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사이가 되어버린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에게 다 마찬가지의 스트레스 덩어리다.ㅠㅠ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의 순간, 우리는 고민에 빠질 필요가 없다.
그저 부딪혀 나가는 길 밖에 없는 것이다.
영어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냥 전진, 도전하는 길이 최선이다.
우린 어차피 영어와의 전쟁속에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길벗에서 펴낸 가지치기 속독훈련.
이선옥 선생님이 저자로 참여했다.
가지치기? 이게 뭘까?
곰곰히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책장을 넘기면 바로 의문이 풀린다.
결국 우린 요약정리에 필요한 독해의 한 방법이다.

즉, 속독을 위해서는 핵심문장을 파악하고 곁에 붙은 수식어는 제거하는 방법.
그리고 나서 차근차근 구체적으로 문맥을 파악하는 노하우 전수법이다.
얼핏 생각하면 뭔가 어렵고 접하기 불편하고, 또 외워야 하나 싶기도 하다.
그런데 잘 생각하면 국어책과 같다. 흔하게 하던 각 문단의 요약정리를 떠 올리면 쉽다.
결국 우린 독후감도 쓰면서 예전부터 전체 글에 대한 문맥읽기 훈련을 많이 해 오지 않았던가?
이젠 국어책 대신 영어책이다.

이선온 선생님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가지치기 독해법을 개발해 널리 알리고 있다.
그녀는 이미 영어리딩 무작정 따라하기, 가지치기 속독훈련 The Best Reading 50 시리즈, GO SKY! 리스닝 파이널, TOEFL iBT NAVIGATOR Reading, 리딩 다이어트 기본편/실천편, Xpert TOEFL Reading/Listening을 저술한 바 있다.

저자의 가지치기 비법의 전수받기 위한 아티클 가운데 세계여행 50여편을 모아놓은 책.
결코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화제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책은 그냥 평범하게 읽어가면 쉽다.
결코 질문이나 외워야 하는 강박관념도 없다.
마치 국어책 처럼 그저 편안하게 내가 문장속에서 무엇을 제거하면 읽어야 하는가에 집중하면 된다.
글 속의 중심을 찾아내고, 나머지 곁 가지를 쳐 내는 훈련을 하면 되는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생각만큼 쉽지 않다.
가지치기 비법은 다음과 같다.
1. 전치사+명사
2. 부사
3.명사 뒤 to동사/ing/p.p
4.관계사(+주어)+동사
5.접속사+주어+동사
6.콤마주위 3가지 형태
물론 예제를 쉽게 들었지만, 막상 본문에서 이런 구문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저자의 말 처럼, 평소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
결코 지루할 정도로 재미없게 보는 책이 아닐, 꾸준히 자꾸 시간 날때마다 펼쳐보는 책이란 말이다.
공부란 즐기면서 천천히 오랜동안 해 나가야 함을 이야기한다.

세계여행편의 즐거움은 신세계를 둘러보는 데 있다.
아무래도 낯선 이야기에 좀 더 호기심이 생기고 자꾸 더 어떤 내용인지 알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정말 오랜만에 영어를 공부하는 즐거움을 느낀다.
세계여행을 혼자서 다 다녀온 듯한, 나름의 성취감이 느껴지는 책이다.
물론 아직 완벽하진 않아도 가지치기 비법이 어떤 것인지를 충분히 알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