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의 교묘한 심리학 - 새빨간 거짓말로 대중의 마음을 흔드는
조나단 가베이 지음, 박종성 옮김 / 더난출판사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김연아 마케팅!

그녀가 CF 등 상품광고를 통한 수익이 일반 중소기업 매출과 비슷하다고 한다.

이제 어느 방송채널을 돌려도 그녀가 나오지 않는 곳이 없다.

심지어 굴지의 대기업의 에어컨 광고에도 동계스포츠 스타 김연아가 나온다.


도대체 에어컨과 김연아 선수와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단 말인가?

과연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을 저 선수는 한 번이라도 사용했을까 의심스러울 정도다.


여기 대중의 눈을 현혹시키는 마케팅의 진실을 밝혀줄 책이 나왔다.

새빨간 거짓말로 대중의 마음을 흔드는 <마케팅의 교묘한 심리학>

저자는 조나단 가베이, 더난 출판사에서 펴냈다.

원서는 Soul Traders : How Honest People.


평소 관심있던 분야가 아니라면 다소 생소한 저자이름.

조나단 가베이.

그는 마케팅 분야에서 30년 이상 활약해온 마케팅 및 브랜드 평론가로 유명하다. 마케팅 연구기관인 영국 차타드 마케팅 연구원. 브랜드 자문 사이트 brandforensics.co.uk를 운영하고 있다.


책은 제목에서 보듯이 고객을 현혹시키는 마케팅의 이면의 모습을 말하고 있다. 이제 구매자들은 더 이상 이런 유혹에 빠져들지 말고, 스스로 분별력을 키워 현명한 소비를 하라고 말한다.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직과 국가의 대중 마케팅부터 심리학을 이용한 마케팅, 전쟁과 기업의 상관관계, 소비자 그룹의 진화, 감각들과의 전쟁, <나>라는 브랜드까지 전체에서 부분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마케팅의 진실을 말한다.


마케팅은 사람들을 현혹시킨다.

흡연광고는 항상 남성잡지에 단골메뉴, 물론 여성 화장품은 여성잡지에 실려있다는 점은 단편에 불과하다. 국가적 차원에서 펼치는 국민선전활동으로 시작되는 전쟁과 숨겨진 진실. 애플의 모든 것 애플스토어, 코카콜라와 펩시의 광고전쟁, 911사태와 이라크전쟁, 올림픽 광고까지 흥미로운 내용들이 책 속에 가득하다.


폴크스바겐(독일어로 국민차)은 비틀(딱정벌레)로 유명해진 자동차 메이커.

하지만 사실 비틀은 히틀러의 명령으로 만들어진 국민차라는 사실은 잘 모를 것이다.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히틀러의 정책적 산물이라는 것이다.


이런 전쟁의 사생아 같은 비틀은 어느새 헐리우드를 통해 귀여운 이미지로 각인되며 TV시리즈와 각종 영화, 애니매이션에 단골 캐릭터로 자리매김 했다. 더욱이 한국에서조차 자의반 타의반 󰡐이효리 차󰡑라는 별명으로 더욱 유명세를 타며 여성용 차량의 한 축을 이루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저자는 이런 마케팅의 승리(?)를 󰡐영혼 매수자(Soul Traders)󰡑라는 말로 표현한다.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방법을 사용하는 마케팅이란 모두 거짓된 행동이라는 것이다.

마케팅을 다루는 이들에게 저자는 이 말을 남긴다.


󰡒진정한 신뢰와 도덕성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만이 고객을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집필한 것이 아닐까?

지금의 마케팅을 다루는 이들의 현실이 너무나도 신뢰와 진실과는 동떨어지고 있기에.

그는 지금의 마케팅을 경고하는 있는 것은 아닐까?

연예인이 착용한 악세서리, 옷, 구두, 가방, 자동차, 핸드폰을 그저 무작정 따라하는 소비자. 그들의 현명한 소비를 촉구하는 저자의 바램이 담긴 책.


미국의 서브모기지론, 한국의 키코 상품, 다이어트 콜라와 무가당 소주, 수입 쌀로 만든 국산막걸리, 모두 아이러니컬하게도 모순되는 상품특성을 소비자는 간파하고 있을까?

과연 친환경 쓰레기봉투는 많이 써도 좋은 것일까?

건강에 좋은 산삼막걸리는 자주 마시면 건강해질까?


지금 이 순간에도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마케터들의 활약상이 우리사회 곳곳에서 펼쳐진다.

그들은 상품의 판매촉진을 위해서라면 제품의 신뢰와 품질보다 일단은 이슈를 만들고, 이미지를 각인시키기에 바쁘다.


우린 이 책에서 보듯 마케팅의 진실과 이면을 마주치고 있다.

이젠 우리가 현명한 소비를 선택할 때.

자. 시작하자 스마트한 컨슈머를 지향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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