에서,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숨어 있어야만하는 환경에서

어떻게 자신에 대한 반성을 하고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지

15세 소녀가 새삼 대단해보였다.


어쩌면 자신의 모든 것을 털어놓는,

자신의 절대적인 편이 되어주는 "키티"라는 일기장이 있어서

"안네"는 그 시간들을 견딜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일기도 마치 친구에게 말하듯이 적어내려갔기에 

읽을수록 나에게 하는 말 같아서 점점 더 귀기울이게 되고,  

"안네"의 감정에 동요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유대인 박해와 집단 말살, 홀로코스트등이 더 눈에 들어왔다면

이번에는 작가가 꿈인 어린 소녀의 당찬 성장기가 눈에 들어왔다.


너무나 안타깝게 "안네"를 비롯하여 은신처에 숨어 있던 사람들은

나치에 의해 체포되었고, 대부분이 희생되었다.

"안네" 아버지에 의해 "안네의 일기"로 이 책이 나올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어린 소녀의 뒷 이야기는 더 듣지 못하지만

"안네의 일기"를 통해서 그 시간들을 계속 기억하고, "안네"를 기억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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