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하는 분들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체감경기는 여전한 혹한기다.
모든게 다 얼어붓는 듯, 해가 갈수록 실력뛰어난 청춘 신입이 올라오고, 결국 밀려나가야한다.
직장생활이 다 그러하듯.
조금씩 조금씩 나가면 뭘해야할까를 고민하던 중 발견한 책 하나.
푸드트럭 창업하기.
김홍섭과 김은재 지음에 성안당에서 펴냈다.
책 부제는 좀 화려하다.
1천만원 투자로 한달 5천만원 버는......
사실 좀 성공했다는 의미로만 받아들여야 할 듯 싶다.
이 책을 집어든 나는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임을 다시금 새겨본다.
회사다니며 저비용으로 창업하는 법@은 있지 않다.
사실 김홍섭, 지은이처럼 똑부러진 의지가 아니라면 말이다.
겨우 1시간 자는 강철체력과 실패에서 배우려는 자세가 갖춰지지 않음 터무니 없는 이야기가 아닐까?
게다가 1/3창업 비용으로 누구나 30일만에 초저가 푸드트럭 창업을 할 수 있다@는 맞다.
창업이란게 누구나 하고 싶은 업 하나를 세우는 일이나, 창업한다고 누구나 성공하는 건 아닌듯.
책에는 푸드트럭 창업에 필요한 정신과 자세, 경험담에 버무린 이야기가 2/3를 차지한다.
물론 책 후반부로 갈 수록 초기 창업비용과 계산, 영업 신고 절차, 메뉴 개발, 차량 구입, 이 모든게 저자의 경험에서 소개한다.
뭔가 있겠다 싶어 책을 하나 하나 들춰봤다.
김홍섭, 푸드트럭 오빠손맛의 대표. 그의 나이 28살에 어엿한 사장님이다.
회사를 다니며 2년간 익힌 푸드트럭 하나로 지금은 월 매출 5천만원의 성공한 창업자 스토리를 갖게 됐다.
다소 생소한 케이터링이라는 일종의 출장메뉴를 갖게되면서 주 수입원이 되고 있다.
함께 글을 모은이는 김은재 교사.
오빠손맛 대표와의 인연으로 같이 책을 쓰게 된 듯 보인다.
책은 장사의 신이 될 거야를 시작하는 파트1부터 시작한다.
어렵고 힘든 대학생활과 저자의 아르바이트 경험들, 오토바이를 타던 고등학교 시절.
첫 장상의 쓰라린 경험들, 부끄러움. 단속차량과의 숨바꼭질
난관파트라고 보면 좋을 듯
파트2부터 푸드트럭에 관한 이야기를 좀 더 시작한다. 어엿한 회사원과 주말 푸드트럭 장사.
그리고 파트3부터 여의도 밤도깨비 야시장 이야기와, 주변 푸트상인들.
파트4는 푸드트럭의 흥망성쇄? 매번 성공하는건 아니고 실패담들이 시리즈로 나온다.
마지막 핵심은 역시 후반부다.
5장부터는 트럭선정과 아이템, 식자재구입과 브랜드를 소개한다.
아쉽게도 부록으로 푸드트럭 창업정보를 8페이지에 걸쳐 조금 실었다.
사실 더 자세히 알고싶도, 위치나 지도, 연락처 등, 실제 사용하는 푸트에 관한 상세를 알고 싶었지만 없다.
부족하다.
부록2에는 부제의 화려함이 무색하게 30일만에 초저가 푸드트럭 창업하기를 알려준다.
가상의 창업자와 대화를 통한 읽기편한 절차소개를 읽으면 책을 마무리단계다.
결국 남는건 푸드트럭이 아니라 김홍섭, 그의 성공 스토리가 중심이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그의 생각이 정리되어 있다.
간절함. 그의 성공비결이다.
그가 들려주는 마지막 조언이 책의 대미를 장식한다.
먼저 이 책을 읽어 보고, 충분한 준비 끝에 창업하길 바란다.
푸드트럭은 6개월 이상 생존하기 힘든 사업이다.
"정말 간절한 마음이 있나요?"
난 푸드트럭 창업하기란 책의 제목만 보고 푸드트럭의 사업을 알려주는 지침서라고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은 저자의 치열한 삶의 궤적을 살펴보는 성공스토리였다.
내가 생각했던 지침서는 부록으로 30일만에 창업하기와 8페이지 걸친 푸트 정의, 초기창업 비용, 영업신고 절차를 알려준다.
직장의 동계 혹한기 훈련이 끝나는 듯 또 누군가는 자리를 이동할 때다.
나 역시 이 책에서 보듯 간절함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아직은 직장이라는 비빌언덕이 조금은 남았다고 생각해서일까, 부업정도로 생각했다.
아니, 시간 있으니 좀 더 알아보고자 살펴본 책이 '푸드트럭 창업하기'였다.
저작의 치열함과 간절함, 자영업에 대한 열정과 도전적 창업정신이 일궈낸 성과를 거저 얻고자 했던 어리석음이 부끄럽다.
책은 나에게 또 하나의 성공담과 함께 누군가의 삶에 대한 끊임없는 자기성찰의 인생역정을 들려주었다.
반성한다. 안일하고 그냥 무사태평의 일상속에 묻혀버린 삶의 치열한 간절함이 사라졌음에 슬프다.
이 책에서 다시 전쟁터 같은 삶의 후반기를 준비하는 절실함을 느낀다.
금도깨비도 아니고, 도깨비 방망이를 들려줄 책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내가 그 처럼 똑같지 않는 삶의 방식이 있듯, 스스로의 노력으로 또 하나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가야한다.
푸드트럭의 김홍섭 대표가 진심 대단하다고 느낀다.
허투로 살지 않았던 그의 20대가 부럽고, 앞으로의 그의 성공스토리가 많이 궁금해진다.
그의 다양한 SNS를 북마크해 두고, 좀 더 자주 방문해 보고 싶다.
그의 치열했던 삶의 한 부분에 참여해 보고 싶다.
푸드트럭으로 일군 그의 열정을 느껴보고 싶다.
오래간만에 식어버린 가슴을 조금이나마 뛰게 만들어준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