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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온 우주가 만든 생명이야 ㅣ 나는 과학 4
신동경 지음, 김일경 그림 / 풀빛 / 2019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은 어느 하나 갑자기 뚝 떨어지는 것은 없다는 사실이다.
인연이라고도 하고, 무슨 운명의 실타래처럼 얽혀있다고도 표현한다.
인생의 긴 수레바퀴를 굴리다보면 마주하는 이들이 나와 연결되고, 또 누군가의 인연으로 다시 만나고를 반복하면서 새로운 인연을 만든다.
우리의 몸은 어떨까?
나는 온 우주가 만든 생명이야.
신동경 작가의 글과 김일경 그림으로 만나 풀빛 출판사에서 펴냈다.
신동경 작가는 출판사에서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하며 과학 그림책과 자연 생태 그림책을 펴냈다. 나는 138억 살, 나의 집은 우주시 태양계구 지구로, 나는 태양의 아이, 공정 무역-카카오 농장 이야기, 물은 어디서 왔을까?, 찌릿찌릿 전자랑 달려 봐, 공룡 X를 찾아라, 여름이의 개울 관찰 일기 등이 있다.
그림은 김일경 작가로 대결, 괴도 설탕과 돋보기 탐정, 우주 토끼의 뱅뱅 도는 지구 여행, 어린이 교양지 '고래가 그랬어'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번 책은 혼자 사는 생명 없이 모든 생명은 서로 연결되어 살아가고 있음을 아주 재치넘치는 글로 담았다. 정말 책 제목처럼 '나는 온 우주가 만든 생명'이란 사실을 알기 쉽게 풀어냈다.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이 환경의 고마움을 느끼듯이, 내가 움직이는 이유는 바로 먹는 연료(?)가 있었기 때문이다.
내 심장이 뛰는 것은, 내 맥박이 손목에서 잡히는 것은 바로 자율신경이라는 내 몸의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장치의 노력때문이다. 난 그저 내가 필요할 때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태양은 식물의 광합성을 돕고, 이 풀을 먹는 초식동물들을 우리 인간은 잡식이라서 먹고 살아간다. 물론 육식동물 역시 자연의 인원으로 살아간다. 나무와 바람과 돌과 물, 그리고 수 많은 바이러스, 분자의 힘으로 자연을 구성하고 시스템을 만들어 움직이게 한다.
우리의 생명은 바로 이러한 연속작용으로 움직인다. 내가 태어난 이유는 내 아버지와 어머니때문이고, 내 아이들은 나와 아이들의 엄마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덕분에 살아가는 인생인 셈이다. 어쩌면 후대는 또 다시 인생의 새로움을 전해줄 손자들이 나타날 것이다.
생명의 연쇄들은 이 책의 핵심이다. 심장소리에서 시작해서 생명의 나무까지 생명의 연쇄적인 흐름을 되짚어 본다. 그저 당연히 생각했던 생명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고마운 그림책이다.
성적때문에, 사랑하는 이와 이별대문에 쉽사리 인생의 마침표를 던지는 이들이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 이 책처럼 나와 연관되어 나를 존재케했던 이들이 얼마나 많은 희생과 노력으로 나를 일으켜 세웠는지, 그들에게 어떤 고마움을 표현하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반성케하면 좋겠다.
인생은 길고 하려는 일들에 대한 도전은 언제나 가능하다. 내가 아는 세상을 넘어 더 넓고 더 다양한 삶들이 앞에 놓였는데, 그저 포기하는 인생은 너무 허무하지 않을까?
좀 깊게 생각했지만 아이들에게도 자신이 어디서 오고, 어떤 존재인지, 자존감을 높이고, 자연과 연계된 자신의 삶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책이다. 자연의 생명은 어디 하나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은 없다. 우리의 모든 자연현상이 인간들과 연계되어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물, 불, 공기, 토양(흙), 그리고 생명처럼 우린 조화롭게 지구의 푸른 땅위에서 살아가고 있다. 자연의 위대함에 가끔 내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을 잊어버릴지언정, 반드시 생각할 것은 나 혼자만의 세상이 아니란 사실이다.
지구가 아프면, 내가 먼저 나서 지구를 보살펴 줘야 한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우리는 지구와 연계되어 살아간다. 내가 마시는 물과 음식은 내가 버린 쓰레기와 뒤섞여 내게 돌아온다.
내 몸의 모든 기관들이 눈에 안 보인다고 공해와 미세플라스틱에 찌든 음식물을 섭취해 간다면, 인간은 결국 멸종할지도 모른다. 생명의 연쇄라는 이유는 내가 사는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위한 노력을 종용한다.
삶의 새로운 의미를 찾는 이들이나, 세상을 아직 살아가야 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다양한 삶의 새로움을 얻어갈 수 있을 듯 싶다.
혼자 사는 생명이 없듯, 모든 생명이 서로 기대어 사는 이치를 이 책을 통해 좀 더 스스로 깨닫기를 바란다. 어른들에게도 동화속의 교훈을 제대로 가르치는 시간이 필요함을 다시금 느낀다.
책을 통한 가르침이 왜 이리 후손대대로 중요한 일인지를 깨닫게 된다. 나의 삶과 내 아이들의 삶을 위한 새로운 연대와 삶의 소중함, 생명의 선순환을 전해준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