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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of 미녀와 야수 - 디즈니 미녀와 야수 공식 콘셉트 아트북
찰스 솔로몬 지음, 정미우 옮김 / 아르누보 / 2017년 3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Disney The Art of 미녀와 야수
짧은 서평 : 딸 가진 아빠라면, 필독해야 할 공주 그림책 가운데 하나로 강력 추천함.
2013년 5월 태어난 딸 아이는 이제 5살이다.
아빠사랑은 딸 사랑이라고 했나보다.
막내인 딸아이는 하는 행동 하나 하나가 뭐든지 귀엽고 이쁘다.
자기 기분 따라서 아빠 사랑해를 외치며 와락 달려들기도 하고,
아빠 미워, 싫어~하면서 방바닥이 꺼질듯 대성통곡을 할 때면 어찌할 방법이 없다.
그런 녀석이 아빠를 껴안고 수염난 커친 빰에 뽀뽀라도 해 주는 날은 뭐 이미 내 손에는 딸아이 장난감이 들려있을 때 뿐이다.
벌써 자기 방하나에 공주살림을 차려놓고, 토끼 인형이랑 뽀로로 친구들을 세워 놓고 엄마따라 훈육을 한다.
왜 토끼가 안 잤냐며 다그치고, 벌 세우고, 낮잠도 제법 잘 재운다.
친구끼리 싸우면 되겠냐며 혼내고, 공주신발 투정에 스스로 한 숨을 내쉬며 어른흉내를 제법 낸다.
영화를 좋하는 아빠 덕분에(?) 매주 즐겨보는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이번에 개봉한 엠마 왓슨 주연의 '미녀와 야수' 영화소개를 본 녀석들. 기억력이 좋아선지 어디서 비슷한 공주 관련 책들을 찾아왔다.
정확히 미녀와 야수 책은 아니고, 뭐 비슷한 종류의 공주 책들인데 제목은 기억이 없다.
덕분에, 예전 미녀와 야수 애니메이션을 유튜브에서 찾고 다들 함께 감상하는데.
역시 아직 어리긴 어리다. 녀석들 괴물로 변한 흉측한 모습에 무서워한다.
게다가 촛대와 커피포트, 옷장이 말을 하고, 춤을 추는데 좀 이상했나보다.
며칠 후 거실 탁자에 놓인 'Disney The Art of 미녀와 야수'
고급스런 검정 표지에 마법의 장미가 그려진 표지가 한 눈에 봐도 소장본이다.
딸아이는 기다렸다는 듯 "아빠 이거 내 책이야?"란 이야길 몇 번이고 반복한다.
"그래 맞아. 이건 아빠책도 아니고 오빠책도 아니야, 이건 공주님 책이야!"
녀석 무거운 책을 안아들고 펄쩍 펄쩍 뛰어오른다. 아이들의 즐거워하는 표정이란 참...흐믓하다.
뭐, 다들 비슷하겠지만 책을 앉아서 편안하게 읽고 있을 5살 딸아이가 아닌데,
웬걸 이 책은 사뭇 진지하다.
"이거 장미야?"하며 표지부터 물어보고, 한 장 한 장 넘기며 그림을 본다. 글은 아빠가 읽어줘하면서.ㅠㅠ
울집 공주는 아직 한글을 못 깨우친 상태지만, 나름 이해하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물론, 읽다가 재미없다며 다음장으로 바로 책장을 넘겨버리고, 이쁜 그림 없다며 휙휙 넘기는 건 어쩔 수 없다.
아르누보 출판사에서 펴낸 'Disney The Art of 미녀와 야수'는 소장용 미녀와 야수 아트북이다.
찰스 솔로몬 지음에 정미우 씨가 옮겼다.
소개를 보니 두 분 모두 영화전문가분들이다. 찰스 솔로몬은 그림형제와 잠자는 숲속의 미녀, 이집트 왕자 등에 관한 책까지 오랜동안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다뤄오고 있다. 한글로 옮겨주신 정미우 교수는 영상 번역 전문가로 피아노, 데미지, 사운드 오브 뮤직 번역을 했고, 현재 성균관대 번역대학원에서 강의를 맡고 있다.
전체 책은 전체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녀와 야수라는 원작의 기원부터 디즈니 애니메이션 회사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각 장마다 미녀와 야수에 관련된 역사적 흐름을 다루고 있다. 이번 영화가 나오기 까지의 과정과 감독, 뮤지컬 노래, 캐릭터 변천사, 뮤지컬로 올려진 미녀와 야수,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의 미녀와 야수, 그리고 엠마 왓슨의 모습까지 상세히 컬러 사진들과 함께 담겨져 있다.
각 작품의 제작 과정과 캐릭터 스케치, 아트워크와 함께 감독, 제작자, 아티스트, 스토리 작가, 배우들의 인터뷰와 작품에 대한 기고문과 인용문이 함께 실렸다.
"아빠 이거 색칠공부 책이야?"하는 딸아이를 말리는 데 한참 애 먹었다.
캐릭터 스케치를 보구선 하는 말이다.
아이 눈에는 색칠공부처럼 나중에 크레파스로 칠하라구 놔둔 여백이 먼저 눈에 들어온 듯 싶다.
"딸 제발 이건 소장용 아트작품집이야. 우리 이쁘게 보고, 잘 보관해서 오래 오래 읽는건 어때? 색칠공부는 아빠가 사줄께"
내 생각에 이 책은 '미녀와 야수'라는 영화가 IMAX가 되었건 3D가 되었건,
이번 영화를 보건 안보건, 이건 분명한 미녀와 야수.
고급진 책장에 어룰린만한, 소장용으로 양장으로 입혀진 'Disney The Art of 미녀와 야수'임에 틀림없다구.
책이 아이들이 들기에도 조금 버거울 정도로 무겁지만,
독자를 한정한 책은 아니기에 전혀 상관없다. 오히려 전면 컬러판으로 제작하느라 책 무게가 좀 나가게 된 점이 고마울 뿐.
몇 년이 지나도, 한 두장 아이들이 넘겨도 잘 찢기지 않을만큼 적당한 지질이 좋다.
혹시, 제 눈에 안경이라고, 그저 딸 바보 아빠라고 놀려도 어쩔 수 없다.
오늘 만큼, 이 책을 딸 아이에게 선물한 오늘이 참 행복하다.
아빠랑 같이 읽는 책을 바라보는 딸 아이의 조그마한 생기 넘치는 눈을 바라보는 게 좋다.
비록, 책 읽는 게 지루하다며 그림만 보고 재빠르게 책장을 넘기는 딸아이지만,
이 순간 둘이 함께 보는 'Disney The Art of 미녀와 야수'를 잊지 못할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니, 둘이 책 읽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어야 했는데 아쉽다.
책을 받아든 녀석의 즐거워 하는 모습들이 그저 내 짧은 기억속에만 남겨져 있는게 아쉽다.
주말에는 딸아이와 약속이니 이제 "미녀와 야수 색칠공부"를 사들고 가야겠다.
모처럼, 'Disney The Art of 미녀와 야수' 책 하나로 딸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보람되고 뿌듯하다.
혹시나 아직 자녀가 어리다면, 공주를 좋아하는 딸이 있다면 이 책 한 권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