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내 맘을 몰라 - 앤서니 브라운이 그린 푸른숲 어린이 문학 27
재니 호커 지음, 앤서니 브라운 그림, 황세림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style="WIDTH: 548px; DISPLAY: block; HEIGHT: 329px" id=__se_object_db13400959689219295 class=__se_object noResize src="http://static.se2.naver.com/static/db_attach/iframe_template_for_se1_obj.html" frameBorder=0 scrolling=no s_isempty="true" s_type="db" s_subtype="book" jsonvalue="%7B%22code%22%3A%226929217%22%2C%22genreCode%22%3A%22%22%2C%22genreText%22%3A%22%22%2C%22id%22%3A%229788971846780%22%2C%22mode%22%3A%22book%22%2C%22rating%22%3A9%2C%22title%22%3A%22%EC%95%84%EB%B9%A0%EB%8A%94%20%EB%82%B4%20%EB%A7%98%EC%9D%84%20%EB%AA%B0%EB%9D%BC%22%2C%22type%22%3A4%7D">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소녀의 이야기.

 

앤서니 브라운이 그린 "아빠는 내 맘을 몰라"

청소년 도서처럼 아기자기하게 큰 글자와 이쁜 그림들이 담겨져 있다.

 

리즈는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기 좋아하는 여자아이다.

오토바이 대회에 출전하는 아빠와 장난기 가득한 오빠와 함께 캠핑장을 찾았다.

 

오빠의 장난에 우연히 찾게 된 곳에서 할머니를 만나게 되고,

그 들만의 비밀의 화원에서 할머니의 추억을 전해듣는다.

 

남자였던 할머니의 과거 이야기를 전해듣는 리즈.

할머니는 남자였다.

그런 충격적인 이야기에 푹 빠진 리즈.

 

전체 구성은 액자구성이지만, 할머니가 리즈에게 자신이 남자였던 시절을 들려주는 구성을 기본으로 한다. 곁가지로 아빠가 오토바이 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거나, 오빠의 장난으로 기분이 상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일단, 이 책에서 앤서니 브라운 씨가 그린 그림체가 참 신비롭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알듯이 앤서니 브라운 선생은 어린이 책에 가장 신비롭고, 상상력 가득한 그림체로 널리 알려진 분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왠지 낯설다. 아마도 소녀의 감수성을 표현하려는  뜻인 듯 싶다.

정원의 모습속에 추상적이고 왠지 모를 외로움과 불안함이 묻어난다.

 

글쓴이는 재니 호커라는 분인데, 어린이와 어른들을 위한 글쓰기 공간을 운영하며 글을 쓰는 분이란다. 솔직히 청소년을 위한 글은 쉽게 감수성을 담기 어려운데, 글 속에 이를 잘 표현한 분이다.

 

다만, 남자와 여자.

이둘의 세계속에서 어떤 정체성을 찾는 과정은 조금 이해하기 어렵다.

 

할머니를 통한 이야기로 자신만의 당당함, 스스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얻는 리즈.

이게 줄거리겠지만, 남자들은 모두 소녀만의 감수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존재인가?

(솔직히 내가 남자라서 괜한 시비다..ㅠㅠ)

 

할머니는 그랬다.

자신의 어릴적 여자라서 불편함을 감추기 위해 온 몸을 꽁꽁 동여메고 일을 했다.

남자처럼, 그들과 언저리로 물러나지 않기 위해서....

 

그러나 불편함은 가중되고, 결국 누명까지 쓰게되자 자신의 정체성을 밝힌다.

결국 그녀 스스로가 선택한 길이지만, 그녀는 오히려 더 정원사로 인정받게 된다.

남자와 여자를 뛰어넘는 재능의 결과다.

 

리즈 역시 마찬가지다.

아빠와 오빠, 이들 사이에 낀 리즈는 여자라는 존재가 낯설고 힘들다.

사춘기의 감수성 가득한 소녀의 눈에는 차별과 못마땅함이 가득하다.

 

결국 바베큐 파티에 참가하는 리즈는 이렇게 말한다.

그냥 갈래....난 여자라구, 나는 리즈야, 내가 간다구...

 

스스로를 사랑하게 된 리즈.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발견하는 리즈를 통해 성장하는 또 하나의 소녀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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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2-06-19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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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큰 선물 오늘 - 1분이라도 가슴뛰는 삶을 살아라
고창호 엮음, 김상수 그림 / 레몬북스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도서관에서 공부하면 꼭 옆에 낙서되어 있는 글들 가운데 유명한 것이 있다.

 

옆을 보시오나 이 선을 따라 가시오가 아니다.

 

'지금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공부하면 꿈이 이뤄진다'

'네가 헛되이 보낸 오늘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그리던 내일이다'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말하는 글귀들이다.

현재의 노력과 실행, 그리고 지금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여기 또 하나의 오늘에 대한 책이 나왔다.

내 생애 가장 큰 선물, 오늘

레몬북스에서 펴냈고, 고창호 엮음, 김상수 그림이다.

 

엮음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에세이류가 아니다.

고전과 현대, 시와 명언에서 선택한 시간과 오늘의 소중함을 엮은 글이다.

각 글에는 엮은이가 덧붙이는 글로 소중함을 더하고 있다.

 

-p234 본문 중에서-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

어리석은 이는 그것을 마구 넘겨 버리지만,

현명한 사람은 열심히 읽는다.

단 한 번밖에 읽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장파울)

 

나이를 거듭할 때마다 시간이 빨리 흐른다고 느끼는 것은 누구나 실감할 것입니다.(중략)인간이 갖는 생물학적 시계는 나이에 비례하여 가속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집니다. 한정된 시간 속에서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의 풍요로움 정도도 달라집니다

 

지갑에는 아무도 손대지 않은 24시간이 가득 차 있다.

-아놀드 배넷-

 

이런 형식으로 책은 2백30여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오늘을 사랑하라로 시작하는 페이지는 나를 변화시키지, 꿈을 희망을 낳는다, 지금 하십시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라, 자기암시,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 지금 도전할 때다, 긍정적인 삶, 하루를 두배로 사는 법, 산다는 것, 이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성공하는 사람, 삶과 죽음, 사악한 마음과 깨끗한 마음 등의 목차로 엮어졌다.

 

엮은이 고창호 씨는 대학에서 문예창작학과를 전공하고, 잡지사와 광고기획사를 거쳐, 다년간 출판사에서 근무하다 현재 출판기획가로 활동중이다.

 

그에게 있어 오늘의 의미는 남다를 것이다, 그렇기에 이렇게 수 많은 책들과 명언, 시와 유명한 글을 모아 이 생의 가장 큰 선물이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학창시절엔 잠과의 사투였다.

4당 5락이란 말이 회자될 정도로 4시간 자면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수험생의 시절이 떠오른다.

누구나가 허락된 합격의 문이 아니었기에, 정말 눈에 졸음이 몰려오더라도,

결코 잠을 잘 수 없다는 일념으로 버티기를 여러번.

 

나중에는 졸음과의 전쟁이 오히려 공부하는 수업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새벽까지 깨어있기위해 쉬는시간, 수업시간에 취침도 마다않고 선잠자기를  여러번.

결코 새벽 공부가 일과중에 생각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지금의 인생을 돌이켜 보면,

정말 시간과의 싸움을 치열하게 전개했던 학창시절인듯 싶다.

 

오늘의 소중함처럼, 지금의 귀중함을 깨달았다면 학창시절 좀 더 공부하고,

좀 더 치열하게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도 만들고, 청춘의 아픔을 더 잘 느끼 수 있도록,

후회없이 살았을 텐데....아쉬움이 남는다.

 

아니, 그때보다 지금의 시간이 오히려 더 귀중할지 모른다.

시간의 헛됨과 귀중함이 구분되어질 수 없겠지만 말이다.

 

아내와 아이, 나와 함께하는 가족이란 공동체.

이들과 함께 하는 지금 이 순간, 오늘의 소중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다.

 

책 장 하나 하나 넘길때마다 읽게 되는 시간의 귀중함.

그 한 순간도 헛되이 넘기지 않게되는 마음가짐이 저절로 생겨난다.

 

지난간 시간을 후회하더라도, 결코 되돌릴 수 없는 삶.

 

바로 이 순간,

우리 가족과 함께 하는 행복,

우리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

우리 아내와 함께 하는 인생.

이 모든 시간의 흐름을 즐기고, 후회 없도록 행복하게 살고 싶다.

 

매일 한 페이지씩 읽으며 삶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싶은 책.

내가 시간의 소중함을 잃어갈 때 언제든 꺼내서 펼쳐보고 싶은 책.

 

바로,

내 생애 가장 큰 선물,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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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2-06-19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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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단어의 원리 - 원리로 이해하고 이미지로 기억하는 영어의 원리 시리즈
이정훈 지음 / 길벗이지톡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영어와의 씨름은 계속된다.

내가 살아가는 한......

 

영어를 처음 접한 건 6살때 쯤인가 흑백TV에서 흘러나오던 낯선 말이였다.

영화 같았는데, 그 때의 기억이 처음인듯 싶다.

 

그 이후 중학교 입학 전 참고서 하나 구입한게 중1 영어대백과사전, 그리고 맨투맨, 성문종합영어 등등....영어는 내 생활속에 깊게 참여하고 있었다. 내 곁에 항상 말이다.

 

학창시절 정말 영어사전을 씹어 먹고 싶을 정도로 영어단어를 외우고, 영어단어집을 천제교육 나온 손바닥영어단어를 사들고 공부했던 기억들......

 

공부 바닥이던 형 친구가 카투사라는 곳에 다녀오더니 수능을 보겠다며 함께 공부하던 기억.

그 형은 만점에 가까운 영어 듣기 실력을 자랑했다. 물론 영어로 이야기를 하는데 하나도 못 알아들었던 기억들....^^

 

대학영어를 공부하고, 토플과 토익책에 빠져 살고, 어찌하면 점수를 더 높게 할까를 고민하던 대학시절이 지나가고, 사회속에서 이제야 영어는 안녕이구나 싶었지만...ㅠㅠ

 

외국인들을 마주하면 어쩔 수 없는 영어.....회사 역시 외국인 방문엔 영어가 필수,

회의와 미팅은 물론이고, 승진고과와 시험, 프리젠테이션, 영어에 관한 삶은 이어지고 있다.

 

어쩔 수 없는,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즐기면서 하자!!!

 

영어, 그 어쩔 수 없는 선택을 위한 기초는 바로 단어.

물론 문법도 필요하지만 일단 단어를 시작해 본다면, 아주 따끈한 소식이 있다.

 

영어 단어의 원리가 길벗이지톡에서 나왔다.

이정훈 씨가 글을 쓴 이 책은 영어단어를 원리로 이해하고, 이미지로 기억한다는 부제가 붙었다.

 

이정훈씨는 한-영 비교영어로 영어 개념을 세우는 '영어의 원리'시리즈로 영어 단어의 원리를 펴냈다. 그는 이 책에서 영어를 한국어와 비교하면서, 원리로 이해하고 이미지로 기억하는 영어 단어의 원리를 가르쳐주고 있다.

 

"그 동안 영단어 학습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 영어와 우리말을 일대일로 대응시키며 외웠던 것이다. 영어에는 다양한 의미가 있는데 말이다. 영단어는 영어식 개념으로 익혀야 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영단어를 영어식 개념으로 익혀야 한다는 것은 영단어의 형성원리와 우리말 단어의 형성원리가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는 데서 출발한다. 영어는 한 단어에 부수적 의미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적용되어 왔다"

 

즉, 한국식 영어단어 공부방법과 습관을 바꿔, 영어식 개념을 통해 영어 단어의 원리를 이해하면 외우지 않아도 다양한 의미를 쉽게 유추하고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 원리를 이미지로 쉽게 풀어 해설을 돕고 있다.

 

-영어 단어의 3가지 원리-

의미 진화의 원리 : 영단어는 원래 개념에서 이미지로 의미를 확장한다

의미 분화의 원리 : 영단어는 대상(사람, 동물, 사물, 마음)을 가리지 않고 확장한다

품사 혼용의 원리 : 영단어는 하나를 여러 품사로 활용한다

 

영어의 중의적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면, 그 이미지를 연상한다면 굳지 많은 단어를 힘들게 외우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중학교때 영어 선생님께서 하는 말도 비슷한 이치였다.

그 분은 영어는 라틴어에서 파생된 단어라서 파생단어의 뜻을 유추하면 많은 단어를 연상시켜 이해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지금의 책과는 연관성이 많은 부분이다. 영단어의 원류를 찾고 그 이미지와 연상시킨 단어 학습법,

영어의 뿌리가 갖는 이미지를 확장시킨 영단어 암기법. 바로 지금의 영어 완전정복법이다.

 

첫 단어는 동사, "책처럼 학문적인 단어로 입건하다를 말한다고? BOOK"을 시작으로, 모금하고 제기하는 raise, 운영하고 상영하는 run, 출산하다 bear, 비용을 치르고 대가를 지불하는 cost 등등 무려 1백60개의 단어를 암기하는 순서로 되어있다.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단어들이 또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것을 이미지와 함께 곁들여 놓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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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2-06-19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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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2-06-19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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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즐겁게 살아야 할 이유 - 즐거운 삶의 에너지가 타인에게 즐거움으로 다가가길 바라는 마음
박경남 지음 / 북씽크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즐거움에 대한 정의는 무엇일까?

네이버 검색창에 즐거움을 찾아보면 즐거운 마음이나 느낌이라고 되어있다.

물론 앞에 (내가)라는 말이 생략된 것 같다.


내가 느끼는 즐거운 마음(생각)이 바로 즐거움이 아닐까?


그래도 즐겁게 살야야 할 이유라는 책이 북싱크에서 나왔다.

출판사는 "즐겁게 사는 일이 현재 자신의 일 속에도 있고, 일상 가운데 있다"는 표제어를 선택했다.

부제는 "즐거운 삶의 에너지가 타인에게 즐거움으로 다가가길 바라는 마음"이란다.


사실 이 책의 성격은 인터뷰 모음집이다.

나름 즐겁게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쓴 글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지은이 박경남 씨는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자유기고가로 활동하다 현재 서울 디지털창작집단 부대표를 맡고 있다.


박경남 씨는 15명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쓴다.

자신이 인터뷰를 하면서 느꼈던 그 즐거움을 이렇게 설명한 것이다.

 "즐거운 삶의 에너지가 타인에게 즐거움으로 다가가길 바라는 마음"


책 속의 15명은 참 다양하다.

그들의 즐거움이란게 소소한 일상도 있고, 담대한 포부를 지닌 것도 있다.

개개인의 즐거운 일상속의 풍경을 저자는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대화속에 마치 함께 있는 듯, 때론 없는 듯 보이도록 만들게 한다.,

즐거움의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의 꿈은 다양하다.

그들의 꿈을 향한 소중한 즐거움을 책 속에 가득 담았다.


언니밴드 활동을 하는 김선옥 씨는 올해 62세다. 그녀는 한복만드는 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그녀의 즐거움은 밴드활동이다. 기타를 치는 그녀는 행복하고, 또 즐겁다.

통장을 맡아 바쁜 일상 가운데 지역사회 봉사활동까지 도맡는 그녀를 누가 감히 환갑을 넘긴 나이라고 볼텐가? 게다가 딸아이의 관심사였던 일본어를 본격적으로 배워보고자 방통대를 다니고 있다. 자신은 국문학을 다시 전공해 한글을 가르치고 싶어한다는 그녀.


정미선 씨는 젊은 나이에 30개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이를 당찬 각오로 이겨낸 인물이다. 리안헤어를 운영하는 헤어디자이너의 삶에 흥겨워 하던 그녀는 '급성 특발성 간질성 폐질환'이라는 좀 낯선 병에 걸리고 만다.

하지만 그녀는 좌절하지 않았다.

"그래 죽을 때 죽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나 열심히 하자. 하루를 살더라도 아프다는 거 생각하지 말자"라는 자신만의 각오를 다졌다.

결국 그녀는 병도 이겨내고, 자신만의 즐거움을 미용으로 풀어내며 온 열정을 불태우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싱글다운 삶을 여행으로 즐기는 진경미 씨의 이야기, 동양철학과 의학을 공부하는 원치만 씨, 색소폰 부는 교수 강흥석 씨, 산바우라 불리는 김낙성 씨, 설마밴드에서 베이스 기타를 치는 조봉희 씨, 굿에 빠진 농부 정규홍 씨, 운동과 여행을 즐기는 개똥철학자 이승용 씨, 우리동네 사랑방 약국을 운영하는 고윤선 씨, 아이들과 함께하는 봉사활동가 정주연 씨, 밀랍초와 양모팰트가 김현경 씨, 예술가 주말부부 안은정 씨와 박대용 씨, 글 쓰기에 푹 빠진 서경애 씨, 모임을 즐기는 엄정숙 씨.


이렇듯 책에서는 많은 이들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번 읽으면,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고, 두번 읽으면, 내 안의 긍정의 마인드가 솟아나고, 세번 읽으면, 비로소 즐거움에 대한 나만의 희열이 생겨난다.


즐거움이란 나의 즐거운 마음과 생각이다. 느낌이다. 흥에 겹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힘이 저절로 생기고, 자꾸 자꾸 생각나고 마치 연애하듯 생각하는 그 좋은 느낌, 바로 즐거움이다.


거창한 시간과 돈과 재능과 여건이 즐거움을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

바로 이 순간 내가 살아가는 이 시간과 환경이 바로 내 즐거움의 원천인 것이다.


그저 이웃들과 정겨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즐거울 수 있고, 이 햇살 하나에 내가 살아가고 있음에 또 다른 희망과 즐거움을 가질 수 있다. 내가 가진 게 없어도, 몸이 불편해도, 얼마든지 즐거울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즐거움에 대해 책 속에서 일장 연설을 하지 않는다.  너의 삶이 즐거울려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가 아니다. 그냥 즐거움에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준다.


스스로 깨닫는 즐거움.


현자의 말도 아니고, 존귀한 이들의 전언도 아니다.

우리 일상의 누구나 만날 수 있는 우리 이웃들의 즐거운 삶.

이들의 삶이 바로 "즐거운 삶의 에너지가 타인에게 즐거움으로 다가가길 바라는 마음"이라는 저자의 뜻이리라 생각한다.


즐거움, 바로 이 순간 내가 얻는 긍정의 희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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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전 -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소설이다
강제윤 지음, 박진강 그림 / 호미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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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였다.

퇴근길 부재중 전화 한 통.

 '엄마'

 

"아니 그냥 별일없나 해서, 그냥 해 봤어. 조심히 들어가고 건강해라"

 

집 앞 현관에 박스 하나.

시골에 계신 엄마가 보내신 택배였다.

참기름, 된장, 고추장, 통깨를 비닐봉투에 넣어 혹시나 셀까봐 노란 고무줄로 칭칭감아 보내셨다.

 

"다 떨어졌을 것 같아서 그냥 맛 보라고 조금 싸서 보냈어. 김치는? 담아서 보내줄까? 그래 너네가 알아서 다 챙겨먹겠지. 피곤할텐데 얼른 쉬어라"

 

이번 택배는 지난 연휴때 시골가서 밥 먹을때 언뜻 이야기가 흘러 나왔기 때문이다.

 

"야야 반찬 만든다고 아무거나 사서 쓰지 마라, 괜히 입맛만 버린다. 정 없으면 내가 좀 싸서 보내주랴? 요즘 다 수입산이 많아서 어디 안심하고 쓰겠냐?"

 

엄마는 또 미리 걱정이다.

괜찮다고 다 알아서 할테니 그냥 놔두세요, 라는 쓸데없는 말만 남기고 돌아왔다.

 

엄마는 항상 이런 식이다.

매번 그냥 흘린 말하나를 그냥 듣지 않고, 꼭 뭔가를 자신이 해 줘야 한다.

 

엄마는 아빠가 돌아가신 후에 혼자 시골에 계신다.

몇 번 올라오시라고 했지만, 완강히 거부하셨다. 그냥 친구들하고 같이 있고 싶다며....

 

어머니전.

이 땅의 어머니에 대한 내용이다.

어머니들의 자식사랑에 대한 다양한 삶의 방식이 나온다.

어쩌면 우리 어머니도 그런 삶 가운데 하나일 터.

 

저자인 나그네는 여행길에 만난 여러 어머니를 이야기한다.

어떤 어머니는 남편과의 사랑을 추억하고, 어떤 어머니는 철없이 집나가서 안오는 남편을 이야기한다. 우리 어머니처럼 남편과의 사별하거나, 자식을 가슴에 품는 아픔을 이야기하는 어머니도 있다.

 

언제 고향땅을 찾을지 모르는 자식을 위해 어머니는 된장과 김치를 한 가득 담아놓는다.

그러나 자식들은 찾아오지 않고 어머니는 시어 버린 김치를 내다 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또 자식들을 위해 된장과 김치를 한 가득 담을 것이다.

바로 어머니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이렇게 자신을 포기하고 삶의 전부를 자식에게 바치는 것이다.

 

"안 올라 갈란다. 내가 가서 머 할께 있다고, 에고고 맨날 보는 차랑 기차, 여기랑 다를것도 없더만..."

 

말은 이렇게 하시지만 엄마는 손주가 너무 보고 싶어 하신다.

올라가면 자식들과 며느리, 사위들이 혹시 자신때문에 불편해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서다.

 

어쩌면 어머니는 자신의 섬에 가둬두고 계신지도 모른다.

자식들이 보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는 섬.

그 섬에서 혼자 사시는게 편하다면서도, 자식 전화 한통에 너무 기뻐하신다.

 

책의 한 대목. 참 슬픈 내용이다.

 

"풍 오고 치매 오고 그런 거 나도 모른 순간에 와 빌더라고. 그럴 때는 얼릉 이걸 먹고 죽어 버려야제. 그래야 자식 안 성가시제."

 

자식입장에서 귀찮지 않게 떠나고픈 어머니의 마음이 담긴 이 말하나에 참 가슴이 아팠다.

저리 가는 순간까지도 자식들을 위해 생각하고 애쓰는 모습이 바로 우리 어머니의 모습이다.

 

이순간 어머니를 생각하면 참 이야기 할 게 많다.

사진으로 얼굴 한번 보고 시집와서 온갖 풍파 다 견뎌내시고,

아빠와의 사별에 힘들어하시면서도 자식들 다 키워주신 고마움을 어찌 말로 표현할까.

 

이 땅의 어머니들 역시 마찬가지 사연이 참 많다.

남편의 사별과 자식들의 생계를 위해 조개 파서 젓갈 담고, 낙지도 담아 여섯 남매를 키워주신 분.

꽃게잡이 배에서 힘든 노동탓에 손 잘리고...(ㅠㅠ)

 

우리 엄마도 오른손 약지 한 마디가 없다.

광부였던 아버지의 진폐증때문에 시골 슈퍼하시면서 고추가는 기계를 돌리셨던 어머니.

어느 날 한 순간 고추하나 더 집어 넣으려다 손가락이 기계에 끼는 사고를 당하셨다.

 

엄마는 철인이 아니다. 슈퍼우먼도 아니다.

그날 이후 며칠을 드러누우셨다. 매일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속에서 엄마를 또 보았다.

이렇게 힘들게 자식 키우며 생계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는 엄마.

 

저자는 어머니들을 이야기한다.

위대한 어머니, 삶의 모두를 자식에게 걸어 뒷바라지하는 어머니의 희생.

그리고 그들의 속마음을 조금이나마 엿들을 수 있었던 순간.

난 마음속으로 참 많이 울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다.

 

엄마. 진짜로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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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2-06-04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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