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는 거, 습관이시죠? - 제멋대로 선을 넘나드는 사람들과 안전거리 지키는 법
서제학 지음, 봄쏙 그림 / 필름(Feelm)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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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았습니다>

모르겠다.
사회생활 참 어렵다.

나를 지키는 선이란게 말이다.

선을 넘는 이들, 기생충에서 하던 말이 있다.
가난한 냄새. 지하실 냄새.

선을 넘는 그런 단어들.

우리 사회속 냉대와 모멸, 멸시, 하찮음. 막대하는 하대.

뭐지?
이런 자존감 낮아지는 기분은.

오늘도 어김없이 자살소식이 들려온다.
승진을 앞둔 이가 자살했다. 직장내 괴롭힘 때문이다.

유서까지 쓰고 자살하는데, 참 어렵다.

변화는 스스로가 아니라 사회적 분위기를 바꾸고자한다.


괴롭힘은 힘의 과시가 아니다.
조직의 집단 따돌림이 문제다.

스스로를 나약하게 만들고, 정신이 병들게 되는 스트레스는 약이 없다.

포기는 배추를 셀 때만 사용하는게 아니다.
괴롭힘의 끝에 포기할 수 있다.
포기하면 편안해진다.

인생의 끝자락에 선 이들에게 희망의 끝을 버리라고 말하는 포기.
아니다. 포기하지 않아도 좋다.

실패는 결국 내가 포기하는 인생이다.

상황을 바꾸고, 좋다. 도망가도 좋다.
자존감의 바닥을 치고 울고 있을 때, 맞다.

도망가면 된다.
회피하면 된다.
안되는 거 없다.

각종 고통사고를 불러일으키는
좌충우돌 인간관계에
안전선을 긋고 싶은 당신에게

출판사가 붙인 내용이다.

선 넘는 거, 습관이시죠?
신박한 제목의 책이 나왔다.

저자는 <봄쏙>,<서제학>

출판사 필름에서 펴냈다.

제멋대로 선을 넘나드는 사람들과 안전거리 지키는 법이란 부제를 붙였다.

공동저자인 봄쏙, 서제학 작가는 <선 넘는 거, 습관이시죠?>라는 제목의 에세이로 제멋대로 선을 넘나드는 사람들과 안전거리를 지키는 법에 대해 말한다.

서제학 (지은이)은 1.9kg의 약한 몸으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 들어갔지만, 그 덕에 온갖 한약을 들이켜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다.  

한 회사의 TV 광고에 감명받아 광고학을 전공했는데, 그 회사의 경쟁사에 입사해 광고와 마케팅 일을 하고 있다.

<회의하는 회사원> SNS의 인기로 공중파 방송 섭외까지 들어왔지만, 직장 눈치 보다 인생 세 번의 기회 중 한 번을 날려버렸다.
이 책이 두 번째 기회다.

가족, 지인들의 마음은 잘 보듬어 주는 편이지만, 막상 내 마음 곪아 터지는 줄 모르고 살았었다.

다행히 지금은 괜찮다. 오히려 좋다.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글을 쓰면서 나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하곤 한다. 착한 사람들이 행복하고, 나쁜 놈들은 벌 받았으면 좋겠다.
저자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whoesawon/

봄쏙(그림)은 나무늘보 같은 집순이지만, 취향에 맞는 무언가를 찾아 놀고먹기엔 혈안인 어른이.

어쩌다 보니 기사 쓰고 콘텐츠 만드는 미생으로 살았다.

지금은 어쩐지, 글쓰기나 포토샵보다 자기가 그린 캐릭터들과 노는 데 더 시간을 쓰는 중. 마음의 선을 지키는 언어와 그림을 전하고 싶다.

봄쏙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bomssok


도로 위에 '교통사고'가 있듯이
삶이라는 길 위에는 예상치 못한 '고통사고'가 있다.

두 작가는 수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습관적으로 선을 넘는 고통사고 유발자들에게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지켜내기 위한 대처법을 공유하고자 이 책을 만든 것 같다.

이 책에는 쌓여가는 연차만큼 성장한 저자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는 지금껏 10년이 넘는 사회경험을 토대로 체득한 나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습관적으로 선을 넘는 고통사고 유발자들에게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지켜내기 위한 ‘삶의 고통사고 야매 대처법’을 공유한다.

또한 각 챕터별로 ‘고통사고 대처 보고서’를 정리해 두어 선을 넘는 사람들에게 단호하게 전하는 메시지 외에도 내 안의 걱정과 불안, 후회와 조바심이 자신은 물론 사랑하는 이들의 행복을 침범하지 않도록 마음의 선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제멋대로 선을 넘나드는 사람들로부터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동시에 나만의 지역구?를 지켜내보고 싶다.

목차
프롤로그

PART 1 고통사고도 보험처리가 되나요
쿠크다스 멘탈
힘들어 죽겠다
유체 이탈이 필요한 날
자신감과 자존감의 경계
칭찬은 새우도 춤추게 한다
평가의 가치
경력과 능력의 상관관계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PART 2 나를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어
피해, 피하라고!
예의 없는 자들을 위한 예의
선의를 빌려주지 마라
또라이 백신 도입 시급
클랙슨이 필요한 순간
인간 코스프레
을질주의보
이(놈) 또한 지나가리라
양치기 직장인

PART 3 변화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니까
방향제 솔루션
의지박약인의 마음가짐
비흡연자의 대처법
행복의 알고리즘
포기를 아는 남자
마음가짐의 묘미
당근이세요
오늘의 특별 보상
과정 없는 결과는 없어

PART 4 모두가 같은 속도로 달릴 필요는 없어
행복이 뭐 별건가
아웃스타그램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든다
내 몸에 맞는 옷
인생은 속도가 아닌 거리
우리 다음 신호에서 만나자
‘High Risk’ or ‘No Risk’
꼰대의 기준
백발의 키다리 아저씨

PART 5 가끔은 적절한 브레이크도 필요한 법
쉴까, 말까 할 땐
가장 부질없는 것
오늘은 분리수거하는 날
추진력을 얻기 위함
빨강 머리 맨
뭣이 중헌디
완벽한 무계획
세잎클로버와 네잎클로버
우리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엔딩크레딧

도로라는 길 위에 ‘교통사고’가 있듯
삶이라는 길 위엔 ‘고통사고’가 있다!

“또, 또, 선 밟으셨어요!”
“선은 넘지 말라고 있는 겁니다!”

제멋대로 선을 넘나드는 사람들과 안전거리 지키는 법

우리의 인생은 늘 고통의 연속이다.

의지와 상관없이 매일 아침 힘겹게 눈을 떠야 하고,

이유 없이 시비를 거는 사람, 호의를 권리로 생각하는 사람,

거짓말하고 뒤통수치는 사람들.

교통사고처럼 인간만물 사고는 나 혼자 조심하고 배려한다고 안 생기는 건 아니다.

오히려 양보하고 배려할수록 우습게 볼 때가 더 많고, 상대가 100% 잘못해도 쌍방 과실이 될 수도 있다.

알다시피 고통의 정수는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人災)’가 대부분이다.

저자는 이처럼 매 순간 겪게 되는 삶의 고통사고를 100% 공감 가는 사례를 통해 설명하며, 제멋대로 선을 넘나드는 사람에게는 단호하게 안전선을 그어 주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남들이 뭐라 하든 고통사고로 힘들어하는 나 자신에게 큰 소리로 “보험처리 다 되니까, 기죽지 말자!”고 외친다.

각종 고통사고를 불러일으키는 인간관계에 나만의 지역구를 지키면서, 안전선을 긋고 싶은 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책속에서

P. 22
고통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난다. 집 밖에 일절 나가지 않고 배민과 요기요 VVIP로 생활하며 사회와 단절한다면 모를까.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형성하고, 일상적인 사회생활을 한다면 우리 모두는 고통사고에 노출되기 마련이다. 이때 꼭 알아야 할 것은 마치 내가 처음 겪었던 교통사고처럼 피해자가 오히려 자신을 의심하고 자책하는 일만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P. 43
만약 주변의 차들이 속도를 줄여주거나 차선을 비켜 준다면, 내 차가 더 잘 나갈 수 있을까? 아니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뗄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뿐이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좋은 글귀를 읽는 것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결국 남이 아닌 나 자신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내 삶의 운전자인 내가 바뀌어야만 자존감 역시 높아질 수 있다. 

P. 146
결국 현명한 포기는 ‘실패’가 아니며 또 다른 목표를 위한 ‘기회’로 볼 수 있다. “포기는 배추김치 담글 때나 쓰는 말”이라는 유우머가 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개인이 김치를 담가 먹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포기’는 지금 손에 쥐고 있는 것에 대한 집착, 미련, 걱정을 확 담가버리고 더 나은 기회, 미래, 희망을 찾을 때도 쓰는 말로 하자.

P. 158
직장에서 높은 자리에 오르거나 나의 사업을 성공시키는 것, 또는 내가 만든 창작물이 대중의 큰 호응을 얻거나 어려운 국가시험에 합격하는 등의 큼지막한 성취는 마치 마라톤 같은 우리 인생에서 큰 골인 지점 중 하나다. 하지만 그 지점에 도달하기까지 우리는 길고 긴 인생의 길을 달려야만 하며, 그 끝만 보고 하염없이 달리기엔 중간중간 다리 풀리는 고통사고들이 너무나도 많다.

P. 175
불행의 시작은 결국 ‘비교’가 아닐까. 비교는 내가 충분히 바른 길로 잘 달리고 있음에도 더 빠른 차들만 보고 스스로 느리다며 자책하는, 그런 미련함의 씨앗인 것이다. 결국 행복은 남의 속도와 비교하거나 대박만 기다리는 것이 아닌 나의 속도로 달리는 순간순간을 즐기는 것이다. 평생 될까 말까 한 로또 한 방만이 행복이 아니라 매일 뜨는 5%, 10% 쿠폰과 같은 행복이랄까?

P. 199
도로를 달리다 보면 굳이 무리해서까지 앞으로 끼어드는 차나, 노란 신호일 때 갑자기 속력을 내 1초라도 빨리 가려는 차들이 있다. 하지만 다음 신호등에 걸려 둘러보면, 그렇게 앞질러 가던 차들이 바로 옆에 서 있기 마련이다. 결국 인생이란 도로 위의 우리 역시 비슷한 길을 달리며 비슷한 장소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결국 사람 사는 것에 절대적 우위도, 절대적 열위도 없다는 이야기다. 내가 나의 길을 성실하게 정직하게 달려간다면 말이다.

P. 255
조금 부족하고 즉흥적이더라도, 더 많은 곳으로 발걸음을 떼고 더 많은 시도를 해 보는 것. 그것이 인생이라는 여행을 더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계획표를 꽉 채워 떠난 여행에서 얻는 즐거움도 있지만, 막상 무작정 떠나 보니 진짜 필요한 건 어떻게든 준비할 수 있었고, 또 완벽하게 짜진 계획 속에서는 만나지 못했을 새로움과 놀라움도 가득했다. 

P. 259
하지만 꼭 무언가를 찾고 가져야 행복할 수 있는 걸까? 그렇게 안달내지 않아도 충분히 즐거운 순간들을 누릴 수 있지 않았을까? 그냥 풀밭에 누워 몸을 이완하는 것,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는 것, 하늘을 보고 움직이는 구름의 변화를 즐기는 것, 이 모든 것들이 이미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행복이자 아무나 누릴 수 없는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건강한 신체와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다.

“우리가 살면서 더 많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부분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할 ‘내면의 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외부에서 나의 선을 넘는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피해 볼 수 있어도, 내 안의 걱정과 불안, 후회와 조바심이 나와 사랑하는 이들의 행복을 침범하지 않도록 ‘마음의 선’을 유지하기는 더 어렵기 마련이니까요.”

선을 지키는 삶이 꼭 필요한 건 아니다.
때론 선을 넘어 지켜야 할 것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이 필요한 이들은 미생이다.

아직 온전히 자신의 삶을 찾이 못한 이들.
주린이처럼 주식 어린이, 인생의 첫 걸음은 누구나 어렵다.

길을 찾기 힘들고, 주저앉고 싶다.

그래, 한 번 쯤 주저앉아도 좋다.

우린 인생의 고비마다, 좀 더 한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잠시 쉼표,

인생의 쉼표가 있어야, 더 달려가는 거 아닌가?

몰아치는 인간관계 속 사람들에 치이고, 힘들어하지 말자.

우린 우리의 시간이 있다.

결국 나를 지켜내는 건 나다.
누구를 탓할 것도 아니다.

그냥 나대로, 나 있는 그대로 인생을 살아가자.

아무리 복잡해도 결국 인생의 주인은 나다.
내가 결정하는 인생.

나 혼자만의 인생이다.

그래, 선 넘는 이들을 쉽게 대처할 수는 없다.
이 책에서 살펴보듯 우린 용기를 얻고 또 한 발자국 내딛는다.

인생은 그렇게 시작된다.

그리고 흘러간다.

세상 누구보다 힘들어 하는 미생들에게,
그리고 선을 넘는 모든 이들도 함께 봐야하는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책추천, #선넘는거습관이시죠, #에세이, #에세이추천, #필름출판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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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22-01-25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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