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결정적 순간 당신 옆에는 누가 있는가 - 최고의 성과를 올리는 8가지 협력의 비밀
로드 와그너 & 게일 멀러 지음, 이경남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어제 퇴근후 집에왔더니 뜸금없이 와이프가 물었다.
"나랑 결혼해서 행복해?"
좀 황당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갑자기 왜 물을까를 잠시 생각하고는 대답했다.
"그럼, 물론 행복하지 하루하루가 행복해. 그런데 왜 갑자기?"
와이프의 말은 이렇다.
TV프로그램에서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 부부 이야기가 나왔다.
동반자인 부부는 행복에 관해서도 함께 가치를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평균이 아니라 동률인 관계, 어느 한 쪽만 행복한 부부생활은 가치가 낮다는 것이다.
와이프는 더 물었다.
"자긴 왜 나랑 결혼했어?"
나야 평소 생각을 이야기했다.
"그야 나한테 가르침을 많이 주는 사람이라서 결혼했다. 내가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잖아"
베시시 와이프가 웃는다.
사실 그랬다.
난 항상 고민했고 생각했다.
결혼, 동반자, 나와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이에 관해서 궁금했다.
나에게 있어 배우자감의 가장 큰 조건은 배울점, 가르침을 주는 이였다.
모든 이가 스승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내 곁에서 나에게 힘을 주고 내가 부족한 부분을 일러주며 가르침을 주는 이는 많지 않다.
왜냐하면 난 타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린 부부가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형과 그녀가 생각하는 이상형이 맞기에 우린 결혼했다.
나의 결점을 보완하는 상태, 그가 바로 파트너다.
내 인생의 파트너.
이렇듯, 파트너십에 대한 흥미로운 책이 나왔다.
"결정적 순간, 당신 옆에는 누가 있는가"
비전코리아에서 펴냈고, 로드 와그너와 게일 멀러가 지었다.
이들은 갤럽(여론조사기관)의 회장과 부회장겸 사장이다.
공동 저자의 형태는 곧 이 책의 성격을 잘 나타낸다.
협업, 합작품, 바로 이 책의 강조하는 성격이다.
갤럽에서는 파트너십에 대한 사례연구와 조사를 거쳐 이 책을 완성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이 책에서는 성공적인 파트너십에 대한 8가지 요소를 말한다.
그리고 나에게는 익숙치 않지만(디즈니 빼고는), 여러 사례들을 8가지 요소를 설명하며 풀이하고 있다.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위한 8가지 요소는,
1.상호보완 2, 공동의 임무 3.공정성 4.신뢰 5.적극적 용인 6.용서 7.커뮤니케이션 8.이타심이다.
상호보완이란 우리 부부와 같다. 내 약점과 허약한 부분을 메워줄 수 있는 파트너. 우리가 함께 뭉쳐야 큰 힘을 발휘하는 이유다. 혼자서는 도저히 이겨낼 수 없는 인생의 역경을 함께 파트너로 이뤄져 헤처나갈 수 있는 힘. 이게 바로 상호보완이다.
공동의 임무는 두 사람이 한 곳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마치 부부처럼, 비지니스 파트너 역시 마찬가지다. 공동의 임무와 목적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것이다.
공정성이란 좀 부부관계와 다르다. 희생에 대한 부분 손해에 대한 부분은 가족간에 측정하기 곤란하기 때문이다. 비니지스라면 당연히 이를 잘 관찰해야 한다. 인간의 측면에서는 때론 공정, 공평이 가장 큰 덕목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신뢰란 역시 부부가 제일 떠오르지 않을까? 누구에게나 불륜, 즉 배신이란 함은 신뢰를 무너뜨린다. 결코 돌이킬 수 없는 순간, 우린 파트너가 아니라 웬수가 될 수 있다. 신뢰관계란 비지니스 관계에선 돈과 직결되는 부분, 사업성과로 나타나는 부분이라 큰 역할을 차지한다.
적극적 용인이란 부분은 참 애매한 관념적 말이지만, 부부라는 관계속에 쉽게 이해된다. 우린 내 편이 되어주는 큰 힘을 지닌 상대를 갖고 있기때문이다. 이해와 배려, 이게 기본이다. 부부와 파트너 정말 잘 어울리는 사례가 아닌가?
용서란 내 편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부부싸움의 후회속에 내가 먼저 손 내밀어 용서를 구하고, 나의 잘못을 시인할 때 상대방 역시 물 흐르듯 얼음 녹듯 서로의 잘못을 이해하고 용서할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부부의 대화의 기술, 부부싸움의 근본 원인이다. 파트너십 역시 마찬가지, 오해와 억측, 추측, 음해, 투서, 이 모든 상황을 뒤바뀔수 있는 요건은 대화다. 대화로 풀어야 한다. 정직하고 솔직한 마음 나누기, 이게 바로 부부의 참살이, 파트너의 기본이다.
이타심. 배려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이타(남)을 생각하는 마음, 서로 잘되는 일을 상호적으로 바라봐주는 일. 흐믓한 느낌이란 이런 일이 아닐까? 남편이 회사의 승진소식을 전해줄 때 아내의 마음, 아내가 아이의 성적이 향상되었다고 알려줄 때의 아내의 고마움을 느끼는 순간. 우린 서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느끼고, 이를 전해주고자 하지 않을까?
서평을 적다보니 부부의 생활관이 되어 버렸다.
하긴 결정적 순간 내 옆에는 항상 와이프가 있다.
내 가장 소중한 파트너. 인생의 파트너이자 회사생활이 조력자가 된 파트너.
우린 이 파트너의 관점과 생각을 우리 일상의 부부관계 속에서 찾아낼 수 있음이 신기하고 놀랍다.
아니 재미있다. 우린 이미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관계하고 있기때문이다.
다만, 저자들 처럼 이를 체계화시키고, 사례를 곁들여 정리하지 못한 것 뿐이다.
이에 내가 이 책을 읽은 결론은 쉽다.
최고의 성과를 올리기 위한 협업의 파트너쉽이란,
부부의 성공적 결혼생활에 필요한 사항과 일맥상통한다.
오늘 역시 퇴근하면 와이프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줘야 겠다.
사랑속에 행복을 느끼는 그녀에게 신뢰를 쌓고, 나만의 파트너가 평생 되어줄 것을 확인시켜주고 싶다. 하루하루를 행복속에 살아가는 그녀와 나. 우린 부부니까 이런 성공적인 성과를 가정생활에서 얻고 있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