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벌써 친구가 됐어요 - 한지민의 필리핀 도네이션 북
한지민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사랑보다 귀한 단어는 없을 것이다.

이 세상을 이어주는 단 하나의 마음들.

연민이나 동정이 아닌 사랑.




경성스캔들이나 연예가중계의 청순가련형 연예인.

한. 지. 민.

그녀의 필리핀 봉사활동을 담은 책이 나왔다.




<우리 벌써 친구가 됐어요>

한지민이 직접 쓰고, 그리고, 북로그컴퍼니에서 펴냈다.

사진은 김희원 전문작가의 작품이 실려있다.




해발 2천미터를 넘나들며 생활하는 필리핀 민다나오 산골마을 알라원.

뭐 대수롭게 한 일주일 놀러갔다 온거 아니냐는 비아냥일지라도,

이 책에서 만큼 그녀는 일주일의 천사였다.

단순히 얼굴만 이쁜 연예인이 아니라, 진심으로 봉사하는 선량한 한국인이였다.




이제 겨우 학교하나 지어 놓은 곳에 찾아가,

피리를 알려주고, 도화지에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알려주는 일들이 마냥 즐겁게 보이는 한.지.민.




정말 천진난만하게 아이들과 어울리며 웃는 모습속에서 진심어린 마음이 느껴진다.




<(p120)봉사라는 것이 꼭 숨어서, 남들 모르게 해야만 의미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중략)일

방적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가진 것을 나누고 교감하는 것이 아닐까요?>




아, 참 정신 똑바로 박힌 대한민국의 연예인이다.

자신을 알리는 형식적인 봉사활동만 하는 이들도 있는 데,

이렇게 봉사라는 의미를 인식하며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바라보았을,

그녀의 마음 씀씀이가 좋다.




<(p163)가난하고 못 배워서 불쌍하니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더 행복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볼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가르쳐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법륜스님의 말씀을 전해듣기(?)전 까지 나도 한지민의 마음같았다.




그녀는 배우지 않아도 행복해 보이는 아이들에게 왜 굳이 가르쳐야 하는지 궁금했었다.

나 역시 문명을 배우지 않아도 재미있게 행복하게 사는 이들에게 왜 문명을 알려줘야 하는지 궁금했었다.




법륜스님은 선택권을 말씀해 주셨다.

기초적인 삶에 대한 추구권을 선택할 권리.




인간의 선택은 무지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알아가는 과정에서 비롯되는 진리를 글 속에서 깨닫게 됐다.




이 책이 부디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

단순히 돈만 뿌리면 기부인줄 아는 돈 많은 이들에게 많은 배움을 줄 것 같다.




직접 찾은 마을에서 아이들과 친해지고,

그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 속에서,

또 다른 한.지.민을 만났다.




그녀의 아름다움처럼 마음씀씀이가 예쁜 연예인의 봉사활동이 이어지길 바란다.

필리핀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이어지고,

또 다른 배움에 목마른 이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펼치며 돕는 활동으로,

이들의 활동이 계속되어 제2의 한.지.민의 책들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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