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스페인어였습니다
하현 지음 / 빌리버튼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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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자극이 필요했고, 거창한 이유 같은 건 없었고, 결과에 따른 타격 없이 안전한 도전을 찾다보니

외국어 배우기였고, 그중에서도 스페인어였다.

정말 책 제목 그대로 어쩌나 보니 스페인어를 배우게 된 작가님.

지금에서야 외국어를 잘하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도 하고, 관심도 있지만

학창시절에는 영어와 제2외국어로 독일어를 한 것이 전부였고, 그마저도 큰 흥미가 없어서

그냥 시험을 위한 공부만 했었다.

그래서 외국어 관련 학원을 다녀본 적이 없다.

이제는 의무적으로 공부를 해서 시험 볼 일이 거의 없다보니

외국어를 배우러 학원을 다니고, 공부하는 작가님의 일상 이야기들이 은근히 재밌었다.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과 처음 만났을 때의 어색함,

생소한 "스페인어"를 배우는 설레임,

자신있게 시작했지만 초급반을 지나니 바로 몰려오는 어려움등 충분히 공감 되서 재밌었고,

스페인어가 생각보다 꽤 흥미로웠다.

나도 모르게 책 속에 등장하는 단어의 발음을 따라하기도 하고,

평소에 자주 들었던 단어들이 스페인어였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하면서

그녀의 스페인어 배우기 일상에 점점 빠져들었다.

스페인어를 배우는 자체 이야기보다 그것을 바탕으로 스페인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도 나오고,

또 그것을 통한 작가님의 여러가지 이야기도 나와서 공감하면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어떤 것이라도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좋은 덤이다.

만물이 새롭게 시작되는 3월에 이 책을 읽으니 올해의 계획을 좀 더 세워서

무언가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학창시절에는 죽어라 공부만 하면서 언제 졸업하나 싶었는데,

이렇게 뭔가를 선택해서 공부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니 또 공부가 하고 싶어진다.

작가님의 스페인어 배우기를 가볍게 훔쳐볼 생각이였는데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부담없는 좋은 자극제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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