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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빌 워 Civil War 프로즈 노블 - 그래픽노블 <시빌 워> 소설판 ㅣ 마블 프로즈 노블
스튜어트 무어 지음, 임태현 옮김 / 시공사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탄저균vs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중증호흡기증후군)
글쎄, 서평에 왠 병원균이야긴가 싶겠지만 한 권의 책을 다 읽고 나서 서평에 꼭 언급하고 싶은 단어들이였다.
요즘 화제는 탄저균과 메르스에 관한 이야기가 단연코 뉴스에서 언급되는 소재들이다.
아이언 맨vs캡틴 아메리카
이번 시빌 워 프로즈 노블 읽고 서평 남기는 일에 참 고민고민했다.
마블의 만화가 원작인데다, 최근에 개봉한 어벤져스2(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재미있게 봐선지, 이번 기대치가 한참 높았다.
책을 소개하는 출판사의 주요 내용 요약은 다음과 같다.
이 작품에서 초인등록법 지지파의 수장 역할을 하는 아이언 맨은 원래 등록법 제정을 반대하던 인물이다. 닉 퓨리의 ‘시크릿 워’ 때 맨해튼이 일부 파괴되고 폭주한 헐크 때문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사상자가 나온 후 등록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들끓을 때에도 아이언 맨은 강경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그러던 그가 찬성 쪽으로 입장을 바꾼 계기가 바로 스탬포드 사건이다.
코네티컷 주 스탬포드 한가운데에서 풋내기 슈퍼 히어로 집단 뉴 워리어즈가 노회한 슈퍼 빌런 나이트로와 대결을 벌인 결과, 어린이를 포함한 수백 명의 민간인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여론은 슈퍼 휴먼들에게 완전히 등을 돌리게 되었고, 미 의회는 모든 초인이 법적 등록 절차를 거쳐 신분을 공개한 후 정부의 관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초인등록법을 제정한다.
스탬포드 사건으로 각성한 아이언 맨은 법 시행에 찬성하지만, 캡틴 아메리카는 목숨 걸고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슈퍼 히어로에게 신분 공개를 강요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인간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견해 차이를 보이고, 두 영웅의 의견 충돌은 초인 사회에 크나큰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고조되던 갈등은 결국 시빌 워, 즉 내전으로 이어지고 마블 유니버스의 모든 슈퍼 휴먼들을 시험대에 올려놓는 대격변이 시작된다.
뭔 소릴까?
일단 책의 내용은 첫 장을 넘기면서부터 심히 골치를 썩히게 된다.
책을 읽는 이들이 마블의 애독자와 아주 열열한 팬들이 아니라면 말이다.
특히 나 처럼 그냥 영화 어벤져스를 보고, 평범하게 영웅들이 나와 악당을 무찌르는 헐리웃 영화를 본 세대라면 말이다.
스파이더맨과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까지는 이해하겠는데,
토르와 호크아이, 헐크는 뭐 대략 어벤져스 멤버라니 넘어가고.
그 다음부터 나오는 판타스틱 포와 그리스 신화의 헤라클레스, 엑스맨, 각종 뮤턴트와 초인들.
불친절한 마블. 어쩌면 이들은 우리 책을 보려면 먼저 만화를 정독해봐라는 식일까?
각 초인들의 이야기를 섭렵하는 것도 어렵고, 이들의 능력치를 모두 알아야한다니..ㅠㅠ 슬프다.
물론, 욕심일지도 모르겠다.
책을 넘기면서 그냥 대충 넘어가도 상관은 없지만 나 처럼 등장인물을 다 알아야 속 시원한 사람들이 독자라면 말이다.
사실 시공사 출판사에서도 마블과 계약때문인지, 아니면 동명의 시빌워 초인들의 시각에서 보는 만화가 발간되서인지 모르겠다.
어쩌면 이 책에서 언급하는 모든 초인들을 소개하기란 너무 방대해서 집어넣지 않을 수도 있을것 같다.
그래도 만화라면 글로 표현하지 못했던 미묘한 상황적 묘사들이 훨씬 감각적으로 직관적으로 이해될 터인데.
글로 보려니 그리고 영문이름만으로 상상속의 초인들을 구성해보려니 쫌 힘들었다.
물론 이야기의 주축을 이룬 아이언맨과 캡틴의 심각한 갈등관계를 이해하기란 어쩌면 등장인물에 대한 이해보다 빨랐다.
결론은 권력이다. 상부층과 하부층, 선과 악이 아니다.
기준은 인간의 선악에 대한 상호불안에서 촉발된다.
규제가 있어야만 안전하다는 측과 인간의 자유본성에 따라야 한다는 반대측이다.
결론은 힘있는 자가 제시하는 규칙이 이겼다.
굳이 토인비의 역사를 이야기하지 않아도 '역사의 수레바퀴는 승자에 의해 굴러간다'는 것이다.
아이언맨이 이겼다.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해 힘빠진 캡틴은 굴복하고 말았다.
초인등록법으로 모든 초인들을 공무원처럼 신분을 밝히고 행동하게끔 하는 일들.
이쯤에서 다시 서두에 언급한 내용을 되살려보자면, 병원균에 대한 대응책에 관한 책임유무가 있다.
누굴 위한 초동조치였는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최대한의 응급정책이 이뤄져야함에도 정부는 방관하고 있었다.
아니 대응메뉴얼 조차 없었다고 한다.
이런상황이라면 초인등록법으로 제정하고 이에 맞게 행동해야 하는 아이언맨의 발상은 상식선이다.
곧, 메르스와 탄저균에 대한 어떠한 제한도 없이 그저 자가방역과 자가격리라는 극한의 자유로움에 대한 불안감이다.
캡틴은 말하겠지, 우리 역시 시민이라고, 그래서 자유롭게 함께 행동하는거라고.
아이언맨은 쉴드의 국장대리(나중에 국장이 되겠지만)로 그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할 뿐이다.
토르의 짝퉁으로 위협을 가하고, 결국 그들을 무력으로 제압하는 초유의 악연으로 탄생한 것이다.
사실, 그는 처음부터 선하지 않을 듯 싶다.
스파이더맨의 가난함을 무기로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 그가 모르는 모든 정보를 손아귀에 넣고 그를 선동하지 않았나.
오히려, 배신(?)하는 스파이더맨을 보면 참 처량했다. 아니 처참했다.
돈에 노예가 되어가는 그가 어쩌면 평범한 우리 미생인들이 아닐까 싶었다.
토니 스타크, 그는 이미 캡틴과는 생각이 달랐다.
자신의 천재성과 천문학적인 자금력과 권력층과의 연계는 태생부터 다른건지 모르겠다.
호기심 많은 과학자적 성격은 이미 어벤져스의 자비스를 스스로 자살(?)로 내몰았지 않았나.
방탕하고, 스스로의 자유를 위해 모든 시민들에게 끼치는 민폐따위는 그저 돈으로 해결하지 않았나 싶다.
어쩌면 가장 미국스러운 캡틴보다도 더 지금의 미국스러운 면모가 아닐까?
캡틴의 고뇌가 어쩌면 더 인간적일지 모른다.
그가 군인이라는 신분상 어쩌면 시민들을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초인스럽지 않은 모습이기에.
마지막의 모습에는 정말 감동하지 않을 수 없는 인간미가 돋보였다.
(이상하게 여기서는 죽지 않는다. 왜? 다들 캡틴의 죽음이후 윈터솔져가 투입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말이다)
암튼, 이 책으로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했다.
중간에 모든 영웅들을 다 살펴보는 것도 포기하겠지만,
마블의 전 우주적인 세계관을 움직이는 작가시스템과 작화를 담당하는 그들이 존경스럽다.
아마도 난 캡틴 코리아나 아이언 맨 코리아 히어로물이 나오길 기대하면 안되는걸까?
우리는 영구와 둘리만 있는 영웅들인가? 홍길동과 각시탈만 있는 영화는 왜케 서글픈걸까.
스텐포드의 한 초인싸움에 정부의 개입과정에서 싸우는 두 영웅들의 이야기.
마블 시빌월 프로즈 노블엔 그들의 숨김없는 감정들이 모두 드러나 있다. 추악한 뒷면의 세계까지도.
이 작품으로 더 많은 마블의 시빌워 작품들이 이미 몇 년전에 모두 소개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그 안의 무수한 마블 영웅물들이 나왔다는 사실도......
미국내에서는 이미 몇 수십년을 이어온 영웅들이 우리는 이제 겨우 인터넷을 찾아가면서 알려지고 있었다.
그들의 미국중심의 지구방위군인 쉴드 역시 닉 퓨리국장의 정치세계적 복잡함을 이해하긴 어렵지만 말이다.
이 책에서 미리 보는 마블의 시빌워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각색으로 즐거움을 선사한 시빌워 영화가 탄생할지?
이미 어벤져스 울트론을 볼때 암시한 그 모든 비밀들이 밝혀질지 기대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