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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맨 2 - 악당과의 정면 승부 ㅣ Wow 그래픽노블
대브 필키 지음, 심연희 옮김, 호세 가리발디 채색 / 보물창고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
사실 아이들과 함께 놀다보면 그 상상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궁금해진다.
모든 사물의 의인화가 그랬고, 혼자놀기의 진수인 인형놀이를 보면 깜짝놀란다. 게다가 스토리텔링이라는 어려운 용어도 필요없다.
그저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덧붙이고, 주변 어른들로부터 들었던 단어를 섞으면 어느새 멋진 한편의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북미쪽이나 유럽쪽의 만화영화를 보면 유독 특이한 개체(?)들이 자주 나온다. 더욱이 그런 영향인지 일본의 만화쪽에서 보는 합성물(디지몬계열)과는 또 다른 경향이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라바로 불리는 많이 독특한 주인공들이 나오지만, 정확하지는 않지만, 암수가 앞뒤로 붙은 한 몸이거나, 스펀지 밥처럼 아예 의인화를 시킨것도 있고, 어찌보면 좀 과격한 듯 보이지만 나름 상상력의 결과물이고, 아이들의 눈높이라면 이해가 될까 싶다.
도그맨2가 나왔다. 그래픽노블.
대브 필키 작가의 지음으로 심연희 역자로 참여했다.
보물창고 출판사에서 펴냈다.
시리즈물로 도그맨1편은 합체영웅의 탄생이야기를 다뤄고,
이번 2편은 악당과의 정면승부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1편에서 주먹은 세지만 머리가 나쁜 나이트 순경과, 두뇌는 명석하지만 몸이 허약한 경찰견 그렉이 등장한다.
나이트와 그렉은 매번 사소한 사고를 일으키는 경찰서의 사고뭉치들이다. 매번 궁합이 잘 맞는 단짝처럼 둘은 경찰서장의 신임을 얻고 말겠다는 원대한 꿈이 항상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악당 고양이 페티의 꾐에 빠진 나이트와 그렉은 폭탄을 해체하는 사건에 말려들고, 그 결과 꽝!!!.
폭탄의 영향으로 나이트는 머리를, 그렉은 몸을 다치고 만다. 이때 천만다행으로 만난 의사의 도움으로 둘은 돌이킬 수 없는 일생일대의 수술을 한다.
바로 나이트의 몸에 그렉의 머리를 붙이는 것.
그래서 탄생한 영웅이 바로 도그맨(?)이다.
뭐, 어린이들의 취향에 맞춤형 소설이지만 이렇게 봐도 되나(?)싶은 영웅탄생 신화적 조합이다.
난감하지만 저자인 대브 필키의 작가소개를 보면 좀 이해가 될련지도 모르겠다. 그는 어린 시절 ADHD와 난독증과 행동 장애가 있었다. ADHD가 뭔지 찾아봤더니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증후군(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주의가 산만하고 활동량이 많으며, 충동성과 학습장애를 보이는 정신적 증후군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아무튼 저자인 그가 얼마나 소란을 피우는지, 초등학교 2학년때 선생님들이 복도로 나가있으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 때 복도에서 그린 만화중에 [슈퍼 팬티맨]이라는 영웅물을 그리는 데, 그 때 바로 지금 책이 나온 ‘도그맨’이라는 영웅 캐릭터를 구상했다고 한다.
역시 초등학교 2학년의 상상속 영웅이라선지 어른이 된 나는 좀 이 책을 읽기가 조심스러웠다. 게다가 비속어도 좀 나온다. 역자라고 표시된 분이 이 부분을 좀 신경써서 완곡히 의역해도 되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좀 있다.
서두가 길어지만 이번 2편에서는 부제처럼 악당의 탄생이다.
경찰서장님의 생일 선물로 준비했던 ‘두뇌 똑똑 알약’을 먹은 물고기가 악당이 된다. 게다가 물고기 휙휙이는 염력을 사용해 사물을 마음대로 움직인다.
1편에 나온 미친 과학자이자 천하의 악당 고양이 페티가 자신의 모습뿐 아니라 시커먼 속내까지 본뜬 종이 고양이 ‘납작 페티’를 탄생시켜 악당 짓을 한다. 악당엔 역시 역시 영웅이 필요한 법. 이제부터 시작된 악당을 물리치는 도그맨 활약이 이 책의 중심이다.
책은 중간 중간 만화영화기법처럼 휘릭릭 책장을 넘겨보는 쉼이 있는 지면을 마련했다. 아이들은 좋아한다. 움직이는 것 처럼 휘리릭 비슷한 두장을 이어서 넘겨보는 게 신기한가보다.
아이들은 참 좋아한다. 혼자서 킥킥거리고 웃는게 신기했다. 게다가 마법사로부터 마법스프레이를 뺏앗고 이를 활용한 사람들을 조정하는 내용이라던지, 공룡을 좋아하는 큰 아이는 티라노사우루스 공룡뼈를 보면 단숨에 이름을 맞추던지하는 것이 신기했다.
힘 쎈 경찰과 사람들이 좋아하는 개를 활용한 악당을 물리치는 소설이라니.
어쩌면 아이들의 눈 높이에서는 가장 특이하고 좋아하는 조합일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중간 중간 악당의 변신과 마법의 스프레이, 공룡이 등장하고, 뭐 무섭다가도 손쉽게 변하거나 사라지는 악당이 귀엽기도 하고, 암튼 손에 잡히면 금새 읽어버리는 마법의 도그맨2였다.
도그맨2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세계관을 보여줄 수 있는 경험이 된 듯 싶다. 매번 보여주는 둘리와 번개맨, 폴리, 뽀로로에서 벗어난 좀 과격하고 거친 영웅들의 이야기를 말이다.
남자아이들에게는 아주 키득키득거릴 좋은 소재이고, 만화지만 여자아이들은 어찌 반응을 보일련지 모르겠다. 암튼, 좀 격하지만 사랑스러운 책이다. 도그맨2, 평소 과한 아이들이 보면 좋겠다. 그들처럼 따라하듯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낼지 모르기에.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