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창의력 소년 송승환, 세상을 난타하다 - 더 높은 꿈을 위해서 뛰어봐 ㅣ 스코프 누구누구 시리즈 9
송승환 지음, 양민숙 그림 / 스코프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인간이 해낼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아무리 곤란한 일에 부딪히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목표를 이룰 수 있다.
반대로 간단한 일도 자신에게 무리라고 생각한다면
두더지가 쌓아 올린 흙더미도
태산처럼 보이는 것이다.
-에밀 쿠에-
인간은 승리에 기뻐하며, 패배에 좌절한다.
그러나 영원한 승리도 없고, 영원한 패배도 없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또 다시 굴러가고 있으니 말이다.
송승환, 그는 박진영이라는 인재를 놓친게 그의 실수라고 말한다.
그의 프로덕션에 가수가 되겠다고 찾아온 그를 돌려보낸 기억때문이란다.
마치 15번이나 오디션에서 아이유를 돌려보낸 JYP의 담당자처럼 하는 소리다.
그 당시의 퇴짜들이 그들을 더욱 굳게 결심하게 만들고 스스로를 더욱 노력하게 만들었으리라.
그래서 지금의 아이유와 박진영이란 존재가 만들어지게 된 건 아닐까?
송승환 그는 이런 스타 대신 류승룡(최종병기 활의 만주족 전사, 시크릿의 범죄자 두목)이란 걸출한 배우들과 작업을 함께하지 않았던가?
송승환, 그는 난타를 기획제작해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린 분이다. 어쩌면 창의성면에서는 한국의 스티브잡스라 불러도 좋을만큼 말이다.
물론 그에게도 흥망성쇠, 새옹지마와 같은 인생의 풍파가 있었지만, 지금의 성공스토리로 인해 그간의 고생담이 무용담처럼 담당히 이야기할 수있지 않을까?
새로운 연예인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박진영과 아이유의 수많은 오디션 탈락이 그들의 재능을 더욱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듯이, 난타라는 공연 역시 많은 이들에게서 천대받다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전 세계 흥행몰이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Non-Verbal Performance '넌버벌 퍼포먼스'란 대사가 아닌 몸짓과 소리, 즉 리듬과 비트만으로 구성된 비언어 퍼포먼스를 말한다. 어쩌면 말이 없는 공연-말이 필요없는 공연일지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넌버벌 퍼포먼스라면 당연히 두 작품이 머리속에 떠오른다.
난타(NANTA) 와 점프(JUMP).
우연하게도 두 작품 모두 영국 에딘버러에서 열리는 공연제에서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그후 전 세계적인 흥행몰이와 전국 공연과 전용극장, 졸업제, 신인연기자 발굴 등 새로운 시도들.
송승환, 그는 "창의력 소년 송승환, 세상을 난타하다(SCOPE 출간)"라는 책에서 난타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다. 물론 청소년을 위한 도서라서 내용은 손쉽게 읽혀지고, 각 장이 마무리되어 갈때 쯤 송승환 아저씨과 문답형식으로 이야기를 정리하는 지윤이. 지윤이를 통해 배울점과 교훈을 자연스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그는 이 책에서 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물론 스티브 잡스의 전기와 다른점은 그가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상태라는 점이다.(이 이야기는 뒤에가서 좀 더)
송승환의 자전적 스토리가 담긴 책.
"창의력 소년 송승환, 세상을 난타하다(SCOPE 출간)"에는 그가 추억하는 어린시절의 이야기와 함께 연예인이 된 계기와 폭풍같은 인기, 질풍노도의 시기를 말해준다.
사탕하나의 욕심에 나선 이야기꾼. 송승환. 전국어린이이야기대회를 계기로 연예계 입문, 승승장구.
대학진학을위해 연예계에서 잠시 멀어진후, 한국외대 아랍어과 중퇴.
극단생활 시작, 그리고 다시 연예계 생활 중 미국유학에서 공연예술을 배우다.
한국귀국후 환프로덕션으로 공연기획자의 길로 나서고, 전 세계적인 넌버벌 퍼포먼스의 흐름에 맞춰 제작한 난타의 탄생 비하인드.
그리고 난타와 함께한 고난의 역사들.
대사없는 공연 구상, 난타의 이름짓기와 줄거리 만들기, 신인 배우 오디션, 장단배우기 등등의 노력뒤에 오는 성공의 기쁨들. 국내성공에 이어 해외진출 모색-실패, 또 다시 도전 영국 에딘버러 공연제 진출-큰 성공으로 전 세계 순회공연 시작, 국내 난타전용관 등장.(유사 공연 화제)
송승환의 도전은 여기서 끝인가?
아니다. 그는 여전히 도전중이다.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란 소리다.
그는 PMC 프로덕션를 이끌며 어린이 난타, 오두까기 인형, 피노키오, 가루야 가루야를 무대에 올리고 있다. 이 모든게 바로 10년간 1백만명의 인기를 모은 난타 덕분이다.
그는 책에서 청소년들을 향해 많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특히 연예인이 되고픈 지윤이를 통해 연예계를 무작정 동경하기보다 자신을 더욱 잘 가꾸라는 이야기.
지금 체험하지 못하면 안될 시기에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시야를 넓게 가져야한다.
그 가운데서도 뉴욕에서 자신이 공부하던 환경을 전해주는 장면에선 참 부끄럽다.
하늘과 관련된 이미지를 담으라는 과제에 노을(책에서는 놀이로 표기되어 있다ㅠㅠ)이 지는 하늘을 담은 송승환과 달리, 뉴욕의 개성넘치는 이들은 스스로의 생각에서 비롯한 하늘의 이미지를 담아왔다.
송승환 이때의 깨달음. 창의성.
"현대사회의 가장 큰 경쟁력은 창의성입니다." p65.
다문화, 다국가, 다인종의 뉴욕에서 얻은 지혜는 바로 창의성이였다.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과 시야를 살짝 뒤집는, 조금 뛰어넘는 그 발상의 차이.
이 책을 이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청소년이여 창의성을 갖고 도전하라"
--------------
사족이지만,
아쉬움은 책이 아니라, 송승환 그를 전하는 사람들의 시선이다. 그에게 세계무대를 향한 도전의 길을 터준 영광을 돌리더라도, 대한민국 공연계는 여전히 도전중이다. 그를 따라하는 수 많은 후배들이 고난의 행군을 시작하고 있다.
혹시 기회가 된다면 점프라는 공연을 기획한 김경훈 대표의 이야기도 듣고 싶다.
점프는 난타의 성공이후 나온 넌버벌 퍼포먼스로 3백만을 돌파하며 난타처럼 전용관에서 여전히 상영되는 작품이다. 물론 도전하는 일 역시 영국 에딘버러였고, 세계무대를 위해 외국연출자의 각색을 받아들였다. 김경훈 대표의 작품이지만 송승환 씨보다는 그의 이름이 알려지지 못했다.
이외에도 스트리트 댄스였던 비보이 비보잉을 무대로 옮긴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비롯해 '사랑하면 춤을 춰라' 등 외국무대를 겨냥한 넌버벌 퍼포먼스의 이야기가 더욱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