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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월한 유전자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 더 똑똑하고, 더 아름답고, 더 건강한 혼혈의 기적
아론 지브 지음, 김순미 옮김, 최재천 감수 / 예담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뭘 하든 잘하는 사람은 있다.
"저 녀석은 타고 났구만"
그런데, 보통 잘하는게 아니라 아주 잘하는 사람들의 집단이 있다.
그럼 하는 말이 있다.
"저 집안은 뭘 했길래 저렇게 다들 잘한데, 아주 집안이 타고 났구만 타고 났어"
이게 바로 우월한 유전자집단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다.
노력의 댓가는 반드시 보상받는다. 하지만, 출발선이 다르다면?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살리에르는 질투의 화신으로 묘사된다. 그의 궁정음악장에 오르기까지의 노력은 안중에도 없다. 그저 아마데우스의 천재성에 질투하는 못된 인간(평범한)으로 그려질 뿐이다.
100미터 달리기의 최강자는 누굴까? 과거 10초대의 벤 존슨, 칼 루이스 시대는 지났다.
9.56초. 우샤인 볼트, 1m95㎝에 93.8㎏의 볼트는 단거리 선수로는 불리한 신체조건이다. 그러나 볼트는 중반 이후 긴 다리를 이용한 긴 보폭과 폭발적인 스피드로 약점을 만회하며 결승선을 통과한다.
농구선수 가운데 머리에 떠오른 인물이라면? 샤킬오닐, 마이클 조던골프황제는 타이거 우즈,
이들은 무슨 공통점이 있을까? 언듯 생각하는게 정답이다.
인종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고 싶은 것이다. 그것도 우월함과 관련지어서....
우월한 유전가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예담에서 펴내고, 아론 지브라는 분이 지었다.
이 책의 결론은 뭘까? 왜 이런 책을 썼지?
결론은 이합집산의 결과물,
유전학적으로 열성인자는 쇠퇴하기 마련이고, 우성인자만이 살아남는다.
결과론적으로 우린 폐쇠적 사회를 고수하지 말고, 개발화 된 지구촌 사람으로 살아야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무수한 논리성을 내세운다.
처음 유전학적 가설인, 다윈의 진화론을 비롯해, 생물학적 섹스와 번식, 이종교배를 이야기한다.
이성을 매력적으로 느끼는 유전자와 근친상간의 불완전성, 최근 문화속의 인종간 사랑.
혼혈의 열정이 이뤄지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한다.
혼혈은 서로 성질이 다른 유전자의 조합이 바로 이상적이다.
될수록 먼 유전자적 성질, 그들의 유전자는 좌우균형을 이뤄 훨씬 똑똑하고, 아름다워진다는 가설.
이런 가설을 뒷받침하는 생식방법과 그 과학적 증거들.
아무래도 이 저자는 박물박사에 가깝다고 생각한 찰나.
아론 지브, 심리생물학 학위취득, UCLA 전임 연구원과 생물학 교수를 지냈다. 이후 혼혈가족네트워크, 펜실베이사주 다문화 가족 자원센터, 코넬대학 등을 돌며 인종간 결혼과 혼혈인의 생물학적 이점을 강연했다.
과연, 그의 중심 과제는 바로 혼혈이였다.
혼혈이란 결국 피를 섞는 일. 인종간의 결합인 셈이다.
이게 바로 우열을 가리는 일가운데 유전학적으로 우성인자를 받아들이는 중요한 점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그의 주장에는 신빙성이 높다. 물론,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이들도 많다.
이 책을 추천한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는 혼혈에 관한 기고때문에 곤란한 일을 많이 당했다고 추천사에서 적고 있다.
알다시피, 우리나라의 건국신화는 바로 단군왕검의 홍익인간, 단일민족 백의민족이라는 민족주체성이다. 이를 뒤흔드는게 바로 요즘의 세대들이다.
민족적 일체감을 형성하며 우리나라만의 특수성을 이해시켰던 단일민족.
지금 농촌의 현실은 3백80만 다문화가족들을 양산시키며, 단일민족에서 다문화사회로 진입을 논하고 있다. 이들에게 혼혈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과거 전쟁의 상흔때문에 생긴 시대의 아픔을 간직한 이들을,
튀기로 놀리며 온갖 차별을 다 했던 이들이, 지금은 다문화 사회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를 논한다. 그들의 눈으로 바라보는 한국말만 하는 서양인을 어떻게 할것인가?
그들의 능력이 결코 그들의 외모적 차별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혼혈인의 능력은 우월함의 기반이라는 이야기로 좀 더 열린 지구촌을 만드는 데 일조해야 한다. 사람들의 생각을 깨워야 한다.
이제 지구촌이다. 다문화사회다.
한민족 단일민족의 허구를 깨고, 우리 역시 혼열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지구촌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
이 책은 일반 사람들에게 다문화사회를 고민하기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