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을 움직이는 어둠의 세력 스펙트럼총서 (스펙트럼북스) 5
기쿠카와 세이지 지음, 김정환 옮김 / 스펙트럼북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8월30일 일본총선 결과 자민당시대는 끝났다.

민주당의 압승. 새일본의 기치를 내건 하토야마 총리.

주목할만한 내용은 바로 아시아 단일통화권.




지난해 미국의 서브모기지 프라임론 부실에 따른 금융위기는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의 많은 금융기관들은 엄청난 투자손실을 입었고,

결국 주가는 바닥을 치며 곤두박질했다.




일본과 중국 역시 금융위기의 예외는 아니였다.

다만, 중국은 수년간 지속된 연 5%가 넘는 경제성장률이 방패막이 됐다.

게다가 그 동안 사 모은 미국 국채를 담보로 위엔화 기축통화론을 거들먹거리며,

위기에 빛을 발하는 중화주의 위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들이 미리 예견되고 계획된 일이라면 믿겠는가?

전 세계 금융계를 움직이는 검은 손에 의해 그들의 막대한 부를 몰아주기 위한 희생양들.




록펠러와 로스차일드의 세계 금융지배 음모론이란 부제가 붙은,

<세계금융을 움직이는 어둠의 세력>.

저자는 기쿠가와 세이지, 김정환 옮김으로 스펙트럼북스에서 출간됐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은 감춰진 진실에 관해 이야기하길 좋아한다.

판도라의 비밀상자를 열어본 사람들의 호기심은 경제도 예외는 아니다.




저자는 FRB(연방준비은행)을 앞세워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어둠의 세력들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바로 록펠러와 로스차일드 가문.

전 세계의 중앙은행을 지배하기 위해 그들의 야욕과 계획으로 전쟁과 금융위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철저하게 언론미디어를 통제하고 관리하면서 그들의 이름조차 거명되는 것을 숨겨오고 있기 때문에 일반사람들은 관심조차 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여러 이야기들이 역사적 이야기들과 다큐멘터리로 보여주는 또 다른 불편한 진실을 설명한다.

마이클무어의 화시911, 엘 고어의불편한 진실 등 익히 들어본 영화들이 설명하는 부분과 많이 닮아 있다.




다만, 다분히 정치적이고 상업적인 복합적 세계경제의 질서를 르뽀처럼 사실적으로 파헤치는 글과는 다소거리감이 있어 아쉽다. 흔히 증권가 루머처럼, 카더라통신으로 기존의 서적들을 예로 들어 설명한 점과 영화를 인용한 부분은 특히 아쉽다.

영화의 아이디어 차용이 사실에 있었더라도, 분명 허구적인 상상력이 덧붙여진 이야기라는 점을 간과한 점이다.




물론 아시아의 단일통화를 언급한 부분(p222)은 재미있다.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중앙은행 임원회의를 통해 통화 통합 회담이 열린다니.

게다가 홍콩과 필리핀도 아시아의 통화 통합을 찬성했다고.




놀랍다. 이제 일본총선으로 득세한 민주당의 하토야마 총리.

그가 바로 아시아 단일통화권을 또 다시 주장하기에 이르렀으니,

지금 정부는 어떤 대응을 할까? 사뭇 흥미롭다.




현재를 살아가는 어둠의 세력들은 구체적으로 전쟁으로 얼마의 이득을 얻는지?

왜 이라크를 허울없는 명분으로 침공해서 석유파이프라인을 건설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보다 충실한 속편 이야기들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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