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유주얼 an usual Magazine Vol.3 : 준비중ing니다
서귤 외 지음 / 언유주얼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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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문화교양지 8월호의 주제는 "준비중ing니다" 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준비들을 끊임없이 할 것이다.

실기 시험을 잘 보기위해 노력하면서 준비하고, 대학 시험을 잘 보기위한 준비과정으로 끊임없이 공부하고,

또 취업하기 위해 스펙을 쌓고 관련 공부를 하면서 준비한다.

물론 이런 시험 준비뿐만이 아니라 여행을 가기위해서도 준비해야하고,

누군가를 만나러 가기위해서도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아마 살아가면서 이런 준비들은 계속해서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준비과정들이 결과에 비해 너무 무시당하고 있고, 덜 중요시 여겨지고 있다.

결과가 안 좋아도 준비했던 것들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은 아닌데,

당장 눈으로 보이지 않더라도 분명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줄텐데말이다.

이렇게 다양한 "준비"라는 주제에 대해서 소설, 에세이 형식의 글들이 실려있고,

언유주얼이 pick한 다양한 사람들의 기사 글이 실려있다.

남궁인 작가님의 사랑이야기에서는 이별의 준비과정에서

남자친구 집의 앙념통을 채워놓은 여자친구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짧은 글이지만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과연 그녀의 마음은 무엇이였는지,

정말 양념을 채워놓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이별을 준비했던 것인지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편혜영 작가님의 "면접의 기분"도 너무 공감했다.

특히 이번호에서는 "AN USUAL PICK" 카테고리에 흥미있는 글들이 많았다.

책을 좋아하다보니 서점 MD로 일하고 있는 "구환회"님의 "프로 서점인의 꿈"도 재밌었고,

"이종철"님의 제목만으로도 너무 궁금했던 "적극적인 퇴근을 위한 거의 모든 방법"도 좋았고,

좋아하는 "김민철"님의 글도 너무 좋았고, 반가운 "구작가"님의 1%의 희망도 뭉클했다.

또 하나 놓칠 수 없는 재미인 "fake interview"에서는 천재 만화가 고양이의 인터뷰가 실려있는데

어찌나 시크하던지 매력이 철철 넘쳤다.

보기편한 구성과 다양한 이야기들로 틈틈히 읽을 수 있는 언유주얼.

이번 호는 6,7월호에 비해 페이지도 더 늘어나서 풍성하게 읽을 수 있었다.

작가가 아니여도 누구나 원고도 기고할 수 있다고 하니 언젠가 좋은 기회가 생기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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