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 - 지친 영혼을 위한 동심 처방 ㅣ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6년 7월
평점 :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동화의 위로
도서명: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
부제: 지친 영혼을 위한 동심 처방
지은이: 이서희
출판사: 리텍콘텐츠
지은이
이서희 작가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했으며, 대기업 근무를 비롯해 예술 큐레이터와 문화 콘텐츠 기획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어른이 된 후 동화 『파랑새』를 다시 읽다가 “반짝이는 행복은 사실 아주 가까이에 있다”라는 문장을 만난 것을 계기로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고 한다.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행복을 너무 먼 곳에서 찾고 있었음을 깨닫고, 가까이에 있는 책 한 권이 주는 위로와 휴식에 주목하게 되었다.
이후 익숙해서 잊고 있던 동화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어린이 문학을 어른들의 삶 가까이 가져오는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방구석 뮤지컬』, 『방구석 오페라』, 『방구석 판소리』,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나일지도 몰라』, 『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PART 1. 함께할 때야 빛나는 것
우리의 반짝이는 우정과 사랑
1-1 희생하려는 마음과 진정한 사랑
행복한 왕자 _오스카 와일드
1-2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
피터 래빗 이야기 _베아트릭스 포터
1-3 너희는 내 가족이야
정글북 _러디어드 키플링
1-4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의 힘
고수머리 리케 _샤를 페로
1-5 서로의 목소리가 빛이 될 때
둘리틀 박사 이야기 _휴 로프팅
PART 2. 진심의 아름다움
마음과 영혼이 지닌 순수한 강인함
2-1 기억과 연결 그 사이에서
거기 마니가 있었다 _조앤 G. 로빈슨
2-2 한 걸음만 넘어선다면 변하지 않는 것
줄넘기 요정 _엘리너 파전
2-3 우리가 가진 희망과 상상력의 힘
소공녀 _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2-4 진짜가 되는 순간
벨벳 토끼 _마저리 윌리엄스
PART 3. 상상을 뻗어 자유로운 세계로
무지갯빛 찬란함 너머
3-1 떠나자 우리만의 세상으로
피터 팬 _제임스 매튜 배리
3-2 오늘의 나는 세상에서 제일 강해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_아스트리드 린드그렌
3-3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는 온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_로알드 달
3-4 모험에도 사랑이 필요해
괴물들이 사는 나라 _모리스 샌닥
PART 4. 내 심장으로 마주하는 모험
오직 나만의 신비로운 순간
4-1 돌아올 곳이 주는 용기
끝없는 이야기 _미하엘 엔데
4-2 우리는 구름 위로 오를 수 있어
닐스의 신기한 모험 _셀마 라겔뢰프
4-3 희망과 용기를 위한 이야기
브레멘 음악대 _그림 형제
4-4 운명을 건 약속의 항해
보물섬 _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PART 5. 우리의 성장을 닮은 이야기
마음 깊숙이 자라온 가치
5-1 조금은 서툴러도 괜찮아
내 이름은 패딩턴 _마이클 본드
5-2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이 있어
피노키오 _카를로 콜로디
5-3 아름다운 것은 껍데기가 아니야
종이 봉지 공주 _로버트 먼치
5-4 진정한 행복을 찾는 여행
은하철도의 밤 _미야자와 겐지
5-5 우리의 세계를 위한 기도
어느 별에서 온 이상한 소식 _헤르만 헤세
에필로그
서평
어릴 때 읽었던 동화는 선과 악이 분명하고, 주인공이 어려움을 이겨낸 뒤 행복을 찾는 단순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다시 펼쳐 본 동화는 이전과 전혀 다른 질문을 건넨다. 사랑은 무엇으로 증명되는지,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두려운 순간에도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묻는다.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화 속에서 어른들의 삶에 필요한 의미를 찾아내는 책이다. 『행복한 왕자』, 『소공녀』, 『피터 팬』, 『피노키오』, 『보물섬』, 『은하철도의 밤』 등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작품을 우정과 사랑, 진심, 상상, 모험, 성장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새롭게 읽어낸다.
첫 번째 부분에서는 사람과 사람이 함께할 때 비로소 빛나는 사랑과 우정을 이야기한다. 『행복한 왕자』가 보여주는 희생은 사랑이 단순한 감정이나 말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내가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누는 행동으로 완성된다.
『피터 래빗 이야기』와 『정글북』에서는 나를 믿어주는 존재와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가족은 반드시 혈연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서로를 믿고 지켜주며 돌아갈 자리를 내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곳이 곧 가족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진심이 가진 아름다움과 강인함을 보여준다. 『소공녀』의 주인공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이 지닌 품위와 상상력을 잃지 않는다. 외부 환경이 사람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태도로 현실을 받아들이느냐가 그 사람의 진정한 모습을 만든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벨벳 토끼』를 통해서는 ‘진짜’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반듯하고 완벽한 모습이 진짜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오랜 시간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그 과정에서 낡고 상처 입은 흔적이 쌓일 때 비로소 진정한 존재가 될 수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삶의 흔적과 상처는 감추어야 할 결함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오며 사랑하고 성장했다는 증거일 수 있다.
세 번째 부분에서는 상상의 힘을 다룬다. 어른들은 흔히 상상을 현실을 외면하는 행동으로 여기지만, 이 책은 상상이 굳어진 현실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힘이라고 말한다. 『피터 팬』과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은 세상이 정한 기준에 무조건 나를 맞추기보다, 자신만의 생각과 방식으로 삶을 살아갈 용기를 보여준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한 마음과 희망을 잃지 않는 태도가 결국 새로운 기회를 불러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당장 결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바른 마음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한다.
네 번째 부분에서는 모험과 용기를 이야기한다. 용기는 두려움이 전혀 없는 상태가 아니다.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자신이 선택한 길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 진정한 용기다. 『끝없는 이야기』, 『닐스의 신기한 모험』, 『브레멘 음악대』, 『보물섬』 속 인물들은 낯선 세계로 나아가며 새로운 자신을 발견한다.
이들의 모험은 특별한 장소에 도착하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익숙한 환경을 벗어나 자신의 약점과 두려움을 마주하고, 타인과 협력하는 과정 자체가 성장이다. 돌아올 곳이 있다는 믿음과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는 확신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든든한 용기가 된다.
다섯 번째 부분은 누구나 겪는 서툶과 변화, 자존감과 행복에 관한 이야기다. 『내 이름은 패딩턴』은 처음 시작하는 일이 조금 서툴더라도 괜찮다고 위로한다. 낯선 환경에서 실수하는 것은 부족해서가 아니라 적응하고 성장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피노키오』는 잘못된 선택과 실수를 반복하더라도 진심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변화하려 한다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종이 봉지 공주』는 겉모습이나 타인의 평가에 자신을 가두지 말고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은하철도의 밤』에서는 진정한 행복이 혼자만의 만족에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한다. 다른 사람의 슬픔과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행복해지는 길을 찾을 때 삶은 더욱 깊은 의미를 갖게 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익숙한 동화를 단순히 줄거리로 다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동화 속 인물의 선택과 감정을 오늘을 살아가는 어른의 고민과 연결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경쟁과 책임에 쫓기면서 잊고 있던 다정함, 정직함, 우정, 용기와 희망을 다시 꺼내어 살펴보게 만든다.
각 동화에 관한 글이 비교적 짧게 구성되어 있어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마음이 지쳤을 때,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을 때,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 때처럼 자신의 상황에 맞는 부분을 골라 읽어도 좋다. 다만 각각의 원작을 깊이 분석하는 책이라기보다는, 동화를 매개로 삶의 의미와 위로를 전하는 에세이에 가깝다.
책을 덮으며 동화는 어린이만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삶의 무게를 견디느라 자신이 무엇을 좋아했고 어떤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했는지 잊어버린 어른에게 동화가 더욱 필요할 수 있다.
우리 안의 동심은 현실을 피하려는 마음이 아니다. 작은 것에서 기쁨을 찾고,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하며,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기대하게 만드는 힘이다. 이 책은 그 마음을 다시 발견하도록 조용하고 다정하게 이끌어준다.
책 본문에서
사랑은 말이 아니라 상대를 위해 기꺼이 내어주는 행동으로 증명된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이 된다.
가족은 혈연뿐 아니라 서로를 받아들이고 지켜주는 관계로도 만들어진다.
눈에 보이는 모습보다 마음에서 비롯된 아름다움이 더 오래 남는다.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관계는 비로소 빛을 낸다.
기억은 지나간 시간을 붙잡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나를 이어주는 힘이 된다.
한 걸음을 내딛는 작은 용기가 변화를 시작하게 한다.
희망과 상상력은 힘든 현실을 견디고 넘어설 수 있게 한다.
진짜가 된다는 것은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흔적을 품는 일이다.
상상은 현실을 피하는 도피가 아니라 굳어진 삶을 새롭게 바라보는 힘이다.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다시 선택할 기회가 찾아온다.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려움을 안고도 나아가는 선택이다.
돌아갈 곳이 있다는 믿음은 낯선 세상으로 나아갈 용기를 준다.
혼자 할 수 없는 일도 서로 힘을 모으면 가능해진다.
서툰 시작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다.
누구나 실수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순간부터 변화가 시작된다.
사람의 가치는 겉모습이나 다른 사람의 평가로 결정되지 않는다.
진정한 행복은 나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함께 행복해지는 길을 찾는 데 있다.
우리가 지키려는 작은 가치 하나가 다시 살아갈 힘이 될 수 있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어쩌면동화는어른을위한것2 #이서희 #리텍콘텐츠 #지친영혼을위한동심처방 #동화의위로 #어른을위한동화 #힐링에세이 #인문에세이 #에세이추천 #책추천 #도서추천 #신간도서 #서평 #북리뷰 #독서기록 #책스타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