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라오스를 여행할 그대에게 내가 느낀 향기를 전한다
상상이 시작되면 여행이 시작된다.
상상을 확인하는 것이 여행일지도 모른다......
책의 저자가 전하는 '라오스의 향기'는 어떤 내음일까?
이 책을 지은 최병광 작가는 카피라이터로 오랜시간을 보냈다.
글쓰기와 에세이 등 열댓 권의 책을 썼다.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기 때문일까?
이번 '라오스의 향기'라는 책 역시 직접 글과 사진을 담았다.
여행기라는게 아무래도 사진과 함께 담아내는 것이 훨씬 독자에게는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리라.
저자는 서문을 대신한 글에서 자신의 여행기에 대한 조심스러움을 내비췄다.
"한 나라를 잠시 보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책을 쓴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저자의 겸손의 자세가 담긴 글이다. 사뭇 이 책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음을 알 수 있는 글이다.
라오스에 관한 여행기라면 이미 많은 이들이 다녀갔고, 그 경험담을 쏟아내고 있다.
비단 책 뿐만이 아니다.
요즘처럼 발달한 IT기술은 거의 실시간으로 여행기를 SNS에 토해내듯 게워낸다.
블로그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내가 거기 있음을 증명하듯 인증사진을 올리기 바쁘다.
나만의 팁이라며 여행지에서 상대방의 문화와 예의를 무시하는 비법을 올린다.
모두 나의 무지에서 오는 부끄러운 추태지만, 그걸 아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책에서도 잠시 언급되지만, 어글리 코리안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하는 여행임을 서문에서 느낀다.
서문에 실린 글 가운데 "그대의 여행을 가라"라는 말은 책의 말미에 또 한번 인용된다.
여행의 편견을 갖고가지 말고, 직접 깨닫는 수행의 여행을 해보라는 말이다.
이 책은 전체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루앙프라방 가는길로 시작해, 달의 도시 비엔티엔, 비밀전쟁의 상흔, 씨앙쿠앙, 라오의 계림, 방비엥, 성스러운 불상의 도시, 루앙 프라방까지 여행의 끝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미리 알려두었듯이 이 책은 친절한 여행의 안내서가 아니다.
라오스를 찾는 이들에게 유명한 관광지를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저자가 느낀 2번의 라오스 여행지를 추억하며 사진과 함께 정리한 글이다.
다시 말하면 저자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하듯 여행을 다녀오라는 이야기가 아니란 뜻이다.
다만, 저자처럼 여행지의 느낌을 함께 공유하고, 현장의 사실적인 이야기를 나눠보자는 글이다.
내가 이해하는 서문은 그랬고, 책을 다 덮고 나서 역시 그 느낌은 같다.
불교신자인 저자의 해박한 불교지식에 놀라울따름이다.
물론 여행지를 가기전 한 두달전 미리 공부를 한다는 저자가 존경스럽다.
그래서일까, 남다른 여행지에서의 추억들은 사뭇 진지하기까지 하다.
마치 해탈을 앞 둔 고행자, 또는 수도승처럼.
나는 지난 2013년 딱 한 번 라오스에 다녀왔다.
비엔티엔에서 멀지않은 무왕톨라콤의 학사이마을에서 대학생봉사단과 함께 1달 가량을 함께 지냈다.
무수한 추억중에서 문화체험으로 현지 주민들과의 교류행사를 잊을 수 없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서 마주친 무수한 별빛들이 생생하다.
하늘의 별들이 바로 이 땅으로 내려오듯, 손에 잡힐 듯 그 신비하고 영롱한 빛을 기억한다.
4시간이 넘는 이동거리때문에 루앙프라방은 못 가고, 대신 학생들과 방비엥을 다녀왔다.
가는 길에 들린 육지에서 만드는 소금공장 체험도 하고, 수 많은 지역 곳곳의 낯선풍경을 마주했다.
방비엥은 무수한 관광객들로 발디딜틈없이 붐비는 정말 관광지였다.
다들 술에 취한듯, 몽롱한 표정으로 라오스의 자연속에 푹 빠져있었다.
저자 역시 라오스의 2번이라는 여행 경험때문인지 단순한 지역안내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수도인 비엔티엔에서의 볼거리를 찾아 택시와 뚝뚝이를 이용한 경험부터,
수 많은 사원들과 불상, 일상속에 깊게 자리잡은 불교에 대한 그들의 모습 하나 하나를 놓치지 않는다.
주황색 승복을 입은 승려들의 모습속에서도 수 많은 궁금증과 선문답을 고민하는 저자.
남방불교의 또 하나의 과제를 풀어제끼듯 일상의 여행기 속에 불교라는 자신만의 고민을 글에 담아넣는다.
다양한 모습의 불교사원과 초로의 승려부터 앳된 모습의 동자승까지 모두 저자의 관심사 안에 있다.
우리와는 조금 다른 모습의 일상속 불교가 그려진다.
해학적 모습의 갖가지 불상과 주민들의 모습, 승려들과의 짧은 만남.
어쩌면 저자는 또 다른 자신만의 방법으로 수행을 택한건 아닐련지 싶은 모습들이 많이 글에 남겨져있다.
공정여행이란 말이 떠오른다. 단순한 따라하기 여행이 아닌, 실제 나만의 여행.
저자는 택시를 비롯한 뚝뚝이, 오토바이를 빌려타며 곳곳을 살펴본다.
직접 찾은 숙소이야기와 야시장에서의 불상구입까지.....
역사적 상흔을 찾아 의미를 구하고, 느림의 미학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모습이 사뭇 낯설다.
무수한 여행를 담은 서적들 가운데 이 책은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서문에서 밝히듯 저자 역시 편견속에서 보지말고, 직접 경험하고 느껴보라는 말이 뇌리에 남는다.
책의 마지막 다시 찾을 수 밖에 없는 라오스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 수 많은 구도자의 되돌이 여행처럼, 길위에서 또 다른 길을 묻고 있지 않을까?
라오스의 향기-
마지막 책장을 덮을때까지 수 많은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