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뻥 뚫렸어! -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그림책
엘리즈 그라벨 글.그림, 김민송 옮김 / 토토북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속이 뻥 뚫렸어를 읽고나서

 

사실 읽는다는 책보다는 함께 그려본다는 이야기가 맞는 책이다.

아이를 위한 심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마법같은 책.

 

속이 뻥 뚫렸어는 엘리즈 그라벨이 작가로 참여하고, 토토북에서 펴낸 책이다.

 

사실 이 책을 집어든 이유는 아이를 위한 것(나중에)이란 핑계로.

지금의 나를 되돌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회속의 스트레스란게 참 답답할때가 많다.

어른이 되서도 이렇게나 답답할게 많을 줄 몰랐다.

 

초등학교에서는 밤 늦게까지 놀고 싶어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고,

중학교땐 지긋지긋한 선생님들 잔소리가 듣기 싫었고,

고등학교땐 시험해방이 목표였는데...ㅠㅠ

 

대학교땐 나름 선방하며 지낸시기였을까?

매년 오르는 등록금과 학업 및 졸업, 취업 스트레스에.......

 

그리고 사회생활과 직장 스트레스까지...

 

뭐 장황하지만 평생의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는 동반자인듯 싶다.

 

결국, 임금님귀는 당나귀에서 나오는 대나무 숲이라도 찾아가고 싶은 심정.

마음껏 울고 불고, 떠들고, 화내고 이러고 싶지만 현실은 그냥 묵묵히다.

 

이 책을 추천한 김선현 차병원 미술치료대학원장님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그림을 그리는 활동은 표현 과정 자체가 개인의 육체적 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은 물론, 정신적인 측면과 감정적, 정서적, 사회 심리적, 영적인 측면과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래, 맞다.

사실 그림이란 단어를 글쓰기로 바꿔도 이상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글과 그림이란 결국 규칙의 문제라서, 바디랭귀지와 외국어의 차이랄까?

 

암튼, 미술, 그리기 이를 통한 심리적 분석을 위한 책이다.

분석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감정의 상태를 확인하고, 각각의 표현을 이야기한다.

 

또 다시 인용하자면,

 

"속이 뻥 뚫렸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사용해 친근감을 높였으며, 낙서하듯 편안하게 그리게 하여, 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는 부담을 줄였습니다. 그래서 편안하게 무의식의 감정과 기분까지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이렇게 정리한다.

 

"말해봐, 너의 마음을! 마음에는 좋고 나쁨이나 옭고 그름, 이유난 정답이 없어. 있는 그대로 느끼고, 표현하고 다스리면 되는거야. 이렇게 저렇게 말하다 보면 내 마음이 어떤지 차근차근 알게 될꺼야"

 

역시, 이 책은 이런 책이다.

정답없는 책, 그냥 마음이 가는 대로 그리는 책이다. 나를 표현하는 책이다.

 

세 명의 귀여운 악동들을 따라서 한쪽 면에는 예시가, 그리고 나머지 면에는 내가 직접 참여하는 그림, 그리기 면이다.

잘 그릴 필요도 없다. 그냥 지금의 기분을 표현하면 된다. 악동을 따라서 하다 보면 어느새 내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화가 나고 힘들고, 짜증나며, 누군가를 미워할땐 그리자.

그리고 꾸깃꾸깃 꾸겨서 쓰레기통에 버려버리자.

누군가를 그려서 연필로 지저분하게 낙서를 해도 괜찮다.

 

방방뛰는 즐거움을 하나 둘 풍선안에 그려보거나 글로 써보자.

누군가와 함께한 행복한 기억이라면 액자에 소중히 담아보자.

 

무섭고, 숨기고픈 이야기나 부끄러운 일이라면 커다란 글상자에 담아 단단한 뚜껑을 닫자.

아무도 모르게 꼭꼭 숨겨놓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이야기하고 종이를 덮자.

그리고 다시는 열지 말자.

 

감정을 다스릴땐 길게 연필이 끊어지지 않도록 이어가보자.

내 생각이 진정될때까지.

 

노래를 부르며 흥겨움으로 생각을 정리하던지,

감정에 색을 부여하며 그려보자.

 

이렇게 따라하다보면 어느새 나를 되돌아보게 된다.

지금의 감정이 어떤지, 어느 순간 내가 이런 느낌으로 살고 있구나를 보게된다.

그리고 나중에 또 뒤적여보면 나를 마주한다.

 

글을 모르는, 표현이 서투른 아이를 위한 책이라고?

아마도 아이를 어른으로 고쳐봐도 좋을 것 같다.

감정표현이 서툰 이들이 은근 많은 우리 사회가 아닌가.

 

헝클어지고, 베베 꼬인 감정을 풀어주는 소중한 책 '속이 뻥 뚫렸어'.

확실하게 추천사가 제대로 이해된다.

 

이 책을 추천한 김선현 차병원 미술치료대학원장님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그림을 그리는 활동은 표현 과정 자체가 개인의 육체적 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은 물론, 정신적인 측면과 감정적, 정서적, 사회 심리적, 영적인 측면과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자, 이제 다시 감정의 표현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이 책을 복습해보자.

가족들과 함께해도 좋을 것 같다. 가깝지만 멀게 느껴지는 그런 가족들에겐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