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유주얼 an usual Magazine Vol.7 : Age 그럴 나이
이다혜 외 지음 / 언유주얼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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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새해가 되면 새로운 다짐을 하고, 3,4월에도 한 번 더 새롭게 다짐을 하는 시기가 온다.

아마 봄이 되고 본격적인 새로운 시작들이 열려서 그런 것 같다.

해가 갈수록 새로운 일은 적어지고, 비슷한 일이 반복되다보니

어느 해부턴가는 무언가 자꾸 새로운 것에 눈을 돌리고 있다.

물론 마음만큼 적극적으로 시도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이렇게 무언가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알아보면서 알게모르게 따라오는 것은 "나이".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환경은 나이에 비해 자유스럽기때문에 크게 생각을 못했었다.

그런데 점점 "그럴 나이? 그런 나이? 그래도 되는 나이? 그러면 안되는 나이?" 것들에 대해 생각을 하게된다.

그러다 만난, 언유주얼 4월호.

이번 호는 주제가 시기에도 잘 어울리는 "그럴 나이"이다.

봄꽃나들이를 못가는 이 시국에 표지마저 너무 화려하고 사랑스럽다.

한가득 꽃을 품은 표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기분이 좋아졌다.

이 주제로 여러 작가들의 다양한 글이 실려있고, 그림, 사진들이 실려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궁금했다.

이다혜 작가님의 "안녕, 낯선 사람"부터 마음을 홀렸다.

나름 체력이라면 자신있지만 언제부턴가 '건강을 챙겨야한다, 무슨 약들을 먹어야한다' 라는 이야기들이

종종 들려오고, 그럴때면 정말 나이가 그렇게 된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

이다혜 작가님도 어느새 기승전노화로 연결되는 대화들에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고,

'지금의 내 몸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라는 글들이 너무 공감이 되었다.

또 하나의 좋아하는 김하나 작가님의 글도 역시 마음에 들었다.

고은 시인님의 시도 빼놓을 수 없었고,

한지혜 작가님의 "멀고도 가까운" 글도 나이에 대해서 참 공감되는 글이였다.

글 사이사이에 등장하는 시간의 흐름이 담긴 옛 사진이나, 멋진 일러스트들이

마음과 머리를 가볍게 해주는 부분도 좋았다.

"나이"로 판별되는 어른의 기준이 무엇인지,

숫자에 불과하다는 "나이"로 할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

무언가를 하거나 하지 말거나 하는 "나이"의 기준은 무엇인지.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역시 정답도 없는 것 같다.

가능하다면 내 마음이 가는대로, 내 몸이 가는대로 지금의 오늘을 살아내는 것.

그 과정을 겪으면서 1살, 2살 나이를 먹어가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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