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용설명서 - 단 한 번뿐인 삶을 위한 일곱 가지 물음 인생사용설명서 1
김홍신 지음 / 해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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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유명인사들의 인생이야기란 한 편의 드라마를 연상시키듯 흥미롭다.




김.홍.신.

장총찬이란 주인공의 의협심넘치는 시대상을 아우르는 활동을 그린 <인간시장>이란 소설로 유명해진 그는, 국회의원시절 소신을 굽히지 않는 의원으로 더 큰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소리 소문없이 책 한권을 다시 썼다.




<인생사용 설명서>

단 한번뿐인 삶을 위한 일곱가지 물음이란 부제가 있다.




인생사용 설명서에는 부제처럼 7가지 질문에 따라 글이 전개된다.

당신은 누구십니까로 시작되는 질문부터 왜 사는지, 인생의 주인은 누구인지, 세상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누구와 함께하겠는지, 지금 괴로운 이유는 무엇인지, 마지막으로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겠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사실 처음 책을 접할 땐 좀 더 실천(?)적인 저자의 습관이나 코치에 관한 기술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왜냐하면 요즘 자기개발서와 유명인사의 자전적 책들이 유행처럼 나오는 시기에 맞춰 나온 책에다, 김홍신이란 저자를 큼직하게 소개하기 때문이다.




막상 책장을 열고보니 아, 김홍신의 에세지집이다.

자신의 경험과 일화, 교훈적인 깨달음에 관한 내용이 집합(?)적으로 엮은 글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질문들은 마치 선을 화두로 평생을 명상에 바치는 구도자를 연상시킨다. 자신에게 끊임없는 사상적 번뇌를 없애고 진정 마음의 평화를 얻기위해 힘쓰는 이들의 모습들이 저자의 책에서도 엿보인다.




마치 김홍신 명상록인 셈이다.

자신의 경험담에서 깨닫는 것 부터, 전에 들어봤음직한 일화로 배우는 큰 그릇이 되기위한 구도의 과정이 담겨져 있다.




조금 생뚱맞을지 모르지만, 저저의 대작중 하나인 <대발해>의 이야기도 담겨져있다.

우리 민족의 기상을 펼칠 수 있는 역사적 이야기를 담았던 심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도 있다.




전체적인 흐름이 왠지 일기처럼 각 장마다 따로 읽을 수 있어 좋았다.

그 때 그 때 편하게 각 장을 펼치면 손에 잡히는 인생의 선배로서의 충고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길즈음 <글을 마치며>를 보면 이 궁금증이 풀린다.




<(p190-191)그래서 세상에 조금이라도 보템이 되기 위해 강연, 강의, 대담, 그리고 글 등을 통해 나누었던 이야기들 중에 청중들의 반응이 좋았던 이야기들을 골라 엮었다>




아. 그래서 이렇게 엮었구나.

그래서 이 책이 김홍신의 <인생사용설명서>가 되는구나를 알 수 있다.




저자의 그 동안의 신념가 소신있는 행동의 경과물들이 함축되어 모아진 책.

이 책 한 권에 저자의 깨달음이 담겨있다.

힘든 시기를 살아가는 모든 인생후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김홍신의 자전적 경험담이 녹아있는 에세이가 방황하는 이들에게 인생의 설명서가 되어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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