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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에 법구경을 알았더라면 - 앞만 보고 달려온 30.40.50대에게 쉼표를
김윤환 지음 / 작은씨앗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서른에 법구경을 알았더라면
- 작가
- 김윤환
- 출판
- 작은씨앗
- 발매
- 2011.11.25
-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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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어디선가 낯익은 이름.
어디서 봤더라?
아...그렇구나...책을 내셨구나....
서른에 법구경을 알았더라면-
앞만 보고 달려온 30, 40, 50대에게 쉼표를 이란 부제가 있는 책이다.
김윤환님이 지었고, 도서출판 작은씨앗에서 펴냈다.
다른 종교도서와 마찬가지로 법정스님과 법구경 연구도서, 거해스님, 정여스님,송원스님 등등 많은 분들의 참여가 있었다. 물론 관련 책으로 말이다.
김윤환님은 부산에서 (주)영광도서라는 대형서점을 운영하고 계신다.
동아대 경영학박사, 현재 목요학술회 부회장, 부산상공회의소 상임위원, 부산불교실업인회장을 맡고 계신다. 지금까지 많은 수상경력을 갖고 계신데 대한불교조계종 포교대상 공로상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책 저술에 힘을 기울여 조직활동을 통한 자기계발(공저), 나의 선생님(공저), 천천히 걷는자의 행복, 종이거울 보기 40년을 집필하셨다.
법구경...아시는 분은 아시지만 처음듣는 말일수도 있다.
법구경이란 불교의 경전가운데 하나로, 인도의 승려 법구가 엮은 인생의 지혜가 담긴 경서다.
구성적으로는 성경의 시편, 잠언이 비슷하겠다.
법구경은 범어(인도어)로는 담마파타-진리의 말씀이란 뜻이다.
법구경은 모두 26장으로구성되어 있고, 그 게송은 423수의 시구로 되어 있다.
종교적 도서가 관심없는 독자에게도 부담없이 읽어내려갈 수 있도록 펴낸 책이 바로 이 책.
"서른에 법구경을 알았더라면"
결코 법구경을 하나하나 해설하고 종교적 의미를 담는 책은 아니다.
다만, 김윤환님의 불교인생 50여년의 삶에서 우러나온 경전의 체험담이랄까?
법구경에 있는 구절을 통해 본 삶의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 평소의 생각들을 집대성(?)한 책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문제에 대한 저자 스스로의 고뇌가 잘 담긴 책이다.
총 10장으로 엮인 본문은 각 장의 제목부터가 선문담을 연상케 할만큼 철학적이다.
제1장 연꽃 잎엔 물이 묻지 않는다로 시작하는 책은,
2장, 입은 사람을 상하게 하는 도끼, 말은 혀를 베는 칼이다로 이어진다.
3장, 등불은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등불이 되는 것이다.
4장, 입은 모든 화를 불러들이는 문이다.
5장, 주먹을 불끈 쥐는 자보다 두 손 모으고 기도하는 자가 강하다
6장, 들은 귀는 천년이요, 뱉은 혀는 사흘
7장, 고여있지 말, 멈춰 있지도 마라
8장, 연잎에는 근심의 물방울이 맺히지 않는다
9장,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짚고 일어서라
10장, 독수리는 날개짓을 하지 않는다라고 끝맺고 있다.
p93
자신을 볼 줄 아는 눈이 최고로 밝은 눈이다.
자기야말로 자신의 주인이다.
어떤 주인이 따로 있을까.
자기를 닦아 잘 다룰 때
얻기 힘든 주인을 얻은 것이다.
自己心爲師(자기심위사)
不隨他爲師(불수타위사)
自己爲師者(자기위사자)
獲眞智人法(획진지인법)
세상을 달리 보는 것은 살아가는 태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태도는 살아가는 목표를 결정합니다.(중략) 무엇을 보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냐에 따라서 삶의 모습도 결정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찰의 의미를 담는 글이 가득하다.
법구경의 의미와 종교적 내용을 찾고자 하는게 아니다.
저 멀리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을 그만 보고, 이제 달을 보라는 가르침을 또 얻는다.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 왜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지를 다시금 되새기는 좋은 책이다.
처음 부제를 살펴보았듯이, 이 책은 인생의 성공이란 목표로 앞만 보며 달려가는 이들에게 권하는 책이다. 기나긴 여정, 목마름을 해소하듯, 방향을 잃어버린 나침반처럼 제자리를 맴도는 이들에게 삶의 또다른 이정표를 삼게 만들어줄 책이다.
스스로의 경험때문일까?
법구경의 친철한 해석과 함께, 그 한문의 한자 한자의 뜻까지도 세심하게 적어놓은 부분이 마음에 든다. 초심자를 위한 배려심이랄까? 내 지나온 길에 발자국 남겨 그 뒷 사람을 따라오게 만드는 저자의 친절함이 돋보인다.
때론 철지난 유머를 읽어주고, 때론 결혼식의 주례사같은 말로 인생을 담아 소개하고,
할아버지처럼 손자를 위한 걱정어린 마음을 녹여주는 글들이 담겨진 책.
고맙다는 인사한마디에 세상을 살아가게 만드는 힘을 주는 공덕쌓기.
천상천하유아독존이 바로 평등의 시작임을 알려주고,
세상 사랑과 평화, 인간사의 삶의 자세를 바르게 일러주는 불교인생 50년의 자신만의 해설서...
삶의 여유없이, 그저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쉼표같은 책이다.
커피 한잔의 여유처럼, 법구경 한 구절 읽어내려가는 한 숨의 생명바람.
크게 심호흡 한번 하듯,
인생에서 큰 호흡 한번 가다듬기 좋은 책이다.
자, 다시 시작이다.
이번엔 제대로 한번 달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