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하는 여자들 - 그들은 어떻게 과학자에서 벤처 사업가로 변신했을까?
양윤선 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


세상에 여자가 뭐 배워서 뭐할려구, 시집이나 잘 가면 되는거 아냐?

이러한 유리천장이 가득한 세상에 모든 편견과 맞서 싸운 이야기는 이미 많은 이야기들이 남겨져 있다.


게다가 요즘 미투운동이라고 해서 내가 당했던 수치스러운 일들을 밝히고, 세상이 남녀 공평하고 균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를 드러내며 남자들의 과오를 이야기하고 반성을 요구하고, 사과를 이야기하는 시대.


아직도 뭐 그런게 있어? 요즘 다들 많이 배우고 많이 생각해서 그런건 없잖아? 세상에 그런건 그쪽만 있는거 아냐?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마리퀴리 부인을 되돌아 살펴보지 않아도, 신사임당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우린 결국 잔다르크식의 영웅을 이 세상에서 찾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런 모습들이 필요한 세상, 영웅이 여자가 되면 안되나?


수 많은 사회분야 속에서도 그나마 더욱더 희귀(?)한 케이스가 되는 이 한국사회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책이 나왔다.

'벤처하는 여자들'. 양윤성, 이영, 곽수진, 문여정, 이진주 지음으로 이미경 정리. 한국여성과총 기획으로 메디치에서 펴냈다.


책은 과학기술계 5개 분야의 여성 파워리더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벤처 캐피털과 소셜벤처, 과학전시, 정보보안, 바이오벤처 등의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여성들의 모습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비단, 여성만의 책이 되질 않길 바라지만, 책의 서문에는 이런 표현이 있다. 

'부디 이 책이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여중고생들과 스타트업을 꿈꾸는 이공계 여성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위로와 격려가 되길 바랍니다'


물론 직설적인 목적이지만, 남녀가 모두 함께 바라보는 이야기가되는 사회를 만들어갔음 좋겠다. 편가르지 말고 말이다. 가부장적인 사회를 극단적으로 거부하며 아마조네스처럼 여성만의 고립된 사회를 꿈꾸지는 말자는 생각이다. 


이 책은 한국여성과총에서 기획되어 나왔다. 국내 63개 여성과학기술단체, 7만4천여명의 회원들이 함께하는 국내 최대 여성과학기술단체연합회로 여성 과학 리더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여성과총은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의 줄임말이다. 게다가 이 책은 '과학하는 여자들'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벤처하는 여자들. 소셜 벤처를 포함해 한국 최고의 과학 기술계 여성기업인 5명의 창업 스토리를 담았다.


양윤선 바이오벤처 대표는 (주)메디포스트를 설립해 국내 제대혈은행과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을 개척한, 바이오업계의 여성 경영자다.


이영 정보보안전문기업 테르텐 대표다. KAIST 암호학 박사로 지난 18년간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곽수진 과학전시 중심의 과학 커뮤니케이션 전문회사인 더쉐이크크리에이티브 대표는 KAIST 문화기술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문여정 벤처캐피털리스트로 바이오와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의사 출신 1호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현재 인터베스트 이사로 활약하고 있다.


이진주 사회적 기업가로 삼성전자 마케터를 거쳐 국회방송과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활약했다. 국내에서는 여성로봇 전문기자로 국내외 로봇계의 인물들을 발굴해 소개하는 한편, 걸스로봇이라는 소셜 벤처 네트워크를 만들어 과학 기술계 여성과 성소수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 책은 여성들이 불모지에 가까운 국내 과학기술계에서 나름의 위치를 차지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주고 있다. 그들 자신들의 이야기를 정리했으니 뒤에 따라오는 후배들에게 어떻게 전해줄까를 고민한 흔적들이 가득하다.


게다가 각 파트별 이야기가 마무리되면 깊이 읽기라는 코너를 마련해서 핵심용어, 어려운 단어에 대한 설명을 상세히 게재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일하려는 사람들을 위해선느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단순한 관심뿐만 아니라 자신이 준비하는 공부를 어떻게 이끌어 가야하는지 조언도 있다. 게다가 단순한 공부가 아니라 아예 이들처럼 창업을 꿈꾼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간단히 살펴보고 있다.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면, 마치 그녀들의 성공스토리를 따라간다면 이렇게 해보라는 조언인데 장단점이 있을 듯 싶다. 일단 정해진 길을 따라하는 건 좋으나 자칫 분야가 좁아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개척이라고해야할까? 여성이 쉽게 도전하기 쉽지 않았던 분야들에게 힘겹게 일어서는 그들에게 성공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뒤 따르는 이들에게 역시 앞 선 자들의 성공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용기를 잃지 말고 도전해 보라는 격려들이 참 마음에 와 닿는다.


단순한 유리천장을 부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새로운 건물을 짓기까지 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이땅의 무수한 인재들, 많은 여성들에게 또 다른 도전과 각오를 다지게 할 듯 싶다.


아침 신문에 이런 기사가 있었다. 이 땅에 걸그룹이 1백개가 넘는 현실과, 연습생을 더하면 수 많은 청소년, 이 땅에 살고 있는 무수한 20~30대 남녀는 오로지 연예인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기사다. 데뷔를 해도 곧 사라지는 걸그룹의 현실을 준비했던 이들은 어떻게 바라볼지 모르겠다.


게다가 젊은이들은 그저 공무원 준비, 공인중개사와 같은 자격증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런 어른들이 만든 세상을 그저 여자 남자로 나눠서 준비해보라는 이야기는 무책임한듯 싶다.


그런, 어른들의 사회를 그저 정의감없이 순응하며 받아들이고 있는 이 사회가 참 서글프다. 여자로 태어나 차별받는 일도 없어야 하지만, 남자든 여자든 젊은 꿈을 가지고 수 많은 시도로 도전하고 실패하고, 성공하는 경험속에서 창업의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성공스토리가 비단 과학과 이공계로 국한되더라도 이외에도 수 많은 여성지도자와 기업인이 활동하고, 그 역시 세상의 절반이상의 참여자를 가지고 이 사회에 한 축으로 활동하고 있음을 인식했음 좋겠다.


나 역시 마찬가지겠지만, 실패의 변명이 여자가 아니라, 내 노력이 부족함을 탓하는 그런 세상이 오길 바란다. 장애가 있어 탈락이 아니라, 내 실력이 부족해서 탈락이고, 내 키와 외모가 취업실패의 탓이 아니라 내 적성에 맞지 않는 일자리였을 뿐이라고. 공무원고시가 인생의 당락이 아니라, 수 많은 기회가운데 하나를 성취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아무래도 난 늙어가나보다.


본문을 다 읽고 마지막 이 책의 엮기 위해 노력했을 작가의 글이 가슴에 와 닿는다.


'여자들은 자신을 미워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쓴다'라는 말이 있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나고 자란 우리는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을 평가하고 주변 분위기와 상대 기분을 수시로 살피며 자기 능력과 의견과 결정을 끊임없이 회의하도록 길들여진다.


거절을 두려워 해서 마냥 순종하고 시키는 일에 만족하는 착한 여자가 아니라 이 책의 사례들처럼, 이젠 스스로의 운명은 스스로 개척하는 사람이 되어야할 듯 싶다.


이 땅의 모든 청소년 여성들과 남성들이 모두 읽어보길 추천한다. 세상의 반은 여자고 그 나머지 반은 남자다. 어느 한 쪽이 사라지길 바라지 않는다면, 우린 서로 조화롭게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한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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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8-11-10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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