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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집 아이들이 이 책이 도착하자 마자 하는 질문.
"원소란게 뭔가요?"
원소란 분자처럼 물질을 구성하는 한 부분인데......
아이들은 설명이 다 끝나기도 전에 재미없어 하는 눈치다.
"아. 네...그래요. 알겠어요."
그렇군. 이렇게 시큰둥하는군 싶었다.
사실 나도 질문받을 때는 아차 싶었다.
애들에게 말해 준 원소란게 맞나?
원소에 궁금증, 사실 나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어른들 역시 화학시간 빼고는 다시 들을 기회가 적지 않나 싶다. 나만 그럴지도 모르지만.
암튼 아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려는 목적과는 다른 방향이 되어버린 케이스지만, 암튼. '우리 집 구석구석 원소를 찾아라'라는 책이 나왔다.
마이크 바필드 지은이로, 원더박스 출판사에서 펴냈다. 지은이는 과학과 수학을 주제로 흥미롭고 창의적인 특별 수업을 열고 있는 영국의 작가이자 연기자. 학교, 도서관, 박물관, 서점에서 활동하고, 텔레비전과 라디오에 출연하는 다방면에 재능이 다분한 사람이다.
지은이의 다방면에 재능을 듬뿍 담아선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참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다. 일상속 숨어있는 원소를 슈퍼 화학 탐정 셜록 옴즈와 함께 보일 듯 말 듯 한 원소를 찾아 특별한 화학 사건 수사를 해 보는 이야기다.
원자는 공기, 물, 치즈 등 우리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구성하는 물질은 원자라는 아주 작은 입자로 구성되어 있다. 그 가운데 원자는 작은 입자인 양성자와 중성자, 전자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빅뱅은 초기 우주인데 약 138억전 우주는 급팽창과 냉각으로 최초의 입자인 1백만 분의 1초 후에 양성자와 중성자가 형성되고, 2분 후 최초의 원소인 수소의 원자핵이 형성되고, 헬륨원소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사건발생과 주기율표. 118개의 원소의 무게와 특성에 따른 표인데, 정말 화학시간에 이걸 외운다고 여러 방법을 다 써봤지만 시험 끝나면 머리가 하얗게 변하듯,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어쩌면 이 책의 주기율표 역시 재미있는 만화와 함께 구성되어 있지만, 좀 들여다보니 머리가 지끈거리는 건 어쩔 수 없는 트라우마(?)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 원소 가운데 1번부터92번까지는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것들이지만, 나머지 26가지는 실험실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오홋. 처음 알게된 상식이 왠지 신기하고, 재미있다.
금(Au)은 위장의 달인이고, 수소자동차로 널리 알려진 수소(Hydrogen)는 우주에 있는 원소의 총 질량 가운데 무려 3/4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반응성이 대단히 높아서 다양한 화합물을 생성할 수 있는 원소다.
언제나 재미있고 귀여운 목소리를 찾고 싶다면 헬륨(Helium)가스를 삼키며 장난치던 개그맨들이 있었다. 이건 오리 목소리가 나오는 데 그건, 소리의 속도가 공기보다 헬륨을 통과할 때 더 빠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리튬(lithium)은 흔히 핸드폰 배터리를 구성하고 있으며, 베릴륨은 남옥과 에메랄드와 같은 보석이 되기도 한다. 붕소(Boron)는 액체괴물을 만들 수 있지만, 뭐 화합물이라서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에는 부적합하다는 뉴스가 들려온다.
탄소(Carbon)는 우리 몸에서 산소 다음으로 두 번째로 흔한 원소라고 한다. 처음 듣는 원소들이 정말 신기하다. 질소(Nitrogen)는 분노의 질주라는 영화에서 항상 자동차 경주에서 승부를 뒤집기 위해 쓰는 마법의 촉진제(?)같은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질소아닌가?
산소(Oxygen)야 뭐 지구에서 흔한 원소지만, 숨 쉬는 원천이기도 하고, 불소(Fluorine)는 치아를 보호하는 역할인데, 플루오린이라고 불리는 희귀한 원소였다.
네온사인광고간판을 생각하면 쉽듯이 네온(Neon)은 전기를 통과시키면 주황색 빛을 내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라고 한다.
그 다음 소듐(나트륨)과 마그네슘, 알루미늄, 규소, 인, 황, 염소, 아르곤, 포타슘, 캴슘, 스칸듐, 타이타늄, 바나튬, 크로뮴(크롬), 망가니즈(망간), 철, 코발트, 니켈, 구리, 아연, 갈륨, 저마늄(게르마늄), 셀레늄, 브로민, 크립톤, 루비듐, 스트론듐, 이트륨, 지르코늄, 비소 등등의 수 많은 원소에 관한 설명이 이어진다.
우리 집 구석구석 원소를 찾아라는 사실 초등학생용보다는 조금 고학년이나 중학생들이 화학에 흥미를 갖게할 때 좋은 서적이라고 생각된다. 게다가 책 중간중간 '미스터리 원소'라는 만화를 통해 화학의 역사를 가볍게 설명하고 있다.
사실, 재미있다가도, 잘 들어보질 못한 원소가 나오면 좀 움찔한다. 처음 듣는 원소이름에다가, 낯설기 때문이리라. 그런데, 직접 만화처럼 재미있는 그림들과 함께라면 조금 접근하기 쉽지 않을까 싶다.
화학에 큰 거부감 없도록 만든 가볍게 읽을 수 있을 듯 싶었던 책들의 무게감이 엄청나서 많이 많이 머리를 지끈거리며 아이들에게 설명해야 하는 책(?)이라서 부모님들에게는 또 다른 공부라는 숙제가 주어질런지도 모르겠다.
화학이나 원소에 관심 있는 아이들에게도 그냥 손쉽게 책장을 넘기는 정도로 볼 수 있는 책이면서도, 큰 지면에 비해 많은 글씨들로 여기 저기 찾아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마지막 지면에는 용어설명과 함께 찾아보기가 있어, 내가 찾는 원소를 찾아가며 골라 읽어볼 수도 있다. 아이들이 과학에 흥미가 있거나, 스스로 화학을 즐겨하며, 원소를 다시금 일깨우고자 하는 어른들에게도 추천할만한 도서라고 생각된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