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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계속 다녀도 괜찮을까 - 실패하지 않는 이직 사고법
기타노 유이가 지음, 노경아 옮김 / 비씽크(BeThink)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글입니다.>>

직장인, 역시나 오늘 하루도 시작이 고단하다.
상사 : 올리세요. 알죠?
나 : 잘 모르는데요.
상사 : 찾아보면 있어요. 하시면 됩니다.
나 : 네.
그렇게 시작된 하루 업무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찾아봐도 모르겠고, 해야하지만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직접 알려주면 더 쉽게 할 수 있을 텐데......
다들 직장인들 심정이 이처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래서 사람들은 일복도 있어야하지만, 사람복이 중요하다고 말하나보다.
그래서 다들 회사사람 잘 못 만나면 이직을 생각하나보다.
[이 회사 계속 다녀도 괜찮을까?]
내 마음속 이야기처럼 책 제목이 참 기가막히게 보인다.
저절로 서점 매대에서 손이 가도록 말이다.
저자는 기타노 유이가 대표의 저작물이다. 비씽크 출판사에서 펴냈다.
부제로는 실패하지 않는 이직 사고법이라고 붙여졌다.
저자는 고베대학교 경영학부를 나와, 대형 광고 회사를 거쳐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서 일을 했다.
이후 지난 2016년 인재 포털사이트 ‘원 커리어’ 편집장을 역임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렌트헤드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저자의 경력처럼 이 책 역시 헤드헌터의 마음에서 이직에 대한 부담감에 대한 부분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특히나 경직된 일본회사의 상명하복, 수직계열적인 관계에서 더욱더 그러하다. 특히 요즘 처럼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시기에는 더하지 않을까 싶다.

요즘 애들은...철없이 그냥 사표를....울기나 하고...
자기주관적이고, 동료애가 없고, 팀워크를 모르고 등등의
상사스런 마인드에 박혀있는 분을 모시려면 특히나 어렵다.
다행하게도, 저자는 자칫 훈계조의 딱딱한 이야기는 영리하게 피했다.
대신 책 내용은 딱딱하지 않도록 소설식으로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마치 주말 저녁 샐러리맨의 애환을 담은 드라마를 보듯이 말이다.
10년 차 직장인 주인공과 상사의 비리를 밝히는 부분은 흡사 일본식 비지니스맨이라면 접하게 되는 드림(꿈)과 같은 스토리가 아닐까 싶다^^
주인공은 대학 졸업 후 극심한 취업난을 뚫고 힘들게 입사한 회사에서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매년 회사 실적도 제자리이고 위로 갈수록 살아남는 사람은 몇 명 없는 현실에 자연스럽게 이직을 생각한다.
그러나 남들에 비해 이렇다 할 경험이나 전문성이 있지 않고, 절실히 하고 싶은 것도 없기에 이직은 언감생신이다.
이 회사에 계속 다녀도 괜찮을까, 왜 일을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끊이지 않던 어느 날, 이직을 위한 충고를 해주는 멘토가 나타났다.

전체 4장으로 구성된 책은 1장 평생 먹고살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한 4단계를 소개한다. 1단계는 나의 시장가치 측정, 2단계는 내 일의 라이프사이클 파악, 3단계는 성장하는 시장으로 이동, 마지막 4단계는 회사를 고르는 기준을 설명한다.
2장은 이직을 결심하기 어려운 이유, 3장은 연봉과 시장가치, 4장은 어떤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설명한다.
어느 나라, 어느 곳의 회사에서도 마찬가지 일이다.
이직을 생각한다면, 필히 내 직장의 생활이 순탄치 않다는 반증아닌가.
직장인의 애환이 살아있는 드라마는 역시 통쾌한 하극상이 아니던가.
이직으로 내가 상사보다 더 한 위치를 올라갔을 때,
이직으로 인해 내 삶의 만족도가 향상되면 그게 바로 성공한 이직이 아닐까 싶다.
책에서도 서두에 언급하듯이 단순한 직장에 사표를 던지는게 능사는 아니다. 아무런 대책없는 사표는 결국 자신의 생활만 갈아먹는 악순환에 빠지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에도 나와있지만 결국 이직의 힘은 내 능력의 향상이다.
시장의 가치속에서 나의 위치를 파악하는 점.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어디인가를 봐야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과 즐겨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단순한 희망사항으로 내 모든 것을 포기(?)할 수는 없다.
업계의 사정과 살아있는 시장속에서 확장가능성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
단순한 회사의 평판과, 외부에서 보는 화려함에 이끌려서는 안된다.
결국 내가 역량을 발휘하는 곳을 만들어가는 것도 내 능력이고,
그게 바로 이직의 목적이다.
나를 나답게 만들어 나가는 일을 돕는 게 바로 헤드헌터의 능력이고,
그들의 역활이다. 시장에 인재를 뽑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결국 원하는 건 능력있는 인재의 채용이다. 사업 분위기를 바꾸고, 사람들의 사기진작과 적당한 긴장감을 주며 일의 성과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책의 이직에 대한 개념이 훨씬 사려깊고, 현실적인 점에서 매우 추천하고 싶은 글들이 많이 보인다. 파도타기와 같은 적절한 비유도 훨씬 개념을 손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소설체로 구성한 스토리가 아주 마음에 든다. 자칫 보고서와 같은 또는 딱딱한 자기개발성 처럼 구성된 책이였다면, 정말 한 페이지도 넘기기 힘들었을 텐데, 책을 펼치는 순간 정말 재미있게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내달릴 수 있었다.
물론, 한 두번 읽고 꼽는 양장류의 서적은 아니다. 이직에 대한 준비를 위해서라면 몇 번이고 곱씹어 읽어야 한다. 왜 이직을 하고 싶은지, 내 시장가치를 높이려면 어떻게 준비할지 큰 도움이 되었다.
이직을 꿈꾸는 직장인들에게는 꼭 한 번씩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회사 계속 다녀도 괜찮을까?]
고민하는 모든 이들이 한 번씩 이 책을 펼쳐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