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둥글 지구촌 문자 이야기 함께 사는 세상 20
정회성 지음, 이진아 그림 / 풀빛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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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


좀 지난 이야기지만 회사에서 출장으로 라오스와 아프리카를 다녀왔다.

라오스는 3주, 아프리카는 2주 정도였다.


출발하기 전에 라오스어는 가이드 안내책자를 만드는 데, 처음 알았다.

라오스어는 키보드 자판을 별도로 설치해야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나마 아프리카는 영어를 사용하지만 프랑스식민의 영향으로 프랑스어와 함께 스와힐리어를 쓰기도 한다. 그래서 간판에 불어와 영어가 보이지만 읽지 못하는 상황도 있었다.


지난해 이맘때쯤인가 역시 출장으로 캄보디아와 미얀마를, 태국경유로 다녀왔다.

역시나 이들 국가 역시 문자가 사뭇 다르다. 게다가 미얀마는 아라비아숫자까지도 자체글자.

달력도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것과는 다른 양식을 사용한다.

지금 우리가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한글이 사뭇 어떤 의미인지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둥글둥글 지구촌 문자 이야기.

정회성 지음으로 풀빛에서 펴냈다.

초등 3~4년 과정과 연관되는 내용인 듯 싶다.


지은이 정회성 인하대학교 영문학과 초빙교수는 동 대학을 졸업하고, 도쿄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했다. 초등과정인지 큰 글씨와 더불어 삽화가 많아 그림으로도 글의 전체적인 이해를 돕고 있다. 그림은 이진아님이 그렸다.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로 활동중이다.


전체 책은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자의 탄생과 다양한 문자를 소개하고 있다.

1장은 문자의 탄생, 2장은 알파벳과 한자, 3장은 세계 여러나라의 문자, 4장은 한글, 5장은 다른형태의 문자로 미래사회를 접목한 사회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대상이 초등학생이지 내용은 어른들이 상식적으로 알아둬야할 정도로 충실하다. 사실 전문가적인 내용이 아니더라도 간단한 각 나라별 언어인 문자와 인사말이 뭐 정도는 알고 있어야하지 않나 싶은 까닭에 책의 말미에 간단히 감사합니다와 안녕하세요를 일러주는 부분이 흥미롭다.


문자란 뭘까? 고대의 문자와 이집트 문명의 히에로글리프(?), 사실 이 책을 읽기전 까지도 모르던 말이다. 그 동안 편향된 책 읽기에 반성을 해본다. 교과서에서 배운 갑골문자와 인더스문자는 그나마 알겠는데, 쐐기문자와 길가메시는 이 책에서 배웠다.


알파벳과 한자를 포함해서 태국문자의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베트남의 문자가 외국인이 만든것도 흥미롭다. 러시아의 키릴문자와 인도네시아문자, 스페인, 아랍, 힌디어, 몽골, 에티오피아, 조지아, 이누크티투트 등등 새롭게 배우는 문자이야기에 정말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특히, 일본어는 중고교 6년에 대학에서 복수전공하고, 직접 어학연수를 다녀와서 그런지 너무나 친숙했다. 어쭙잖게 이야기하자면 일본어 역시 자체 고대어에서 변형된 자생언어라는 자부심이 다분하지만, 책에서는 한자에 관해서는 천자문을 전파한 이후 문자가 정립되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한문에 쓰이는 음독(소리)과 훈독(의미, 뜻)을 알기 쉽게 설명했고, 히라가나와 가타카나에 대한 설명이 유용하다. 조금 부연이라면 가타카나는 외래어 차용일뿐만 아니라 의성어, 의태어, 독특한 감정, 특별한 강조를 나타낼때도 사용하기도 한다. 물론 외국인의 부자연스런 발음을 이야기할 때도 있다. 이런, 사족이 될련지도 모르겠다.ㅠㅠ(죄송합니다)


뭐, 한글부분이 별도의 장으로 구성된 부분은 정말 설명이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나름 지금의 역사와 구성, 창제와 활용까지 다양하게 요점만 꼭 짚어 설명했다. 사실 더 하고 싶은 말이 많겠지만, 책의 구성과 독자층이 초등학생이라는 특정 대상이기에, 이로 인해 다루지 못한 부분이 사실 더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마지막 장 역시 흥미롭다. 아마도 교육적 측면에서 지금의 문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첨단 IT기술의 발달, 제4차산업이라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의 보급으로 변화하는 시대의 문자라는 의미를 소개했다.


혼톡이라고 아실련지? 자동답변 로봇과 카톡하는 것인데, 시대가 이리 변하고 있다. 혼술, 혼밥에 이어 혼통일련지 혼자 소통하는 데, 아마도 인공지능 답변이라는 시리와도 관계있을 듯 싶다. 문자라는 표현도구라는 점에서 ㅋㅋㅋ와 ㅠㅠ, GG, ㅎㅎㅎ같은 신조어를 비판했던 21세기 밀레니엄시기의 위기감이 지금은 더 할련지 모르겠다.


고터가 뭐야했더니 고속버스 터미널 줄임말이란다.

스매싱각이 스매싱맞기 좋은 상황이라니.

이거 실화냐구? 맞다 실화다. 정말이야? 실화야.


오늘자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가 ㅁㅊㅅㄲ와 ㅅㄱㅂㅊ.

이게 뭐냐면 국회의원에게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문자를 보낸 시민에게 어느 의원이 답장을 이렇게 보냈다고 한다. 그래서 해석이 분분하다. 뭐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이젠 한 나라의 국회의원까지 초성놀이터다. 단순한 시대별 세대별 집단유행어로 생각하기에는 좀 이건 아니다 싶다.


문자의 생성과 그 기원, 그리고 한글의 우수성을 다른 나라들의 문자들과 함께 설명하는 이렇게 훌륭한 책(둥글둥글 지구촌 문자 이야기)을 우리나라 국회의원실로 전부 보내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제발 국민들이 이렇게 한글을 사랑하고, 우리 글자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데 노력하고 있음을 저 높은 곳에 계신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한다.


비단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상식을 넓혀주는 책이라 생각되며, 특히 문자라는 인류의 유산을 생각해보는 인문학의 관점에서 읽기에도 좋은 책이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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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8-01-05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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