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 대하여 : 1979~2020 살아있는 한국사
김영춘 지음 / 이소노미아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79년 ~ 2020년까지의 현대정치사를 담은 책이다.

저자가 직접 그 현장을 겪어오고, 참여하고, 측근에 있었던 정치인이라 너무나 생생하다.


1979년 부마항쟁부터 시작해서, 2020년 코로나19 시대까지의 이야기를 시대순으로 하고 있는데,

무엇하나 눈을 뗄 수 없는 사건들과 역사다.

70,80년대의 큰 사건들은 알고 있었지만 그 배경이 되거나 뒷 이야기들은 잘 몰랐는데

더 자세히 알게 된 것도 있고, 앞 뒤 흐름이 정리되니 더 잘 이해되는 부분도 있었다.

그렇게 힘들게 독재자를 추방하고, 민주주의의 불씨를 키웠는데

역시나 정부도, 정치도 녹록치 않았다.


광주항쟁은 진짜 언제 들어도 소름끼치는 일이고 분노가 치솟는 일이다.

정작 그 주범은 아직도 떵떵거리고 잘 살고 있는 이 나라.

무슨 이런놈의 나라가 다 있나 정말.

잔인하게 찢여 죽여도 시원치 않을 인간이 법의 보호아래 멀쩡하게 살아가는 나라.

글로 읽는데도 이렇게 흥분되는데 그 날의 유가족들은 정말 피눈물 날 것 같다.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역사.

아니 역사라고 하는것조차 창피하고 고통스러운 비극.


YS, DJ의 분열끝에 노태우가 당선되고 그 후에 다시 YS의 대통령 당선.

만약 YS, DJ가 분열되지 않고, 힘을 합쳤다면 노태우 당선보다 양김에서 누구라도 먼저

당선되었다면 전두환등에 대한 재판 양상도 달라지고,

우리나라 현대사가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YS 대통령시절 가장 생각났던 것이 끔찍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이였는데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하나회를 없애기도 하고, 금융실명세를 시작하기도 한

대단한 업적도 있었다. 

그러나 성급한 세계화 진입은 또 안타깝다.

그 후에 또 하나 어이없던 것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의원들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던 것이다.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고,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되었다.

정말 우리나라 국회위원들은 대단하다.

그 정도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는데., 그 이후에 대통령들이 말도 안되는 일들을 벌일 때는

뭐했는지 모르겠다.

다른 나라 정치인들도 이럴까?


대통령이 바뀌고, 정당이 수없이 생기고 없어지고, 이름이 바뀌는 과정에서

직접 선거운동애 참여하기도 하고, 정치인으로 참여하기도 했던 저자가

정당은 구체적인 노선과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말에 깊은 공감을 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탈당해버리고, 금방 다른 당으로 갈아타고,

아니면 새로운 정당을 다시 만들고, 기존의 정당을 이름만 바꾸기도 한다.

정당은, 정치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존재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이 나라를 위해서, 국민들의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 것을 깊이 새겼으면 좋겠다.


MB와 박근혜 대통령은 한숨부터 나온다.

4대강 사업, 대운하등을 만든다고 피땀흘린 국민들의 세금을 버리지를 않나,

아버지의 후광으로 당선되서 꼭두각시 노릇만 하지를 않나,

대한민국의 정치사가 정말 다사다난하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끼면서 답답했다.


그 뒤에 19대 대통령 선거, 21대 총선, 국회 사무총장직, 코로나 19까지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마무리 된다.

마지막에 실린 '사진으로 보는 1979-2020'의 구성도 참 좋았다.


40여년 정도의 현대정치사를 쭉 보면서 참 고통스런 나날들이 많았구나를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희망을 걸어본다.

그 고통스런 날들을 잊지 않고 반성하고, 정리하는 정치인이 있다는 것에 희망을 걸어본다.

인본주의 정치, 국민주의 정치 꼭 잊지 마시고 지켜주시길!!



#고통에대하여 #김영춘 #이소노미아 #역사 #한국사 #정치사 #현대한국사 #현대정치사 #리딩투데이 #리투사랑해유 #리뷰 #서평 #독서 #책 #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