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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 존 가트맨.최성애 박사의
존 가트맨.최성애.조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난, 어릴때 많은 귀여움과 사랑을 독차지 하고 싶었는데, 안됐다.
가난때문인지, 가족 모두 무관심과 방임ㅠㅠ
어쩌면 부모님도 무거운 책임감때문에 우울해 계셨는지도 모르겠다.
감정의 표현, 지금도 어렵다.
수십년의 학창시절 내내 스스로의 감정을 항상 숨기고 살아온 순둥이였다.
이제 곧 아빠가 되는 지금까지도 말이다.
존 가트맨, 최성애 박사의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정말 내 아이는 제대로, 나 처럼 키우지 말아야지 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보게된 책이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겨우 4백페이지 남짓한 책의 내용은 그 어떤 책보다 무겁다.
사실 현실적으로 다가온 아이에 대한 양육과 교육에 대한 무게감은 더 하다.
1장은 감정을 잘 다루는 아이가 행복하다.
2장은 감정에 솔직한 아이로 키우자
3장은 아이의 마음을 여는 감정코칭 대화법
4장은 아이와 교감하는 감정코칭 5단계
5장은 성장시기에 따라 아이를 대하는 방법도 달라야 한다.
그리고 상황별 감정코칭 실제 사례가 담겨져 있다.
<p45>
어떤 감정이든 다 받아주고 존중해주면 아이가 감정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일이 없을까요? 감정을 받아주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그것만으로는 아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스스로 알 수가 없습니다. 감정은 충분히 공감을 하지만 행동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감정코칭의 핵심입니다.
감정코칭의 핵심은 하나, 경청과 올바른 훈육(지도)!
책에서는 왜 아이가 우는지, 화나있는지에 대한 이해를 당부한다.
부모와 이야기하고 해결하려는 아이의 몸부림을 전혀 이해못하는 부모탓에 서로 상처받는다고.
대학교때 직장상담심리과정을 수료했다.
역시 모든 상담의 기본은 경청이다. 동감이다. 상대의 마음을 열리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상황에 대한 판단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정석이라고 배웠다.
(물론, 지금 직장에서도 쉽지 않는 현실이다. 제 앞가림도 못하고 스트레스에 힘겨워하는 데 누가 누굴 상담하겠는가?)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다. 경청과 훈육지도를 말한다.
감정코칭, 아이의 감정을 헤아리고, 바른 방향을 제시하라.
정말 사례를 살펴보면 그 인내심과 상황에 대처하는 자세는 모범적일만 하다.
게다가 아이를 달래는 말과 행동이 눈에 선하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
이 책을 읽기 전에 서너명의 조카아이들을 함께 키워본 경험에서 본다면, 정말 아니올시다.
내가 그리고 부모의 입장이 아니더라도 함께 생활하면서 겪는 아이들의 모습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매 시간 매 분 울어제끼는 아이를 보면서 순간순간 눈을 마주치며 대화를 하라고ㅠㅠ
뭐가 필요한지 그 때 그 때 알아서 맞춰서 배고프면 밥 주고, 졸리면 재우고, 화나면 풀어주고, 같이 놀아주고, 아니다.
아니 정말 엄마의 위대함은 그래서 맞나보다, 그 많은 칭얼거림과 울음을 감정의 소통과 모성애로 버티면서 이겨낸다.
하지만 엄마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다.
크면 되지 않느냐는 철모르는 이야기도 듣는다.
하지만, 커가면서 더 큰 문제는 대화가 안된다는 것이다.
바로 이점이 이 책의 목적이다.
아이들만의 문제를 어른들의 대화법에 대한 문제에 대한 지적을 하고 있다.
왜 어른이 아이를 못 다루는가? 아이의 눈높이를 맞추고 대화에 참여하라.
닫혀버리기 전에 아이들과 고민을 이야기하고, 그들의 올바른 선택을 도와주라는 것이다.
감정코칭, 제대로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알듯모를듯 싶지만, 머리 한 곳을 얻어맞은 것 같은 느낌.
게다가 이제 태어날 아이를 위한 부모의 역할이 엄마에 국한되지 않고, 아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