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도서관으로 온 엉뚱한 질문들
뉴욕공공도서관 지음, 배리 블리트 그림, 이승민 옮김 / 정은문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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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뉴욕공공도서관이 이용자의 질문들중 재밌고 엉뚱한 질문과 답을 모아놓은 책이다.

도서관 이용자들의 질문이라고해서 책에 관련된 질문인줄 알았는데

정말 다양하고 상상도 못할 질문들이 너무 많았다.

지금의 구글처럼 정말 별의별 질문들을 다 보냈고, 사서들은 또 성의껏 답변을 했는데

그게 또 너무 진지해서 웃기기도 하고, 재치있는 답변인 것도 있었다.

"수박 한 통에 씨가 몇 개나 들어 있나요?"

"이브가 먹은 사과는 무슨 종류인가요?"

"나폴레옹의 뇌 무게는 얼마였습니까?"

"독사가 제 몸뚱이를 물면 죽을까요?"

"맨발로 일할 수 있는 직업이 있을까요?"

"1866년 이전에 보름달이 뜨지 않은 2월이 어느 해였을까요?"

"실력 있는 위조 전문가를 추천해줄 수 있나요?"

"성경의 저작권은 누가 갖고 있나요?"

정말 소소한 질문도 있었고,

진지하게 내가 궁금한 질문도 보였고,

어떻게 이런 질문들을 생각했는지싶은 기발한 것도 있었고,

정말 장난스런 질문같은 것도 있었다.

이 모든 질문들을 사서들이 자료를 찾고 조사해서 다 대답을 해줬는데

피식피식 웃으면서 읽다가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뉴욕도서관의 사서들은 지금의 구글같은 모습.

책의 중간중간에 "배리 블리트"가 그린 그림이 있는데 이 그림 보는 재미가 또 쏠쏠했다.

그림스타일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 읽고 난 다음에 그림만 다시 골라보기도 했다.

읽다보니 우리도 저런 도서관이 있으면 얼마나 재밌을까하는 생각을 해봤다.

광범위한 질문 말고, 책에 관련된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해주는 정도라면

책을 읽다가 책 내용에 관련된 질문이라던지, 어떤 책을 읽고 싶을 때 그 책 관련 질문이라던지

너무 좋을 것 같은데 말이다.

이용자로서의 바램이지만 사서들은 너무나 힘들겠지?

뉴욕공공도서관은 지금은 전문 플랫폼도 개발하고, 온라인으로 범위도 확대하여

여전히 "NYPL에 물어보세요" 서비스가 현재진행형인 것 같다.

너무나 부러운 시스템이고, 그 방대한 자료들과 책도 정말 부럽다.

엉뚱한 질문과 재치있는 대답들이다보니 책 관련된 질문들만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관련 질문만 모아놓은 책도 출간되면 좋겠다.

독자들의 연령층 상관없이 누가 읽어도 괜찮을 듯한 책이고,

쉬어가는 느낌으로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어도 괜찮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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