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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와 행복을 함께 초대하라 - 인생 후반을 빛나게 해주는 21가지 희망 조언
데이비드 니븐 지음, 임은경 옮김 / 명진출판사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과거를 기억 못하는 이들은 과거를 반복하기 마련이다.
-조지 산타야나
(본문 p200 중에서)
어느새라는 말이 정답이다.
시간은 머리가 없다. 잡으려해도 잡히지 않는 이유다. 그저 흘러갈 뿐이다. 멈출수도 없다.
태어나는 순간 시간을 흘러간다. 우리의 삶이 얼마가 되었건간에 그냥 흘러간다.
자. 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를 평생 고민하는 것이다.
순간의 삶에 내 몸을 맡길수도, 내가 평생을 희생과 봉사에, 종교에 심취하기도, 유흥(음주가무)에 빠져사는 것 역시 사람들이 아니, 내가 바로 살아가는 방식이다.
삶의 방식을 논할때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다.
나이 마흔의 얼굴에 책임을 져라.
삶의 풍파를 헤치고, 가정을 꾸미고, 삶에 대한 지혜를 터득하는 순간.
우리나 이미 40이란 세월을 흘려보낸 것이다.
그 위치, 40의 위치를 스스로 책임지라는 것이다.
되돌아 생각하면 40이 바로 인생의 터닝 포인트.
내 삶의 흐름을 되새겨 보고, 내가 흘려보낸 시간을 아쉬워하는게 아니라,
이제 또 흘러가게될 나머지 40, 아니면 그 이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다.
인생을 좀 살았다는 이들. 중년.
더 이상 철부지가 아니라며, 내 인생 내가 스스로 곤조(?)를 세우고 살아가는 이들.
중년을 위한 또 하나의 인생 지침서, 내가 선택한 또 하나의 새로움을 위한 이야기.
심리학자인 저자 데이비드 니븐은 사례연구를 통한 인간 중년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본문에는 21가지의 사례를 이야기한다. 부부들의 관계정립과 일, 건강, 삶에 관한 태도를 이야기한다. 계속 이어갈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의 의지와 용기, 자존감을 되새겨 새로움을 도전할 것인가.
물론 인생 40에 마감할 생각이 아니라면, 중년의 새로움을 향해 도전하라는 것이다.
인생 전반 되돌아복, 후반을 위해 신발끈 질끈 동여메어보라는 두드림이다.
젊은시절 내 꿈을 찾아 새로 시작하는 인생부터, 배우자로부터 버림받게된 사람의 진심어린 후회와 반성, 새옹지마처럼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마주치는 기회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
인생 후반을 위한 저자의 다독거림과 지도가 돋보인다.
이어지는 25가지의 사례연구 역시 흥미롭다.
저자 스스로가 에세이로 엮은 사례속에서 내가 좀 더 지식을 보탤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사례들이 펼쳐진다.
내 인생의 다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야하며, 내 인생을 남길 수 있는 기록물을 새겨보는 것도 좋다. 곤조(?)라는 오기와 내가 가진 삶의 주관, 가치, 기준점을 명확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리타분한 생각의 물길이 좁아져 마르기전에, 보다 열린 사고를 수용하는 포용력.
이런 이야기가 사례로 이어진다.
이 책 하나로, 지금까지의 삶의 의미를 관조하는 방식과 일상의 행복, 주변에 끼치는 나의 영향력을 (외국의 사례지만)되새겨보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인생 살아본 중년을 위한 책이라는데, 난 동감한다.
다만 사실 중년의 기준은 내가 생각하기엔,
내일 뭘 할까보다 내가 왕년에라는 말이 더 자주 나온다면 모두 해당된다.
설령 10대라 할지라도 말이다.
꿈꾸지 않는 10대는 이미 중년이다.
세상 모두 살아버린 것처럼 허망하게 느낀다면 청춘은 흘러간 것이다.
다만 그들은 다시 청춘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
실제 흘러가버린 세월보다 더 많은 세월이 남았기때문이다.
이 책은 너 해라가 아니라, 이런 사람도 있어요, 당신은? 이라며 공을 넘겨준다.
중년을 살아가는 이들의 사례를 들면서 저자는 물어본다.
당신의 중년은 어떤가요?
자, 이제 저자가 넘겨준 공을 내가 차든지, 피하든지 선택은 내가 해야 한다.
스스로가 아늑함과 편안함에 빠져 중년의 길로 들어선 이들, 변화를 두려워하고, 스스로를 낮춰버리는 손쉬운 인생을 살아가는 용기없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바로 지금 용기를 줄 책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